강원도 태백땅 삼수령(三水嶺)에 비가 내리면 이 빗방울들은 한강을 따라 서해로,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흘러 들어간다. 그래서 이 분수령을 삼수령이라 했다. 514㎞, 1천300리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儉龍沼)는 백두대간이 남북으로 관통하는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1천418m) 깊은 계곡 안쪽에 있다. 생태계 보존지역인 금대봉 기슭에 위치한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는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올라와 머무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검룡소에서 분출하는 물줄기는 힘차다. 젊은이의 몸속에 돌고 있는 끓는 피와 같다. 물줄기는 지표상에 일정한 유로(流路)를 갖고 있는 유수(流水)의 계통을 말한다. 작은 물줄기에는 천(川)이라는 이름을 쓰고 큰 물줄기에는 강(江)이나 하(河)라는 이름을 붙인다. ■ 검룡소에서 두물머리까지 천리물길, 남한강 물길의 족보 검룡소에서 분출한 물은 골지천이라는 이름의 물줄기가 돼 백두대간의 서면(西面)자락, 첩첩산중 겹겹의 계곡을 돌고 돌아 정선땅 여량에 닿는다. 이곳에서 대관령으로부터 흘러 내려온 송천과 아울려 조양강이 된다. 그래서 이곳 이름이 아우라지로, 옛날에는 마포나루까지 물길로 뗏목을 띄어 보내던 곳이었다. 조양강은 영월에 닿고 그 이름도 동강으로 바뀐다. 구곡양장 동강은 영월땅을 관통하고, 평창에서 흘러 온 서강과 만나 드디어 남한강이라는 이름을 부여 받는다. 강물은 흘러 흘러 충주땅에서는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인공호수인 충주호를 펼쳐 놓는다. 충주호를 떠난 물길은 여주에 다다르고 강마을을 휘감는다. 이 물길은 풍광이 수려해 아름다운 강이라는 별칭, 여강(驪江)으로도 불린다. 검룡소에서 남한강 물길 천리 394㎞가 흘러 내린 곳, 양평땅 양수리에서는 북녘 땅 금강산에서 발원해 흘러 온 큰 물줄기 북한강과 만나 머리를 맞댄다, 그래서 두물머리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이 두물머리의 물줄기는 큰 가람 한강(漢江)이 되어 서해바다로 도도하게 흘러 들어 간다. 이렇게 검룡소에서 서해바다까지의 길고 긴 여정에서 한강은 수많은 하천의 지류들을 받아 들이고, 강안(江岸)의 양쪽으로는 수많은 높고 낮은 산들을 거느린다. 우리 선조들은 먼 옛날부터 이 물가에 고을을 형성하고 살아 왔다. ■ 남한강과 북한강 두 큰 물줄기가 머리를 맞대는 곳 두물머리는 천하제일의 강 풍경을 연출 드라마 촬영 및 사진 촬영지로 유명한 두물머리, 순 우리말의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이 머리를 맞댔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한자로는 이두수(二頭水), 양두수(兩頭水), 병탄(竝灘)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처럼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름도 모습도 여러 번 바뀔 것 같지만 산과 강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빼어난 풍광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양평의 대표명소인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 두루머리의 풍광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수백년 된 한그루의 나무가 강을 바라 보고 서서 큰 그림자를 그려내고 잔잔한 강물과 돛단배 한 척, 수수한 연 밭과 섬 하나, 부드러운 산세가 고요하게 드리워져 있다. 분주한 일상을 잠시 내려 놓고 소박하고도 아름다운 이 곳, 자연속으로 들어 와 보면 일상의 피로가 치유되는 느낌마저 든다. 커다란 느티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높이 26m의 도당(都堂)나무다. 그 위엄이 대단한 이 나무는 무려 400년을 넘는 세월동안 이 자리를 지켜왔다고 한다. 느티나무는 강이 잘 보이는 지점에 그늘을 만들어 쉴 곳을 마련해 주고 떼몰이꾼이나 배를 타고 한강을 지나는 이들에게는 표지판 역할을 해 주었다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 아래에서 배를 타는 이들의 안녕과 마을의 안정을 바라는 제사를 지냈는데, 이를 도당제, 도당굿, 고창굿 등으로 불러 왔다고 한다. 두물머리의 상징처럼 서 있는 이 느티나무에 돛단배가 빠질 수는 없다. 길이 16m, 돛대 높이 8m 크기의 전통 돛단배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1호 조선장 기능 보유자인 김귀성 장인이 원형대로 복원 한 것이라고 한다. 돛의 색깔이 누렇다 해 황포돛대라고 불린다. 한강을 왕래하며 땔감, 식량 등을 수송하는데 쓰여졌으나 현재는 육상교통수단의 발달로 이 돛단배의 용도는 사라졌다. 주로 정박돼 있는 돛단배이지만 두물머리만의 수려한 느낌을 잘 담고 있다. 두물머리 사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돛단배이기도 하다. ■청동기시대부터 형성된 촌락, 떼몰이꾼들의 떼돈으로 성황을 누리기도 팔당댐 담수로 수몰이 되는 두물머리 부근의 유적발굴사업에서 문화재관리국은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고인돌 몇 개를 발굴했다. 느티나무 옆에 놓여 있는 길이 170㎝, 높이 40㎝, 넓이 110㎝의 고인돌 덮개에서는 32개의 바위구멍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별자리인 성혈(性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물머리는 이미 청동기시대 이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촌락이 형성되고 고인돌을 설치할 정도로 인문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중요한 장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강수상교통의 한 곳, 강나루터였던 두물머리는 정선과 영월 등지의 뗏꾼들과 한강 하류에서 소금을 싣고 온 뱃사람들이 이 곳에다 낙전(落錢), 나루터는 흥청거렸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는 것이다. 두물머리 느티나무에서 팔당호 왼쪽으로 작게 보이는 섬은 큰 섬이라고 불리고 있다. 100평 정도의 섬이 큰 섬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 섬보다 작은 섬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작은 섬은 팔당댐의 건설로 인해 수몰 됐다고 한다. 큰 섬은 원래 200평 크기의 사구였으나 지금은 100평 정도로 민물가마우지의 서식처가 됐다는 것이다. 두물머리 하류 쪽으로는 짙은 숲으로 덮힌 족자섬이 눈에 들어온다. 족제비가 웅크리고 있는 형상을 보고 섬 이름이 지었다는 설, 발 모양을 닮았다고 족자섬이 됐다는 설 등이 있다. 팔당댐이 들어서기 전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족자도(簇子島)로 불리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은 가마우지 서식지가 됐다. 두물머리의 또 한 곳, 갈대쉼터는 사방으로 펼쳐진 갈대들이 바람에 춤추는 풍경이 멋지다. 두물머리는 2015년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촬영지로도 등장해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자연을 액자 안에서 감상 할 수 있는 자연풍경 투하형 액자, 액자포토존을 설치해 놓았다. 두물머리를 배경으로 색다른 사진을 찍어 두물머리의 추억을 남길 수도 있겠다. 글=우촌 박재곤 사진=양평군 제공
깨어 있어라, 그날이 다가온다. 2004년에 개봉한 기후재난영화 투모로우의 포스터에 실린 문구이다. 한눈에 보아도 경고성이 짙다. 무엇에 대한 경고일까?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지난 몇 주간 우린 배웠습니다. 자연의 분노 앞에 인간의 무력함을. 인류는 착각했었습니다. 지구의 자원을 마음껏 써도 될 권리가 있다고. 허나 그건 오만이었습니다. 많은 기후 전문가들의 예견대로 이 영화의 경고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으며 실제로 세계 각국이 심각한 기후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때아닌 눈이 내리고 우박이 떨어지며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으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이상기후의 주요 요인으로 지구의 온난화와 해수면이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점을 꼽는다. 이러한 기상이변은 공동의 집 지구의 생태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하는 일종의 반증일 것이다. 지구의 위기는 인류 공동체의 운명이 걸린 문제이며,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피할 수 없는 결단의 문제이다. 따라서 이에 따른 전 지구적 차원의 지속 가능한 공동의 대응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생태위기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여겨진다.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이번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세계는 이미 코로나19 감염이 일개 국가의 국지적 문제가 아님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팬데믹 선언을 바라보며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환경의 위기가 인류 전체를 순식간에 실존적 위기로 몰아갈 수 있음을 교훈으로 얻었다. 바라건대, 현재의 바이러스 사태로 국제사회에 일고 있는 공동의 위기의식이 지구 생태의 위기를 다 함께 극복해 보자고 하는 공동체적 대응 행동으로까지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 따라서 이번의 위기를 다 함께 극복하자고 하는 우리의 노력 안에는 단순히 일상으로의 복귀뿐 아니라 보다 광의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위기에 처한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해 나의 일상과 생활 습관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숙고해 보았으면 한다. 그럴 수 있다면 지금의 위기상황이 분명 전 인류에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본다. 코로나의 역설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각국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엄격한 봉쇄를 선택하면서 항공망과 교통망이 막히고 이에 따라 사람들의 이동도 멈추게 된 것이다. 이동에 대한 봉쇄는 자연스럽게 탄소 배출량의 감소로 이어졌다. 사람들이 집에 머물고,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탄소 배출량도 상대적으로 급감한 것이다. 뜻하지 않은 결과로 우리나라는 고질적인 미세먼지 없는 봄을 맞이했고 중국에서는 의도치 않게 파란 하늘이 모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인도 뭄바이 인근 샛강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홍학이 날아들어 분홍빛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구 생태에 백신 역할을 한 격이다. 이번 상황이 환경에 대한 우리 자신의 행동을 깊이 각성하고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우리 후손들에게,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까?(회칙, 「찬미받으소서」 160항). 누구에게 뭐라고 하기 전에, 물을 아껴 쓰고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줄이는 작은 실천, 나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우리의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 후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우리 공동의 집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반올림해 보자. 이번 코로나 교훈이 우리의 일상도 되찾고 지구의 생태도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놓는 상생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김창해천주교 수원교구 신부
지난 6월 29일 장혜영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해 국회에 제출된 차별금지법(안)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이목을 끄는 것은 6월 30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도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평등법) 시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조속히 입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공식의견을 표명한 것이다. 2006년 국무총리에게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지 14년 만의 의견표명이다. 두 안(案)은 대동소이하다. 공통점은 현행 헌법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규정하고 누구든지 성별ㆍ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차별적 현실을 반영하고자 한 것이다. 핵심은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ㆍ예방하고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차별을 실효적으로 대응하여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평등을 추구하는 헌법 이념을 실현하고, 실효적인 차별 구제수단들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차별금지법안은 성별, 장애, 나이, 언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국적,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 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 및 가구의 형태와 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학력(學歷), 고용형태, 병력 또는 건강상태, 사회적 신분 등 23개의 차별사유를 예시하고 있는데, 평등법안은 언어와 국적을 제외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분리구별제한배제나 불리한 대우를 표시하거나 조장하는 행위 외에도 괴롭힘, 성희롱을 차별로 보았다. 또한, 법의 적용범위를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영역 안에 외국인으로 규정해 개인을 범위로 한 반면, 차별금지법안은 법인까지 확대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사실 한국은 다수 국제인권조약을 조인한 유엔 인권이사회의 이사국이지만 국제적으로 합의된 UN의 인권규범을 이행할 포괄적인 법률을 갖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 장애, 여성, 연령, 특정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의 경우, 개별 법률로 금지하고 있지만, 국제 규범에 발맞춘 적절한 대응을 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다원화 사회를 반영하려면 차별금지법(평등법)이 필요하다. 문재인정부 출범 초기, 30년 만에 추진된 10차 개헌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기본권 강화의 내용 중에도 성적 지향이 포함되어 특정 종교계를 중심으로 거센 반대와 반발을 겪었다. 모든 법률은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하는 것이니만큼 차별금지법(평등법)의 취지와 의의에 공감할 수 있도록 대국민 여론형성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 조양민행동하는 여성연대 상임대표
강화 정족산성진지(江華 鼎足山城陣地)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에 있는 조선시대 성지로, 2014년 인천시 기념물 제66호로 지정됐다. 정족산성진은 정족산 사고를 수호할 목적으로 조선중기 이후 설치된 국방시설이다. 1907년 방화로 전체 소실되어 평탄지로 있던 곳을 2008년 발굴조사하여 11개소의 건물지를 포함 대규모 유구가 발굴됐다. 1870년대 이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족산성진」 지도에 표현되어 있는 내사, 진사, 포량고 등의 건물지와 담장시설, 문지 등을 대부분 확인했다. 발굴된 일부 건물지의 경우 정족산성진 설치 이전인 1784년(정조 8년)에 건립된 정족창과 관련된 건물지로 파악된다. 문화재청 제공
나비효과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태풍 등 예상치못한 큰 날씨변화를 가져올수 있다는 내용으로 당초 과학이론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각종 글로벌 경제에서의 미국 등 경제대국의 사소한 경제흐름 변화에도 전세계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원인 설명 등 각종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물론 이 이론 자체는 가치중립적 이론이지만 나는 이 이론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있는 온 국민들에게 작은 소망이자 선한의지가 모여서 위대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당초 여름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면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일것이라는 견해도 있었으나 최근의 확진자 발생추이와 지역분포 등을 감안해 볼 때 올해 말을 넘어 내년까지도 지속되리라는 전망도 많이 나오고 있어 걱정이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이제부터 우리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힘겨운 생존투쟁을 겪어야 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대응여력이 취약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전통시장의 경우 최근 언론에서 발표한 통계수치 등을 볼 때 정부 및 지자체의 재난지원금 등으로 전통시장의 매출이 잠깐 상승기조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민간부문의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한 하반기 전망도 암울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문제는 우리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와 연계된 것으로서 조속한 경기회복 및 고용안정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단기간내 가시적인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민족은 국가위기 등 어려울때일수록 힘을 합쳐 함께 노력해온 기억이 많다. 멀게는 일제강점기때의 비록 일제의 방해로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자발적인 국채보상운동과 IMF경제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 등은 누가 시켜서가 아닌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의 자발적인 의지와 단합된 노력이 지역과 세대, 계층을 아울러 위대한 나비의 날갯짓을 만들어낸 사례들인 것이다. 코로나19 경제위기도 마찬가지이다. 어려울수록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작은 마음이나마 함께하고자 하는 5천만 국민들의 선한 의지가 모인다면 코로나19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는 거대한 나비의 날갯짓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6월26일부터 2주간 내수회복을 통한 중소소상공인 활력제고를 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특히 이 행사에는 지역경제의 실핏줄이자 서민경제의 근간이 전통시장에서도 참여하고 있으며 경기지역에서도 80여개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품을 구비하고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작지만 따뜻한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혹자는 지금은 비상시국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때가 아닌가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고 쓸돈이 없어서 소비를 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일견 논리적인 의견일수도 있다.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도 있듯이 이번 주말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쳐있는 나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인근 전통시장에서 삼겹살 100g, 과일 한 개라도 더 구입해보는 작은 사치정도는 누려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선한 나비효과의 확산을 기대하며 얼마전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을 통해 흥겹고 중독성있는 동행나비챌린지 영상을 돌려본다. 선한의지가 선한 결과를 낳는다는 모두의 간절한 믿음과 확신이 절실한 시점이다. 홍진동 경기중기청 조정협력과장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아메리칸타운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인천글로벌시티가 인사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8일 인천시, 인천지방법원, 인천지방노동위원회 등에 따르면 인천지법은 최근 인천글로벌시티의 A본부장이 낸 부당해고 처분 취소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어 법원은 A본부장의 본안 소송으로 인한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매월 일정 부분의 급여를 받도록 했다. A본부장은 글로벌시티 측이 자신을 징계하는 과정에서 서류로 소명절차를 밟지 않았는 데도, 이를 근거로 지난 3월 자신을 부당해고 했다고 주장 중이다. 또 A본부장은 인천지노위에 부당해고와 관련한 구제 신청도 했다. 지노위는 현재 A본부장에 대한 진술은 받았고, 글로벌시티 측의 의견을 듣는 등 심문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함께 A본부장과 비슷한 시점에서 계약만료에 따른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 B씨도 지노위에 구제 신청을 했고, 지노위는 최근 B씨에 대한 복직 판정을 내린 상태다. B씨는 자신이 정규직인 데도 글로벌시티 측이 계약만료라며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로벌시티 측은 지노위의 이번 판정에 불복,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5월에 사직한 C본부장도 지노위에 구제 신청을 했다. 사유는 B씨와 같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C본부장은 이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글로벌시티의 이번 인사 내홍을 두고 자칫 아메리칸타운 개발사업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시티의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은 이미 미국의 동포를 대상으로 청약 신청을 받고도 자금조달(PF)을 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시티측 관계자는 현재 소송 등이 진행 중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했다. 김민기자
인천시가 오는 12월31일자 시내버스 노선의 전면 개편을 위해 시민의 의견수렴에 나선다. 8일 시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각각 2회씩 군구를 순회하며 온오프라인으로 시민설명회를 한다. 13일에 미추홀구와 부평구, 14일 연구수와 서구, 15일 동구와 남동구, 16일 중구(원도심)와 영종도, 17일 강화군과 계양구를 찾아간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추진해왔다. 시는 이번 노선개편에 빅데이터를 통한 과학적 분석기법을 활용해 설계했다. 이를 통해 배차간격이 11%, 환승대기 시간은 3.21%씩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선개편 규모는 총 197개 노선이다. 이중 93개 노선은 그대로다. 다만 77개 노선은 조정하고, 27개 노선은 폐선한다. 신설은 28개 노선 등 전체 노선의 52.7% 수준으로 변경한다. 시는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원도심과 신규택지에 생활밀착형 순환버스를 도입한다. 또 송도와 청라를 연결하는 급행노선을 신설하며 영종지역에서 시험운영한 수요응답형 버스(I-MOD)를 오는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특히 중구의 경우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원도심 지역의 노선 효율성을 개선했다.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미추홀구, 부평구, 및 송도와 논현지역 등 주요 생활권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영종지역은 영종국제도시 내 생활권 및 공항철도와의 접근성 개선이 핵심이다. 동구는 인천의료원과 만석동 지역의 경유 노선 보강이, 미추홀구는 지역내 굴곡노선을 개선해 운행시간 단축 및 신규 아파트 입주지역의 노선 보강, 연수구는 송도 68공구 및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접근성을 개선 등을 추진한다. 남동구는 남촌농산물도매시장과 서창2지구의 접근성 향상, 부평구는 일신동 주변 생활권의 접근성 개선하고 계양구는 서운산업단지의 접근성 개선, 서구는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지역, 북항배후단지의 노선 강화 등을 이뤄낸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그동안 준비한 버스노선 개편 과제물을 시민 여러분에게 평가받는 자리라며 온라인 생중계와 찾아가는 설명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이어 노선 개편을 통해 시내버스가 명실상부한 시민의 발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인천의 에너지 사용 비율이 고(高) 화석연료, 저(低) 신재생에너지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석연료가 불러오는 각종 환경오염의 개선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소비를 늘릴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천연자원 상태에서 공급하는 에너지(1차 에너지)별 인천의 에너지 공급 비중은 석탄 37.4%, 액화천연가스(LNG) 20.4%, 신재생에너지(바이오연료전지태양광풍력수력 등) 2.4% 등이다. 전국의 에너지 공급 비중이 석탄 28.2%, LNG 18%, 신재생에너지 5.6% 등인 것과 비교하면, 인천은 1차 에너지원별 에너지 공급에서 화석연료의 비중이 높은 대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인천의 에너지 공급 비중과 전국의 차이는 영흥화력발전소 등 화력발전과 서구의 복합화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적 특성에서 발생한다. 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최종 변환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에너지(최종에너지)별 소비에 있어서도 인천은 석유제품의 비중(69.4%)이 전국 평균(50.2%)을 훌쩍 넘어선다. 반면에 신재생에너지의 소비 비중은 1.8%로, 전국 평균(3.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석유제품에 대한 소비가 높은 인천의 특성은 수송 부문에 대한 최종에너지 소비 비중이 높은 현실로부터 나온다. 인천의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을 필두로 한 수송 부문의 최종에너지 소비 비중은 전국 평균 18.5%의 배를 넘는 42.2%이다. 시는 인천의 에너지 공급과 소비에서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화석연료의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6개 분야로 나눈 2020년 에너지 이용 합리화 실시계획을 마련추진한다. 소비주체별 에너지 수요관리 분야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절약형 산업기반 조성, 안전하고 쾌적한 녹색 대중교통기반 조성,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건축물 보급 확대,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확산 등의 사업을 펼친다. 전환손실 감축 분야에 대해서는 폐자원 활용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에너지 가격 및 시장 제도 개선 분야를 위해서는 도시가스 미보급지역 대상 액화석유가스(LPG)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 전력 수요 관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알기 쉬운 에너지 정보 분야로 민관 에너지 담당자 업무능력 배양과 합리적 에너지 이용문화 조성을, 도전하는 에너지 효율 향상 분야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과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을 한다. 특히 시는 자체 추진 정책 및 사업 분야로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사업, 미니태양광 보급사업 지원, 스마트 에너지 팩토리 융자 지원, 미추홀 에너지 네트워크 운영, 항만형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구축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며 에너지 이용 합리화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녹색 성장도시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 등 시민 위험을 원천 차단하려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대대적 조직개편을 한다. 8일 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오는 17일 인천시의 2020년 하반기 인사에 맞춰 수질안전부를 새로 만들고 직원 25명을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수도사업본부는 종전 615명의 직원이 640명으로 늘어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적수사고 등 수돗물 사고로 수돗물 공급과 관리에 대한 개선요구가 급증함에 따라 종전 3부 1연구소 1관리소 4정수사업소 5수도사업소 체계에서 수질안전을 총괄하는 수질안전부를 본부 산하에 신설한다. 수질안전부에는 수질정책팀과 안전총괄팀 등 2개 팀을 새로 만든다. 종전 생산관리팀교육감사팀정보소통팀까지하면 모두 27명에 달한다. 시민과 직접 만나는 각 수도사업소에는 수질안전팀을 신설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중부수도사업소, 남동부수도사업소, 북부수도사업소, 서부수도사업소, 강화수도사업소 등에 각각 5명의 전담인력을 둔다. 특히 수질안전팀의 워터코디, 워터닥터로 불리는 옥내급수시설 상태검사 및 수질관리를 비롯한 수질검사와 수질민원 업무처리 등 현장 대응업무를 통해 현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스마트상수도 도입을 위해 급수부팀도 개편한다. 스마트관망팀을 신설해 상수도 지리정보체계(GIS) 구축 종합계획을 세우고, 스마트관망 인프라를 구축한다. GIS 구축은 종이에 기록한 상수관망도면을 전산화하는 작업으로,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관망관리가 가능하다. 이 밖에 섬지역 급수불편해소를 위해 남동구수도사업소에 옹진군 마을상수도 전담팀을 설치해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식수원 개발사업과 비상급수, 해수담수화시설운영관리 등을 추진한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질안전 관리를 강화해 시민이 안전하게 상수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심판의 오심 탓에 5년 만의 슈퍼매치 승리 기회를 날렸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수원과 FC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경기에서 오심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8일 밝혔다. 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K리그 경기 판정에 대해 오심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열린 제14차 심판평가소위원회에서 지난 10라운드에서 나온 판정의 정확성을 놓고, 심판위는 후반 13분 양상민에게 내려진 파울 판정을오심으로 판단했다. 당시 김용우 주심은 패널티아크 부근서 양상민이 문전으로 드리블하던 서울의 김진야에게 발을 거는 파울을 범했다고 판정했다. 그러나, 심판평가소위원회는 양상민의 태클이 김진야의 공을 먼저 걷어낸 것으로 봤다. 결국 수원은 2015년 4월18일 5대1 승리 이후 5년만인 17경기 만의 서울전 승리 기회를 심판 오심 탓에 날려버린 셈이 됐다. 이와 관련, 수원 관계자는 K리그를 대표하는 슈퍼매치에서 경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오심이 발생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오심을 통해 심판들이 명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