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의 한 펜션에서 불이 나 직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55분께 가평군 조종면의 한 펜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펜션 내부 50㎡와 집기류 등을 태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119 소방대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펜션 관리동에서는 30대 남성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숨진 남성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서해에서 목선을 타고 표류하던 북한 주민 2명이 이달 초 군 당국에 발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동아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7일 오전 11시17분께 서해 여청도 서쪽 170㎞ 지역에서 표류하는 소형 목선을 발견했다. 이들이 발견된 지점은 서해 한중잠정조치수역 내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지역이다. 당시 군과 해경이 함께 배에 타고 있던 북한 남성 2명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 당국에 인계했다.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이 합동신문을 1여 일 넘게 진행한 가운데 당국은 목선 엔진 문제 등 예상치 못한 문제로 인해 이들이 실수로 NLL을 넘어와 표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현재 이들의 북송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지만 현재까지 이들은 뚜렷한 귀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7월에도 북한 주민 3명이 항로 착오로 소형 목선을 탄 채 NLL을 넘어왔다가 40여 시간 만에 북한으로 송환된 바 있다. 당시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 간 소통이 유지되고 있던 때라 빠른 송환이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는 5년 전 폭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비롯해 남북 간 통신이 사실상 모두 차단된 상태라 이들의 송환이 결정돼도 북한과 소통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새로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 남동구 도로에서 차량 4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나 4명이 다쳤다. 21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7시36분께 남동구 만수동 왕복 8차로 도로에서 A씨(61)가 몰던 25t 화물차가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다른 차량 2대도 잇따라 충돌하면서 A씨 등 4명이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은 A씨 등 2명은 중상으로, 나머지는 경상으로 분류했다. 경찰은 A씨가 앞을 제대로 보지 않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A씨를 상대로 전방 주시 태만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황남건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는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수상작으로 경기일보 경기알파팀 김경희·오민주·이진 기자가 연속보도한 ‘고통의 굴레 희귀질환’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일보 경기알파팀은 그리스 문자의 처음을 나타내는 알파의 뜻처럼 최전방에서 이슈 속에 담긴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하는 기획취재팀으로, 지난해 의료파업이 이어지면서 소외됐던 희귀질환자의 목소리를 집중 조명했다. 경기지역 희귀질환자들과 동행한 취재를 통해 의료공백 사태의 심각성을 현실감 있게 전달했다. 대학병원 문이 닫히면서 치료가 막막해진 희귀질환자의 고통뿐 아니라 이들이 병명을 진단받기 위해 걸렸던 수년의 시간, 차별과 편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픔 등을 연속 보도했다. 경기알파팀은 희귀질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음에도 정작 정부의 지원 예산은 줄고 있음을 확인,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냈다. 희귀질환자들을 위한 조례가 있음에도 지원이 미비했던 경기도의 현실을 지적한 경기일보 보도 이후, 경기도에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희귀질환자 지원사업’ 예산이 만들어졌다. 또 경기알파팀이 고충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던 미지정 희귀질환, ‘손발바닥 농포증’이 올해부터 신규 희귀질환으로 인정돼 산정특례 적용을 받게 됐다. 한편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은 MBC의 ‘노상원 수첩 전문’, SBS의 ‘707 단체대화방에 드러난 ‘의원 차단 지시’ 등 8편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27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본부장 최성호)가 올해 ‘가족돌봄 청(소)년 지원 사업(Fill Care)’을 확대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던 가족돌봄 청(소)년들이 사회적 지원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본보 17일자 1·3면 등)이 제기된 이후 전해진 희소식이다. 이 사업은 가족의 질병·장애로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보살피는 청(소)년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해 월드비전 경기남부본부는 관내 가족돌봄 청(소)년 223명을 발굴하고 1인당 50만 원부터 최대 300만 원의 생계비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지원 금액과 대상을 확대해 지역 내 가족돌봄 청(소)년들에게 생계비, 주거비, 교육비, 자기돌봄비 등을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경기남부권에 거주하는 만 24세 이하 가족돌봄 청(소)년(중위소득 120% 이하)이며, 이달 24일부터 오는 5월30일까지 신청 링크 또는 QR 코드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는 별도의 ‘가족돌봄 청년 커뮤니티’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커뮤니티에서 가족돌봄 청년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정서적 지지와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 관계자는 “가족돌봄 청소년들은 본인의 성장과 학업을 희생하며 가족을 돌보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가족돌봄 청(소)년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지원 금액과 대상을 확대해 이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월드비전 경기남부본부의 가족돌봄 청(소)년 지원 사업 대상은 ‘20대 이상’이 50%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17~19세’ 26%, ‘14~16세’ 20%, ‘10~13세’ 4% 순이다. 돌봄 대상은 ▲어머니(24.9%·55명) ▲형제 자매(23.7%·53명) ▲조부모(18.3%·41명) ▲아버지(13.4%·30명)가 높게 나타났고, 돌봄 대상자가 여러 명인 경우도 19.7%(44명)에 달했다. 돌봄 사유 1위는 ‘만성 질환’(37%)이었으며 그 외 ‘신체 장애 및 정신 질환’ 24%, ‘지적 장애 및 형제 자매 돌봄’ 6% 등이다. 경기α팀 ※ 경기α팀 : 경기알파팀은 그리스 문자의 처음을 나타내는 알파의 뜻처럼 최전방에서 이슈 속에 담긴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합니다.
“귀신소리나 동물 울음소리 등이 들리는데 영업이 되나요. 빨리 문 닫는 게 돈 버는 일입니다.” 20일 오전 11시40분께 파주시 탄현면 대동리 한 캠핑장 입구. 이곳에서 만난 캠핑장 대표 A씨(67)는 손사래부터 쳤다. 그는 “은행 대출을 안고 (캠핑장 영업을) 시작했다. 문을 연 지 1년도 안 됐다. 그런데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으로 망하게 생겼다”며 울상을 지었다. 탄현면 대동리는 황해북도 봉산군 토성리와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600여m 떨어진 곳으로 북한 군인이 얘기해도 들릴 정도로 북한과 가깝다. 실제로 인근에선 대남방송 소음으로 귀가 따가울 정도였다. A씨는 “북한이 밤낮으로 대남방송을 가동하니 투숙객들이 머무르겠느냐”며 “환불 요청 및 예약 취소 등으로 매출이 80%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뭐하고 있느나”고 성토했다. 파주 탄현면 대동리를 비롯해 인근 만우리, 오금1리, 문지리, 낙하리, 성동리 등 여섯 곳의 펜션과 캠핑장, 요식업소 등 자영업자들이 지난해 7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는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매출이 반 토막 내지 최고 80%까지 떨어졌다며 영업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탄현면 행정복지센터가 지난해 12월부터 이들 지역에 대해 측정한 소음 결과치는 평균 60㏈로 나타났다.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수치다. 하지만 현행 민방위기본법은 물론이고 지난해 11월 북한 오물풍선 등 피해 지원을 위해 국회를 통과해 오는 6월 시행을 앞둔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에도 소음방송으로 인한 재산 및 영업 피해에 대한 보상지원 근거가 없어 보상은 요원한 실정이다. 이들은 “정부가 민방위기본법 등 관련 법 개정에 나서 적절하게 보상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펜션업자인 B씨(56)는 “투숙객들이 야간에 울리는 대남·대북방송을 못 견뎌 돌아간다. 손해가 막심하다”며 “정부가 민방위기본법 등 관련 법규를 개정해 보상해주지 않으면 생계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파주시 관계자는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재산 및 영업 피해를 겪는 경우가 심각하다. 행정안전부와 통일부 등에 보상을 위한 법 개정을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인한 재산 및 영업 피해는 예산 당국과 협의가 어렵다”며 “민방위기본법 등 관련 법규 개정 문제는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금요일인 21일 낮 최고기온이 23도까지 오르는 등 봄 기운이 완연할 전망이다. 다만 일교차가 15도 이상 나고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 환절기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0~9도, 낮 최고기온은 14~23도로 평년(최저 -2~6도, 최고 12~15도)보다 3~8도가량 높다. 지역별 기온분포는 ▲수도권 1~19도 ▲부산·울산·경남 0~23도 ▲대구·경북 0~22도 ▲광주·전남 2~22도 ▲전북 0~20도 ▲대전·세종·충남 3~20도 ▲충북 1~20도 ▲강원 0~20도 ▲제주 8~20도 등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15도 내외(경상권 20도 내외)로 오르면서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경상권내륙 20도 내외)로 매우 크다.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 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분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에 바람이 순간풍속 90㎞/h(25m/s) 이상, 강원동해안과 경북북부동해안에 바람이 순간풍속 70㎞/h(20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분다. 제주도해상과 남해동부먼바다에서도 바람이 30~50㎞/h(8~14m/s)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0~3.0m로 높게 인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울산과 일부 경남내륙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당분간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차차 대기가 건조해진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안개도 짙게 낀다. 오전 9시 전까지 인천·경기서부와 충남서해안에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그 밖의 수도권과 충남권, 전라권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다. 특히 해안에 위치한 교량(인천대교, 영종대교, 서해대교 등)과 내륙의 강·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다. 차량 운행 시 감속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당분간 서해중부해상을 중심으로 바다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고, 섬 지역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다.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짙은 안개로 인해 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 하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가끔 구름이 많다. 아울러 미세먼지에 주의해야 한다. 서쪽에서 국외 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 이에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부산·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인다. 대구·울산·경북·경남은 오전까지 ‘나쁨’ 수준을 보인다.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은 민선 2기다. 지난 2022년 투표를 통해 당선됐다. 체육 관계자들이 유권자로 참여하는 선거다. 당시 투표 수는 249표였고 오 회장이 87표를 얻었다. 2위 83표와 박빙의 승부였다. 오 회장이 시민 앞에 약속한 당선 인사가 있다. “110만 용인시민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모신다던 시민들이 그 때문에 편치 않다. 낯부끄러운 막말 논란이다. 지난 13일 관내 체육계 만찬장에서 일이다. 관내 종목 단체장들이 참석했고 이상일 용인시장도 있었다. 술잔이 오가던 중 오 회장이 말했다. “술은 분 바른 사람이 따라야 술맛이 난다.” 누가 들어도 여성에게 모욕감을 주는 발언이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교본에도 대표적인 성희롱으로 예시되는 표현이다. 참석했던 여성 단체장이 이후 문제를 제기했다. ‘사과를 받겠다’고 했다. 오 회장은 사과하지 않았다. 이유를 들어봤다.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 말이다’, ‘A회장에게 직접 말한 게 아니다’, ‘그 자리에선 문제가 없었다’. 통상의 상식과 거리가 있는 해명이다. 공인에게 요구되는 도덕성과도 한참 동떨어졌다. 살폈듯이 해당 표현은 성희롱으로 규정돼 있다. 옳고 그름을 논쟁할 여지가 없다. 모욕감을 느끼거나 항의하는 절차는 듣는 이의 판단이다. 가해자가 평가할 사항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유사 전력이다. 이게 처음이 아니다. 2023년 2월26일 이른바 ‘시의원 모욕 발언’이 있었다. ‘용인시축구협회 예산을 없애는 시의원을 찾아내 기자회견을 열겠다.’ 지방의회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이다. 2023년 6월에는 ‘워크숍 폭언’이 있었다. 워크숍에서 했던 폭언과 갑질 논란이다. 2024년 4월21일 ‘공무원 막말’도 있었다. 의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담당 공무원을 거칠게 대해 빚어졌던 논란이다. 그리고 이어진 게 이번 ‘성희롱 논란’이다. 시·군 체육회장 신분도 정치 범주에 들어간다.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 투표로 결정된다. 상시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고 봐야 한다. 오 회장이 주장하는 ‘정치적 음해’는 그런 측면일 것이다. 이 가능성이 없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다만, 현재의 오 회장 논란은 그와 경우가 다르다. 이해해 주기에는 과거 논란이 너무 많다. 막말, 폭언, 성희롱까지 내용도 민망하다. 시민 누가 이를 두고 정치적 희생이라며 두둔하겠는가.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계란 테러’를 당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경찰 기동대가 포진해 있었다. 경찰용 장우산을 펼쳐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하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계란은 헌재와 인도 사이 4차선을 넘어 날아왔다. 백 의원이 다행히 부상을 입지 않았으니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동시에 의문을 남겼다. 테러 대비 태세는 유효한가. 가장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는 헌재 앞이다. 헌재재판관들을 포함해 헌재 직원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안 그래도 충돌, 테러의 위험성이 상존해 왔다. 회견 의원들을 경찰 기동대가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계란 테러는 막지 못했다. 경찰 작전의 현실적인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백 의원 얼굴에 남은 계란 잔해가 그대로 중계됐다. 지켜 본 시민들의 충격이 컸다. 폭발물이나 돌, 쇠붙이 등이었으면 어떻게 할 뻔했느냐는 걱정이 나왔다. 혹여 이번 사건이 가져올지 모를 모방 범죄도 걱정이다. 헌재 탄핵 선고가 임박하면서 테러 위험은 극에 달했다. 야당 대표에 대한 러시아제 권총 살해 경고가 주장됐다. 대표 측 요청으로 경찰의 신변 보호 작전이 시작됐다. 헌재 재판관들에 대한 살인 예고도 버젓이 방송됐다. 그 유튜브가 헌재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불특정 다수에 의한 폭력 경고, 테러 예고가 팽창한 풍선과도 같다. 보기에도 아슬아슬하다. 하루 전 이재명 대표의 ‘몸조심’ 발언이 있었다.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기 바란다.” 마은혁 헌재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한 경고였다. “경찰이나 국민 누구나 최 대행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고 했다. 대단히 위험한 발언이었다. 폭력 시위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테러 실행에 좌표를 일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 공교롭게도 하루 만에 ‘백혜련 계란 테러’가 터졌다. 모두의 자제와 노력이 필요하다. 경찰은 테러 행위자를 엄단해야 한다. 계란 테러 범인을 검거해 일벌백계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테러 노출 위험성이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영웅심 또는 충성도를 추구한 행위가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정치인들은 분별 있는 언행으로 긴장을 환기시켜야 한다. 테러의 뇌관을 건드리는 듯한 선동은 테러리즘이라는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그어 대는 꼴이 된다. 테러는 여야를 구분하지 않는다. 테러 협박이 있었고, 캔맥주 투척이 있었고, 계란 테러가 있었다. 더 나가면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