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청소 - 정혜진 -와! 맛있겠다. 축구하고 들어온 아들 식탁에 차린 음식 앞에서 싱글 숟가락 더블 젓가락 순발력 그 힘으로 신속하게 빨아들인다. -벌써 다 비웠어? -빨리 청소하려고요. 흐뭇하게 웃는 엄마 폭풍 칭찬 한마디 -성능 좋은 진공청소기구나. 시 속에 이야기를 넣으면 맛있는 과일(시)이 된다. 이 동시가 그 본보기일 터. 밖에서 축구를 하고 들어온 아들이 식탁의 밥을 보자 허겁지겁 퍼먹는 장면을 시에 담았다. 싱글 숟가락/더블 젓가락/순발력 그 힘으로/신속하게 빨아들인다. 재미있는 것은 밥 먹는 것을 빨아들인다로 보고 있는 것. 진공청소기란 표현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 진공청소기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 더없이 행복하기만 하다. 시인은 동시를 통해 삶 속의 행복을 깨우쳐주고 있다. 엄마가 정성들여 지은 밥을 즐겁게 먹는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행복이란 멀리 있지 않고 우리들의 일상 속에 있다는 것,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외국에서 오랜 동안 의사 생활을 한 마종기 시인의 수필이 생각난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중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단다. 살아오는 동안 어느 때가 가장 행복했냐고. 그랬더니 다들 일상 속에서 보낸 가족과의 사소한 일을 꼽더란다. 행복이란 그런 것이다. 아파트 평수에 있는 것도 아니며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의자 속에 있는 것도 아니다. 따뜻한 밥 한 그릇이면 더 없이 좋은 게 사람 사는 즐거움이요 행복이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우리 곁에 있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그들의 세계를 관찰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있다. 지난달 14일 첫 방송된 tvN '나의 첫 사회생활'과 지난해 11월 방송을 시작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다. 아이들의 세계와 개들의 세계들을 엿보는 두 예능을 비교해 본다. 먼저 '나의 첫 사회생활'은 유치원에 등원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영상을 통해 방송인 이수근 소이현 홍진경은 솔직담백한 소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멘토로 나선 서천석 소아정신과 정문의와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의 조언들은 프로그램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개는 훌륭하다'는 동물훈련사 강형욱의 도움으로 개 훈련사로 거듭나는 이경규와 이유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회가 거듭할수록 강형욱의 지도에 개의 알아가며 반려견과 반려인이 행복해지는 펫티켓을 배워간다. '개는 훌륭하다'에서 출연진은 전국의 다양한 반려인들을 만나 한국형 반려견 문화까지 함께 고민한다. 또한, 카메라를 통해 반려인들이 자리를 비우고 남은 반려견의 모습을 보여준다. 두 관찰 예능의 카메라는 주변의 아이와 개를 통해 다시금 현재 시청자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각 프로그램의 출연진은 시청자들을 대변하고, 전문가들을 통해 현 상황을 분석, 문제점과 해결법을 제시한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tvN '나의 첫 사회생활' 4회는 오늘(4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The owner had a tall wooden fence erected to create a(n) ------- that would prevent hikers from wandering onto private property. (A) barrier (B) accession (C) terminal (D) outreach 정답 (A) 해석 그 소유주는 도보 여행자들이 사유지를 돌아다니는 것을 방지하는 장벽을 만들고자 긴 나무 울타리를 세웠다. 해설 명사 어휘 문제 그 소유주는 장벽을 만들고자 긴 나무 울타리를 세웠다라는 문맥이 되어야 하므로 장벽, 장애물이라는 뜻을 지닌 명사 (A) barrier가 정답이다. 참고로 (B) accession은 취득, 가입, (C) terminal은 종점, 말단, (D) outreach는 봉사활동의 의미임을 알아둔다. 어휘 wooden fence 나무 울타리 wander onto 돌아다니다, 거닐다 private property 사유지, 사유 재산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정급 ▲청문감사담당관실 피해자보호계장 박주현 ▲112종합상황실 112상황팀장 박종석 ▲〃 류영주 ▲〃 박웅 ▲제1부 경무과 교육계장 김현정 ▲〃 복지계장 서영남 ▲제1부 경무과 문경환 ▲〃 전유등(승) ▲제1부 교통과 교통계장 노경수 ▲〃 면허계장 최영신 ▲〃 고속도로순찰대장 김준 ▲〃 교통조사계장 이용주 ▲〃 정보화장비과 장비관리계장 김지수 ▲제2부 형사과 광역수사대장 고혁수 ▲〃 수사과 수사심의계장 윤세진 ▲제3부 보안과 보안수사1대장 김희종 ▲〃 보안수사2대장 장흥익 ▲〃 외사과 외사계장 이승용 ▲〃 국제범죄수사1대장 박덕순 ▲〃 국제범죄수사2대장 정성엽 ▲〃 국제범죄수사4대장 박유훈 ▲기동단 부단장 직무대리 어상선(승) ▲〃 1기동대장 직무대리 안대선(승) ▲〃 4기동대장 직무대리 조영익(승) ▲〃 5기동대장 직무대리 김단오(승) ▲〃 6기동대장 직무대리 김향숙(승) ▲〃 11기동대장 강용신 ▲수원중부서 청문감사관 김종성 ▲〃 경무과장 표정환 ▲〃 교통과장 오근환 ▲〃 정보보안과장 노경헌 ▲수원남부서 여성청소년과장 직무대리 허필재(승) ▲〃 수사과장 김현영 ▲〃 교통과장 박성훈 ▲〃 사건관리과장 권영호 ▲수원서부서 112종합상황실장 백남수 ▲〃 생활안전과장 심동수 ▲〃 여성청소년과장 손정일 ▲〃 경비교통과장 황의춘 ▲〃 정보보안과장 서성기 ▲〃 사건관리과장 직무대리 박찬엽(승) ▲안양동안서 경무과장 직무대리 안수진(승) ▲〃 여성청소년과장 직무대리 조규송(승) ▲〃 형사과장 직무대리 이규영(승) ▲〃 경비교통과장 김재원 ▲안양만안서 생활안전과장 직무대리 조금희(승) ▲〃 수사과장 김찬성 ▲〃 형사과장 직무대리 김종욱(승) ▲〃 정보보안과장 신지원 ▲군포서 청문감사관 직무대리 김경선(승) ▲〃 112종합상황실장 직무대리 김지희(승) ▲〃 정보과장 오신영 ▲〃 산본지구대장 이일기(승) ▲성남수정서 청문감사관 김효중 ▲〃 112종합상황실장 장석영 ▲〃 여성청소년과장 김상율 ▲〃 수사과장 이철현 ▲〃 경비교통과장 정규오 ▲성남중원서 청문감사관 김정탁 ▲〃 정보보안과장 천승기 ▲분당서 112종합상황실장 양주열 ▲〃 경무과장 직무대리 염소정(승) ▲〃 여성청소년과장 직무대리 황채원(승) ▲〃 수사과장 황경희 ▲〃 경비교통과장 강태관 ▲〃 보안과장 유충열 ▲〃 사건관리과장 박창규 ▲부천소사서 청문감사관 정상근 ▲〃 112종합상황실장 직무대리 조수빈(승) ▲〃 경무과장 직무대리 박미숙(승) ▲〃 여성청소년과장 박상현 ▲〃 수사과장 직무대리 김원태(승) ▲〃 경비교통과장 직무대리 홍관후(승) ▲부천원미서 112종합상황실장 이원희 ▲〃 경무과장 직무대리 이현호(승) ▲〃 여성청소년과장 허수진 ▲〃 경비교통과장 김기태 ▲〃 보안과장 윤철희 ▲〃 중앙지구대장 최동락 ▲〃 사건관리과장 직무대리 조효경(승) ▲〃 경무과장 최창구 ▲〃 생활안전과장 김준섭 ▲〃 여성청소년과장 모정민 ▲〃 수사과장 직무대리 전창일(승) ▲〃 형사과장 김영구 ▲〃 경비교통과장 직무대리 이정달(승) ▲광명서 청문감사관 직무대리 허근행(승) ▲〃 경무과장 이명숙 ▲〃 생활안전과장 최재철 ▲〃 형사과장 배형곤 ▲〃 정보보안과장 신건우 ▲안산단원서 청문감사관 곽광철 ▲〃 112종합상황실장 이민수 ▲〃 경무과장 김남균 ▲〃 여성청소년과장 모영신 ▲〃 수사과장 김진남 ▲〃 형사과장 김시곤 ▲〃 정보과장 안성식 ▲안산상록서 112종합상황실장 김성철 ▲〃 생활안전과장 김오찬 ▲〃 정보보안과장 노길영 ▲시흥서 경무과장 구자면 ▲〃 여성청소년과장 직무대리 장미(승) ▲〃 형사과장 이상호 ▲〃 경비교통과장 김희경 ▲〃 정보보안과장 임경빈 ▲평택서 112종합상황실장 윤종상 ▲〃 경무과장 박성곤 ▲〃 수사과장 직무대리 최우영(승) ▲〃 교통과장 서경식 ▲〃 보안과장 전우현 ▲오산서 112종합상황실장 조남권 ▲〃 경무과장 직무대리 노원우(승) ▲〃 생활안전과장 임태균 ▲〃 여성청소년과장 구경희 ▲〃 수사과장 한광규 ▲〃 경비과장 이동주 ▲〃 교통과장 김용업 ▲〃 정보과장 박도신 ▲〃 보안과장 이관훈 ▲화성서부서 경무과장 정만성 ▲〃 생활안전과장 이상균 ▲〃 여성청소년과장 직무대리 최종학(승) ▲〃 수사과장 정종식 ▲〃 형사과장 직무대리 김종구(승) ▲〃 보안과장 직무대리 송래섭(승) ▲용인동부서 112종합상황실장 김준희 ▲〃 생활안전과장 최인섭 ▲〃 수사과장 박훈희 ▲〃 형사과장 직무대리 배철규(승) ▲〃 경비과장 직무대리 신치우(승) ▲〃 교통과장 김흥식 ▲〃 정보보안과장 김원중 ▲〃 사건관리과장 직무대리 조주현(승) ▲용인서부서 청문감사관 길홍섭 ▲〃 112종합상황실장 강윤식 ▲〃 여성청소년과장 전영진 ▲〃 형사과장 김상승 ▲〃 경비교통과장 직무대리 노태호(승) ▲광주서 청문감사관 김상범 ▲〃 생활안전과장 안재모 ▲김포서 청문감사관 직무대리 한종희(승) ▲〃 여성청소년과장 김진호 ▲과천서 경무과장 직무대리 황정순(승) ▲〃 생활안전과장 직무대리 이길배(승) ▲〃 수사과장 직무대리 송지헌(승) ▲〃 정보보안과장 홍승원 ▲의왕서 수사과장 김태균 ▲하남서 생활안전과장 송덕재 ▲〃 수사과장 민병수 ▲〃 형사과장 직무대리 정경동(승) ▲이천서 수사과장 직무대리 최주형(승) ▲〃 경비교통과장 박수만 ▲안성서 경무과장 직무대리 조영진(승) ▲〃 생활안전과장 장남철 ▲〃 여성청소년과장 황호만 ▲〃 수사과장 직무대리 김승준(승) ▲〃 경비교통과장 직무대리 구상호(승) ▲여주서 여성청소년과장 직무대리 오영국(승) ▲〃 수사과장 직무대리 안찬석(승) ▲〃 생활안전과장 고승헌(승)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을 구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는 3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도 및 시ㆍ군, 도 공공기관, 전문가 자문단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신종 코로나 바이스 감염증 대응 경제 TF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TF 구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될 때까지 도내 31개 시군 및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함으로써 도내 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한다. TF는 경제실장이 단장을, 경제기획관이 부단장을 맡고 ▲일자리 ▲소상공인 ▲기업지원 ▲수출지원 모두 4개 분과로 운영한다. 일자리 분과는 일자리경제정책과, 경기연구원, 일자리재단이 참여, 대응책 총괄과 동향 파악, 일자리대책을 담당한다. 소상공인 분과는 소상공인과와 시장상권진흥원이 참여, 소상공인 피해대응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맡는다. 기업지원 분과는 특화기업지원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주식회사가 참여해 중소기업 피해대응과 자금지원 등의 분야를 담당한다. 수출지원 분과는 외교통상과와 투자진흥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참여해 도내 기업의 수출입 활동과 외국인투자기업들의 투자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31개 시군 지역경제 담당 국장을 책임자로 지정해 각 지역별 경제분야 긴급 동향을 매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TF는 매주 정례회의를 갖고, 사안발생 시 수시회의를 여는 등 유기적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장단기 대응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에는 중앙정부 및 관련 기관에 정책적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매점매석과 같은 시장질서 교란행위와 가짜뉴스에 엄정 대처하고 지역경제와 관련된 예산을 상반기 중 신속히 집행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규식 경제기획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신속하며, 정확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조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39세의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그때 친척들과 마을 어른들이 저에게 와서 위로하면서 엄마가 좋은 곳에 가셨으니 울지 마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장례식을 하는 동안 제대로 울지 못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나는 제대로 울지 못했다. 우는 것은 약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믿음이 없는 행위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상담을 공부하면서 슬픔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슬픔의 감정에 공감되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떤 프로그램에서 마음껏 우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내 안에 부모님의 죽음 앞에서 억눌렀던 슬픔의 감정이 밀려오는데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다.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한참 울고 나니까 내 안에 막힌 무엇인가가 뚫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슬픔을 참는 것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충분한 애도가 있어야 일상으로 회복하는 데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장례식에서 마음껏 슬픔을 표현하고 슬퍼해야 한다. 마음껏 슬픔을 표현해야 새로운 생명과 위로를 느낄 수가 있다. 그런 의미로 애통한 마음은 사랑에서 비롯된다. 사랑 없이는 진정으로 슬퍼할 수 없다. 사랑하기에 느끼는 아픔이다. 사랑 안에서 아파하고 사랑하고 고통에 동참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사랑의 정도만큼 아파하는 것이다. 나와 깊은 사랑의 관계를 맺은 사람일수록 더욱 큰 슬픔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로 다른 사람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남을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슬퍼할 수 없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면 많은 사람이 자신의 문제에 몰입되어 남의 아픔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삶이 지속하다 보니 이제는 그럴 여유도 시간도 없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슬픈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만 내 이웃의 고통에 대해서는 눈물 한 방울 흘릴 여유가 없는 것이다. 어떤 시인의 글에 이런 문구가 있다. 아픈 이를 치유하시는 당신은 고통을 없애는 이가 아니라 그 아픔의 뜻을 알게 하시는 이십니다. 눈먼 자를 치유하시는 당신은 어둠을 없애는 이가 아니라 빛의 환희를 알게 하시는 이십니다. 당신의 치유는 사랑의 깊음에서 오는 생명의 오름입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 세계에 긴장하고 언론에 집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3일부터 도시 봉쇄에 들어간 우한시 거주 시민들이 우한 짜요(武漢加油: 우한 힘내라)를 외치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웨이보(중국 SNS)에 업로드 된 다수의 영상 속에는 자가 격리 중인 우한의 시민들이 아파트 단지에서 우한 짜요를 외치며 함께 전염병과 싸우는 다른 시민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에는 창문 가에 서서 중국 국기(오성홍기)를 흔들며 중국 국가를 함께 부르는 우한 시민들의 모습도 찾을 수 있다. 지금 이 힘든 시기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픔과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그들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고 연대하는 것이 전 세계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는 길이다. 안해용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장
경기도 3일 공개한 2020년 경기도 주거종합계획은 도민의 주거권 보장에 초점이 맞춰 있다. 이날 김준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도민의 주거권 보장 및 수요자 기반의 포용적 주거지원 강화를 위해 임대주택 공급 확대, 취약계층 주거지원 강화 등 주거안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와 시군, 공공기관과 공조체제를 긴밀히 하고 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기도 주거종합계획은 5대 추진과제 아래 19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내용을 보면 도는 도시공사와 함께 청년층 임대주택 180호를 공급한다. 기존주택 매입임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대중교통 접근성 등 입지여건과 건물 노후ㆍ관리 정도 등의 심사를 거친 기존 주택을 도가 매입한 후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임대하는 사업이다. 도는 올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180호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한 부모가족, 장애인, 청년 등 일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도 250호가량 공급할 예정이다. 또 주거복지 전문기관인 경기도 주거복지센터를 통해 아동 주거빈곤 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들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8호)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며 경기도형 사회주택 도입 및 광교 A17블록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사업도 올해 추진된다.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는 농어촌 장애인ㆍ중증 장애인 주택 개보수사업(155호)과 저소득층 전세보증금 지원 사업(50가구, 가구당 최대 1억 원)도 마련됐다.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전세금 대출보증 및 이자지원 사업은 지난해보다 1천 가구가 확대된 1천860가구에 대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보수공사에 대한 기술자문단 운영(520회), 노후 공동주택 유지관리 보수비용 지원(160개 단지), 오래된 소규모 공동주택단지 안전점검 지원(245개 단지), 공동주택 전자결재시스템 설치ㆍ운영을 위한 문서전자화 지원 사업(10개 단지) 등을 통해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문화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경기도의회(의장 송한준)가 2020년 첫 회기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의회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방역을 실시했다. 도의회는 지난 1일 주말을 맞아 오전 9시부터 오후 12까지 직원 출입을 통제하고, 본회의장과 12개 상임위원실과 7개 담당관실, 의회도서관, 대회의실 등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청사 전체에 대한 살균 및 소독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도의회 부근에 위치한 도의원 생활관 13개 실에 대해서도 방역작업을 마쳤다. 이번 특별방역은 올해 첫 회기인 제341회 임시회가 오는 2월 11일 시작됨에 따라 철저한 방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긴급 추진됐다. 도의회 총무담당관 관계자는 주말 사이 청사 및 의원 생활관 내 전염병 감염 병원체에 대한 살균소독과 유기오염물의 세정소독을 모두 마쳤다면서 향후에도 철저한 점검을 통해 의원과 직원, 방문객 등이 회기 진행 차 모이더라도 최대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달 30일 송한준 의장을 본부장으로 한 비상대책본부를 출범하고, 같은 달 31일 도 및 도교육청 관계자와 첫 회의를 실시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또 의회 내 자체 방역계획을 수립, 청사 주 출입구 두 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손 세정 기계 7대를 비롯해 분사형 소독제 50개, 펌프형 손소독제 100개와 마스크 1천500개를 비치ㆍ지급하는 등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현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공포감이 경기도를 휘감았으나 도내 노인 주ㆍ야간보호센터 등 재가노인복지시설은 별도의 지침을 받지 못한 채 감염 우려 속에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취약계층인 노인 보호를 위해 일선 시ㆍ군에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을 임시로 휴관하라는 권고를 내려, 보건복지부 역시 재가노인복지시설에 대한 휴관 조치 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고자 도내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 총 1만62곳의 시설에 대해 임시휴관 조치해 달라는 권고를 일선 시ㆍ군에 전달했다. 이에 수원시와 고양시, 부천시, 평택시 등 확진자가 발생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각 시ㆍ군이 노인복지관 등 시설에 대한 휴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보건복지부의 관리 아래 있는 재가노인복지시설(노인 주ㆍ야간보호센터, 치매 전담 주ㆍ야간보호센터 등)의 경우 정부에서 별도의 지침을 내려주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 속에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시설이 감염에 대한 우려 탓에 자체적으로 휴관에 나서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재가노인복지시설이 정상 운영에 나서고 있다. 도내 재가노인복지시설은 지난해 기준 총 554개소로 집계됐다. 수원의 A 노인보호센터 관계자는 시설로 휴관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으나 보건복지부로부터 별도의 지침을 받은 게 없어 불안감 속에서 운영을 이어나가는 중이라며 자체적으로 휴관에 들어간 센터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정부에서 더는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내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 보건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사망자 24명 중 21명이 60~80대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노인과 어린이 등에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노인 인구임에도 불구, 정부가 재가노인복지시설에 대해 아무 지침을 내려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노인 주ㆍ야간보호센터 등 시설의 경우 이용자가 수시로 변하는 노인복지관, 경로당과 달리 정기적인 이용자로 구성돼 있어 상대적으로 관리가 수월해 아직 휴관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지역별로 반드시 보호가 필요한 노인도 있기에 휴관 조치는 신중하게 검토 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