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정인선, 수제돈가스집 출동

'골목식당' 정인선이 평택역 뒷골목 수제돈가스집을 찾는다. 27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19번째 골목인 '평택역 뒷골목' 편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앞서 "제일 맛없는 떡볶이"라는 충격적인 평가를 받은 튀김범벅떡볶이집은 백종원의 혹평에 "오전 11시 떡볶이는 맛있다"라며 11시 떡볶이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백종원은 최근 오전 11시에 튀김범벅떡볶이집을 방문해 다시 한 번 떡볶이 맛 검증에 나섰는데, 그 맛에 대한 평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백종원은 직접 튀김범벅떡볶이집 외관 정리에 나섰다. 답답한 천막을 걷어내는 것은 물론, 판매메뉴가 무엇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손님들을 위해 손님을 끌어당긴다는 백종원 표 '자필메뉴판'까지 만들어 붙였다. 한편, 점심 장사를 마친 사장님은 "그동안의 고생이 허망하다"며 돌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주 방송에서 손님에게 "음식 하는데 말 시키면 안 됩니다" "맛있게 먹자" 등의 응대로 모두를 당황케 한 수제돈가스집에는 '상담 요정' 정인선이 방문했다. 정인선은 사장님의 장사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사장님의 잘못된 응대 모습에 대한 설명을 차분히 이어갔다. 하지만 영상을 보던 사장님은 이내 "저분들이 잘못한 거예요"라며 손님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할매국숫집의 점심 장사를 관찰하던 백종원은 급히 할매국숫집을 방문했다. 사장님이 그때그때 다른 조리법으로 국수를 조리해 매번 국수 양이 다른가 하면, 먹는 사람마다 간이 달라 손님들의 호불호가 갈렸던 것이다.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매번 일정한 맛과 양으로 조리할 것을 당부했고, 더불어 엄마와 함께 국숫집을 운영 중인 딸에게 국숫집을 물려받을 생각이 있는지 질문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딸은 "주방 일을 할 줄 안다"며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백종원을 당황하게 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오늘(27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라디오스타' 서효림, 결혼 비하인드 대공개

'라디오스타'에서는 서효림이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27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김동완 박지윤 서효림 지숙이 출연하는 '나 혼자 한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김수미 아들 정명호와의 결혼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서효림이 제작진도 깜짝 놀랄 만큼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는 후문이다. 2년 전 정명호와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그녀는 그의 폭풍 대시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또한 예비 시어머니이자 선배인 김수미에 대해서도 "사실 조심스러웠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가 하면 김수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서효림은 '청계천 결혼설'을 적극적으로 해명해 관심을 끈다. 최근 김수미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청계천에서 국수 말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이에 서효림은 자신의 생각을 밝혀 궁금증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서효림은 열애설 보도 후 정명호의 반응 때문에 울화통이 터졌다고 고백한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서효림은 정명호가 '라디오스타'에 특별히 부탁한 것이 있다고 전해 시선을 집중시켰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서효림은 놀라운 도예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그녀는 자신이 만든 도자기들을 직접 가져와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는 후문이다. 서효림은 반전 여행 스타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혼자 놀기 만렙'으로 알려진 그녀는 여행도 혼자 이곳저곳 다닌다며 여배우의 은밀한(?) 일탈을 고백해 털털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라디오스타'는 오늘(27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생로병사의 비밀' 유전과 가족력의 경고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가족력을 피하는 방법을 찾아본다. 27일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가족력을 알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떻게 가족력을 확인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지난해 어머니가 췌장암 진단을 받은 이후 암 걱정이 많아진 국명숙씨. 어머니보다 먼저 두 이모가 췌장암 경험이 있었고 형제들에게 크고 작은 건강 문제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형과 아우가 나란히 암을 경험한 홍재호씨 형제. 아버지와 고모 두 분이 암으로 돌아가셨고, 가족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누나와 여동생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20년 전, 교직 생활을 시작하기 직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김지현씨. 10년 후 또 한 번 유방암이 찾아왔고 비강암, 폐암까지 전이가 아닌 각기다른 암을 경험했다. 게다가 어린 딸마저 난소생식세포 암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원발 암이 두 번 이상 발생하자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했다. 2014년 복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이복순씨. 난소암 진단을 받고 바로 수술했지만 1년 전 동생도 난소암 수술을 했기에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항암 유전자로 알려진 브라카(BRCA) 유전자가 변이돼 이복순씨의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 확률을 높였던 것. 부랴부랴 다른 자매와 조카까지 검사를 마쳤고. 막내 여동생 이희옥씨와 그녀의 딸 정경미씨가 같은 유전자가 변이된 것을 알 수 있었다. 1년을 고민 끝에 난소를 적출한 이희옥 씨. 제거한 난소의 조직 검사 결과 생각지 못한 사실이 밝혀졌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오늘(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문화카페] 어른들이 그림책을 읽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어른과 어린이의 합성어인 어른이라는 말이 흔치 않게 보인다. 공중파 TV 프로그램 이름에도 쓰이니 말이다. 출판계에서 어른이들이 많이 보이는 장르 중 하나는 그림책일 것이다. 그림책 세계에서는 0세에서 100세까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독자층을 표방하고 있기도 하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서로에게 여백을 주며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장르로 대부분 40페이지 내외의 구성을 갖춘다. 때론 글이 아예 없이 그림만으로 완성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이미지 본위의 책인 것이다. 그랬기에 글자를 익히지 못했거나 서툰 아이들이 즐겨 보게 되는 책으로 그림책이 받아들여졌고, 오늘날까지 대부분의 대형서점 역시 유아 섹션에 그림책을 분류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여겨졌던 그림책이 근래에 어른으로 독자층이 확산되고 있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다 그 그림책에 마음을 훅 빼앗긴 엄마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도 하고, 그림책을 읽고 자란 90년대생이 성인이 된 이유도 있을 것이며, 이 외에도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다. 그럼 어른들은 왜 그림책에 빠지는 걸까? 그림책은 함께 읽기에도 부담이 없는 분량이다.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친구들 모임에 그림책을 가져가서 읽어주는 분이 있다. 아이, 남편, 연예인 이야기를 주로 나누던 친구들한테 자신에게 울림을 주었던 그림책을 소개하고 싶어서였다. 처음엔 의아했던 친구들이 이제는 다음 그림책을 기대하고 또 자신들이 다른 그림책을 소개하게도 되었다. 덕분에 책과 함께 일상과 나를 이야기하는 모임이 되어갔고, 은근히 생겨나곤 했던 모임의 피로가 보람과 충만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십 분이면 모두 함께 한 권의 책을 읽고 교감할 수 있는 것, 그 또한 그림책의 매력이다.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에 뭐 그리 대단한 게 있어서 어른들이 마음을 빼앗긴단 말인가? 궁금하다면 그림책을 한 권 읽어보시라. 십 분이면 된다. 그림책카페를 운영하시는 어느 분은 그곳을 방문하시는 손님께 그림책을 읽어드리곤 한다. 그러던 중,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아내와 함께 차를 마시러 온 40대 중반의 남자분께 그림책을 읽어주었다. 반응이 어땠을까? 그는 삶에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 자체가 첫 경험이었고, 그게 이렇게 좋은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림책이 이런 책이었느냐며 놀라워했다. 활자에 익숙한 어른들은 그림책을 읽으면서도 글을 먼저 받아들인다. 반면 다른 사람이 읽어주면 청각으로 내용을 소화하고 시각은 자연스럽게 그림에 더욱 더 머물게 된다. 그림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그림책을 받아들이는 폭과 깊이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 40대 중반의 남성분은 자신이 속한 업무커뮤니티에 매주 두세 권의 그림책을 꾸준히 소개하는 그림책 전도사가 되었다. 일에 지친 동료들에게 그림책을 통해 쉼표와 감성 수분을 분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커뮤니티의 멤버들이 그림책카페를 찾는 것으로 그의 활동이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책으로 어떻게 쉼표와 감성 수분을 분사 받느냐고? 궁금하다면 그림책을 한 권 읽어보시라. 그림책은 내면의 어린 나를 마주하게 하게도 하고, 어른이 된 나를 다독이기도 하며 어른들의 세계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아이들만 볼 것 같은 그림책이 어찌 그런 일을 해내느냐고 묻는다면 그 답은 한결같다. 궁금하다면 그림책을 한 권 읽어보시라. 오승현 글로연 편집장

'실화탐사대' 아영이 사건·어린이집 부실급식 사건 공개

'실화탐사대'에서는 '아영이 사건' 두 번째 이야기와어린이집 부실급식 현장을 공개한다. 27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학부모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어린이집 부실급식 사건에도 대해 집중 파헤친다. 집에만 오면 늘 배고프다고 했던 아이들. 언제부터인가 어린아이들은 걸신들린 것처럼 보이는 음식을 마구 먹어치우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의 식탐이 많아진 이유에는 충격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알고 보니 이 모든 원인은 어린이집 부실급식에 있었다. 모래 맛이 나는 4개월 된 떡과 곰팡이 핀 양배추, 말라서 비틀어진 키위 등 실제로 아이들이 배식 받았던 급식은 원장이 카페에 올렸던 급식 사진과 전혀 달랐다. 심지어 원장은 아이들의 음식을 빼돌려 집에 싸가기까지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실화탐사대'는 해당 어린이집의 식재료 납품업체를 취재하는 중에 정원이 비슷한 다른 어린이집에 비해 절반 이하의 식재료를 구입하고 있었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들과 선생님까지 24명이 생활하는데 닭 한 마리로 한 끼를 해결한다는 소리에 전문가들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어, 잠적했던 어린이집 원장은 할 말이 있다며 학부모들을 불러 모은 현장까지 공개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아영이 사건'의 피해 가족들을 다시 한 번 찾아간다. '실화탐사대'는 오늘(27일) 오후 10시 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ASF 비상 석달째… 경기북부 초토화

27일 파주시 적성면은 고요했다. 9월 초까지 돼지 울음소리가 가득했던 동네였다. 9월23일과 10월1일 두 차례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적성면 돼지 농가의 삶을 바꿨다. 이 동네를 비롯한 파주시 사육 돼지 11만 마리가 모두 땅에 묻혔다. 텅 빈 돈사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한숨 소리와 매주 수요일은 방역의 날이라는 스티커를 붙인 방제차량의 엔진 소리만 들릴 뿐이다. 이곳에서 만난 농장주 A씨는 양돈업만 40년째다. 인생에서 돼지가 전부였던 A씨는 ASF 발병 농가가 아님에도 예방적 살처분에 따라 2천200여 두의 돼지를 전부 매몰해야만 했다. A씨는 힘듦을 애써 말하면 뭐하느냐며 재입식이 빨리 이뤄져 농장이 정상화가 돼야 하는데 아직 발병 원인조차 모르니 입식 시기도 모른다. 대부분 농가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하루빨리 재입식이 시작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ASF가 경기도를 덮치고 50일간 추가 발병 농가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사상 초유의 방역 대란 속에서 경기도가 초토화됐다. 32만 두의 돼지가 사라지면서 생계를 걱정하는 농가, 갑작스럽게 1천억 원의 방역 비용을 부담하게 된 지자체, 장기간 방역 체계로 녹초가 된 공직자까지. 경기북부를 휩쓴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17일 연천군 백학면에서 전국 최초이자 경기도 내 첫 ASF 발병에 따라 경기지역은 두 달 넘게 비상체계를 가동 중이다. 도내에서만 9건의 ASF 농가(파주시 5곳, 김포시 2곳, 연천군 2곳)가 확인, 이에 따른 돼지 처분 물량만 32만 두다. 경기북부 돼지가 총 63만 두였던 만큼 절반 이상이 두 달 새 없어진 셈이다. 특히 예방적 살처분 과정에서 처리된 양주시 돼지를 제외하고 발생 지역인 파주ㆍ김포ㆍ연천은 돼지가 단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다. ASF 사태가 종식되고 재입식까지 최소 3년이 예측됨에 따라 양돈업에 종사했던 이곳 주민은 생계가 막막하다. 이와 함께 지자체 재정도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돼지열병 TF가 경기도와 공식 집계한 재정 지원 수요(생계 지원금, 살처분 보상금, 매몰 비용)만 1천795억여 원에 달한다. 살처분 매몰 비용을 따로 보면 연천군 293억 원, 파주시 198억 원, 김포시 82억 원 등으로 확인됐다.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연천군의 경우 한해 군정 예산(3천622억 원) 8%를 갑자기 부담하게 된 것이다. 방역에 전념했던 공직자는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권고에 따라 방역 강도가 낮아졌지만 아직 도내 80여 개의 통제 초소 및 거점 소독시설이 운영 중이다. 특히 정신적 트라우마가 우려되는 살처분 작업에만 공무원 870여 명이 투입됐다. 도 관계자는 오늘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아직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살처분 매몰 비용이라도 전액 지원하는 등 적극적이면 좋겠지만 이마저도 유보적이다. 경기도 차원에서도 농가와 지자체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여승구ㆍ이연우기자

'수미네 반찬' 김수미표, 매생이굴국·비빔당면, 레시피는?

'수미네 반찬'에서는 매생이굴국과 비빔당면의 레시피가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tvN '수미네 반찬'에서 김수미는 배우 임현식, 김용건 가수 전인권과 함께 혼자 사는 사람들도 따라 할 수 있는 반찬들을 만들었다. # 매생이굴국 매생이와 청주 1큰술을 약한 불에 볶아준다. 참기름 1큰술을 넣고 계속 볶아준다. 이어 멸치육수 1L를 넣는다. 국간장 1큰술, 어간장 1큰술을 넣어 간을 한다. 다진 마늘 1/3큰술을 넣는다. 굴을 넣고 센불에 3분간 끓여 마무리한다. # 비빔당면 파를 최대한 가늘게 썰어 유리볼에 담는다. 이어 마늘 1/3큰술, 양조간장 2큰술, 설탕 2작은술, 참기름 1/2큰술과 통깨, 고춧가루 1작은 술 반, 썬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시금치는 물기를 제거하고 참기름을 시금치에 발라준다. 어묵을 당면 사이즈로 얇게 썰어준다. 프라이팬에 어묵을 덖는다. 지단은 얇게 썬다. 끓는 물에 당면을 삶는다. 삶은 당면은 채로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접시에 당면을 올려준다. 시금치와 지단, 어묵, 김 가루를 올린다. 양념장을 군데군데 올린다. 마지막으로 비벼주면 김수미표 비빔당면이 완성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말린조갯살볶음과 묵은파김치전 등이 소개돼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장건 기자

“사람·상생번영·평화의 동반자”… 1차 한-메콩 정상회의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의 공동주재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27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려 결과문서로 양측의 미래 협력방안을 담은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합의된 이 문서는 양측이 우선적으로 협력해 나갈 7개 우선협력분야를 포함, 신남방정책의 사람상생번영평화 등 3대 축에 따른 분야별 협력방안과 정상회의 주요 성과사업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최초의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연 6%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역내 성장을 견인하는 메콩 지역이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한-아세안 협력의 핵심 파트너라며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 한국과 메콩 국가들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험을 공유하는 번영, 지속가능한 번영,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 등 지난 9월 라오스 방문 시 밝힌 한-메콩 비전에서의 3대 발전 방향별 구체적 협력내용들을 소개하면서 메콩 국가 정상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상호 경험을 공유하면서, 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한-메콩 공동번영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공공행정, 농촌개발, 인적자원개발 등 분야에서의 양측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협의회는 한국의 무역협회와 태국의 금융 및 상공연합회를 비롯해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상공회의소 등 이날 정상회의에 참여한 6개국 기업인 단체가 결성했다. 정상들은 국경지대 산림환경 문제에 공동 대응하자는 우리의 평화 산림이니셔티브에 공감하고 한-메콩 산림협력센터(2016년 캄보디아),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등을 통해 산림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메콩 농촌 지뢰 및 불발탄 제거 사업과 피해자 지원, 농촌개발, 환경 대응 등을 결부시킨 한-메콩 미래 평화공동체 조성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통해 안전문제와 경제적 효과를 동시에 높여 나가기로 했다. 한편, 메콩 국가 정상들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는 한편, ODA 확대, 한-메콩 협력기금 증가, 한-메콩 비즈니스포럼 개최 등 한국 정부의 한-메콩 관계 강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메콩 국가들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 구상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한국 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갈 의지를 재확인했다. 강해인기자

대선 잠룡의 지지기반… 전·현직 도지사 측근, 총선 앞으로

제21대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현직 경기도지사 측근 인사들이 경기도 지역구 입성을 노리고 있다. 여야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전현직 경기도지사들이 향후 대선에 나서려면 국회에서 지지 기반을 다지는 게 중요한 만큼 얼마나 많은 인사가 여의도에 진출할지 주목된다. 2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사의 주변 핵심 인사 중 10여 명이 내년 총선에서 경기지역 곳곳에 도전장을 낼 전망이다. 이 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성남시의원을 지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지난 18일 공직에서 물러나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성남 분당갑에 출마하는 김 전 대변인은 다음 달 15일 성남 판교에서 북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성남 분당갑은 이 지사가 지난 18대 총선 때 출마했던 곳으로, 같은 당 김병관 의원과의 공천 대결이 예상된다. 이규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도 이달 말 사퇴하고 고향인 안성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용인갑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한선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과 임근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는 각각 부천 소사, 의정부을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임채호 경기도 정무수석은 같은 당 이석현 의원 지역구인 안양 동안갑 도전설이 나오고 있고, 광명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광명갑 출마가 점쳐진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을 지낸 백종덕 여주양평 지역위원장도 표밭을 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남경필김문수 전 지사의 주변 인물들도 회심의 일격을 노리며 총선 레이스에 합류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각각 남 전 지사와 김 전 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수원과 부천을 중심으로 출마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남 전 지사 측에서는 운동권 출신으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을 지낸 한규택 수원을 당협위원장이 다음 달 17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돌입한다. 한 당협위원장은 수원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 의원을 역임한 이승철 전 도의원의 경우, 남 전 지사가 내리 5선을 지낸 수원병에서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이 전 도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변에서 계속 출마를 권유하고 있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최규진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도 수원갑 출마를 겨냥, 정치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사단 좌장으로 재선 의원(1718대)을 지낸 차명진 전 의원은 김 전 지사와 자신의 정치적 안방이었던 부천 소사에서 권토중래에 도전한다. 역시 재선 의원(1718대) 출신인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은 다음 달 3일 북콘서트를 열고 부천 원미을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병도 부천 오정 당협위원장도 지난 총선 패배의 설욕을 노리며 와신상담하고 있다. 김 전 지사 재임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박상길 경기도당 공공서비스혁신위원장도 지난 20대 총선 때 도전했던 파주갑 출마설이 나온다. 송우일기자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예산 반납 위기… 지자체 홍보 부족이 부채질

13년 된 노후 경유차 운전자 K씨(50)는 최근 한 자동차 정비업자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배출가스 5등급인 차량의 매연저감장치(DPF) 부착을 지자체 보조금 지원을 통해 받으라는 권유였다. 기다림도 없고, 저공해조치 명령서도 없어도 된다고 업자는 설명했다. 애초 차량 DPF 설치를 위해 거주 중인 지자체에 보조금 지원을 신청, 대기하고 있었던 K씨는 업자의 제안에 어안이 벙벙했다. K씨는 그동안 왜 기다렸는지 모르겠다며 예산이 많아 명령서 및 대기가 필요 없다면 업자가 아닌, 지자체에서 우선 안내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혀를 내둘렀다.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에 대한 추경 예산이 뒤늦게 배정, 경기도 내 시ㆍ군들의 사업비가 반납 위기에 놓인(본보 10월15일자 1면) 가운데 도내 일부 시ㆍ군들이 추가 사업비 확보로 보조금 지원 폭을 넓혔지만, 정작 노후 경유차 운전자 중 대다수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동차 정비업자가 역으로 운전자들에게 연락하는 경우까지 발생, 지자체의 홍보 부족이 사업비 반납 위기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경기도와 일선 시ㆍ군에 따르면 도내 노후 경유차는 지난해 말 기준 43만대로 추정되는 가운데 수원ㆍ화성ㆍ의정부ㆍ용인ㆍ의정부ㆍ김포ㆍ광주ㆍ동두천을 비롯한 여러 도내 지자체는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따라 지난 8월 말부터 각 지자체에 등록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라면 무조건 DPF 설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애초 지자체들은 한정된 예산 탓에 DPF가 필요한 차량에 저공해조치 명령서를 부여, 명령서가 있는 차량에 한해서 순번을 배정해 지원했지만, 지난 8월 말 2천925억 원(12만 5천 대분) 규모의 추가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이러한 조건이 완화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 대상 완화 사실을 대상자인 5등급 차량 운전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으면서 뒤늦게 알아챈 운전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가 단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정부가 다음 달부터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실시로 5등급 차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 다음 달 1일부터는 서울 사대문 안 진입도 금지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자체 안내가 아닌 자동차 정비업자가 역으로 운전자들에게 연락해 이 사실을 알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 공업소 중개업체는 5등급 차량 운전자들이 워낙 많아 지자체에서 일일이 연락 못 하는 것 같다며 공업소 및 중개업소에서 운전자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지자체 관계자는 사업 변경 안내가 없었던 게 맞다. 앞으로 최대한 많은 시민이 혜택받도록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DPF 부착 공업소가 시내 4개뿐이 안 된다며 이미 공업소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홍보할 수 없는 처지이라고 해명했다. 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