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보, 농협은행과 특별출연 업무협약… 최대 2억원까지 신용보증 지원

인천신용보증재단이 농협은행과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하고 인천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신용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위해 마련했다. 인천신보는 농협은행이 이번 협약을 통해 재단에 2억원의 보증재원을 특별출연하고, 재단은 이를 기반으로 30억원의 신용보증을 제공해 인천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천신보는 농협은행이 추천한 인천 소재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하며, 업체당 최대 2억원 안에서 지원 받을 수 있을 수 있다. 보증료는 연 1.0%이고, 보증기간은 1년으로 최대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다만, 신청기업이 최근 6개월 안에 보증지원을 받았거나 보증제한업종(사치·향락 등), 보증제한사유(연체·체납 등)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8일부터 지역신용보증재단 통합플랫폼 ‘보증드림앱’을 통해 가능하다. 협약보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또는 영업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전무수 인천신보 이사장은 “이번 농협은행과의 협약보증을 통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분들의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시 및 시중은행과 협력해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승철 농협은행 인천본부장은 “인천신용보증재단과 긴밀히 협력해 인천시 중소기업·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믿음직한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중도보수’ 이재명…재판 당당히 받으면 진성성 인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에 “중도보수답게, 재판만큼은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도보수’ 이재명의 민주당, 환영한다”며 “늦었지만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깨달았다니 반갑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월권’, ‘비민주적’, ‘사당화’, ‘몰역사성’ 같은 민주당 내 비난으로 따가우시겠지만, 이 대표님, 굴하지 말고 ‘말 바꾸기’ 없이 뚝심 있게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다만 진정한 중도보수 정당이 되려면 몇 가지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세 가지 조건을 들었다. 그는 “먼저 ‘전 국민 25만원’ 같은 무분별한 현금 살포는 포기하고, 민노총 눈치 그만 보고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입법 시리즈에 앞장서달라”고 지적했다. 또 오 시장은 “무엇보다 중도보수답게, 재판만큼은 당당히 임하셔야 한다”며 “이 세 가지를 실천한다면, 이재명식 ‘중도보수’의 진정성을 기꺼이 인정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중도보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보수라고 불러주지만, 지금은 거의 범죄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의 역할도 우리 몫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한길, 윤 대통령 '암살 음모론' 게시글 돌연 삭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 암살 음모론을 담은 게시글을 올렸다가, 돌연 삭제했다. 20일 현재 전씨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윤 대통령 암살 음모론 게시글이 삭제된 상태다. 전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VON 김미영 대표가 민주당 플랜 D 윤통(윤 대통령) 암살 가능성을 언급했다. 확실한 것 같다는 촉이 온다”며 보수단체 VON의 김미영 대표가 주장을 인용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탄핵 기각 확률이 더 높아지는데, 윤 대통령이 복귀한다면 부정선거 수사가 본격화된다"며 "민주당과 중국은 부정선거를 덮고 조기 대선밖에는 방법이 없다. 조기 대선을 하려면 윤 대통령 암살밖에 방법이 없다"는 주장이 담겼다.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전씨가 헌법재판소를 향해 '국민혁명'을 주장한 기존 부분은 삭제되지 않았다. 전씨는 헌재 심리 불법성을 주장하며 "국민혁명 곧, 제2의 4·19 혁명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헌법 전문가 허영 교수의 말대로 헌재를(는) 결국 가루가 되어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씨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오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광주에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반국가적인 일"이라며 “윤 대통령을 지켜내자고 계엄령을 통해 국민을 일깨워준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이렇게 마음껏 외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너무 좋지 않느냐”고 밝혔다.

성남시, 안보자문위원 15명 위촉

성남시가 안보 안전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군 장성 출신 등 주요 인사들을 성남시안보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시는 전날 시청사 제1회의실에서 전임범 전 특전사령관(예비역 중장) 등 15명을 안보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자문위원들은 국방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안보 전문가들로, 성남시의 안보 관련 정책과 사업에 대한 자문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성남에는 서울공항과 국군수도병원 등 군 주요시설과 판교 저유소 등 국가 핵심시설이 밀집한 수도권 안보의 요충지로서 체계적인 안보대책 마련의 중요성이 큰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시민들의 안보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시의 안보태세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지역사회 안보 증진에 적극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전인범 안보자문위원장은 “신상진 시장을 보필해 성남시민의 안전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신상진 시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평화 유지는 국가의 최우선 가치이며, 성남시는 국가 안보 증진을 위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해야 할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자문위원들의 전문성과 식견을 통해 성남시가 어떠한 안보 위협에도 흔들림 없는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동부보훈지청·분당추모공원 휴, 국가유공자 임시안치 무료지원 ‘구슬땀’

경기동부보훈지청이 국가유공자 임시안치 무료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동부보훈지청은 지난 1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에 위치한 분당추모공원 휴(회장 이동우)와 ‘국가유공자 임시안치 무료지원 및 보훈가족 비용 감면을 위한 업무재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재협약은 지난 2년간의 혜택 지원을 연장해 보훈가족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 실현을 강화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재협약 기간 단위를 1년에서 2년으로 연장, 혜택 지원 측면의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 업무 재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의 심의가 필요한 국가유공자의 최대 3개월 무료 임시안치 ▲안장 대상 국가유공자보다 먼저 사망한 배우자의 단기 안치 비용 감면 ▲안장 비대상 의결자 등 국가보훈대상자 및 가족(부모, 배우자, 형제)의 영구안치 비용 할인 등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도모했다. 앞서 지난 2023년 첫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는 경우, 심의 결과가 통보될 때까지 일반 봉안시설에 비용을 내고 임시안치를 해야 했던 보훈가족은 최대 3개월 동안 무료 안치 혜택을 받는 등 여러 방면으로 경제적 지원을 받아 왔다. 그간 지원된 무료 안치는 총 562건이며, 임시안치를 희망하는 국가유공자는 지역 제한 없이 전국에서 신청할 수 있다. 손애진 경기동부보훈지청장은 “지난 2023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안장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분들이 혜택을 받게 돼 특별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재협약을 통해 앞으로도 보훈가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 안산시지부와 군자농협, 영농폐기물 집중수거 캠페인 실시

NH농협 안산시지부와 군자농협은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일대 농가를 방문해 ‘2025년 상반기 영농폐기물 집중수거 캠페인 및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캠페인은 주원식 농협안산시 지부장과 조인선 군자농협 조합장, 범농협 임직원 및 농가주부모임 군자분회 회원 등 20여명이 참여해 농경지에 방치된 폐비닐은 물론이고 폐농약용기 등 영농폐기물을 수거하고 농촌 환경을 깨끗하게 정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주원식 지부장은 “무단 투기된 영농폐기물은 토양과 물의 순환을 막아 농업인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농업생산성을 저하시킨다”며 “안산시 농협은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 캠페인을 통해 농업인 건강을 지키고 농촌환경 보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인선 조합장도 “영농폐기물 불법 소각은 산불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며 영농폐기물과 쓰레기는 지속가능한 농업과 후대를 위해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며 “군자농협은 농가주부모임과 협력해 조합원에게 올바른 배출 방법을 공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발생하는 영농폐기물 가운데 영농폐비닐이 31만t에 달하며 폐농약용기의 경우 7천400만여개가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영농폐비닐은 밭 면적 증가로 발생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거율은 60%가량에 불과해 농촌 토양과 수질 오염은 물론이고 농업인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과천시, 청년 낭만 프로그램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

과천에서 청년들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청년 낭만 프로그램이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된다. 올해는 ‘찾아가는 청년 낭만 프로그램’을 신설해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등지에 청년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청년들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청년 낭만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관심 분야에 맞춘 강연과 교육으로 청년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과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청년정책이다. 시는 앞서 지난 한 해 동안 총 52종의 프로그램이 153회 진행했으며, 신청 개시일 당일 마감률이 50%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같은해 8월부터는 장애 청년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장애인 인식 개선과 장애 청년 역량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프로그램은 청년 세대의 관심 추세와 건강 증진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고, 기질 검사 해석 상담, 러닝 클래스, 초콜릿 꽃다발 만들기, 캐릭터 도시락 만들기, 디지털 드로잉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명사 특강’도 준비돼 있다. 경제전문가 박정호 교수(‘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저자)를 초청해 ‘2025년 경제 전망과 청년세대 재테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미국 행정부 교체와 새로운 기술 도입 등의 경제 변화를 분석하고, 실질적인 경제 지식과 재테크 방법을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계용 시장은 “올해 청년 낭만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다양한 관심과 요구를 반영해 마련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관내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문화와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내 동생, 내 자녀처럼’… 김포청소년재단 청소년이동쉼터 자원활동가의 '열정'

가정이나 주변 환경과 심리적 원인으로 가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내동생, 내자녀’의 마음으로 상담하며 가정으로 돌려보내기에 온힘을 쏟는 (재)김포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심상연) 청소년이동쉼터 ‘더 쉼’의 자원활동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상담사와 회사원, 가정주부, 대학생 등 다양하게 구성된 17명의 청소년이동쉼터 자원활동가들은 이동쉼터의 현장 운영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면서 거리 청소년의 가출 예방과 가출청소년의 가정으로의 복귀를 돕고 있다. 청소년이동쉼터 ‘더 쉼’은 지난 8일 가정 밖 (위기)청소년 지원과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자원활동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소년이동쉼터 ‘더 쉼’은 이동형 청소년 쉼터로, 이동상담버스를 이용해 김포시 곳곳을 찾아다니며 가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상담, 의료, 위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리의 위험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뜻깊고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자원활동가들은 청소년쉼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거리 청소년 발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초교육을 받고 김포지역 청소년 가출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원활동가로 활동하는 김지영 씨(36·주부)는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자기 성찰하고, 쉼터에서 아이들과의 대화 속에서 저도 청소년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봉사하는 짧은 시간 동안 웃으며 즐기기도 했고 아이들에게 다시 일어나는 법을 알려주면서 오히려 제가 더 위로받고 유연한 사고와 행동을 배우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 자원활동가로 활동하는 안지수 씨(19·대학생)는 “아직 쉼터에 대해 모르는 청소년들이 많아 아쉽지만 자원활동가 활동을 통해 쉼터가 청소년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임을 알려줄 수 있어서 자원활동가로서 뿌듯하다”고 뜻깊은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지난 4년간 자원활동가로 활동한 이재운 씨(23·대학생)는 “내향적인 성격 탓에 청소년들과 만나는 일이 어려웠지만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졌고, 나아가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도움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포시청소년재단 청소년이동쉼터는 2020년부터 평소 청소년 분야와 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는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자원활동가를 정기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자원활동가를 선정하고 있으며 연중 상시 모집을 통해서도 자원활동가를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접수 방법은 기관 홈페이지나 SNS, 더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천 전세사기 ‘건축왕’ 추가 사기 혐의로 '징역 15년'

전세사기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이 확정된 이른바 ‘건축왕’ 남모씨(63)가 305억원대 추가 사기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는 20일 선고 공판에서 전세 보증금 305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재판에 넘겨진 남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남씨와 함께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씨 딸을 비롯한 공범 30명 중 15명에게는 무죄를, 나머지 피고인들에겐 징역 6개월~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남씨의 사기 혐의 액수 305억원 중 174억원만 인정했다. 남씨 일당에게 적용된 범죄단체조직과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 중 중복 기소됐거나 확정 판결이 이뤄진 경우가 확인됐다”며 “1개의 사실에 2중으로 판결할 수 없어 일부 판결을 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씨 등은 조직체계나 역할 분담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만 전세사기 사건은 시장 거래 질서를 교란하고 서민들의 재산상 피해를 끼치는 중대한 범죄라는 점에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남씨는 마치 임차인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다고 말하는 등 부끄러움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횡령에 위조 사문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범행까지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피해자가 배상 받은 점, 대법원 확정판결 건(1차 기소 사건)과 동시에 판결할 경우의 형평성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유죄를 선고받은 공범들에 대해 “일부 피고인들은 남씨 등과 공모해 피해자들이 정상적이지 않은 전세계약을 하도록 기망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결심 공판에서 남씨에게 무기징역을, 공범 30명에게는 징역 2~10년을 구형했다. 남씨 등은 지난 2021~2022년 인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372채의 전세 보증금 305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남씨는 2018년 1월 동해 망상지구 사업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건설사의 신축 아파트 공사대금 40억원을 빼돌리는 등 회사 대금 117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남씨는 앞서 148억원대 전세사기 혐의로 처음 기소돼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