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4활주로 첨단 계기착륙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4활주로 첨단 계기착륙시설 구축사업을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4조 2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추가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등을 골자로 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전체 여객수용능력은 현재 7천200만 명에서 1억 명으로 증가해 초대형 메가 허브공항이 완성된다. 또 4활주로 신설을 통해 시간당 운항횟수가 현재 90회에서 100회 이상으로 증가(매 36초마다 항공기 이착륙 가능)돼 첨두시간에도 안정적인 공항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9월부터 제4활주로에 구축사업이 진행되는 활주로 계기착륙시설은 항공기 착륙시 착륙 활주로에 대한 중심선 정보, 착륙각도(3), 착륙점까지의 거리 정보 등 필수정보를 제공해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도와주는 장치로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한 필수 시설이다. 4활주로에 도입되는 계기착륙시설은 영국 히드로 공항 등 전세계에서 7개 공항에만 도입된 최첨단 장비로, 국내에서는 인천공항에 최초로 도입된다. 특히, 항공기에 활주로 중심선 정보를 제공하는 방위각장치(Localizer)는 전파가 지상 환경에 영향을 받는 전파보호구역이 최소화되는 등 기존 장비 대비 20% 가량 성능이 개선되어 연간 운항횟수를 기존 대비 약 500대 가량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 4단계 사업의 핵심인 제4활주로에 국내 최초로 최첨단 계기착륙시설을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인천공항을 이용하시는 국내외 여객 분들께 더욱 안전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에서 넘볼 수 없는 우위를 선점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의 계기착륙시설은 시정(RVR)이 75m만 확보되어도 착륙이 가능한 CAT-IIIb 등급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래 현재까지 16만 시간 무중단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송길호기자

'마약투약 의혹'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씨 자택 압수수색

검찰이 변종 대마를 밀반입한 혐의 등을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씨(29)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수사관들을 서울시 중구 장충동 이씨의 자택에 보내 집 내부에서 혐의 입증을 위한 각종 증거물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2일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후 이날 영장을 집행했다. 다만 이씨가 다니는 회사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조만간 이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씨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여행용 가방에 담고, 백팩에는 캔디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수십개를 숨겨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마약이 합법화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변종 대마를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또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도 있다. 앞서 세관 당국의 간이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김경희기자

“어천지구 철회하라” 청와대까지 60㎞ 리어카 시위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 숙곡리, 야목리 일원에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화성 어천지구 주민들이 4일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화성시청에서 청와대까지 60여㎞ 구간 리어카 가두시위 행진에 나섰다. 화성 어천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 2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 화성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화성시청에 탄원서를 전달하고, 어천 지역 흙을 실은 리어카 3대를 끌고 청와대로 행진을 시작했다. 대책위의 리어카 가두시위는 대책위 집행부 임원들을 선발대로 리어카 3대를 끌고 군포시~안양시를 거쳐 청와대까지 도보행진을 하는 방식으로 1박2일에 걸쳐 진행된다. 청와대에 도착하면 대책위는 청와대 사랑채 앞에 흙을 뿌리고 결의를 다진 뒤 자진 해산할 방침이다. 그동안 대책위는 청와대와 국토부 등에서 집회를 열고 화성어천지구 공공주택 사업의 부당성을 들어 사업철회를 주장해 왔다. 이병찬 대책위원장은 조상부터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농사를 짓고 살고 있는데 개발사업으로 그 땅을 강제수용 당하게 생겼다며 앞으로도 그 땅에서 대대로 살고 고향땅에 묻히고 싶은 염원을 담아 리어카의 흙을 청와대 앞에 뿌리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화성 어천지구는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 숙곡리, 야목리 일원 74만 3천783㎡에 공동주택 3천562세대와 단독주택 179세대 등을 비롯해 도시지원시설(6만여㎡), 물류시설(3만 3천여㎡), 공공시설(36만 2천여㎡), 종교ㆍ사회복지시설(2만 6천여㎡) 등을 오는 2023년까지 조성한다. 공공주택지구 지정은 지난해 12월31일 고시됐으며, 현재 대책위는 행정법원에 지구지정 처분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시는 정부의 어천지구 지정 고시에 지난 5월10일 국토부에 지정 취소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같은 달 17일 취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육군 수도군단 ‘충의학교’, 올 후반기 검정고시 합격자 19명 배출

육군 수도군단(군단장 최진규 중장)은 4일 부대 강당에서 제16회 충의학교 졸업식을 개최하고 2019년 후반기 검정고시 합격자 19명에게 졸업장을 전달했다. 충의학교는 지난 2011년 수도군단이 전군 최초로 개설한 중ㆍ고등 검정고시 졸업장 취득 교육지원 프로그램으로 이날 졸업한 19명을 포함해 모두 301명(장병 246명, 지역주민 5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강창규 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검정고시 합격자들에게는 부대에서 마련한 졸업장과 졸업앨범을, 성적 우수자 및 우수 교사에게는 표창장이 각각 수여됐다. 16회 최고령 졸업생 한일권 옹(67)은 한평생 영어를 배운 적이 없어 어려웠는데 군인 선생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도해줘 합격의 영광을 얻게 됐다며 충의학교 관계자와 성심 성의껏 지도해 준 군인 교사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창규 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은 수도군단이 검정고시 지원교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 총동문회 차원에서도 부대와 교육생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태운 수도군단 인사처장(대령)은 앞으로도 부대는 장병과 지역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검정고시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도 전반기 충의학교는 2월 말부터 약 7주간 운영될 예정이며 자세한 학사일정 및 입학 정보는 수도군단 인사처로 문의하면 된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막내 순경이 ‘살인 용의자’ 잡았는데… 팀장이 ‘공적 가로채기’ 의혹

살인 사건 용의자를 검거한 부하 직원 대신 팀장급 간부가 검거자에 자신의 이름을 기재해 공적을 가로치려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인천지방경찰청 감찰계는 인천경찰청 교통순찰대 소속 팀장인 A경위를 감찰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5월 인천에서 난 살인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를 직접 검거한 부하 직원의 공적을 가로채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10일 낮 12시께 인천시 부평구 한 주택가에서 60대 남성이 금전 문제로 비슷한 또래인 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다. 당시 A 경위는 팀원 2명과 함께 사건 현장 인근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던 중 음식점에 들어온 행인에게 사람이 쓰러져 있다며 도움 요청을 받았다. 인근 다른 식당에서 무전을 들은 같은 팀 막내 B순경은 25m를 쫓아가 용의자를 검거했다. 이후 B순경은 검거한 살인 용의자를 사건 현장으로 데려갔고, 경장 1명이 갖고 있던 수갑을 채웠다. 그러나 용의자 검거 경위 등을 적는 상황보고서에는 주공자(주 공적자)로 A 경위 이름이 적혀있고, 나머지 팀원 3명이 부공자(부 공적자)로 적혔다. 당시 A경위와 함께 있던 직원이 팀장의 특진을 위해 공적을 몰아주자며 수갑도 팀장이 채운것으로 하자고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위 보고는 살인 사건 관할서인 부평경찰서 형사과가 지구대에서 올라온 현행범 체포 보고서를 본 후 드러났다. 교통순찰대가 작성한 상황보고서와 체포보고서의 검거자가 달랐기 때문이다. 인천경찰청 감찰계 관계자는 현재 감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는 조사를 더 진행해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