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산후풍 예방과 치료

한의 치료가 양방치료보다 우월한 대표적 질환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산후풍이다. 서양의학에는 산후풍이라는 병명이 없다. 환자는 시리고 너무 불편한데, 병원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서러운 질병 중의 하나인 것이다. 이처럼 산후풍이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계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것은 인종과 지리적인 특징의 영향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산후풍은 출산 후 온몸의 관절, 근육, 인대는 물론 땀구멍이 늘어나고 열려 이 기간에 찬바람이나 찬 기운에 노출되면, 마치 몸살감기에 걸린 것처럼 온몸이 으슬으슬 춥기도 하고 몸의 일부가 특별히 시리거나, 허리, 무릎, 발목, 손목 등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또한, 팔다리가 저리거나 어깨나 뒷목이 아프기도 하고, 별다른 이유 없이 땀이 흐르면서 몸이 무기력해지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욕이 크게 저하되는 증세도 나타나게 된다. 출산 후에 시작된 이 산후풍 증상이 수년 이상 장기화되고 고질화돼 내원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어머니 세대에서는 이렇게 산후풍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신 분들이 많았다. 다만, 실제 임상에서는 단순히 출산으로 한정 짓는 것이 아니라, 유산을 포함하여 임신을 경험한 여성이 추위를 타고 신체통을 호소하는 것을 통틀어서 산후풍으로 이해하고 치료한다. 산후풍은 불치의 병은 아니어서 침ㆍ뜸ㆍ추나요법ㆍ한약 등 한의약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는 있지만, 조기에 치료해야 시간과 비용을 덜 들이고 고생도 덜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최선의 방책은 산후 조리를 잘해서 산후풍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조리를 잘하려면 생활에서의 조리와 한약으로 하는 조리, 두 가지를 잘해야 한다. 산후 6~8주간의 산욕기뿐만 아니라 100일이 될 때까지는 산후조리기간임을 명심하고 무리한 일을 피해야 한다. 산후조리한약은 산후풍을 예방하는데 필수적으로 중요하다. 출산 후 초기에는 생화탕, 궁귀탕, 등의 처방으로 어혈을 풀어주고, 산후 3주일 이후에는 보허탕, 팔진탕 등 산모의 관절 근육 인대의 수축을 촉진하는 처방으로 산후풍을 예방한다. 혹 이 과정을 소홀히 하여 산후풍이 이미 온 경우라면 전문 한의사는 그에 맞게 사물탕 생화탕 등의 처방에 시호, 계지, 강활, 독활, 우슬 등의 약재를 가미해 치료한다. 올해부터 경기도 거주 산모들의 출산 후 조리에는 경기지역화폐를, 유산 후 조리에는 국민행복카드 등을 지원받아 큰 경제적 부담 없이 한의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여성이 우수한 한의약 치료를 통해 산후풍을 예방하고 치료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본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기고] 불법촬영, 빨간원 프로젝트로 추방하자

최근 우리나라 축구 경기를 보면서 빨간색이 정열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규제나 억제의 상징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요즘 경찰에서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여성에 대한 불법 촬영과 불법유통을 추방하고자 빨간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빨간원 프로젝트는 나는 보지 않겠습니다, 나는 감시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금지, 경고, 주의를 의미하는 빨간원 스티커를 휴대전화 뒷면 카메라 렌즈에 부착해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일상에서 자연스런 감시를 이끌어내자는 경기남부경찰 공공캠페인이다. 카메라 등을 이용해 타인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를 몰래 촬영하거나 그 사진을 배포하는 행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된 중한 범죄이다. 또 처음 사진 촬영 시 허락을 맡았더라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배포하였을 때에는 역시 처벌받게 된다. 이에 따라 유죄판결을 받으면 신상정보등록대상자가 돼 최대 20년까지 자신의 주소와 사진 등이 공개되고, 이사하거나 장기간 출국 시 신고해야 하는 처분도 받는다. 호기심에 무심코 찰칵 촬영했다가 수갑을 철컹 차게 되고, 20년간 관리가 따라다니는 무서운 결과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범죄이다. 피해 당사자는 충격으로 신고가 힘든 만큼 주변인의 신고도 중요하므로,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신고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참고로 스마트폰으로 목격자를 찾습니다(경찰청SMART국민제보) 앱을 깔면 불법촬영 행위를 쉽게 신고할 수 있다. 좋은 사례로 성남시 수정구 내 가천대학교와 동서울대학교 사이 대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원룸촌 일대에 총 95개의 빨간원 캠페인에 동참해 캠페인을 소개하는 참여 가게를 모집했고, 해당 상점에는 빨간원 캠페인 참여가게라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이 가운데 26개의 상점은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빨간원 캠페인 스티커를 나눠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빨간원 캠페인 참여 인증사진을 올리면 가격의 10%를 할인해주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경찰은 경찰이 시민이고, 시민이 경찰이다라는 경찰과 국민의 공동체 치안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빨간원 캠페인도 경찰관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함께 불법촬영을 근절하는 캠페인 활동에 참여해 경찰과 국민이 함께 불법촬영을 근절해 나가는 활동을 기대한다. 임창혁 성남수정경찰서 경장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수원야구 비약적인 발전 속 ‘야구도시’로 발전 이뤄 흐뭇”

10주년 야구의 날을 맞아 수원시가 야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데 대해 야구인 모두는 물론 시민들의 성원에 갚은 감사를 드립니다. 야구의 날인 23일 오후 6시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위즈-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는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수원시 야구인을 대표해 의미있는 날에 시구를 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시민들께서 국민 스포츠인 야구를 더욱 아끼고 사랑해 주셔서 보고 즐기고 함께 하는 야구장 분위기 조성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수원시야구협회장을 맡았다가 2년 공백 후 올해 초 통합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2대 회장에 취임한 곽 회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가 첫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야구의 날이 제정되고 1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듯이 수원야구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한 곽 회장은 최근 수년 동안 수원시 야구는 유소년부터 중학야구가 성장을 거듭해 왔고, 올해에는 유신고가 전국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또한 사회인야구도 함께 발전함은 물론, 프로 구단인 KT 위즈 역시 1군 데뷔 5년 만에 최고의 해를 맞이하는 등 수원이 야구의 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곽 회장은 야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시 관계자들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준 덕에 현재 10여개의 구장이 운영되고 있다. 다소 부족한 감은 있으나 효율적인 관리만 잘 이뤄진다면 현재보다 훨씬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면서 엘리트 야구와 사회인 야구, 프로야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 KT와 우리 협회가 KT 선수들이 홈런을 칠 때마다 매칭 기금 조성으로 지역 야구 유망주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KT 측과 협의 중이다. 또한 초ㆍ중ㆍ고 각 1개 팀씩을 창단하기 위해 교육당국과 접촉 중에 있다며 시민들께서도 앞으로 야구장을 찾아 자주 응원하고 여가 생활을 즐기면서 수원을 야도(野都)로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용인시청 박강빈, 조정선수권 男 1X 우승…‘시즌 3관 물보라’

국가대표 박강빈(용인시청)이 제61회 전국조정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싱글스컬(1X)에서 우승,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조준형 감독이 지도하는 박강빈은 22일 강원도 화천호 조정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남자 일반부 싱글스컬 결승서 7분22초33을 기록하며 김성용( K-waterㆍ7분23초41)과 김영훈(수원시청ㆍ7분31초91)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박강빈은 올 시즌 장보고기대회(5월)와 K-water사장배대회(6월) 우승에 이어 3관왕에 오르며 지난 달 대통령기대회서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또 여자 중등부 싱글스컬 결승서는 이유정(수원 영복여중)이 4분53초11을 마크, 같은 팀 김수민(5분27초66)과 송시연(서울조정협회ㆍ5분49초46)을 크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고등부 경량급 싱글스컬(L1X)서는 장민이(인천체고)가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9분05초24를 기록, 이은아(강원 화천고ㆍ9분09초43)와 김수현(인천체고ㆍ9분19초96)에 앞서 우승 물살을 갈랐다. 한편, 남자 일반부 쿼드러플스컬(4X) 결승 레이스서는 윤동석ㆍ김영훈ㆍ강우규ㆍ이학범이 팀을 이룬 수원시청이 6분13초35로 K-water(6분11초92)에 아쉽게 뒤져 준우승했으며, 여자 고등부 같은 종목에서는 인천체고 A팀과 B팀이 각각 7분38초05, 8분44초15의 기록으로 충남 예산여고(7분24초0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자 고등부 경량급 싱글스컬서는 김윤수(인천체고)가 8분0초96으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일반부 수원시청과 남자 고등부 인천체고도 쿼드러플스컬서 각각 6분56초03, 6분43초63으로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황선학기자

수원시청 문현정, 대통령기탁구 女일반 단식 2연패 강스매싱

수원시청의 문현정(35)이 제35회 대통령기 전국시ㆍ도탁구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단식서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최상호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문현정은 22일 전북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일반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자신 보다 8살 아래인 송마음(27ㆍ서울 금천구청)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제치고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안산시청 소속으로 이 대회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해 탁구계를 놀라게 했던 문현정은 팀을 옮겨 출전한 이번 대회 준결승전서 역시 국가대표 출신 유은총(26ㆍ미래에셋대우)을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서 송마음과 만났다. 문현정은 과감한 공격과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1,2세트를 11-8, 11-5로 따내며 쉽게 정상을 차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서 끈질기게 저항한 송마음에게 듀스접전 끝에 12-14로 세트를 내주며 쫓기는 신세가 된 문현정은 4세트를 7-11로 빼앗겨 마지막 세트에 몰렸다. 문현정은 마지막 4세트서도 송마음과 듀스 접전을 벌었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12-10으로 경기를 매조지 해 2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또 여자 초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안양 만안초는 에이스 최예서가 단ㆍ복식을 모두 따내는 활약을 펼쳐 서대전초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 올 시즌 전국종별선수권(5월)과 문체부장관기 학생종별대회(7월)에 이어 시즌 3관왕에 올랐다. 만안초는 1단식서 최예서가 서대전초 박가현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 신승을 거둬 기선을 제압한 뒤, 2단식 이승은이 최나현을 3-0으로 완파해 승기를 잡고 이어진 복식서 최예서ㆍ기수지 조가 박가현ㆍ최나현 조를 3-1로 물리쳐 우승했다. 최예서는 여초부 개인단식 결승에 올라 대회 2관왕을 노렸으나, 고혜원(서울 미성초)에 2대3으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 단체종합에서 경기도는 남대부 경기대가 금메달 3개를 모두 휩쓸고, 여자 초ㆍ중ㆍ고ㆍ일반부가 고른 선전을 펼쳐 총점 212점으로 대회 4연패에 도전한 대전광역시(187점)와 서울특별시(185.5점)를 제치고 4년 만에 대통령기를 품에 안았다. 황선학기자

100회 전국체전 경기ㆍ인천 선수단 참가 규모 확정

역사적인 한민족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제100회 전국체육대회(10월 4일~10일ㆍ서울시)에서 종합우승 18연패 달성의 새역사 창조에 도전하는 경기도와 광역시 1위 수성을 목표로 하는 인천시 선수단 규모가 확정됐다. 대한체육회가 22일 전국 17개 시ㆍ도의 참가신청을 마감한 결과 경기도는 47개 전 종목(정식 46개, 시범 1개 종목)에 걸쳐 지난해(2천83명) 보다 4명이 늘어난 2천87명(임원 501명, 선수 1천586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는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최대 규모로, 경기도의 뒤를 이어 개최지 서울시(2천44명)와 경상북도(1천827명)가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전라북도 체전에서 역대 최다 연승인 17연패의 신기원을 이룩했던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개최지 서울시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무후무한 18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연속 7위로 광역시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뒀던 인천시는 전년도(1천519명) 보다 26명이 출어든 1천493명(임원 355명, 선수 1천138명)의 선수단을 참가 등록했다. 한편, 역사적인 100회 전국체육대회는 전국 17개 시ㆍ도에서 총 2만4천988명(임원 6천400명, 선수 1만8천588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황선학기자

수확 앞둔 황금 들녘… 농부 ‘함박웃음’

[‘한·중 국제합창제’ 내일 개막] 전통음악으로 화합… 中합창단 1천200명 송도 온다

문화는 서로 달라도 전통음악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 한국과 중국의 전통음악과 의상악기를 같은 장소에서 만나보는 한중 국제합창제가 인천에서 그 성대한 막을 연다. 오는 24~25일 연수구 송도동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2019 제3회 한중 국제합창제가 열린다. 한국과 중국의 수준 높은 합창예술 교류로 양국 간 문화 교류 및 우호 증진을 위한 이번 행사는 (사)한국음악협회중국합창협회YTN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인천시인천관광공사문화체육관광부주한중국문화원 등이 후원한다. 앞서 1~2회는 서울에서 했지만, 경기일보와 시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이번 행사를 인천으로 유치했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합창단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인천을 비롯해 경상남도와 충청북도 합창단을 포함한 국내 합창단 8개팀 300여명이 참가한다. 또 중국에서는 광동하얼빈항저우윈난산시 등 약 12개 지역의 합창단 1천200여 명이 참가해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합창단은 각 지역의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악기를 활용한 전통 민요와 자유곡 등 2곡씩을 뽐낸다. 특히 양국 합창단은 마지막 순서에 우리나라 대표 민요인 아리랑과 중국의 대표 민요 모리화를 표현한 합창제 주제가 아리랑&모리화를 함께 선보인다. 이날 중국합창단 리샤오샹 중국합창협회 부이사장 겸 비서장 등 선발대 8명과 내몽골 합창단원 20여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23일엔 중국 합창단원이 비행기와 국제여객선으로 각각 인천에 도착한다. 이번 행사는 사드(THAAD) 논란 이후 발길을 끊은 중국인들이 대거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합창단원들은 오는 27일까지 송도센트럴파크,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월미도, 송월동화마을 등 인천의 주요 관광지와 시내 곳곳을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관광 등을 즐길 계획이다. 이들의 방문은 일본의 경제 보복 등으로 지친 지역 상인들에게 커다란 활력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음악협회와 중국합창협회는 한중 국제합창제를 통해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와 함께 민간 외교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음악협회 측은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가 한국과 중국의 우수한 합창 예술뿐만 아니라, 각국의 전통의상과 전통 악기, 전통 음악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샤오샹 부이사장 겸 비서장은 이번 합창제를 위해 4번째 한국을 방문 했다며 경쟁보다는 한국 합창단에게 한 수 배운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즐긴다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 첫 날

[단독] 파주 ‘화석정’ 54년만에 원래대로 복원

파주시가 조선 중기 유학자이며 경세가였던 율곡 이이 선생(1536~1584)의 학문연구소였던 화석정(花石亭)을 해체 후 본래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인 화석정이 군사정권시절인 1966년 원형과는 전혀 다르게 엉터리로 복원됐다는 지적(본보 2018년 11월25일자 16면)에 따른 것이다. 파주시는 화석정을 본래대로 복원하기 위해 경기도에 내년도 본예산에 관련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화석정을 복원하기위해 화석정과 그 주변에 대해 시굴조사를 마친 시는 예산이 확보되면 1966년 복원 이후 54년만인 내년에 화석정복원추진위원회 등을 구성, 복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헌과 사진자료를 참고해 해체 후 복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시의 화석정 복원 계획에 따라 지역내 향토사가들은 이번엔 제대로 된 복원을 해야 한다라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현국 파주 향토연구가는 화석정 구조는 허봉 선생의 조천기(朝天記)에 남아 있는 것처럼 정자 일부분에 방을 만들고 구들을 놓아 겨울에도 사용했다며 화석정은 단순히 경치를 감상하거나 유흥을 즐기는 유흥상경(遊興賞景) 정자가 아닌 상시 사용하는 학문연구소로 쓰였다고 강조했다. 차문성 파주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은 이의무의 화석정부병서와 율곡 이이의 증조부 이의석의 묘표음기에 기록된 별서를 근거로 볼 때 화석정은 기화요초(奇花妖草)와 괴석이 존재했던 별서원림(別墅園林 내외부경관감상별장)이었다며 윤증의 명제연보에는 화석정은 정면 세칸, 측면 두칸의 판장문(널빤지로 만들어 달아 놓은 문)을 설치했다. 잠을 잘 정도로 방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화석정은 고려말 야은(冶隱) 길재(吉再 1353~1419)가 살던 곳으로, 이이 선생의 5대 조부인 이명신이 1443년 물려 받았다가 1592년 임진왜란 중 불에 타 없어진 후 증손인 이후방ㆍ이후지에 의해 1673년 복원됐다. 하지만 6ㆍ25전쟁 때 다시 소실됐다가 1966년 복원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 글씨체로 현판을 써 지금까지 걸려 있다. 파주=김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