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선 검사장, “서민의 눈물 닦아주고 피해자 아픔 보듬을 것”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며,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고 약자에게 큰 힘을 되어주는 데 시간과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31일 의정부지방검찰청 제18대 검사장으로 취임해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한 구본선 신임 검사장(51ㆍ사법연수원 23기)의 일성. 구 검사장은 평 검사 때 2년간 근무했던 마음의 고향에 다시 근무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라며 그동안 훌륭한 지도력으로 지검을 이끌어 오신 양부남 전임 검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는 주어진 시간을 보람과 재미,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채우는 일이라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보듬어 줘야 한다고 직원 간 화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구 검사장은 특히 공직은 헌신하는 자리라고 배웠다. 남의 잘잘못을 가리고, 사람을 법정에 세우는 일은 참으로 막중한 일이기에 더욱 그렇다라며 형사법집행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하고 숭고한 것임을 인식하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각오를 다져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검찰의 기능과 역할을 다해달라는 국민적 기대와 함께 따가운 질책까지도 마음속에 겸허하고 무겁게 새겨야 한다면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며,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약자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데 우리의 시간과 정성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끝으로 구본선 검사장은 기관장은 후원자이고 지원자라고 생각한다. 맡은 소임에 헌신하는 분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며 공직자로서 긍지와 보람을 갖고, 투철한 사명감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의 역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의정부=하지은기자

박동길 고양시 덕양구청장 31일 퇴임... 39년 공직생활 마무리

박동길 고양시 덕양구청장이 39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31일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퇴임식에는 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을 비롯해 선후배 공직자,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박 구청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명예로운 공직생활 마감과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축하했다. 박동길 구청장은 평소 꼼꼼하고 적극적인 업무처리로 능력을 인정받았고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많은 선후배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다. 1980년 고양군 벽제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문화예술과장, 정책기획담당관을 역임하고 2015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교육문화국장으로 재직했다. 중부대 고양캠퍼스 조성지원,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스포츠산업 특화도시 조성에 기여했으며 전국지자체 최초로 대한민국 스포츠 마케팅 대통령상 수상을 이끌기도 했다. 2016년 제11대 덕양구청장으로 부임해 지속적인 균형발전, 자치분권 시민공동체구축, 따뜻한 행정복지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2018년 부이사관으로 승진, 초대 3급 덕양구청장이 됐다. 2000년 화훼산업발전에 기여해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11년 국무총리 우수공무원상을 수상했다. 박동길 구청장은 퇴임사에서 지금까지 함께 땀 흘리며 역경과 환희의 순간을 같이 지내온 선후배 공직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함께 행복한 사회,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고양시가 되기를 마음속으로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구리시 동구동, ‘복지 사각지대 발굴’ 행정력 집중

구리시 동구동이 무보수 명예 사회복지 공무원들과 함께 하절기 복지사각 지대 발굴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동구동은 동구동 명예 사회복지 공무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리역과 주변 상가 및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절기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위기 가구 발굴을 통한 서비스 연계와 이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복지 사각지대 전단지 및 동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제작한 홍보용 부채 등을 나눠주면서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적극 발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명예 사회복지 공무원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이 참여해 주변의 위기 가구를 발굴, 행정복지센터에 신고하는 지역 사회 인적 안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3일 발대식을 갖고 구리시장으로부터 위촉 받아 활동하고 있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이날 캠페인을 통해 발굴된 위기 가정은 행정복지센터에서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 상담을 통해 공적민적 자원 연계 등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양광 동구동장은 다양한 복지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1인 가구 증가와 가족 해체 등으로 고립 가구가 증가되고, 지속되는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도움을 청하지 못해 안타까운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명예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지역 내 인적 안전망이 되어 어려운 이웃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인간과 동물의 공생, 신비한 역사 속으로… ‘개와 고양이에 관한 작은 세계사’

개와 고양이에 관한 작은 세계사(파피에 刊)는 인간과 동물이 교감해 온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다. 막을 여는 이야기는 개의 파란만장 패션의 역사다. 강아지 패션은 왠지 근현대에 이르러서야 시작되었을 것 같지만, 연원을 따져보면 머나먼 고대 이집트의 개목걸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와 로마 시대 사람들도 오늘날 우리가 그랬듯이 동물들을 사랑했고 그들이 죽으면 슬퍼하면서 묘비도 세워주고 묘비명까지 새겼다. 중세 유럽의 왕실에서는 정교하게 장식된 개밥그릇, 벨벳이나 실크로 만든 쿠션, 종이 달린 은목걸이, 비단 목걸이, 20개의 진주와 11개의 루비가 장식된 붉은 벨벳 목걸이까지 등장한다. 고양이에 관한 인식의 변화도 재미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신으로 숭배했는데, 페르시아의 왕은 이런 이집트인들의 고양이 숭배를 역이용해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중세로 접어들면서 고양이의 지위는 신에서 악마로 추락한다. 많은 고양이가 학대받고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축제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던 고양이의 암흑시대이기도 했다. 개와 고양이 이외에도 다채로운 동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폴레옹의 황후 조제핀이 사랑한 오랑우탄, 엘리자베스 1세가 사랑한 귀염둥이 기니피그, 18세기 유럽에 등장해 전 유럽인들의 사랑을 받은 다정한 눈망울의 인도 코뿔소 아가씨, 카리브 해를 주름잡던 해적의 어깨를 장식하던 아름답고 시끄러운 앵무새, 19세기 파리 패션계를 주름잡은 아프리카 출신의 아리따운 기린 등 오늘날까지 인류의 곁에서 묵묵히 함께해온 동물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값 1만6천원 송시연기자

‘하청업체 갑질 물의’ 농협계열사 대표 직무정지…농협중앙회 특별감사

농협중앙회가 하청업체 갑질 물의를 일으킨 계열사 대표에 직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특별감사에 돌입했다. 농협중앙회는 31일 오경석 농협파트너스 대표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불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중한 징계 및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는 농협파트너스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계열사에 대한 감사는 이례적으로 농협중앙회 감사실은 강도 높은 감사를 통해 비위행위를 강력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농협중앙회는 이날 오전 계열사 준법감시 최고책임자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비위행위, 불공정 행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계열사별 업무특성에 따른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수립해 이행하기로 결의했으며,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거래업체와의 상생협력 강화방안이 논의됐다. 회의를 주재한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조직 내부에 은폐된 비리사건을 수면위로 끌어올려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 조치함으로써 청렴한 조직문화가 완전히 뿌리내려 전 국민이 신뢰하는 국민의 농협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법감시 최고책임자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협파트너스는 관리자급 직원들이 수년간 하청업체로부터 돈을 뜯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해당 직원들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