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구석구석 어둠이 걷히고 바람 잔잔한 새벽에 눈이 함박으로 내립니다 오오, 내 사랑 목련화가 그리운 새봄의 눈이 쌓입니다 둘이서 걸어가는 고요한 숲길은 사랑의 눈짓으로 순백입니다 어쩌다 이 나라가, 온 백성이 가슴 아픈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그러나 새봄은 옵니다 기도하는 손과 마음을 하아얀 숨결이 하늘의 말씀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줍니다 이숙아 시인 경기대 교육대학원 졸업 2018년 ‘문예비전’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한국문인협회·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시집 ‘그리운 이름’
거짓말과 진실 중 인간 문명 발달 과정이나 역사의 흐름 안에서 어떤 것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했을까를 가늠해 보면 당연히 진실의 힘이 더 크겠으나 거짓말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이 거짓말을 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방어적 이유가 제일 클 것이다. 인간의 뇌에서 감정 처리를 담당하는 편도체가 자신이 불리해지거나 위험해지는 순간 공포·두려움·스트레스 상황을 인지하면서 자신을 정당화하거나 상황을 왜곡해 숨기기 위한 태세에 돌입하고 문제 해결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방어책으로서의 거짓말을 만든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고 인정받기 위해 거짓말을 획책하기도 한다. 이때는 사회적 맥락 안에서 다른 이의 반응을 예측하는 두정엽이 나서 타인이 내 말을 믿는지를 살핀다. 그리고 인간의 기억이나 자기 인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측두엽이 상상력에 의해 조작한 기억을 언어적으로 풀어낸다. 거짓말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이를 긍정 피드백으로 받아들인 뇌가 도파민을 생성하고 이런 감정적 만족을 경험하게 되면 상습적 거짓말에 빠지는 경우도 생긴다. 거짓말이 도덕성·이성에 바탕을 둔 인간다움을 해치지만 여러 복잡한 사회적 현상이나 관계 안에서 상황에 따라 권력 유지, 이익 추구, 안전 도모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특히 권력이나 사회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위정자의 거짓말이 필요한가에 대한 논쟁이 오랫동안 있었는데 서양 철학 및 논리학의 근원이라 여겨지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이를 언급했다. 플라톤은 국가의 지도자가 사람들에게 진실만을 말하는 것이 늘 최선은 아니라며 무지한 백성들에게 거짓말을 해서라도 국가의 안정을 도모하는 편이 낫다고 봤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이성을 중요하게 여겼고 거짓말은 진리를 향해 가는 인간의 본성을 방해하는 요소로 봤기에 특정 목적을 가지고 일부러 사실을 왜곡하는 의도적 거짓말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거짓말을 통해 다른 사람을 보호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때는 거짓말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중 독일군을 속이기 위해 상륙 지점이 노르웨이라는 가짜 군사작전을 펼쳤다. 허위 정보에 속은 독일군의 방어선이 무너졌고 연합군은 전쟁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기독교의 십계명도 거짓을 행하지 말라 했고 유교나 도교, 불교에서도 거짓말은 사회적 질서를 흐리고 인간의 도덕성을 해친다고 밝힌 것을 보면 거짓말의 긍정 효과보다는 부정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권력을 가진 이라면 더욱 거짓말을 삼가야 할 것이다. 자기방어적 태도와 확증 편향에 빠진 가짜 뉴스 신봉자들에 의해 여러 사회적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 요즘,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줄 아는 비판적 능력이 더욱 필요해짐을 느낀다. 책을 읽으면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비판적 사고력도 강화된다. 평소 책 읽기를 실천하며 거짓말은 만우절 하루, 서로 유쾌하게 웃을 수 있을 정도로만 즐기자.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가 인천의 한 정신요양시설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퍼트리고 있다. 9일 소망의집에 따르면 영웅시대 인천 서구방은 지난 8일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소망의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쓰인다. 김현창 소망의집 원장은 “이번 나눔은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정신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용기를 주는 따뜻한 응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마음을 모아준 팬클럽 여러분의 노고와 따뜻한 손길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영웅시대는 지난 2021년 인천시사회서비스원과 손잡고 ‘안전한 인천’ 만들기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영웅시대 인천응원방 회원 73명은 인천사서원에 돌봄 사각지대 화재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위한 성금 5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후원금은 화재사고 안전예방 물품이 필요한 인천지역 100가구에 화재감지기, 가스차단기 등 물품 형태로 지원이 이뤄졌다. 한편, 소망의집은 정신장애로 인해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받으며 계속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정신장애인이 함께 사는 정신요양시설로 지난 1986년에 설립됐다. 정신장애인의 의료·개인·가정·사회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복지서비스는 물론 정신질환의 치료 및 요양 등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신장애인들이 조기에 사회복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 중 절반 이상이 반려동물로부터 기생충에 감염될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0월 리서치 기관 엠브레인컨설팅을 통해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한 604명의 응답자 가운데 반려동물의 기생충 예방이 사람의 건강에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85.8%였다. 그러나 반려동물 기생충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48.5%에 불과했다. 이들이 키우는 반려동물의 종류는 개가 67.4%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가 32.8%로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의 기생충 감염은 단순히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대표적인 예로 개회충(Toxocara canis)은 동물의 생간을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으며, 오염된 흙을 통해 인체로 직접 유입되기도 한다. 개회충 유충이 인체 내에서 퍼질 경우 간질환, 뇌경색, 척추 마비 등의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톡소플라즈마증(Toxoplasmosis)은 고양이 배설물과 접촉한 손을 입에 가져가거나 덜 익힌 돼지고기, 양고기, 사슴고기를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호자의 82.0%는 실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감염 위험을 줄이고 있었지만, 정기적으로 기생충 예방약을 투약한 경우는 61.4%에 그쳤다. 또한, 기생충 감염 검사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45.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부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려견 보호자 A씨는 "정기적으로 내·외부 기생충 예방약을 급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 번에 내·외부 기생충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약도 있어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계절에 따른 관리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는 잔디나 풀밭 산책을 자제하는 등 신경을 쓰지만,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덜 신경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기생충이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이론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기도의 한 반려동물 업체 관계자는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보호자들이 기생충 예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는 사례를 자주 접하고 있다”며 “보호자들이 기생충 예방을 위해 여러 가지 약을 투여하고 있지만, 정작 어떤 약을 먹이고 있는지, 그 효과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필요 이상으로 여러 종류의 구충제를 중복해서 투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덧붙여 “보호자들에게 반려동물 기생충 예방 및 건강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서적을 출판할지 고민 중”이라며 "국가 또는 지자체에서 공식적인 반려동물 건강 관리 가이드를 제작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예방약 투여의 비율이 38.9%에 불과하다는 점은 (동물체) 내부 기생충 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알 수 있게 한다"며 "단순한 위생관리보다 예방약 투여가 더 효과적인 예방 방법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대체로 집에서 기르기 때문에 개와 고양이로부터 직접 감염되는 사례는 많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반려동물로부터의 인수공통감염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만큼 이런 사실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가 유네스코(UNESCO)의 디자인 창의도시 지정에 재도전한다. 9일 시에 따르면 오는 3월께 7천만원을 들여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전략 수립 용역을 발주한다. 용역 기간은 오는 9월까지로, 인천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세부 실천 계획과 유네스코 네트워크와 연계한 시민 비전 및 목표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24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가입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당시 시는 별다른 용역이나 계획 수립 없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했고, 결국 국내 심사에서 탈락했다. 창의도시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통과해야 유네스코 본부에 정회원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창의산업 현황, 창의도시 가입에 따른 정량·정성적 파급 효과, 시민 및 기업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 방안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창의도시 가입을 위한 목표 수립 및 구체적 추진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디자인 부분에 도전한다. 시는 그동안 전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FEZ) 개발, 원도심 및 산업단지 환경 개선,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인천색과 인천 브랜드 개발, 야간명소 조성 등을 추진해왔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장광집 경희대학교 교수를 제2대 총괄 공공디자이너로 위촉하고 창의도시 가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하도록 했다. 시는 시정 전반에 걸친 디자인 경영과 시민 참여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점 등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UCCN 정회원이 되면 유네스코 명칭, 로고 사용, 기술 자문, 국제 협력, 발전 경험 공유 등을 통해 국제교류 네트워크 확대는 물론, 해외에 인천의 위상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창의도시 도전은 여러 부서와 함께 추진해야 하는 프로젝트기에 용역이 끝나면 함께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심사에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CCN은 지난 2004년 문화다양성을 위한 국제연대사업의 하나로 시작했다. 전 세계 93개국에서 295개 도시가 가입해 각 도시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경제와 사회, 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유네스코는 2년마다 문학·음악·민속공예·디자인·영화·미디어·음식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창의도시를 선정한다. 국내에서는 서울(디자인)과 부산(영화), 대구·통영(음악), 광주(미디어), 이천·진주·김해(공에와 민속예술), 전주·강릉(미식), 부천·원주(문학) 등 12개 도시가 정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인천 제물포구 및 영종·검단구가 오는 2026년 7월 출범하는 가운데, 이들 신설 구의 임시청사 계획의 윤곽이 나왔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2026년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중구 내륙지역과 동구를 통합한 제물포구를 비롯해 중구와 서구에서 각각 영종구와 검단구가 떨어져 나오는 등 모두 3개의 구가 새로 만들어진다. 시는 우선 제물포구는 중·동구 청사를 모두 활용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청사 분리 계획 등은 중·동구와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시는 또 영종구의 경우 민간 건물을 임대해 임시청사로 활용한다. 영종구의 임시 청사의 기준 면적은 1만3천718㎡(4천149평)로, 한 민간 건물의 3~10층을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다. 1년 임차료는 약 15억~3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영종지역 일대 의료시설 등이 부족하다고 보고, 중구 제2청사는 부지 일부를 보건소로 활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시는 검단구의 임시청사는 모듈러 건축물로 지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모듈러 건축물은 공장에서 건축물의 주요 부분을 제작하고, 현장으로 운반해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검단구 임시청사 기준 면적은 1만6천642㎡(5천34평)로, 시는 서구 당하동의 검단소방서 인근에 모듈러 건축물을 임차해 사용할 계획이다. 건축물 제작부터 설치까지는 짧게는 3개월부터 6개월까지 걸릴 예정이다. 1년 임차료는 약 30억~5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들 임시청사를 올해까지 전반적인 리모델링 설계와 공사, 행정정보 데이터 전환 및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은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필수 민원 인력을 먼저 입주시키는 등 단계별 입주에 대한 시기 및 규모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시는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임시 청사 등을 준비해왔다. 시는 서구와 제물포구는 종전 사용하던 청사를 활용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영종·검단구는 임대료는 물론 주민 민원 등으로 인해 청사 위치를 정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시는 중·동·서구와 행정체제 개편 전담 조직(TF)을 꾸려 임시청사는 물론 관련 법 제정 및 새로운 자치구 출범을 위한 준비 상황을 논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우선 올해까지는 청사의 기본 구조나 전산 및 통신 등은 마무리 짓고 내년에는 최소한의 인력 및 사물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 행정체제 개편이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각 구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9일 오전 화성시 반송동 한 인도에 빙판길이 깔려있어 행인들이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했다.
양주의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문제로 살인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양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9일 오후 1시께 아래층에 사는 B씨로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며 항의를 받자 말다툼을 벌였고 A씨가 격분해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직후 A씨가 119에 최초신고 해서 119에서 112로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경찰은 사건경위를 조사하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미국 워싱턴주에 이어 캐나다를 방문해 ‘경기미래교육’ 세계화의 물꼬를 이어갔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버나비시에 있는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에 방문해 지역사회가 직접 참여해 학생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확인했다.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는 학부모와 지역 전문가들이 수업 전 아침시간이나 방과 후, 휴일이 되면 자발적으로 학교에 와서 학생들에게 정규 교육과정 외 언어, 리더십, 미술, 로봇공학(Robotics), 농구 등을 가르친다. 해당 학교가 이러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는 지역민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약 110개로 많고 다양한 환경과 조건을 가진 학생 간 교육 격차에 있다. 벤 파에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 교장은 “지역사회가 가진 역량과 강점을 활용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개개인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며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선생님과 현장의 의견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바꿀 수 있으며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주민 등 지역사회 누구나 수강자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이 학교 학생 70%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지역과 학교에 적응할 수 있었다”며 “경기도 다문화교육에 참고할 만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 교육감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주 교육청을 비롯해 주시애틀 대한민국총영사관과 미래교육 정책과 언어교육 등을 교류·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교육감을 비롯해 미켈라 밀러 워싱턴주 교육청 부교육감, 서은지 주시애틀 대한민국총영사, 리사 웰맨 워싱턴주 상원의원과 마이 린 타이, 제니스 잔, 오스만 살라우딘 워싱턴주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정책 및 기관 간 교류 확대 ▲학생 주도의 다양한 상호 교류 활동 지원 협력 ▲언어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 개발 협력 등의 업무 강화를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가 인천과 중국 간 우호 협력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류 활성화에 나선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G타워에서 다이 빙(戴兵) 신임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부임을 축하하고, 한·중 지방정부 간의 우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1월27일 주한 중국대사로 부임한 다이 빙 대사는 주유엔(UN) 중국대표부 부대표를 역임한 국제 현안 전문가다. 그는 “한·중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현재 국제 및 지역 정세 속에서 양국이 함께 노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가 한·중 지방정부 교류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시장은 “인천은 인차이나포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지방경제협력 사업 등을 통해 국내에서 대중국 교류가 가장 활발한 도시”라며 “대한민국시도지사협회장으로서, 코로나19 이후 다소 주춤했던 한·중 지방정부 교류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자주 만나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와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019년부터 인차이나포럼을 공동 주최하며, 이를 국내 최고 수준의 중국 교류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왔다. 시는 올해로 창립 10년을 맞이하는 인차이나포럼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과 소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