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 한 간부 유치원 대표 겸직과 관련, 시체육회 노조 엄정한 처벌 요구

인천시체육회 A간부가 유치원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본보 5월 15일 자 7면 보도)를 빚은 것과 관련, 시체육회 노조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시체육회지회(노조)는 19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본회 한 간부가 재직 중에 본인 이름으로 유치원을 설립하고 운영해온(대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명백한 본회 복무규정 제11조 겸직금지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A간부는 지난 2003년 남동구의 한 유치원을 설립하면서 자신을 대표로 등록,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최근까지 A씨가 이 유치원 대표로 등록돼 있다. 시체육회 복부 규정 제2장 제1절 11조에는 직원은 직무 이외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해서는 아니 되며 다른 직무를 겸직하고자 할 때에는 회장(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적시 돼 있다. 남택훈 노조위원장은 직원을 감사하고, 규정을 만들고, 상벌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한 간부가 논란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이번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복무규정을 위반한 A간부에 대해 시체육회는 공명정대하고 엄정한 잣대로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영종환경연합, 천연기념출 제326호 검은머리물떼새 알과 부화되 새끼 모습

영종환경연합은 최근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의 알과 갓 부하가 된 새끼를 영종도 제2준설토 투기장 인근 수하암에서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영종환경연합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이곳에서 저어새 알을 발견하고 나서 부화과정을 관찰해 왔다. 사다새목과에 속하는 저어새는 몸길이 75~80cm가량으로 얼굴은 검은색이며, 부리는 어렸을 때는 분홍색이나, 커가면서 점차 검어지고 끝이 넓어진다. 부리 길이는 수컷이 19~21cm, 암컷이 16~18cm 정도 된다. 물속에서 숟가락 모양의 부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물고기, 수생곤충 및 작은 게 등을 잡아먹고 산다. 중구 동북부와 동부, 북한의 서해안 무인도 등지에서 번식하며, 일본의 류큐 제도, 중국의 홍콩과 타이완 섬, 하이난 섬, 그리고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겨울을 난다. 일부는 제주도 부근에서 겨울을 나기도 한다. 영종환경연합 관계자는 매년 50~60마리씩 저어새 새끼가 부화했으나, 지난해에는 저어새 새끼 부화가 없었다며 올해는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철조망을 치고, 사람 출입 금지, 새둥지 만들기 등의 노력 끝에 저어새가 이곳을 찾아와 알을 낳고 부화가 시작했다고 말했다. 흥소산 시민기자

인천시 70세 이상 운전면허 자진 반납제도 하반기 시행...실효성 의문

인천시가 고령 운전자의 면허 자진반납 제도 도입을 준비 중이지만, 대한노인회 등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최근 70세 이상 운전자가 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교통비 1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가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시는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에서 2억원을 확보하고 나서 7월부터 신청을 받고, 10월 이후 대상자 2천여 명을 선정해 교통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감소하고자 도입됐다. 하지만, 앞서 이 제도를 시행한 서울과 부산의 반납률이 0.2%로 저조하다는 점에서 실효성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노인회 인천연합회(인천연합회)는 제도 취지와 달리 택시버스화물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연합회는 또 고령 운전자가 면허를 자진반납하더라도 대부분 장롱면허에 불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치현 인천연합회 사무처장은 제도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교통비 10만원 지급은 1회성에 불과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시력인지능력 등 적성검사를 통해 선별적으로 면허 반납을 유도해야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인 이동권 보호차원에서 지하철(65세 이상 무료)처럼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제도 시행에 앞서 어느 정도 공감하는 지적이다며 제도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교통비 지급뿐만 아니라 고령 운전자를 배려할 수 있는 실버마크 도입 등 세부적인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

축구클럽사고 추모공간, “하늘에선 꼭 행복해” 애도물결…경찰 집중단속

얘들아 그곳에서 좋아하던 축구도 마음껏 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 19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마련된 사설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현장 인근 추모공간. 어린 나이에 하늘로 먼저 간 아이들의 사고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내린 비에도 시민들의 추모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특히, 우산을 받쳐 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추모객들의 행렬이 온종일 이어졌다. 추모공간에 마련된 탁자에는 이들이 가져온 하얀 국화꽃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음료수가 가득 쌓였다. 계속되는 비에 아이들에게 보내는 선물이 젖을까 누군가가 덮어놓은 비닐 속 한쪽 편에는 아이들이 그토록 좋아하던 축구공과 농구공이 놓여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추모공간 기둥에 빼곡했던 붙임쪽지(메모지)는 비로 인해 떨어졌지만, 이곳을 찾은 시민의 새로운 추모글들이 다시 공간을 채웠다. 꽃다운 나이에 너희 꿈 못 펼치고 별이 돼 마음이 많이 아파. 그곳에서 너희 꿈 펼쳤으면 좋겠다, 아이들아. 너희가 하늘에서도 행복하길 바랄게라며 운명을 한 아이들의 명복을 빌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7살 아이와 이곳을 찾은 서승범씨(38)는 우리 아이 또래라서 그런지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어른들이 법을 지키지 않아 아이들이 희생된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세림이법을 적용받지 않아 일어난 일인 만큼, 반드시 대책을 마련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5일 오후 7시 58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사설 축구클럽 통학용 승합차와 카니발 승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축구클럽 승합차에 타고 있던 A군(8) 등 2명이 숨지고, 카니발 운전자 B씨(48여)와 보행자 등 6명이 다쳤다. 경찰은 축구클럽 승합차 운전자인 C씨가 신호위반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C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오는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를 계기로 오는 7월 18일까지 60일간 인천청 소속 경찰관 기동대 2개 중대를 투입해 어린이 통학버스 등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교통단속과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이민수기자

(재)무의자문화재단, 국가민속문화재‘남양주 궁집’남양주시에 기부채납

영조가 막내딸 혼인 때 지어준 남양주 궁집이 시민들의 역사ㆍ문화ㆍ예술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시는 지난 17일 시장 집무실에서 (재)무의자문화재단과 국가민속문화재 제130호로 지정ㆍ관리돼 오던 남양주 궁집의 기부채납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남양주 궁집은 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가 혼인할 때, 영조가 목수와 재목을 보내어 지어준 집으로, 평내동 중심부에 위치해 도심 속 역사문화ㆍ예술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사유지라는 이유로 개방이 되지 않아 그동안 지역 주민들로부터 문화 활동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기부채납하는 규모는 남양주 궁집을 비롯한 전통가옥과 토지 8천590㎡로 공시지가로 68억 원에 이른다. 시는 향후 보호구역 내 남아있는 일부 사유지를 순차적으로 매입하고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병구 무의자문화재단 이사장은 가치있는 문화유산의 효율적인 관리와 재단 설립자인 故권옥연 화가와 이병복 연극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남양주시에 기부 채납한다며 앞으로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광한 시장은 궁집은 도심 속에 남아 있는 오아시스로 남양주시의 소중한 보물이며, 두 분의 노력, 희생, 업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비사업을 꼼꼼히 해 역사적 가치가 있는 랜드마크로 우뚝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김성훈ㆍ하지은기자

오산시, 세교P병원 개설허가 전격취소

오산 세교지구에 126개의 정신과 보호 병상을 갖춘 P병원이 개설돼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와 삭발을 하며 반발(본보 12일자 12면)하자 오산시가 병원개설허가를 전격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곽상욱 시장은 지난 17일 오후 9시 세교 1단지 아파트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 P병원 개설허가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답변에 근거해 P병원 개설허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곽 시장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오산시의 P병원 개설허가 사항이 정신건강복지법 제19조 제4항 제1호 사항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는 답변을 17일 받았다며 이를 근거로 P병원에 대한 개설허가 취소를 결정했고, 20일 문서로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병상수에 따른 의사 수를 법으로 정하고 있는데 126병상 규모는 3명의 의사를 확보해야 하지만 해당 병원은 현재 의사 1명만 확보된 상태라 이를 근거로 허가를 취소하겠다는 것이 곽 시장의 설명이다. 함께 설명회에 참석한 안민석 국회의원도 보건복지부장관을 만나 P병원 내용을 상세히 보고하고 조속한 답변을 촉구했다며 만약 P병원 측이 병원개설허가 취소에 반발해 소송으로 맞선다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이권재 자유한국당 오산시 당협위원장은 의사 3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1명만 확보했다고 병원개설허가를 취소시킨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확실히 결정된 사안이 아닌데 이를 주민들에게 섣불리 알리는 것은 섣부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P병원장은 오산시가 개원연기를 요청해와 개원을 잠정적으로 연기한 상태인데 병원을 폐원한다니 당황스럽다며 오산시에서 병원개설허가를 취소한다는 내용을 통보받으면 변호사와 상의해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오산=강경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