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발못뽑이·쇠망치·장도리 등장…민주·한국 '빠루 공방'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26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에서 등장한 속칭 '빠루'(노루발못뽑이)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빠루'는 이날 새벽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사무실 앞에서의 충돌 과정에서 등장했다. 한국당이 문을 걸어 잠근 채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자 이를 열기 위해 장도리, 망치와 함께 동원된 것이다. 당장 한국당은 민주당이 의안과 문을 부수기 위해 이런 도구를 동원했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민주당은 경호권 발동에 따른 국회 차원의 조치로 민주당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 '빠루'를 들고 등장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애초 "민주당인지 국회 방호과인지가 7층 의안과 문을 부수기 위해 갖고 온 것을 저희가 뺏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후에는 논평을 내고 "국회사무처 관계자가 이실직고했다. 쇠망치와 빠루를 휘두른 것은 민주당 관계자"라며 민주당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사무처 관계자가) '쇠망치는 민주당이 준비해온 것이고, 빠루는 민주당 측 요청으로 방호과에서 전달해준 것'이라고 했다"며 "민주당은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폭력사태에 따른 고소고발전이 펼쳐질 것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해당 도구들과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공지 문자를 통해 "충돌 당시 국회 내 회의실 문을 열기 위해 망치 등 도구가 사용되었던 것은 한국당의 불법적 회의 방해로 인해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 등 국회 절차에 따라 국회 방호과 직원들에 의해 이뤄진 일"이라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 당직자나 관계자는 일절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억대 조합비 횡령' 현대제철 전 노조지회장 구속영장

경찰이 억대 조합비를 횡령하고 임금단체협상 찬반 투표함을 바꿔치기한 혐의로 수사 중인 현대제철 전 노조지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현대제철 전 노조 지회장 A씨(51)와 전 노조 간부 B씨(39)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 20172018년 당시 노조 간부를 맡아 일하면서 다른 간부 2명과 함께 신분 보장기금 3천여만 원, 법률자금 3천여만 원, 투쟁기금 800여만 원, 총파업 버스비 250만 원 등 조합비 1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빼돌려 사적으로 쓴 비용만 7천만 원 가량이라며 규정에 맞지 않은 용도로 사용한 횡령금까지 더 하면 1억 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A씨 등 2명은 또 다른 전 노조 집행부 3명과 함께 지난해 10월911일 조합원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노사 합의안 찬반투표 과정에서 투표함을 바꿔치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투표 마감 후 인천지회 투표함을 포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A씨 등이 다른 노조 간부들에게 지시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투표함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노조 조합비는 사적으로 사용했고 추후에 문제 제기가 있어 모두 반환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임단협 투표함은 당시 노조 집행부의 신임 문제와 관련돼 있어 찬성이 많이 나오도록 바꿔치기를 지시한 것은 맞다면서도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알아보니 지시받은 노조 간부들이 실제로 바꿔치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윤제 기자

[단독] 동두천 현직 고등학교 교사 스마트키 훔쳐 충격

동두천시의 한 고등학교 현직 교사가 열쇠가게에서 스마트키를 훔쳐 충격을 주고 있다. 동두천경찰서는 26일 열쇠를 수리해주는 가게에서 스마트키 2개를 훔친 혐의(절도)로 현직교사 김모(55)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5일 오후 6시께 동두천시내 한 열쇠수리 점포 매장에서 1만4천원 상당의 스마트키 2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동두천의 한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인 김씨는 차량용키를 복사하러 들린 가게 주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스마트키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인의 신고를 받고 매장 내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을 확인하고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경찰 진술에서 홍보용 제품인줄 알았다며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쇠수리점 대표 A씨는 열쇠를 복사하고 있는데 부스럭소리가 나 이상해 CCTV를 확인한 후 김씨에게 문자를 통해 알렸고 김씨가 죄송하다라는 문자와 함께 가게에 다시들러 훔친 스마트키 1개를 돌려주고 재차 추궁하자 1개는 버렸다고 말하는 등 실실 웃으며 진정한 반성을 하지 않아 곱게 자라야 할 청소년들을 생각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다음날 김씨에게 버린 스마트키 1개를 찾았다는 문자를 보내오는 등 홍보용품인줄 가져갔다는 주장은 상식에 맞지 않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분개했다. 동두천=송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