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김혜자, 시간 돌리는 시계 포기…젊음보다 가족

'눈이 부시게'가 짙은 감성과 여운으로 눈부신 2막을 열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제작 드라마하우스) 7회에서는 시간을 다시 돌리려던 혜자(김혜자)의 예상치 못한 선택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멀쩡히 움직이는 시계를 발견하고 혼란스러운 혜자는 시계를 버린 건물로 갔다. 그곳에는 준하가 홀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혜자의 바람과 달리 준하는 "혜자(한지민)가 돌아와도 달라질 것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혜자는 시계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시계를 만지면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계 할아버지(전무송)의 반응도 심상치 않았다. 혜자는 홍보관에 나오지 않는 할아버지의 주소라도 알아보려 경찰서를 찾았다가 같은 시계를 찬 젊은 남자를 발견하고, 그가 시간을 돌린 것이라 확신한다. 혜자는 자신의 시간도 되돌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시계를 찾으려는 결심을 한다. 뒤엉킨 시간으로 사라진 건 혜자의 젊음만이 아니었다. 화목했던 가정은 어느새 서먹해졌다. 심지어 엄마(이정은)는 이혼 서류를 준비 중이었다. 혜자와 준하, 혜자네 가족까지 손댈 수 없을 만큼 혼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방법은 시계밖에 없었다. "버린 시계가 다시 나타난 것도, 고장 난 시계가 멀쩡하게 고쳐진 것도 운명"이라고 각오를 다진 혜자는 잠든 할아버지의 손목에서 시계를 빼내려다 도둑으로 몰려 홍보관에서 쫓겨났다. 달래러 나온 준하에게 "기다려. 혜자가 도와줄거야"라고 전한 말은, 혜자의 각오이자 소망이었다. 혜자의 결심은 의외의 곳에서 무너졌다. 그냥 다쳤다고 생각했던 아빠(안내상)의 다리가 의족임을 알고 충격에 빠진 것. 아빠의 목숨과 젊음, 꿈, 사랑 정도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욕심이었다. 시계의 등가교환 법칙은 냉정했다. 다시 혜자가 시계를 돌려 젊음을 되찾으면 무엇이 희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박을 할 수 없었다. 혜자는 가족을 선택했다. 다시 홍보관에 나온 시계 할아버지와 나란히 않은 혜자는 다정히 말을 붙였다. "시간을 돌려서 뭘 바꾸고 싶으셨어요. 가족의 행복, 이미 잃어버린 건강, 못다 이룬 아련한 사랑. 뭐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길 바라요. 이미 아시겠지만 모든 일은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니까요" 시간의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혜자와 할아버지의 대화와 눈물은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운명처럼 혜자의 인생에 다시 찾아온 시간을 돌리는 시계. 그를 향한 간절함은 젊음과 시간의 가치를 느끼게 했다. "누구에게나 기본 옵션으로 주어지는 젊음이라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나를 보면 알잖아. 너희들이 가진 게 얼마나 대단한지. 당연한 것들이 얼마나 엄청난지." 당연한 것을 잃어버린 혜자의 후회와 절절함은 시계를 뺏으려던 간절한 연기로 폭발적인 힘을 가지고 질문을 던졌다. 그런 혜자가 결국 현재를 선택했다. "좋은 꿈을 꿨다"고 후회를 털어내고 현실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 혜자의 선택이 가진 의미였다. 인생을 관통하는 명대사들은 김혜자의 연기와 입을 통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후회와 선택의 기로에서 혜자가 절대적인 가치로 삼았던 것은 가족이었다. 이혼을 고려하는 엄마에게 "난 무조건 엄마 편이야. 어떤 선택을 하든"이라고 힘을 주고, 아빠의 의족을 보고 시간 돌리기를 포기했다. 그저 묵묵히 가족을 믿어주고, 가장 바랐던 것을 포기까지 하는 혜자의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혜자와 준하의 애틋한 교감은 시간을 뛰어넘어 계속됐다. 스물다섯으로 돌아갔던 꿈속 재회는 혜자만의 기억이었고, "내가 다시 돌아가도 나 잊으면 안 돼. 나는 여기 기억으로만 사는데 네가 날 잊어버리면 나 너무 속상할 것 같다"던 혜자의 절규는 준하에게 닿지 않았다. 준하는 혜자를 여전히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로라를 보러 가겠다던 혜자의 말을 떠올렸을 때 준하에게 홍보관이 아닌 다른 삶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희원과 병수가 노인들에게 받는 보험 계약서의 문제점에 의심도 품게 된 준하. 다시 그에게 빛나던 시간이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준하를 볼 때마다 발작을 일으키는 시계 할아버지의 정체에도 궁금증을 증폭했다. '눈이 부시게' 8회는 오늘(5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최송현 유튜버 도전…'송현씨필름'으로 수중 콘텐츠 선보인다

아나운서 출신 배우 최송현이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수중 전문 채널 '송현씨필름'을 개설했다. 최송현 소속사 디에이와이는스쿠버다이빙 강사로도 활동 중인 최송현이채널에 직접 촬영한 수중 영상을 비롯해 해양 생물스케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송현씨필름에는 멕시코 마코상어(청상아리) 투어, 필리핀 코론 난파선 다이빙 투어 등 다양한 다이빙 투어를 소개하고, 현지에서 직접 찍은 해양 생물 영상, 다이빙 장비 소개, 프리다이빙 훈련기 등이 공개됐다. 최송현은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혼자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송현은 지난해 9월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직접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스쿠버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면서 수중 세계에 굉장히 흥미가 많은데 우리나라에 관련 콘텐츠가 많지 않아 송현씨필름을 시작하게 됐다며 송현씨필름이 전문 채널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송현은 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에 출연한다. 남자 주인공 한석주의 아내 배민정 역을 맡아 주진모와 호흡을 맞춘다.

'해치' 정일우, 기가 막힌 밀당 연기 '순식간에 집중↑'

'해치' 정일우가 기막힌 완급조절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정일우는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서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문제적 왕세제 연잉군 이금(정일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4일 방송된 '해치' 13~14회에서는 차기 왕권에 마음을 드러낸 이금이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완벽한 밀당 연기를 펼친 정일우가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이날 방송은 1년 전 연령군(노영학) 죽음 후, 아버지 숙종(김갑수)의 사당 앞에서 마주한 경종(한승현)과 이금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권력의 핵심인 노론이 신경조차 쓰지 않던 두 사람. 이금은 힘을 합쳐 그들에게 벌 주자고 제안했다. 약속대로 이금은 1년 후 노론이 얽힌 과거 부정을 터뜨리며 노론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노론의 반격은 거셌지만, 이금은 그때마다 기지를 발휘하며 상황을 뒤집었다. 또 박문수(권율), 여지(고아라)는 물론 거리의 왕 달문(박훈)까지 자신의 곁으로 끌어들이며 상황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었다. 명민한 두뇌부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까지. 결국 이금이 왕의 자질을 타고났음을, 그가 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해치' 속 이금은 중심에서 극을 이끄는 인물이다. 이금을 연기하는 정일우는 그만큼 깊고 무거운 역할을 해내야 한다. 우선 주인공으로서 많은 분량을 소화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권력의 판도를 그리는 극의 색깔처럼 여러 이해관계로 얽힌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 때로는 힘겨루기를, 때로는 회유를 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색깔과 태도를 유려하게 바꾸는 이금을, 정일우가 연기하고 있다. 그렇기에 정일우의 완급 조절 연기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이날 방송에서도 정일우는 경종,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거리의 왕 달문 등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이금의 모습을 기막힌 완급 조절 연기로 완성했다. 이를 통해 순식간에 상황을 바꾸고 극중 상대와 TV앞 시청자들까지 집중시키며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형 경종과 대면할 때 정일우는 분노와 절망 끝에 이른 결의를 힘 있는 목소리와 눈빛으로 그렸다. 강력한 적 민진헌 앞에서는 당당함을 잃지 않고 상황을 좌지우지했다. "판세는 대감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후회를 해도 어좌에서 당신을 내려다보며 할 것"이라며 이금이 민진헌의 숨을 턱 틀어쥘 때 정일우의 번뜩이는 눈빛과 표정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금이 백성을 향한 진심으로 달문을 설득할 때, 정일우는 어느 때보다 진솔하고 솔직해 보였다. 드라마틱한 스토리 중심에 선 이금. 변화 많은 스토리와 캐릭터를 기막힌 완급 조절과 밀당 연기로 유려하게 담아내고 있는 배우 정일우. 시청자는 '해치'를, '해치' 속 이금을 만들어내는 배우 정일우를 볼 수 있어서 즐겁다. '해치'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동상이몽2' 정겨운 "현재 마이너스 통장"…김우림 "레슨해 돕겠다"

정겨운 김우림 부부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잠시 갈등을 겪었지만, 이내 알콩달콩 신혼의 모습으로 돌아가 데이트를 즐겼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서 김우림은 피아노 레슨 문의가 들어온 사실을 남편 정겨운에게 알렸다. 정겨운은 그러나 "돈은 내가 벌면 된다고 말했다. 김우림은 "일을 좀 쉰 상태지 않냐"며 "도울 수 있는 건 돕겠다"면서도 연기활동을 쉬고 있는 정겨운의 재정 상황은 모른다고 했다. 정겨운은 "아내에게 통장을 줬지만, 잔액 확인은 하지 않은 것 같다. 현재 마이너스 통장"이라면서 "그래도 아내에게 짐을 지게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정겨운은 "비슷한 역할이 들어오면 거절하게 된다"는 연기 활동에 대한 고충을 전했고, 김우림은 "나 때문에 원하지 않는 역할을 하는 건 바라지 않는다"며 "돈을 보고 만난 건 아니니까 괜찮다"고 말했다. 이후 정겨운 김우림 부부는 절약을 위한 '만원의 행복' 데이트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시내 버스를 타고, 학교 식당에서 식사하며 알콩달콩 시간을 보냈고, 김우림은 정겨운을 위한 '발렌타인 데이 기념독주회'를 펼쳤다. 정겨운은 아내의 갑작스런 이벤트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장영준 기자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선정 2R 경쟁 돌입

이제부터가 진검승부다.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성지인 제2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가 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선정을 위한 2라운드 경쟁이 본격 시작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신청한 전국 24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2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2차 심사를 갖는다고 5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2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유치 당위성과 여건 등을 담은 프레젠테이션(PT)을 청취한 뒤 이어 현장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차 서류심사 관문을 통과한 지방자치단체는 광역시인 울산시와 세종시를 비롯 기초 지방자치단체 10곳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가 김포시, 여주시, 용인시, 이천시등 4개 지역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경상북도가 경주시, 상주시, 예천군 등 3곳이다. 이 밖에 전북 군산시, 장수군, 충남 천안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PT와 현장 실사를 거쳐 다음달 중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새로 건립할 축구종합센터는 33만㎡ 규모에 1천 명 수용의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의 훈련시설에 3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숙소, 식당, 휴게실, 200명이 상주하는 사무동 등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황선학기자

수원시청소년재단 광교청소년수련관, 자유학년제 프로그램 참가학교 모집

수원시청소년재단 광교청소년수련관이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에 참가할 학교를 오는 16일까지 모집한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수련관 내 안전한 시설에서 운영된다. 5번 이상 진행되는 다회기 프로그램과 2시간 내외로 진행되는 단회기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다회기 프로그램은 꿈 찾기, 자아탐색, 진로컨설팅, 진로체험, 동아리 활동 등 5번 이상의 활동을 진행하며 진로탐색을 위한 체계적인 구성이 장점이다. 요리사, 여행설계사 등 22개 직업군으로 이루어진 단회기 프로그램은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직업진로를 체험할 수 있다. 학교 단위로 접수를 받고 있는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은 최대 10개반 250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맞춤형 체험활동 제공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교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는 단순한 진로체험을 넘어 직업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운영해 청소년의 진로설계에 기여하고자 하는 데 있다며 이를 위해 학교 및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는 광교청소년수련관으로 문의 후 참가신청서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