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들호2' 박신양 고현정, 일촉즉발 심리전…안방극장 압도

진실을 향한 박신양과 고현정의 대립이 시작됐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제작 UFO프로덕션 이하 '조들호2') 3, 4회 시청률은 각각 5.9%, 6.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실종된 윤정건(주진모)이 변사체로 발견된 가운데 조들호(박신양)와 이자경(고현정)의 팽팽한 신경전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엔딩을 장식했다. 이날 이자경과 납치된 윤정건의 독대 장면이 시작부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오랜만이에요"라며 아는 체한 그녀와 달리 이자경을 알지 못하는 윤정건의 반응은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물음표를 키웠다. 여기에 이자경이 윤정건에게 독이 든 차 한 잔을 내준 뒤 의미심장한 말과 질문을 던지는 장면은 대사 하나도 놓칠 수 없을 만큼 촘촘하게 긴장감을 쌓아올렸다. 독이 퍼지고, '딸이 있다'며 '살려 달라' 애원하는 윤정건의 외침을 짓밟고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자극하는 이자경의 모습은 서늘한 공포마저 자아내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윤정건을 더욱 처절하게 보여주었다. 이 사이 같은 장소인 듯 폐건물을 살피는 조들호의 조심스러운 발걸음은 마치 같은 시간 한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자아내 이입을 더했다. 가족 같은 형의 죽음으로 오열하는 조들호와 살인을 저지르고도 빈소를 찾아온 이자경의 뻔뻔함은 극단의 슬픔과 분노를 선사, 이자경의 악랄함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설상가상으로 경찰은 윤정건을 단순 실종에 이어 단순 자살로 치부해 조들호의 인내심도 한계를 넘어선 상황. 윤정건 죽음을 향한 조들호와 이자경의 본격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여기에 조들호와 이자경이 사법 연수원 선후배 사이란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새로운 긴장감이 안방극장을 잠식했다. 방송 말미 윤정건의 죽음과 무고한 시민의 폭행사건까지 국일 그룹의 행패에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조들호와 이자경의 독대가 펼쳐졌다. 상대의 수를 치밀하게 계산하면서도 담담하고 의연하게 맞받아치는 두 사람의 심리전은 방송이 끝날 때까지 극강의 몰입과 긴장감을 유지하며 역대급 엔딩을 탄생시켰다. 방송 직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박신양, 고현정 연기는 넘사벽" "대작이다 이것은...소름" "쫄깃하게 재밌다" "드라마야 영화야" "이제 시작이다" 등 열띤 반응이 줄을 이뤘다. 이렇듯 박신양과 고현정의 결이 다른 연기는 조들호와 이자경이 서로의 존재를 직감한 찰나부터 대립각을 세운 갈등의 순간까지 기민한 감정의 서사를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풀어내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이입시키고 있다. 조들호와 이자경의 본격 대립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질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4살 딸 몸 차갑고 축 늘어져도 방치…찌그러진 프라이팬 발견

4살 딸을 화장실에서 벌 세우다 숨지게 한 어머니는 딸이 쓰러진 후 의식을 못 차리고 몸이 차가워져 축 늘어지는 등 이상 징후가 있었음에도 병원비를 아끼기 위해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된 A(33)씨에 대해 보강수사를 한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네 살배기 딸 B양이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약 4시간 화장실에 가두고 벌주는 등 학대해 결국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후에 긴급 체포된 A씨는 "벌을 세운 것은 맞지만, 때리거나 학대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부검 결과 B양은 두부에서 발견된 심한 혈종(피멍)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이 나왔고, A씨는 결국 구속됐다. A씨는 부검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프라이팬으로 머리를 툭툭 치기는 했지만, 세게 때리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으며 현재까지 사망에 이를 정도의 강한 폭행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프라이팬이 폭행의 도구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해당 프라이팬은 강한 충격을 받아 찌그러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을 강하게 때린 가해자 관련 진술 조사에 있어서, 첫째 아이와 어머니의 진술이 엇갈리며 둘 다 자신이 폭행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프라이팬이 찌그러진 정도 등과 진술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현재까지 어머니가 가해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프라이팬을 국과수로 보내 손잡이 등에 묻은 지문과 유전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일 오전 7시께 B양이 쓰러진 후에도 병원에 보내지 않고 방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의 몸이 축 늘어지고, 차가웠지만, 비용이 걱정돼 병원에 보내지 않고 대신 온수로 몸을 씻기고 옷을 갈아 입혔다"고 진술했다. 당시 아이가 숨졌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진술했다. A씨는 B양의 몸에서 발견된 화상 자국에 대해서는 "뜨거운 음식을 쏟아 생긴 상처이며 치료를 해 줬다"고 진술했다. 또래보다 유독 마른 B양에 대한 영양실조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영양실조는 아니라는 국과수의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또, A씨의 다른 두 자녀에 대해서도 전문기관과 협조해 수사했지만, 외상이나 학대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남은 두 자녀는 외조모가 보호 중이며,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속적으로 보호 관찰을 할 예정"이라며 "검찰에 사건 송치는 했지만, 통신자료를 조사하고 국과수 소견 등을 받아 보강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박항서호’ 베트남, 이라크에 막혀 첫 승 좌절…北, 사우디에 완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서 이라크에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베트남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1차전에서 이라크에 경기 종료 직전 뼈아픈 극장골을 빼앗겨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박항서 매직 베트남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A매치 연속 무패 행진이 18경기(9승 9무)에서 멈춰섰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 24분 이라크의 수비수 알리 파에즈 아티야흐가 자책골을 기록해 행운의 선제골을 얻은 뒤, 전반 35분 상대 알리 카딤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에 나선 베트남은 전반 42분 응우옌 쫑 호앙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꽁푸엉이 달려들며 밀어넣어 2대1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맹반격을 펼친 이라크의 공세에 고전하던 베트남은 후반 15분 후맘 타레크 파라즈에게 재동점골을 허용한 후,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알리 아드난에게 왼발 프리킥 결승골을 내줘 주저앉고 말았다. 한편, E조의 북한은 두바이의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서 0대2로 이끌리던 전반 막판 한광성(페루자)이 퇴장을 당해 수적인 열세 속에서 후반 두 골을 더 내주며 0대4로 완패를 당했다.황선학기자

강아지 3마리 추락사…20대 용의자 검거

부산 해운대 고층 오피스텔에서 강아지 3마리가 떨어져 죽은 채로 발견됐다. 지난 8일 경찰은 사건 발생 12시간 만에 해당 오피스텔에 사는 20대를 용의자로 붙잡았다. 이날 오전 0시 50분께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앞 도로에 강아지 3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는 "뭔가 떨어진느 소리를 듣고 현장에 가보니 강아지 3마리가 죽어 있었다"고 경찰에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강아지 3마리가 동시에 추락한 것으로 미뤄 오피스텔 거주자가 강아지를 창밖으로 던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누군가 일부러 강아지 3마리를 동시에 던진 것 같다. 흰색 강아지 3마리를 키우는 집을 알거나 본 사람 있는지 공유해서 범인을 잡아달라"는 글이 게재됐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25분께 죽은 강아지가 발견된 오피스텔에 사는 A(26)씨를 용의자로 검거했다. 죽은 강아지 3마리 몸에 부착된 작은 칩에서 A씨가 개 주인으로 나왔다고 한다. 경찰은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횡설수설하는 용의자 신병을 확보했다. 검거 직전에 "친구가 강아지를 창밖으로 던지고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보냈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오피스텔 바닥에 매트리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심리적으로 안정을 시킨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장건 기자

우리은행, 창립 120주년 기념 고객감사 이벤트 열어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2019년 창립 120주년을 맞아 응답하라 1899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지난 4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1899는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의 설립년도를 의미한다. 응답하라 1899이벤트는 세 가지 경품행사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이벤트 기간 우리 120년 고객동행 예적금, 스무살우리 적금, 우리 여행적금 등을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골드바 120돈(1명), 건조기(30명), 공기청정기(30명), 식기세척기(30명), 스타벅스 상품권(1천808명)의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두 번째는 이벤트 기간 우리 120년 고객동행 예적금을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국내왕복항공권 상당의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 20만 점(120명), 스타벅스 기프티콘(1천899명)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세 번째는 이벤트 기간 우리카드 결제계좌를 다른 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변경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결제계좌 변경시 스타벅스 상품권 1개가 제공되며, 우리카드 10만 원 이상 이용 시 동일 상품권 1개가 추가 제공된다. 선착순 제공되며 상품권 한도(2만 개) 소진이 조기종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19년은 고객의 사랑과 성원을 통해 성장한 우리은행이 120년을 맞는 해로, 고객께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서울=민현배기자

[KBO리그 2019 바운스] KT 위즈, 대졸 신인 만능형 포수 고성민

끊임없는 연구와 성실한 훈련을 통해 KT 위즈의 미래를 책임질 포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쉼 없이 정진하겠습니다. 경성대 재학시절 대학 최고의 포수로 손꼽히며 지난해 9월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8라운드 전체 71순위로 KT 위즈의 유니폼을 입은 고성민(22)은 KT 지명을 통해 프로 무대에 진출할 수 있어 기쁘다. 빠른 적응을 통해 차근차근 기량을 쌓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180㎝, 92㎏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고성민은 부산고 재학 시절 주위의 좋은 평가를 바탕으로 프로 무대 진출을 꿈꿨지만, 기대했던 프로의 부름을 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한번의 실패를 맛본 그는 대학 진학 후 기량 향상에 매진해 1학년 때인 2015년 경성대의 주전포수로 자리해 팀을 전국대학선수권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듬해에는 전국대학춘계리그, 전국체육대회, 왕중왕전 등에서 3관왕을 견인했다. 대학 4년간 출전한 95경기에서 312타수 105안타, 타율 0.336, 62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이 같은 공격력에 더해 투수의 마음을 헤아리는 안정된 리드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한 도루저지 능력을 발휘, 공ㆍ수에 걸쳐 뛰어난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발탁돼 주전 포수로 활약했고,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고성민은 고교 3학년때 타격에서 잠시 슬럼프를 겪으며 기대했던 프로지명을 받지 못해 상심이 컸었다며 대학 진학 후 또 다시 후회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야간에도 개인훈련을 진행하는 등 4년간 이를 악물고 준비한 덕분에 KT에 지명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프로무대 데뷔를 꿈꾸는 고성민은 훗날 팀의 안방마님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연신 구슬땀을 흘리며 기량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고성민은 현재 비시즌 기간동안 지난해 소속팀 투수들의 투구 영상을 찾아보며 선배들의 투구 패턴과 특징을 파악하는데 주력함과 동시에 개인훈련을 통해 기초체력과 근력강화에 힘쓰고 있다라며 이 같은 노력이 올시즌 1군 진입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나 팬들에게 안정감있는 포수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