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12월 31일 화요일 (음력 12월 1일 /己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고민 해결 친척도움 직업문제 해결 길(吉) 戊子 48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문서차량 가택문제 길(吉) 庚子 60년생 뜻하는 소식 시험 원만하나 시비쟁투 조심 壬子 72년생 인기상승 재물성사 연인 생기고 매사무난 甲子 84년생 재수원만 데이트 성공 능력발휘 만사무난 丙子 96년생 일진평범 연인은 불화 친구와 경쟁 마음답답 소띠 丁丑 37년생 집안고민 해결 자손기쁨 직업안정 만사 길(吉) 己丑 49년생 문서해결 가능 귀인도움 직장해결 만사 길(吉) 辛丑 61년생 승진가능 소원성취 부부화합 행운의 날 길(吉) 癸丑 73년생 컨디션 나쁘고 술로 망신조심 방황 탈선수 乙丑 85년생 운기왕성 재수왕성 오락탈선 투자는 조심 丁丑 97년생 친구모임 술 음식잔치 모임중심 고민도 해결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투자재물 불리 한발양보 가족문서로 돈지출 庚寅 50년생 때를 기다리면 문서 해결되나 가정은 불화 壬寅 62년생 인기 상승하나 실속없고 우연한 만남 오락조심 甲寅 74년생 연인만나 데이트 구직성사 술 음식 생기고 丙寅 86년생 모임성사 실속은 없고 분주하고 의견개진 戊寅 98년생 일진불리 재물손해 가족고민 술 및 차량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친척문제로 재물지출 문서나 차량은 원만 辛卯 51년생 인기상승 승진가능 행운오고 귀인조력 길(吉) 癸卯 63년생 일진불리 심신피로 과음과로 재물지출 흉(凶) 乙卯 75년생 몸은 고달프나 재물은 성사 연인 데이트운 丁卯 87년생 술 음식 생기고 경쟁치열 분주하고 평범원만 己卯 99년생 친구동료 화합 가족모임 여행출행도 원만해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해결 직장 해결되나 자손문제는 걱정 壬辰 52년생 명예상승 재물 원만하나 심신피로 할 때 甲辰 64년생 재수원만 연인소식 오고 가족외식 자손 길(吉) 丙辰 76년생 직업 생기고 재물성사 친구도움 만사해결 戊辰 88년생 상사나 부모와 불화 독선으로 언쟁 말조심 庚辰 00년생 문서변화 시험안정 가족화합 상사조언 무난 뱀띠 辛巳 41년생 계획성취 출행 여행하고 명예상승 만사 길(吉) 癸巳 53년생 일진불길 출행 도난 생기고 시비 투자조심 乙巳 65년생 투자재물 불리 여행하고 싶을 때 정신방황 丁巳 77년생 칭찬받고 선물 생기고 직업학업 모두 원만 己巳 89년생 운기상승 인기상승 데이트 성공 선물 생기고 辛巳 01년생 일진평범 가족모임 여행출행 공부는 열심히 말띠 壬午 42년생 명예 생기나 재물지출 자식효도 가족모임 甲午 54년생 투자이득 재수대길 직업변화 해결만사 길(吉) 丙午 66년생 직장갈등 생기나 친구 및 귀인 도움으로 길(吉) 戊午 78년생 친구와 불화 시기받고 기분손상 말을조심 庚午 90년생 시험 학업대길 부모도움 칭찬듣고 만사 길(吉) 壬午 02년생 대우받고 위상건재 술 음식 즐기고 돈은지출 양띠 癸未 43년생 일진불리 건강주의 직업갈등 재물손해 흉(凶) 乙未 55년생 연인문제 고민 금전복잡 직장 스트레스운 丁未 67년생 운수왕성 직업해결 승진가능 매사원만 길(吉) 己未 79년생 능력발휘 친척모임 칭찬받고 부모도움 길(吉) 辛未 91년생 일진왕성 상사도움 시험대길 칭찬받고 길(吉)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투자사업 이득 고민해결 승진가능 만사 길(吉) 丙申 56년생 직장원만 자손기쁨 음식대접 귀인도움 길(吉) 戊申 68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사회 활동하고 베풀어야 길(吉) 庚申 80년생 인간화합 칭찬받고 소원성취 연인 데이트 壬申 92년생 인기상승 칭찬받고 모임성사 식사 대접받고 닭띠 乙酉 45년생 동료나 상사의 의견을 존중해야 만사무난 丁酉 57년생 직업해결 운수완성 투자이익 자손경사 길(吉) 己酉 69년생 친구형제 도움 문서차량 시험문제 해결 길(吉) 辛酉 81년생 집안변화 시험원만 만사해결 봉사활동 길(吉) 癸酉 93년생 컨디션 불리 언쟁주의 오후는 모임성사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 및 직업고민 생기나 운수는 왕성하고 戊戌 58년생 투자증권 손해 일찍 귀가해서 서비스나 해야 庚戌 70년생 부모님 상사와 상담결정 시험 합격하고 길(吉) 壬戌 82년생 인기 생기고 이성 화합하나 지물지출 과다 甲戌 94년생 인기상승 이성화합 즐거우나 재물지출 과다 돼지띠 丁亥 47년생 변동변화 생길 때 마음을 진정 시켜야 함 己亥 59년생 출행 여행하면 사고 친구 동료와 쟁투조심 辛亥 71년생 직장변동 가택 변동수 때를 기다리면 해결 癸亥 83년생 여행 출행하다 음주과식 분주다사 언쟁조심 乙亥 95년생 분주다사 여행출행 투자오락 우연한 만남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영상] "만나면 인사하던 사이였는데"… 오산 합동분향소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오산 시민 4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산시가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이번 참사로 숨진 오산 시민은 부산동 거주 배모 씨와 자녀 3명으로 전남 영광에 사는 외할아버지 팔순 기념 여행을 다녀오다가 참사를 당했다. 30일 오후 3시쯤 찾은 오산 합동분양소는 무거운 적막감이 흘렀다. 희생자 위패 주위로 흰 국화들이 가득했다. 이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시민들로 분향소는 슬픔만이 가득 찼다. 이권재 오산시장도 무안 사고 현장에서 유가족을 만난 후 곧바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시장은 “어제 비보를 듣자마자 무안공항 현장에 내려갔다”며 “오산 시민 4명의 비통한 소식을 듣고 참담했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이 오산에서 장례를 치르겠다고 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며 “오산시에서 어떤 것들을 지원해야 할지 상황실을 꾸려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사고 희생자의 지인이라고 밝힌 초등학생 A군은 “학원 선생님이 사고 소식을 알려줘서 (합동분향소에) 왔다”며 “사고 희생자가 형과 친한 사이라서 (본인도) 만나면 웃으면서 인사하고 지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오산시는 내년 1월 1일 개최 예정인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고 1월 4일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개교' 화성 동탄 고교 신입생 미달사태... 지난해 무슨일 있었길래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때아닌 고등학교 신입생 미달 사태가 발생해 교육 당국이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3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비평준화 지역인 화성시 고교 신입생 모집이 최근 마무리된 가운데 내년 3월 동탄신도시인 신동에 개교하는 신동고의 경우 정원이 470여명인데 30% 불과한 140여명만 모집됐다. 이 학교는 애초 학급당 34명을 기준으로 14개 학급을 편성해 개교할 계획이었는데 학급당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현재 4개 학급으로 개교해야 하는 상황이다. 동탄신도시 내 다른 학교도 비슷한 상황이다. 인근 이솔고는 학급당 35명을 기준으로 12개 학급을 편성할 계획이었지만 300명 남짓 모집돼 3개 학급을 줄여야 할 판이다. 이산고와 서연고도 계획보다 신입생이 줄어서 산술적으로 2개 학급씩 감축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탄신도시는 최근 수년간 입주하는 주민 수가 증가해 지역 내 학교 대부분이 과밀학급 문제를 겪고 있다. 도교육청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급편성 기준을 고등학교는 25∼35명으로 두고 있는데 이 지역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34∼35명일 정도로 학생이 많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동탄국제고와 다른 지역의 국제고, 외국어고 등을 지원했다가 합격하지 못한 동탄신도시 학생 100여명이 지역 내 일반고의 정원이 모두 찬 탓에 당장 입학할 학교를 찾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는 평택, 안성 등 다른 지역 학교로 입학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측은 올해 입학생 일부가 작년과 같은 상황을 피하고자 처음부터 다른 지역으로 지원한 것이 미달 사태가 발생한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일단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고교 신입생 추가모집 기간을 지켜본 뒤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모집 기간에 미달한 학교에 신입생이 대부분 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울러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서 최대한 학급 수를 유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미래] 동물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공생’

일본의 신칸센 고속열차, 비행기 엔진, 항공기 날개, 풍력 터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물총새다. 물총새는 물고기를 발견하면 재빠르게 물속으로 뛰어들어 사냥한다. 이때 사냥 성공의 핵심 도구는 뾰족한 부리다. 물의 저항을 크게 줄여 공격 속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인류는 물총새의 생체 특성을 연구해 빠르고 소음이 적은 고속열차를 만들었다. 또 이를 비행기와 풍력 터빈에도 응용했다. 자연에서 발견된 구조나 시스템을 모방해 기술적으로 응용하는 기술을 ‘생체모방과학’이라 한다.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예는 다음과 같다. 모기의 입 구조를 모방한 주사침은 환자의 통증을 줄여줬고 박쥐의 초음파 위치추적시스템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영감을 줌과 동시에 드론에도 응용됐다. 도마뱀붙이의 발바닥 구조를 보고 강력 접착 테이프를 만들었으며 거미줄의 강도와 유연성을 모방한 합성섬유는 방탄복, 의료 봉합사, 심지어 로봇팔에도 사용되고 있다. 북극곰 털은 속이 비어 있는데 이를 모방해 효율적인 단열재를 개발하는가 하면 사막의 흰개미 둥지가 지닌 독특한 자연 환기 시스템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짐바브웨의 이스트게이트센터처럼 에어컨 없이도 시원하게 유지되는 친환경 빌딩이 설계됐다. 이처럼 식물과 동물에서 발견한 원리는 새로운 기술이 돼 우리 일상에 효율과 편리를 제공한다. 생체모방과학을 통해 실생활의 지혜를 얻었다면 인문학적 측면에서는 ‘공생(共生)’을 배울 수 있다. 공생이란 동물 또는 식물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사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 예로 개미는 포식자로부터 진딧물을 보호해주고 진딧물은 개미에게 단물을 먹게 해준다. 말미잘과 흰동가리, 소와 반추위 미생물들도 비슷한 공생 관계에 있다. 흡혈박쥐는 사냥에 실패한 동료에게 자신의 피를 나눠 주기도 하고 늑대 우두머리는 어리거나 늙고 상처 입은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애쓴다. 이러한 행위가 당장은 동물 집단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로의 결속력을 강하게 만들어 생존을 유리하게 한다. 즉, 남을 위하는 행동이 나에게 이익으로 돌아온다. 애덤 스미스는 자신의 저서 ‘국부론’을 통해 보이지 않는 손의 결과로 이타주의를 언급했으며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호혜적 이타 행동이 개인 또는 유전자에 이익을 준다고 이야기했다. 이타주의는 겉으로는 타인을 위한 행동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개인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1980년대 에티오피아 기근으로 수백만명이 굶주렸을 때 퀸 같은 당대 음악가들이 참여한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는 많은 돈을 모아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그뿐만 아니다. 우리는 오늘날 세계 각지에서 재해 복구를 위한 도움의 손길을 본다.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노력이 커 간다면 언젠가 내가 예기치 않은 일을 겪을 때 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20세기 아프리카 사막화가 심해졌을 때 케냐의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를 중심으로 그린벨트운동이 시작됐는데 이는 아프리카에 수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계기가 됐다. 이후 사막화 지역이 줄어들었고 동물 서식지가 복원된 곳도 있었으며 지역주민들은 다시 농업을 통해 생계를 이어 나갔다. 동물을 보호하고 모두의 환경을 걱정한 마음이 나와 내가 속한 사회에 작지 않은 선물로 돌아온 것이다. 공생은 나를 둘러싼 다른 생명체를 생각하는 이타주의에서 비롯된다. 내가 소중한 만큼 남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이것이 인류가 지혜롭게 사는 길이자 자연과 동물에게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한다.

[인천시론] 경계해야 할 중국

중국인들의 금기(禁忌) 중에 ‘피휘(避諱)’라는 것이 있다. ‘휘(諱)’란 천자(天子)나 왕(王), 성인(聖人) 또는 윗사람의 이름을 말한다. 따라서 ‘피휘’란 이런 사람들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글로 적지 않는(피하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그 대상자의 권위를 높이기 위함이다. 고귀한 분이나 웃어른의 이름을 함부로 불러서야 어찌 권위가 서겠는가. 옛날 동양적 사고로는 생기고도 남을 일이다. 그래서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비롯한 중국 역사서들을 보면 어떤 이름을 써야 하는데 그 속에 이런 이들의 이름에 쓴 글자가 들어간 경우 그 대신 다른 글자를 쓴 사례가 줄곧 나온다. 중국이 야심차게 진행 중인 달 탐사 사업 ‘창어(嫦娥) 계획’도 이와 관련돼 있다. 이 이름은 중국의 ‘항아분월(姮娥奔月•항아가 달로 달아났다)’ 전설에서 가져왔다. 이 이야기에서 여신(女神) 항아(姮娥•恒娥)는 남편인 천신(天神) 예(羿)가 천제(天帝)의 아들들인 아홉 개의 태양을 활로 쏘아 없앤 탓에 하늘로 돌아갈 수 없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중 예가 둘이 먹으면 함께 불로장생(不老長生) 할 수 있고, 혼자 먹으면 신(神)이 돼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약을 구해 온다. 항아는 하늘로 돌아가고 싶어 이 약을 남편 몰래 혼자 먹는다. 하지만 바로 가면 다른 신들이 남편을 배신한 여자라고 흉볼 것 같아 잠시 달에 가서 살기로 하는데 달에 도착하자 몸이 변하면서 두꺼비가 된다. 대략 이런 내용인데 항아의 ‘항(姮•恒)’이 서한(西漢) 시대 황제였던 유항(劉恒)의 이름 ‘恒’과 겹치니까 ‘恒’을 ‘嫦’으로 피휘함으로써 ‘창어(嫦娥)’가 생겼다. 이름의 유래는 이렇듯 재밋거리에 불과하지만 그 내용은 무서울 지경이다. 이 계획에 따라 탐사선 ‘창어 6호’는 지난 5월 달 뒷면에 착륙해 흙을 캐서 지구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달 표면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옛 소련과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 다섯뿐인데 이 중에서도 무척 어렵다는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중국뿐이다. 또 한국과 중국 8대 주력 산업의 최근 10년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에서 석유화학을 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무선통신기기, 선박, 자동차, 철강은 중국이 우리를 앞질렀다. 중국 첨단 기업들의 연간 연구개발 투자비는 한국의 4배(2023년 기준)이며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의 박사급 인력이 매년 8만명 넘게 나온다. 이들 분야의 논문 인용 빈도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됐다. 14억 인구 중 가장 우수한 두뇌들이 ‘주 52시간 근로’ 같은 제약도 없이 최첨단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요즘 많은 한국인이 ‘중국’이라고 하면 흔히 온갖 곳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무개념의 중국인들이나 그 대표격인 아줌마부대 ‘따마’를 떠올리며 “중국스럽다”며 그저 비웃고 깔본다. 하지만 중국에, 그리고 중국의 엄청난 지원 세력인 전 세계의 화교들 속에 어찌 그런 사람들만 있겠는가. 우리가 진정 눈여겨봐야 할 상대는 중국의 힘을 엄청나게 끌어올리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그들의 과학기술 인력이다. 대적해야 할 상대를 잘못 판단하고는 이길 수 없다.

[경기시론] 이민자의 창업활성과 지역균형발전과의 관계

이민자가 국내로 유입될 경우 부족한 인력을 보충해 주는 효과 이외에도 소비, 투자 등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증가시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민자가 창업을 할 경우 직접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이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을 기준으로 37개 회원국의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국민의 경우 평균적으로 13.4%이고 해외 출생 이민자의 경우 평균 13.8%로 이민자의 창업비율이 더 높다. 세계 최대 이민 국가인 미국의 경우 국민은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이 8.2%이지만 이민자는 12.3%로 이민자의 기업가 정신이 국민보다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다. 실제 2018년 뉴아메리칸이코노미재단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1천30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 500대 기업의 약 44%(219개)가 이민자 1세 또는 2세에 의해 창업됐거나 미국 국민과 공동으로 창업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민의 경우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이 18.7%로 OECD 평균보다 높지만 이민자의 경우 4.9%에 불과해 OECD 평균보다 훨씬 낮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이민 배경을 가진 자영업자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도 찾아보기 힘들다. OECD는 이민자를 근로자로 고용하는 비율이 높고 이민자의 노동시장 접근성이 높은 국가들이 일반적으로 자영업자 비중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OECD가 지적한 사항 이외에도 정부가 이민정책을 외국인 근로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 창업과 관련된 법제도와 금융 지원에 대한 정주 외국인의 접근성이 매우 낮은 점 등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최근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이민자 유치를 통해 인구감소 위기에 대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인구의 감소로 인한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는 농어촌지역의 경우 국민은 물론이고 이민자의 창업을 활성화해 평균 소득을 높이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의 경우 국민은 물론이고 이민자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이민자가 그 지역에서의 거주를 기피한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일자리가 없는 환경을 탓하기보다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혁신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농촌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마을마다 경쟁력을 가진 농작물을 선정하고 그 마을에 거주하는 농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작물별 협동조합을 구성해 밭을 경지정리하거나 논을 밭으로 활용함으로써 자동화와 첨단 농기구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1인당 경작면적과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농업혁신을 통해 발생하는 농업인과 이민자 등의 유휴인력을 농산물 가공 공장의 인력으로 활용함으로써 농산물 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키고 농가의 소득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작물별 연구단지 또는 해당 작물을 활용한 식품연구 단지를 조성해 작물과 식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첨단 농기구의 대여와 지원, 유통망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 또 이민자 중에서 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네덜란드는 2023년 기준으로 인구가 약 1천788만명이고 영토는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 식품 수출국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 학계, 기업, 농업인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농업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룩한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반드시 참고할 사례라고 본다. 지역 내 소재하는 고등학교 또는 대학과정에서도 그 지역에서 비교 우위를 갖는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유학생에 대한 교육, 직업훈련 및 창업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농어촌지역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몇 개의 마을 단위를 묶어 교육할 수 있는 기숙학교를 설치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교육의 질을 높이거나 방과 후 온라인 보충 교육을 강화하는 방법 등을 강구해야 한다. 또 주거, 의료 및 도로의 정비 등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도 노력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현재 운영 중인 지역특화비자 또는 2025년부터 시범 실시 예정인 광역비자 제도와 관련, 그 지역에서 비교우위를 갖는 산업에 종사하는 이민자 또는 관련 분야를 전공한 유학생에게 우선적으로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벤처투자촉진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벤처기업 또는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문가 양성, 벤처투자자금 조성과 지원, 세제 감면 등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비교우위 산업 분야에서 창업하고자 하는 이민자에게도 이러한 제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과 제도가 신속하게 마련되기 바란다.

[천자춘추] 함께 멀리 가는 길

지난 한 달여간 진행된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가 끝났다. 가끔 소음과 먼지로 불편했지만 그럴듯하게 바뀐 환경이 마음에 든다. 사무실 한편의 미활용 공간도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회의실로 바꿨다. 이름도 직원 공모를 통해 ‘해아림(解我林)’이라 정했다. 자아를 이해하는 숲으로 다양한 세대, 업무와 쉼이 공존하며 일상을 돌아보는 공간이란 의미다. 회의실은 정부가 운영하는 공유누리 사이트에 등록해 회의나 스터디 모임 등이 필요한 지역주민에게 무상으로 공유 할 계획이다. “왜 회의실을 무상으로 공유하나요.”, “관리비만 나가고 손해 아닌가요.” 무상 공유 결정에 대한 주변의 반응이다. 하지만 ‘동반성장’이라는 더 큰 가치를 생각한다면 절대 손해 보는 결정은 아닌 것 같다. 고도화된 산업화는 극심한 경쟁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져왔다. 사회·경제적 불균형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이에 따라 외부 충격에 취약한 가계나 산업 등 사각지대 생태계는 점점 의지할 기반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같은 공공기관이 동반성장에 참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공기관은 자금 지원, 기술 이전, 교육 프로그램 운영, 상생 협력 플랫폼 구축 등 동반성장에 공적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한쪽으로 쏠리는 편향적 성장이 아니라 다중적·다방면적 발전을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공공기관의 참여는 민간 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닦고 지역사회 발전과 일자리 창출, 신뢰 기반의 생태계 형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캠코도 2022년부터 동반성장 전담팀을 설치하고 회사의 업(業)과 연계한 동반성장 기반을 고도화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는 채무조정을 통한 금융지원을, 중소기업에는 대출이자나 임대료 지원 및 판로 개척 지원, 건축 하도급업체에는 계약단가 조정과 안전한 대금결제 환경을 조성해 취약한 경제 주체들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지성성(衆志成城)’이란 말이 있다. 많은 사람이 뜻을 합하면 견고한 성을 쌓을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미국의 대선 등으로 인한 다양한 대내외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이를 극복하려면 여러 주체의 전방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지금이야말로 공공기관, 기업, 지역사회가 서로 손을 맞잡고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할 때다. 이로써 불확실한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고 모두가 지속가능한 번영을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 ‘함께 멀리 가는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어느덧 2024년 갑진년(甲辰年)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모두가 올해 초 계획하고 소망했던 일들이 잘 마무리되길 바라며 밝아오는 2025년에도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