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70대도 가입 가능 ‘백세시대NH치매보험’ 출시

NH농협생명(대표이사 서기봉)이 3일 최대 75세까지 가입 가능한 백세시대NH치매보험(무해지환급형,무배당)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백세시대NH치매보험은 농협생명 출범 이후 최초로 선보이는 주계약 치매보험으로,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폭넓은 보장을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는 치매보장 특화상품이다. 이 상품은 치매 초기증상인 경도치매 진단 확정시 200만 원, 중증도치매 600만 원, 중증치매는 1천만 원의 진단급여금을 단계별로 보장한다. 예를 들어 경도치매로 200만 원을 지급받은 계약자가 중증치매 진단 확정을 받으면 800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또한 중증치매 진단 확정시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며, 매월 120만 원씩 종신토록 간병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다. 치매보장 특화상품답게 특약 역시 차별화했다. 총 4가지 특약 중 안심케어 특약은 치매환자의 부양자(자녀)가 먼저 사망할 경우 피부양자(부모)에게 일시금 500만 원과 매월 생활자금 100만 원을 10년 확정 지급한다. 이 외에도 중증알츠하이머치매보장특약, 파킨슨병보장특약, 11대성인병치료특약에 선택 가입할 수 있다. 가입은 20세부터 최대 75세까지 가능하며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납입기간 동안 해지환급금이 없는 무해지환급형 가입 시 보험료가 표준형보다 약 25% 보험료가 저렴하다. 보험료는 40세 남자, 20년납, 100세 만기 기준으로 월 5만9천500원, 40세 여자는 6만7천400원이다. (가입금액 1천만 원 기준) NH농협생명 서기봉 대표이사는 이번 치매보험 신상품은 올 한해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회사의 DNA를 변화하고자 노력이 집약된 상품이라며, 특히, 치매보장의 사각지대에 있는 고령층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민현배기자

인천시, 제36회 문화상 수상자 문학·미술·공연예술·체육 4개 부문 선정

인천시는 제36회 인천시 문화상 수상자로 문학미술공연예술체육 4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문학 부문 수상자인 작가 구경분씨(68)는 1992년 등단해 8권의 동화책과 5권의 시집 출간 등 아동문학 발전에 기여했으며, 교직생활 38년간 24권의 학급문집 발행했다. 또한, 퇴직 후 8년간 13개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힘썼다. 미술 부문에서는 서양화가 고윤씨(74)가 선정됐다. 그는 1980년대부터 화가로 활동하며 현대개념 미술 발전에 힘써 왔으며, 1991년 남동구 문화예술회를 창립환경미술협회인천원로작가회 등의 활동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공연 예술 부문 수상자인 강혜은(42) 인천무용협회 부지회장은 2008년 제17회 전국무용제, 2013년 인천춤 길, 2016년 제물포 예술제 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해 인천 무용예술 발전과 전통무용 계승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체육 분야에서는 남달우(77) 인천게이트볼 연합회 회장이 선정됐다. 남 회장은 회장 재임시절 제16회 대통령기 전국 생활체육 게이트볼 대회에서 8전 전승으로 우승하는 등 인천 생활체육 발전에 기여했으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인천시 게이트볼 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인천시 문화상은 인천의 문화예술발전과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시민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1982년부터 2018년까지 총 192명이 문화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4일 개최된다. 이민수기자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시설 피해 보상 2조 9천여억 원 사업, 중앙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포천시가 사격장 등 군 관련시설로 말미암은 피해 보상 차원에서 2조9천여 원에 달하는 사업지원을 중앙정부에 요구, 각 부처가 검토ㆍ심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검토되고 있는 철도유치 사업이 제1순위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반영 여부에 대한 지역내 관심이 주목된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박윤국 시장 취임 이후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미군 훈격장) 등 군 관련시설로 말미암은 피해 보상차원에서 지난 10월29일 국방부 영평사격장 갈등관리 협의회를 통해 15건, 2조9천227억 원에 달하는 사업지원을 중앙정부에 요구했다. 이 중 기반시설인 국철 연장 등 항공, 도로 사업에 2조8천282억 원을 요구, 전체 금액에 96%를 차지했다. 또 지역주민들을 위한 도시가스, 상수도설치 사업에 586억 원, 환경ㆍ지역경제 활성화ㆍ교육 등에 179억 원, 문화ㆍ관광사업에 18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해 국방부는 영평사격장 주변지역 피해조사 용역에서 최근 10년간 1조3천500억 원의 손실규모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올해 경기연구원의 포천ㆍ철원 군 관련시설 주변지역 피해조사 용역에서는 사격장 주변 5㎞ 이내 지역 공시 시가 손실규모가 6천841억 원에 달한다고 보고됐다. 포천에는 군사시설보호구역 면적이 222.823㎢(약 6천740만 평)로 시 전체 면적에 24.2% 달한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77배이며, 이 가운데 영평사격장(13.52㎢)과 승진사격장은 (19.83㎢)은 각각 아시아 최대 규모로 6ㆍ25 전쟁 휴전 직후 설치돼 65년 동안 국내외 군인들이 이곳에서 사격을 이어오며 주변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정부 지원은 전혀 없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사격장 등 군 관련시설로 인해 수도권이면서도 낙후된 도시로 전락, 상대적 피해를 본 시에 균형발전 측면에서나 피해보상 차원에서도 이 정도의 요구는 들어주리라 믿는다면서 한때 시의회에서는 11조 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부터 우선 중앙정부에 요구, 현재 각 부처에서 검토ㆍ심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그동안 타 시ㆍ군 군 관련시설 피해로 말미암은 주변지역에 대해 지원을 해왔다. 군산 직도사격장 이전 설치에 3천437억 원, 성주ㆍ김천 사드배치 관련해 성주군은 22개 사업에 12조3천억 원, 김천시는 19개 사업에 7조6천억 원 규모를 각각 정부에 지원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또 평택 주한미군 이전 관련해 정부는 특별법 제정 및 각종 도시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안산시 책읽는 도시 협의회 가입

안산시가 전국 20여 지자체가 참여한 전국 책읽는 도시협의회 창립 총회에 참석, 회원 도시로 가입하는 등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안산시는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창립총회에 참석, 창립 회원 도시에 가입했다. 책 협의회는 2018년 책의 해를 계기로 독서문화 확산의 지속성과 파급을 위해 구성됐으며 안산을 비롯, 전국 29개 도시가 가입했다. 총회에는 도종환 문체부장관을 비롯해 29개 가입 자치단체장 및 도서관 행정담당자와 출판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책 협의회는 독서의 생활화를 위한 전국 시ㆍ군ㆍ구 단위의 네트워크 조직으로 앞으로 정보 교류와 협업 등을 위한 연수 등 공동 발전을 위한 사업을 통해 독서 진흥과 책 생태계의 지평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안산시는 지난 2011년부터 시민과 함께 안산의 책을 선정, 읽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을 중심으로 책 읽는 도시, 안산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안산시 도서관 설치 운영 및 독서문화진흥 조례를 제정해 독서 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이번 책 협의회 가입을 통해 전국적인 협력망을 활용,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독서 진흥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며, 내년에는 안산시 독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안산의 책 독서 감상작 공개 모집도 전국 대회로 확대ㆍ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책 협의회 가입을 계기로 안산시 도서관이 전국에서 제일 좋은 도서관, 가장 가보고 싶은 도서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안산이 독서지수 1등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김포시, 내년 4월까지 한강하구 접경지역 생태조사…12월 착수

김포시는 한스자이델재단(Hanns Seidel Foundation)과 함께 오는 12월부터 한강하구 접경지역에 대한 생태조사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한강하구 중립수역에 대한 생태적, 환경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남북교류협력, 한강하구의 평화적 이용 등을 위한 생태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조사구간은 유도 등 월곶면 보구곶리 일원의 갯벌과 해안이며, 조사기간은 내년 4월까지다. 한스자이델재단은 1967년 설립된 국제재단으로, 한국에서는 DMZ(비무장지대) 등 접경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북한에서는 환경 분야의 국제적 협력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ESP(Ecosystem Services Partnership 생태계 서비스 파트너쉽) 세계총회 비무장지대 세션에 참가해 평화의 섬, 유도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유도의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북한을 마주보고 있는 김포의 최북단 한강하구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세계 환경단체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한스자이델재단의 최현아 박사와 새와 생명의 터 대표 나일 무어스 박사는 지난달 27일 사전답사에서 한강하구의 생태학적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시는 내년 4월께 한강하구 중립수역의 유도(留島ㆍ머무루섬)를 직접 조사한 뒤 북한에 공동조사와 협력방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또 내년 10월 ESP총회에 참가해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전 지구적 관심도 환기시킬 계획이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는 유도, 시암리 습지, 철새 등 엄청난 생태자산의 보고, 한강하구가 있다며 굴뚝없는 미래산업, 평화문화생태관광으로 반드시 김포의 100년 먹거리를 담보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가평 뮤직빌리지 브랜드 네임으로‘음악역 1939’로 선정

가평군이 폐철도 부지인 가평역사내에 조성한 가평 뮤직빌리지의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과 대내외적 홍보를 위해 브랜드 네임과 BI(Brand Identity)를 개발하고 대한민국 최초 음악도시로 새롭게 출발한다. 내년 1월 정식개장을 앞둔 가평 뮤직빌리지 브랜드 네임은 음악역 1939로 정해졌다. 1939는 1939년 7월25일 교통과 관문으로 개통된 가평역의 역사성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역동적이고 개방된 음악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상징성을 결합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음악역 1939 로고 마크는 심볼과 함께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핵심적인 요소로서 적용매체의 레이아웃이나 공간에 따라 해당관리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적절한 한글로고 마크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브랜드 디자인은 명함, 방문증, 종이컵, 쇼핑백, 티셔츠, SNS페이지, 현판, 티켓 등 다양한 홍보물 및 행사 디자인에 사용하게 된다. 군은 오는 14일 오후 6시 뮤직빌리지 내에서 음악역 1939 오픈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색소포니스트 손성제가 이끄는 재즈 밴드 니어이스트쿼텟, 프로듀서 송홍섭 앙상블, 가수 장필순백지영, 밴드 잔나비, 소리꾼 강권순이 함께하는 등 재즈, 국악, 대중가요, 인디 음악의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가평 뮤직빌리지는 샘 도요지마가 설계한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이 있는 뮤직센터 및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등 음악관련 4개의 시설과 레스토랑, 로컬푸드매장, 숙박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전체면적 3만7천257㎡ 규모의 복합문화 공간이다. 대중이 사계절 내내 음악축제의 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한편 군은 음악역 1939를 독일의 ECM레이블같이 음악성을 최우선에 두고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재즈앙상블 및 클래식 음악가들의 공연이나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들의 연주회, 유명 아티스트의 단독공연, 신인 아티스트 오디션 프로젝트, 음악적 색채가 뚜렷한 레이블의 옴니버스 공연, 음악 관련 이벤트 등 연 70여 회의 공연을 진행, 대한민국 최초의 음악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가평=고창수기자

안성 농민들 새벽시장 운영으로 20억 매출 올렸다

안성지역 새벽시장에 수도권과 충남지역 시민들이 무려 14만 명이 방문하면서 20억1천5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안성시에 따르면 안성 농업인 새벽시장 운영협의회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 말께까지 아양동 일원에서 당일 수확한 제철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했다. 그 결과 222회의 새벽 장터 운영으로 20억1천5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들은 직접 생산한 제철 농산물을 당일 수확해 새벽시장을 통해 매일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소비자들에게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또 새벽시장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156건의 농약안전성 검사를 의뢰하는 등 안전과 신뢰도를 높였다. 이런 소식이 입소문이 나면서 안성 새벽시장의 위상은 지역 주민을 비롯해 서울, 분당, 수원, 충남 천안 등 수도권과 안성시 경계 지역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우석제 안성시장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안성농민들과 장터를 찾아주신 시민들께 시장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열악한 기후 조건속에도 상당한 매출을 올린 것은 농민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성새벽시장의 명소를 만들어 어려운 농민들에게 희망의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농업인 새벽시장 200여 회원을 보유한 운영협의회는 30일 폐장식을 갖고 내년에도 소비자를 위해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할 것을 약속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절임배추, 일부 제품서 대장균검출·표시 미흡”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과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판매 중인 절임배추의 위생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고 표시도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김치의 원료로 사용되는 절임배추는 사업자에 따라 농산물 또는 절임식품 유형으로 판매되고 있다. 시험검사 대상 15개 중 7개 제품은 농산물, 8개 제품은 절임식품 유형이다. 절임식품은 미생물 기준규격이 규정되어 있으나, 농산물은 관련 기준규격이 없다. 식품유형과 관계없이 제조유통업자 대부분은 별도의 추가 세척이 필요없다고 표시광고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제품 구입 후 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절임배추는 보다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2년 10개월간(2016년 1월 1일~2018년 10월 31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절임배추 관련 위해사례 19건을 분석한 결과, 부패변질(12건), 이물질(4건), 악취(3건) 등 모두 부적절한 위생관리 관련 사례였고, 주로 김장철(11~12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위생실태 시험검사 결과에서도 조사대상 절임배추 15개 중 1개 제품(절임식품)에서 대장균이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돼 개선이 필요했다. 대장균은 식중독균에 대한 검사를 대신해 위생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세균으로 식품에서 확인되면 사람이나 동물의 분변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오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농산물 및 절임식품은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식품유형별로 제품 포장 등에 표시사항(제품명업소명내용량 등)을 기재해야하나 15개 중 10개 제품(농산물 7개, 절임식품 3개)은 제조연월일 등의 표시사항을 빠뜨려 개선이 필요했다. 또한 절임배추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판매 페이지 등에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대상 15개 중 1개 업체는 소금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제품 판매 페이지에 100% 신안천일염이라 기재했으나 실제로는 국산과 중국산 소금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었다. 소비자에게는 ▲배송이 오래 걸리거나 악취 등이 발생할 경우 사용하지 말 것 ▲수령 후 바로 사용하고, 즉시 사용이 어려우면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할 것 ▲식중독 증상 발생 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음식물과 같은 증거물은 비닐봉지에 보관 후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민현배기자

경기관광공사, 도시여행자의 기록 '골목 이야기'

골목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처음에는 좁기만 하던 골목이 다른 골목과 연결되고 큰길을 만나 커졌다가 시장과 연결되기도 한다. 골목에는 우리들의 어릴 적 수만 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다. 많은 이들의 추억이 녹아있는 골목,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골목, 그 안에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세종대왕의 한글 골목 여주 한글시장 벽화 골목 여주의 한글시장에는 특별한 원칙이 있다. 한글시장이라는 이름답게 시장 내 모든 가게의 간판은 한글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과 화장품 가게의 간판도 다른 지역과 달리 한글간판을 달았다. 영릉의 세종대왕께서 기뻐하실 일이다. 시장 길 곳곳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조형물도 세웠다. 아울러 곳곳에 한글의 자음을 본뜬 의자와 전시물을 꾸며 한글시장의 상징성을 더했다. 한글시장 3구역의 양쪽 골목은 벽화 골목이다. 오래된 이발소 모습과 수라간에서 뜨끈한 여주 쌀밥이 나오는 그림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특히 오른쪽 골목에는 세종대왕의 태몽부터 왕좌에 오른 후 눈부신 업적을 기리는 벽화들이 재미있다. 한글시장은 상설로 운영되며 오일장이 서는 5일과 10일에는 더욱더 활기찬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백성을 아끼는 마음으로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능이 있는 여주인만큼, 한글 테마 시장이 일견 당연해 보일 수도 있지만, 작은 시장의 올바른 한글사랑과 실천력이 인상적이다. 주소: 여주시 세종로14번길 24-1 추천방문시간: 정오~오후 5시 ■성곽 옆 문화거리 수원 행리단길 수원에서 가장 핫한 행리단길. 위치로 보면 화성행궁에서 수원화성의 화서문(서문)과 장안문(북문) 주변의 행궁동 일원이다. 이곳에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생겨나면서 행리단길 또는 행궁동 카페거리로 불리게 됐다. 올해 초 몇몇 카페들이 SNS 상에서 이슈가 되면서 한산하던 골목에 젊은이들이 찾아오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카페가 문을 열면서 현재 약 90여 곳이 영업 중이다. 일각에서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카페들 탓에 젠트리피케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초기 카페에 집중됐던 행리단길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젊은 식당들이 속속 들어서고 흑백사진 전문관 봄으로와 젠틀한 남성을 위한 바버샵 Obrothers 등이 유명세를 타면서 차츰 수원의 활기찬 신상 문화거리로 새롭게 떠올랐다. 행리단길에 주목할 점은 화려한 상가가 아니라 수원화성과 이어지는 골목이라는 점이다. 수많은 이들의 추억이 녹아있는 골목,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골목. 아무렇게나 만날 수 있는 낮은 담과 붉은 벽돌집. 커피 향 짙은 골목에서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바라보며, 행궁동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주소: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정조로 일원 추천방문시간: 정오~오후 9시 ■이웃들의 정이 넘치는 양평 양평시장길 골목 여행 중 가장 재미있는 곳은 단연 시장골목이다. 없는 것이 없다고 할 만큼 다양한 볼거리ㆍ살거리ㆍ 먹거리가 가득한 곳. 시끌벅적한 흥정 속에서도 사람의 온기와 정이 넘치는 곳. 마주치는 이웃마다 한 보따리만큼의 이야기를 품은 시장골목은 겨울에도 눈부시게 아름답다. 양평의 양평시장길 역시 사람냄새 진한 골목길이다. 특히 3일과 8일 양평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온 마을사람과 상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나 다름없다. 양평역을 나와 작은 하천 위 양근교를 지나면 왼쪽으로 양평시장길이 이어진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겨울을 준비하는 이웃들의 모습이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포근한 털장갑과 모자를 고르는 손길이 분주하다. 늦은 김장을 위한 무와 배추, 향긋한 더덕과 도라지 좌판을 지나면 들기름에 지지는 메밀전의 고소한 향이 여행객의 발을 잡는다. 배추 한 장을 쭉쭉 찢어 넣은 메밀전 한 장이 단돈 1천 원. 그야말로 안 먹으면 손해다. 오랜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양평시장은 전국 최초로 친환경 농업 지역을 선포한 양평의 특색을 살려 친환경농산물의 거래가 활발한 곳이다. 최근 수도권 전철을 이용한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소: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일원 추천방문시간: 정오~오후 6시 ■골목 세계 일주 미식 기행 안산 다문화음식거리 안산역 맞은편 원곡동은 국경 없는 마을로 불린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과 귀화 한국인이 모여 사는 독특한 마을이기 때문이다. 거리와 골목을 오가는 사람 3명 중 2명은 외국인으로, 세계인이 어우러지는 안산의 작은 지구촌 마을인 셈이다. 주변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평일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주말에도 은행을 열고 병원 진료를 하는 모습 역시 이곳 만의 특별한 풍경이다. 지역 내 외국인 업소 400여 개 중 70%가 음식점이다. 골목마다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전 세계 음식이 맛있게 차려진다. 안산시는 이곳을 다문화 음식 특구로 지정했다. 꿈을 찾아 안산에 온 외국인들에게 고향의 향수를 달래주는 음식거리이자, 한국인에겐 외국의 이색 음식을 맛보는 글로벌 음식타운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TV 방송 여행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안쪽 골목에 있는 인도네시아 식당이 주목받는데, 특히 볶음국수 미고랭과 볶음밥 나시고랭이 인기다. 골목 안 상점에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의 식자재를 쉽게 살 수 있다. 주소: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 1길, 2길 추천방문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이색 건축투어 파주 파주출판도시 파주출판도시는 국내 200여 개의 출판사와 인쇄소, 디자인, 출판유통사 등 출판 관련 기관들이 모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출판특화도시다. 책의 기획, 편집, 인쇄, 유통 등 일련의 과정이 모두 이뤄지는 거대한 출판문화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는 거리를 따라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건축물을 볼 수 있다. 국내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축물들은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미디어와 광고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단연 아시아 출판문화정보센터다. 파주출판도시의 중심 건축물로 거대한 고딕문자들이 나열된 듯한 독특한 모습이다. 1층에는 웅장한 서가가 인상적인 도서관 지혜의 숲이 자리한다. 그 외 거리 곳곳에 저마다 개성 넘치는 서점, 북카페, 갤러리, 박물관 등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효형출판의 북카페 눈, 열린책들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동화 속 피노키오를 테마로 꾸민 피노지움 등이 인기다. 각 블록과 건물의 특색을 찾아 방문하는 건축학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세련된 거리를 담으려는 사진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출사 장소다. 주소: 파주시 회동길 145 추천방문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경기도의 이태원 평택국제중앙시장 쇼핑로 평택국제중앙시장은 인근에 주둔한 미군부대의 영향으로 독특한 모습으로 발전됐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린 거리에서 휴일을 즐기는 외국인들의 여유로운 모습은 마치 외국 휴양지의 쇼핑단지 같은 이국적인 느낌이다. 최근에는 시장 중심 거리인 쇼핑로와 이어지는 골목마다 터키,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점이 들어섰다. 아울러 이곳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도 많아져서 경기도의 이태원으로 불린다. 산책 삼아 천천히 골목을 살펴보면 특이한 문양의 옷이나 밀리터리 소품 등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보물을 발견할 수도 있다. 국제중앙시장이 위치한 송탄은 미군부대의 영향으로 서구적인 식자재와 한식이 결합한 특별한 음식문화로 유명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송탄부대찌개와 송탄햄버거다. 칼칼하고 푸짐한 부대찌개도 좋지만, 한국식 햄버거인 송탄햄버거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는 송탄만의 특별한 음식이다. 두툼한 빵 사이에 고기패티, 햄, 달걀프라이가 올라가고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어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 등 소스는 평범하지만, 프랜차이즈 햄버거와는 확연히 다른 익숙하면서도 강하게 끌리는 맛이다. 주소: 평택시 중앙시장로, 쇼핑로 일원 추천방문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최현호기자 사진=경기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