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한국인 폭행…"10여 명이 쓰레기 던지고 구타"

영국 런던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영국인으로 추정되는 10여 명의 청소년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캔터베리 대학에 재학중인 A양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본인의 페이스북에 런던에서 인종차별로 추정되는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께 런던 중심가인 옥스퍼드 서커스 거리를 걷던 도중 10명가량의 청소년 무리가 자신에게 쓰레기를 던지며 시비를 걸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이들 무리는 계속해서 A씨에게 쓰레기를 던졌고, A씨가 이에 대응해 쓰레기를 던지자 무리 중 한 여성이 A씨를 밀쳐 바닥에 쓰러트렸다. 이후 10여명의 청소년이 자신을 구타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주변에 수많은 행인이 있엇지만 겨우 2명만 이들 청소년을 막아섰을 뿐 대부분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하기만 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행인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지만 한 시간 동안 런던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화번호와 집 주소를 남겼지만, 런던 경찰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A씨는 그날 저녁 인터넷으로 사건을 접수했다. A씨는 "명백한 인종차별 집단 구타에도 영국 경찰들은 저를 도와주지 않았고, 한 시간 동안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주영 한국대사관에 연락해 사건을 설명했지만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영국 경찰을 상대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가해자 조기 검거 및 처벌, 피해 학생의 육체적정신적 피해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대사관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건 기자

警, '폭행·마약혐의' 양진호 검찰 송치

폭행, 마약 투약,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중인 양진호(46)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오전 9시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송치됐다. 양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수감돼 있던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며 현재 심경을 말해달라 혐의를 인정하느냐, 불법촬영물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 등 기자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포토라인에 잠시 섰다가 곧바로 대기하던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저작권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횡령 등 9가지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양 회장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양 회장은 전직 직원 폭행 영상이 공개된 지 열흘 만인 지난 9일 구속됐으며, 폭행 외에도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잡도록 강요하는 등 엽기적인 모습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경찰은 국내 웹하드 업계 12위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웹하드를 통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던 중 이들 영상이 공개되자 이와 관련한 수사도 병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양 회장이 소환조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지난 7일 그를 체포하고 이틀 뒤 구속하는 등 강제수사를 벌인 끝에 이날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양 회장을 넘겨받아 형사소송법상 최장 구속수사 기간(한 차례 10일 연장시)인 향후 20일 이내에 추가조사를 벌인 뒤 양 회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이윤제 기자

중부지방 구름 많고 곳곳에 미세먼지…수도권 '나쁨' 수준

금요일인 16일 중부 지방에 구름이 많이 끼겠고, 미세먼지도 '나쁨' 수준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 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이 끼겠다.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바람이 강하게 불고 체감온도가 낮아 쌀쌀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101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밖의 권역은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국내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고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일인 17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59도, 낮 최고기온은 918도로 예보됐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당분간 새벽부터 아침까지 내륙에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고, 중부 내륙과 남부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오전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장영준 기자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지금이라도 예방접종"

질병관리본부가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작년보다 2주 일찍 발령됐다. 20182019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은 외래환자 1천명당 의사환자(의심환자) 6.3명이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외래환자 1천명에서 차지하는 인원수는 2018년 43주(10월21일10월27일) 4.9명, 44주(10월28일11월3일) 5.7명, 45주(11월4일11월10일) 7.8명으로 유행기준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더라도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정부가 실시하는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의 접종률은 현재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66.9%, 만 65세 이상 어르신 82.7%다. 또 "무료접종 대상자 외에 임신부 등의 고위험군, 건강한 청소년과 성인도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검사가 양성으로 나오면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자, 심장질환자, 폐질환자, 신장기능장애환자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보건당국은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특별히 예방 및 환자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유아와 학생은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이 회복된 후 48시간까지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가지 말아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과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출입은 제한하고, 증상자는 별도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 '독감'으로도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와 다르다.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더불어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발열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행 기간에는 되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연합뉴스

오초희 "'이수역 폭행사건' 경솔하게 글 올려…신중할 것"

배우 오초희가 이수역 폭행 사건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오초희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인 SNS에 올린 글이 하루 종일 시끄러운 이슈가 된 점 사과드린다. 이수역 관련 기사를 보고 내용에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는 부분이 있어 이를 언급하며 단지 그런 이유만으로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실 관계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솔하게 글을 올려 이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과 기분이 상하신 분들 및 주위에서 걱정해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오초희는 "앞으로 항상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히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오초희는 이수역 폭행사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자 SNS를 통해 "머리(카락)가 짧다고 때렸다던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 하나. 날씨 추운 것도 무서운데"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오초희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오초희는 프로필 소개글을 통해 "도용이나 일상 공유 때문에 비공개한다. 공유하고 싶으신 분은 팔로우 미"라고 써 네티즌들의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이에 오초희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 측은 "의도가 없었다. 초반 기사를 접하고 쓴 글이다. 양방 입장이 실린 기사가 아니었고 한쪽 입장이 실린 기사를 보고 글을 쓰게 됐다고 하더라. 이 부분만 보고 글을 올린 것이 성급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 쪽 편만 들어 성별 갈등을 조장하거나 남성을 비하하는 의도로 쓴 글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수역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남성 3명과 여성 2명이 싸움을 하며 벌어진 사건으로 여성이 SNS에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설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