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내세운 내란 군사반란 일당이 헌법재판소 결정을 지연시키고 수사를 왜곡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혁신당은 23일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수감된 조 전 대표의 첫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올 한 해는 격동의 시간”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렇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의) 온갖 법 기술이 동원될 것”이라며 “(헌재의 탄핵 인용 시) 이어질 대선에서 정권을 유지할 계획을 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국민은 윤석열의 생생한 민낯을 보았다”며 “우리는 극우 유튜버 수준의 인식을 갖고 국가권력을 전제군주처럼 사용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윤석열의 이러한 모습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검찰 총장 시절에는 검찰권을 오남용했고, 대통령이 되자 대통령 권한을 오남용했다”며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권력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괴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자신의 흠결과 한계를 성찰하는 시간을 보낸 후 자유를 다시 찾는 날 새로 시작하겠다”며 “혁신당을 만들고 이끌면서 이루지 못했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몸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검찰 독재정권 조기종식, 검찰해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고자 했다. 많이 이루었지만, 이루지 못한 것도 많다”며 “남은 과제는 국민 여러분께서 이루어달라”고 덧붙였다. 혁신당은 이날 조 전 대표가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약 3500명의 당원이 유입됐다고 알렸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국회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고 당일인 지난 12일 927명을 포함해 18일까지 약 일주일간 약 3500명의 당원 증가가 있었다”며 “조 전 대표의 부재에도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조기 종식과 검찰개혁, 사회권 선진국 토대 마련이라는 조국혁신당 공약 실현을 흔들림 없이 가달라는 당부로 해석한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시의원들의 인천시교육청 전자칠판 납품 리베이트 의혹(경기일보 11월27일자 7면)과 관련, 경찰이 해당 시의원들이 업체로부터 납품 금액의 20%를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인천시의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3일 시의회 교육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시교육청의 전자칠판 사업과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전자칠판 공급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는 A시의원과 B시의원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 이들 시의원이 공급업체의 전자칠판 납품을 돕고, 그 대가로 납품 금액의 20%가량을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았다는 혐의를 적시했다. 경찰은 현재 이들 시의원이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시교육청의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전자칠판 구입 현황에는 해당 공급업체가 총 24억4천600여만원의 실적을 냈다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들을 불러 전자칠판 납품 과정에서 개입한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관련 수사에 필요한 자료는 확보했다”며 “다만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압수물과 리베이트 규모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최근 이들 시의원에게 금품을 준 혐의(뇌물공여)를 받는 공급업체 대표 40대 C씨 등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1월26일 이들의 자택과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전자칠판 납품과 관련한 서류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경찰은 이 전자칠판 공급업체 외에도 납품 실적이 많은 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이 시의회 안팎에서 전자칠판 납품 과정에 시의원들의 개입이 수시로 이뤄졌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전자칠판 관련 연루 시의원들이 추가로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이미 경찰은 또 다른 시의원 2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입건한 시의원 2명과 해당 공급 업체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업체 등까지 성역 없이 수사를 벌여 전자칠판 리베이트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인천지역 중소기업에 250억원을 특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인천본부 담당지역인 인천시와 부천시, 김포시 등에 위치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이들이 대출한 금액의 최대 50%를 한은이 금융기관에 지원한다. 업체당 지원 한도는 2억원으로, 대출 취급 기간은 오는 2025년 1월2일부터 27일까지다. 지원 기간은 1년 이내로, 기간 연장을 할 수 없으며 대출 기간이 만료하거나 중도 상환 시 지원금을 회수한다. 본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명절을 앞두고 자금 사정이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의 운영자금 조달 및 금융비용 절감 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유나이티드FC의 2026년 K리그1 복귀를 목표로 팀 분위기를 쇄신해 나가겠습니다.” 윤정환 신임 인천유나이티드FC 감독(51)은 23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리그1 복귀를 위해 내가 들어온 만큼, 선수들과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감독은 인천의 장점과 단점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말해 올해만 본다면 인천의 장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단점은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떠나 올해 인천을 보면 어딘가 지쳐 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우리(강원FC)가 인천을 상대로 게임도 했지만, 예전에 비해 에너지 있는 모습들이 부족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있는 상황이기에, 이런 부분들만 바꿔주고 해소를 해준다면 새로운 에너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 감독은 인천의 문제 중 하나가 젊은 선수들이 위축해 있었다는 분석이다. 윤 감독은 “특히 인천은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 어린 선수들이 기를 못 피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예를 들어 최우진 같은 선수는 대표팀에 다녀왔는데도 게임을 많이 뛰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보섭 선수는 부상 뒤 컨디션이 떨어지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며 “내가 들어와 선수들도 의욕적으로 변할 것 같고, 동기부여를 하면 목표 의식을 갖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끝으로 “오늘 유정복 시장님을 만났는데,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며 “1부리그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유나이티드FC는 2024년 하나은행 K리그1에서 12위에 머물며 창단 이래 첫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2024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3일 CEO 주관으로 인천항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했다. 이번 안전점검은 ‘남항 항만배후단지(아암물류2단지 2단계) 조성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관로 굴착 공사 등 위험작업에 대한 현장 안전조치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했다. 또 겨울철에 대비한 동절기 안전관리대책 수립 여부 등을 확인한다는 목표다. 주요 점검사항으로는 흙막이가시설 및 건설기계장비 작업 등 고위험 작업에 대한 안전조치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동절기 안전관리 사항 관련 제설 자재 확보 및 화재 예방 대책 수립 여부 등을 살펴봤다. 특히 겨울철 화재에 매우 취약한 현장사무실, 창고 등 가설건축물을 대상으로 난방기구 및 전열기 관리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또 현장 관리자에게 현장사무실 출퇴근 전 전기 콘센트 전원 상태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전달했으며, 작업장 화재 발생 때 신속히 작업자를 대피시키고 관할 소방서에 즉시 신고할 것을 주문했다. 이경규 IPA 사장은 “동절기에는 대설·한파로 인한 결빙 발생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며 “건조한 날씨 속 화재 및 폭발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안전 취약시기 마다 각 시기별 중점안전관리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이 중국 노선 취항 30주년을 맞아 현지 공항 4곳에서 기념 행사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2일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과 선양 타오셴 국제공항 2곳에서 지난 30년간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고객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탑승객 대상 기념 행사’를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베이징~김포 KE2202편과 선양~인천 KE832편의 30번째 탑승수속 승객에게 각각 항국행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 1매를 증정했다. 또 탑승객 전원에게 취항 30주년 로고가 담긴 에코백을 선물하며 지난 30년 동안 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톈진 빈하이 국제공항과 칭다오 자오둥 국제공항에서 기념행사를 한다. 대한항공은 톈진~인천 KE806편과 칭다오~인천 KE846편의 탑승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할 예정이다. 박요한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은 “지난 30년간 중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꾸준히 확대하며 고객 안전과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국 간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중국 여러 도시로의 노선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가 인천도시철도(지하철) 순환 3호선을 포함한 7개의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인천 북부권 순환망 구축 방안에 담긴 인천 2호선의 강화남단 연장 등은 경제성 부족으로 빠져 일부 지역의 정치권과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23일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를 했다. 이날 시가 내놓은 계획은 종전 노선을 재검토 한 11개 노선과 신규 10개 노선 등 21개 노선에 대해 교통·기술적 측면과 사회・경제적 및 이용객 측면 등을 기준으로 검토해 최종 7개 노선을 선정했다. 시가 이번 계획에 담은 인천 순환3호선은 인천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시작해 국제여객터미널, 연안부두, 수인선 신포역, 경인전철(경인선·1호선) 동인천역을 지나 미추홀구 원도심은 관통한다. 이어 청라국제도시를 지나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거친 뒤, 검단신도시 일대를 돌아 다시 인천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에서 만난다. 시는 이 노선이 주요 정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검단구 분구 등 행정체제 개편, 그리고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지원하는 내부 순환철도망을 완성할 수 있는 노선으로 판단했다. 시는 옹진군청을 시점으로 인하대역 및 인천터미널역 등 미추홀구를 관통한 뒤, 남동구 구월2지구와 만수지구, 서창1·2지구까지 가는 ‘용현서창선’도 계획에 반영했다. 또 인천2호선 남동구청역에서 서창1·2지구와 도림지구를 거쳐 수인선 인천논현역까지 잇는 ‘인천2호선 논현 연장’도 확정했다. 시는 경인선과 인천2호선 환승역인 주안역에서 신기사거리, 수인선 인하대역, 용현학익지구, 옥련동, 송도유원지를 지나 송도국제도시의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을 잇는 ‘가좌송도선’도 계획에 포함했다. 이와 함께 시는 송도트램, 부평연안부두선, 영종트램 등 트램 3개 노선도 계획에 반영했다. 송도트램은 송도국제도시 전역 38개 정거장에 15개의 트램이 10분 간격으로 순환한다. 부평연안부두선은 경인선 부평역에서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가좌동을 거쳐 인천항 내항 1·8부두 일대를 거쳐 연안부두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영종트램은 공항신도시와 운서역, 영종하늘도시를 관통해 제3연륙교까지 잇는 노선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7개 노선 총 연장 123.43㎞의 도시철도 노선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장래 여건 변화에 따라 우선 검토할 후보 노선으로 주안연수선과 영종 자기부상열차 확장 등 2개 노선(19.29㎞)도 포함했다. 다만 인천2호선의 강화남단 연장 등을 비롯해 인천2호선 검단산단 연장, 계양~김포공항 연결선, 주안송도선(경전철) 등은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반영이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중·강화·옹진)은 “강화는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천의 대표 관광지인데도, 주말마다 차량 정체가 극심해 꼭 도시철도가 필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는데도 강화 노선이 빠져 매우 유감”이라며 “다만, 시가 강화 남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에 따라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강화 발전에 속도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철배 시 철도과장은 “인천2호선 강화연장은 수요 대비 공사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토교통부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사업성이 낮은 영종 자기부상열차 확장 사업이 후보 노선에 들어간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 연구위원은 “후보 노선에 영종 자기부상 열차가 있는데, BC값이 0.07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효과가 극히 적다는 것이고, 차량도 더 이상 쓸 수 없을 것”이라며 “다른 노선을 후보로 넣는 것이 시 입장에서 좋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했다. 장 과장은 “영종 자기부상열차는 경제성과 달리 국가적 어젠다로 가져갈 필요가 있어 후보지로 포함한 것”이라며 “내년 초까지 철도를 다시 운행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오는 2025년 2월 국토부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시가 제출한 계획안에 대해 전문연구기관의 적정성 검토, 관계 부처 협의, 도시교통정책실무위원회 검토·조정,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고시한다.
AI 디지털교과서(AIDT)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도입 1년 유예’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AI 디지털교과서 관련 초·중등교육법 수정방향안’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자 다급히 절충안을 꺼내 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총리가 제시한 수정안에는 AIDT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로 유지, 교과서로서의 이점을 활용하되 의무 도입 시기를 기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늦추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내년에는 원하는 학교만 AIDT를 자율적으로 도입하고 교육부는 1년간 시도 교육청과 함께 교원 연수, 인프라 개선, 디지털 시민교육 강화, 수업혁신 사례 및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AIDT 활용이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결정돼 갈등 요인이 없고, 선정한 학교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대신 이 부총리는 민주당이 추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수정 혹은 본회의 상정 보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IDT가 교육자료로 규정될 경우 일부 학교에서만 사용해 기존 교과서보다 가격이 훨씬 상승할 수 있고 해당 자료가 사교육 시장에 퍼지면 공교육 도입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 부총리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개정안 그대로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할 전망이다. 교육위 소속 민주당 관계자는 “의무 도입을 1년 미룬다고 AIDT의 부작용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이 부총리의 제안은 수용 불가하다는 게 현재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개월째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성동 마을을 찾아 방음시설 공사 마무리 현장을 점검했다. 주민들은 확성기 소음 차단 공사 이후 ‘살만해졌다’며 김 지사를 반겼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대성동 마을은 민통선 인근 마을을 일컫는 민북마을 가운데 하나로, 군사분계선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있는 최북단 접경마을이다. 최근 북한의 대남방송, 오물풍선 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월23일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대성동 마을 주민을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만나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 2대 바로 투입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 마련 등 3가지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즉각 대성동마을 주택 46가구 중 43가구의 창호 실측과 설계를 완료했으며, 3가구는 24일께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대성동 주민들은 이날 대성동 마을회관을 찾은 김 지사를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실제 주민들은 방음공사 후 실내 소음이 65㏈에서 10~15㏈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이제 살만하다”며 “방음공사 후 단열효과까지 생겨 난방비를 절감하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 대성리 이장은 ‘대남방송으로 인한 주민의 극심한 소음피해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줘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긴 감사패를 김동연 지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당연히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신속히 해결하려고 했다”며 “약속을 지키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가 겨울철을 맞아 주민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지역 급경사지 상습 결빙 구간 12곳에 ‘친환경 도로 열선 시스템’을 설치, 운영한다. 23일 구에 따르면 국비 10억원을 포함, 모두 25억 원을 들여 개항로45번길, 율목로, 송학로, 참외전로56번길, 답동로30번길 일원 등 급경사지 상습 결빙 구간 12곳에 친환경 도로 열선 시스템 1.4㎞를 설치했다. 특히 제설 차량 진입이 어려운 율목공원 주변 이면도로에 도로 열선 시스템을 구축, 겨울철에도 보행자와 차량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하다. 이번에 설치한 도로 열선 시스템은 아스팔트 포장 도로면 7㎝ 아래에 매설한 열선이 온도 감지 센서와 적외선카메라를 통해 강설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열을 내뿜어 눈을 녹이는 방식의 ‘스마트 자동제어 시스템’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도로 열선 확충으로 초동 제설이 용이해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겨울철 강설로부터 구민 안전을 확보하고 생활도로·골목길 등 차량 출입이 어려운 도로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