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총파업으로 열차 감축 운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10일 철도노조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교섭 재개를 예고,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철도노조, 코레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문진석 국토교통위원회 정책조정위원장 등과 철도노조 파업 현장을 방문해 노조측과 간담회를 갖고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노동자들도 사회의 일원이고 누군가의 가족이다. 노동자의 권리 행사를 이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당 입장에서 중재하거나 정부를 설득할 수 있을지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노조는 민주당과 철도 공공성 강화, 파업 사태 해결과 더불어 철도 운행 정상화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조 관계자는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정책위원회가 노조, 정부 간 교섭을 중재하기로 했다”며 “조속히 교섭 장소와 시각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 역시 “노조의 교섭 재개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응답, 교섭 재개 의사를 밝혔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5일부터 ▲기본급 2.5% 인상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지급률 개선 ▲부족 인력 충원 ▲4조 2교대 근무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닷새째에 접어든 이날 오전 9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평상시의 76.6%로 집계됐으며 평소 대비 열차별 운행률은 ▲고속철도(KTX) 78.5% ▲새마을호·무궁화호 각 73.6% ▲수도권 지하철 81.0%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화물열차의 경우 파업 2일 차부터 평소 운행량의 16.3% 수준을 유지, 파업 전인 4일 기준 1천30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였던 물동량은 5일 786TEU, 6일 527TEU, 7일 594TEU, 8일 455TEU 등 연일 감소하고 있다.
사회일반
박소민 기자
2024-12-09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