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 첫날 고속도로 아침부터 정체…오전 11시에 절정

징검다리 연휴 첫날이자 토요일인 19일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는 오전부터 나들이 차량이 몰리며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고속도로에서는 170㎞가 넘는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운행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신갈분기점∼마성나들목, 덕평나들목∼호법분기점 등 27.4㎞ 구간이 막힌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동탄분기점∼오산나들목, 천안나들목∼천안분기점 등 21.7㎞ 구간에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발안나들목∼서평택분기점,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등 18.7㎞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오전 5∼6시 사이에 시작된 고속도로 정체는 오전 11시∼정오에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8∼9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오전 10시에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하면 부산까지 6시간 40분, 광주까지 5시간 20분, 강릉까지 4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측했다. 울산까지는 6시간 8분, 목포까지는 6시간, 대구까지는 5시간 17분, 대전까지는 3시간 30분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고속도로 이용 예상 차량은 총 505만대이며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으로 56만대가 나가고,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으로 50만대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나들이 차량이 몰리며 지방 방향 정체구간이 평소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쿠바서 항공기 이륙 직후 추락…“100명 이상 사망·3명 생존”

쿠바에서 116명을 태운 민간 항공기가 18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프렌사 라티나 등 국영 매체와 외신이 보도했다.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최소 3명이 생존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현지 국영 매체와 외신들에 따르면 국영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과 전세기 임대 계약을 한 멕시코 항공사 글로벌 에어 소속 보잉 737 항공기에는 사고 당시 어린이 5명을 포함, 최소 110명의 승객과 6명의 멕시코 조종사·승무원이 탑승했다. 국영 매체 쿠바데바테는 멕시코 조종사·승무원 외에 5명의 외국인 승객이 사고 비행기에 탔다며 국내선 승객의 대부분은 쿠바인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에어는 멕시코 기장이 사고 항공기를 조종했으며 멕시코인 기술자들이 유지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아에로리네아스 다모로 불리는 전세기 전문 항공사인 글로벌 에어는 1990년 설립됐으며, 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사고 항공기의 기령은 39년이다. 앞서 현지 매체들은 사고 초기에 모두 103명이 탑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편명이 'CU972'인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 수도 아바나에서 출발해 북동부 도시 올긴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 항공기는 이륙 직후 기수를 돌리던 중 아바나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보예로스와 산티아고 데 라스 베가스 사이 농업 지역에 추락했다. 추락 현장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피오르고 동체가 심하게 파손된 채 불길에 휩싸인 장면이 목격됐다. 소방차와 구급차가 추락 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실어날랐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영 TV는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생존자는 여성 3명 안팎이다.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생존자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바나의 '칼릭스토 가르시아' 병원 관계자는 사고 현장서 4명이 이송됐는데, 이 중 1명은 화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숨졌고, 나머지 3명은 위독한 상황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화재 진화 후 당국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특별 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쿠바나 항공은 최근 몇 달 사이 항공기 결함으로 아바나-올긴 노선을 운영할 수 없게 되자 글로벌 에어에 하도급을 줬다고 dpa통신은 설명했다. 쿠바에서는 항공기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군용기가 추락해 타고 있던 8명 전원이 숨졌다. 2010년에도 아에로 카리비안 소속 항공기가 중부 지역에서 떨어져 탑승객 68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불과 석달만에 또…미국사회 몸서리치게 한 ‘총기참사’

미국 학교에서 또 총기 난사 참극이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 소도시인 산타페에 있는 산타페 고교에서 이날 아침 이 학교 11학년 학생인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17)가 엽총과 38구경 권총을 난사하고 파이프폭탄을 던져 최소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부상자는 10여 명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14일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이 학교 퇴학생 니콜라스 크루스(19)가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17명을 숨지게 한 총기 난사 참극 이후 3개월여 만에 발생한 것이다. 텍사스 주에서는 지난해 11월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20대 괴한이 예배 중이던 신도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모두 26명을 숨지게 한 사건 이후 벌어진 최악의 총기 참사다.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지난 3월 24일 워싱턴DC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펼쳐진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에는 수백만 명이 참여하면서 베트남전 반전 시위 이후 최대 인파로 기록됐다. 총기 규제론자들은 미국총기협회(NRA)를 집중적으로 성토했고 월마트, 스포팅딕스 등 주요 총기 판매점은 공격용 무기 판매 금지와 함께 총기류 구매 연령 제한선을 18세에서 21세로 높였다. 플로리다 주를 비롯한 몇몇 주에서 총기 구매 제한 연령을 상한하는 법령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교사들에게 자위권 차원에서 총기를 지급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으나 총기 폭력을 오히려 부추길 것이라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건을 보고받은 뒤 "이것(총기난사)은 우리나라에서 너무 오래도록 지속됐다. 학생과 학교를 지키고 위협이 되는 자들의 손에서 무기를 떼어놓도록 하기 위해 우리 행정부가 우리 권한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사회에서는 지난해 10월 미 범죄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참극으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이후 다수의 인명피해를 낳는 대형 참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학교에서 총기 폭력 사건이 빈발해 학생과 학부모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이날 텍사스 주 산타페 고교 총기난사는 올해 들어 미국 내 학교에서 일어난 22번째 총격 사건이다. 다음은 지난 30여년 간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들로, 인명 피해가 큰 사건 순으로 정리된 일지다. ▲ 2017. 10. 1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 =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호텔에서 스티븐 패덕이 건너편 콘서트장에 모인 청중을 향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58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부상했다. 총격범은 호텔 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은 미국 역사에서 최악의 총기 난사 참극으로 기록됐다. ▲ 2016. 6.12 플로리다주 올랜도 클럽. =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게이 클럽에서 시아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총기를 난사하고 인질극을 벌여 49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했다. 총격범은 경찰과 대치 중 사살됐다. ▲ 2007. 4. 16 버지니아주 버지니아텍 = 버지니아 주 블랙스버그의 버지니아텍에서 한인 학생 조승희가 학생 27명과 교수 5명 등 32명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2008. 12. 14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 코네티컷 주 뉴타운의 20세 남성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인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 6∼7세 아동 20명과 교직원 6명 등 26명을 살해하고 자살했다. ▲ 2017. 11. 5 텍사스주 교회 =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예배 도중 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신도 26명이 숨지고 최소 20여명이 부상했다. 총격범은 이후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1991. 10. 16 텍사스주 레스토랑 = 텍사스 주 킬린의 한 식당에서 총격범이 총기를 난사해 23명이 숨졌고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2018. 2. 14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 플로리다 주의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 총격범이 난입해 반자동 소총을 마구 쏘아 17명이 숨졌다. 이 학교에 다니다 교칙 위반으로 퇴학당한 19세 남성 니콜라스 크루스가 범행했다. ▲ 2015. 12. 2 캘리포니아주 복지·재활시설 =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의 한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무슬림 극단주의 성향의 부부가 총기를 난사해 14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 이 부부는 경찰에 사살됐다. ▲ 2009. 11. 5 텍사스 주 포트후드 군사기지 = 텍사스 주 포트후드 군사기지에서 군의관 니달 하산 소령이 총기를 난사해 장병 13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하산은 경찰에 붙잡혔다. ▲ 2009. 4. 3 뉴욕 이민자 서비스센터 = 뉴욕 주 빙엄턴의 이민자 서비스 센터에 베트남계 이민자 지벌리 윙이 총기를 난사해 13명이 숨지고 자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1999. 4. 20 콜로라도 주 컬럼바인 고교 = 콜로라도 주 리틀턴의 컬럼바인고에서 재학생 2명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12명과 교사 1명 등 13명에 숨졌다. 범인 둘은 자살했다. ▲ 2013. 9. 16 워싱턴DC 해군 복합단지 = 워싱턴DC 해군 복합단지(네이비 야드)의 사령부 건물에서 군 하청업체 직원이 총기를 난사, 12명을 살해하고 자신은 경찰에 사살됐다. ▲ 2012. 7. 20 콜로라도주 덴버 영화관. = 오로라의 한 영화관에서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 '조커'를 흉내 낸 범인이 최루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해 관객 12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 범인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 2018. 5. 18 텍사스 주 산타페 고교 = 17세 학생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가 엽총과 38구경 권총을 난사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다. 사망자 대부분은 학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