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파푸아뉴기니 7.0 강진…쓰나미 경보 발령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뉴브리튼 섬에서 30일 오전 7시25분(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진앙은 인구 1만8천900명이 있는 파푸아뉴기니 도시 킴브에서 146㎞ 떨어진 곳이다. 진원의 깊이는 51㎞로 측정됐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진앙으로부터 300㎞ 내에 있는 해안에 위험한 쓰나미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규모를 6.9, 호주 지진 당국은 7.2로 각각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피해 사실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진앙에서 162㎞ 떨어진 뉴브리튼섬의 라볼호텔 직원은 로이터 통신에 "모든 게 다 흔들려서 투숙객이 다들 밖으로 뛰어나왔다"며 "망가진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 본섬의 산악 고지대에서는 지난달 26일 7.5 강진이 닥쳐 사상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영국 BBC방송은 당시 지진 때 거대한 산사태가 전체 마을들을 쓸고 지나가면서 엔가 지역에서 최소 1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오지에서 전체 피해규모가 조사될 때까지 몇 주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파푸아뉴기니는 해양판과 대륙판이 맞물려 꿈틀거리면서 지진이나 화산분화가 빈발,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지난해 물타선은 잊어라”…‘이적생’ 황재균·‘특급 신인’ 강백호, 연일 장타쇼로 팀타선 견인

올 시즌 새롭게 ‘마법군단’의 유니폼을 입은 황재균(31)과 강백호(19)가 연일 장타쇼를 선보이면서 kt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돌아온 메이저리거’ 황재균과 ‘천재 타자’ 강백호는 28일 현재 나란히 홈런 2개, 안타 6개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강백호는 타율 0.429, 2루타 2개, 5타점으로 신인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황재균도 타율 0.353, 2루타 1개, 4타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둘은 kt 공식 데뷔전인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부터 팀 타선을 이끌기 시작했다. 스타 기질을 지닌 두 거포에게 적응기간은 결코 필요치 않았다. 개막전서 지난해 다승왕에 빛나는 KIA의 에이스 헥터를 상대로 kt 타선이 2회까지 꽁꽁묶이자 막내 강백호가 포문을 열었다. 3회초 강백호는 헥터의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막내의 활약에 자극받은 황재균도 6회초 로하스의 동점솔로포에 이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멀티홈런을 터트린 로하스였지만 결정적일 때 한 방씩 터트려준 둘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튿날 경기에서 kt는 선발 주권이 1회부터 KIA 타선에 난타당하며 1대14로 대패했으나, 황재균의 한방이 kt 타선의 자존심을 지켰다. 황재균은 4회까지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던 KIA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맞아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3구째를 공략해 KBO 복귀 마수걸이 홈런포를 신고했다. 감을 잡은 kt의 ‘신형 쌍포’는 결국 27일 SK전서 함께 폭발했다. kt가 SK에게 1대8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던 7회초 1사 1, 3루서 타석에 등장한 강백호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3점 홈런을 날렸다. 동생의 활약을 지켜본 황재균도 8회초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중월 솔로포로 화답했다. 28일 SK전에서도 2번 테이블세터로 나선 강백호는 2루타 두 방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4번 타자로 나선 황재균도 1안타, 1타점을 뽑아내며 kt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둘이 맹타를 휘두르자 기존 타자들인 로하스, 박경수, 장성우, 유한준도 자극을 받아 장타를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kt는 지난해까지 만해도 주전급 선수였던 오태곤과 이해창, 김동욱 등이 백업으로 밀릴 정도로 상ㆍ하위 타선이 물샐틈없는 전력을 구축하면서 5할 승률을 목표로 내건 김진욱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황재균과 강백호라는 ‘대포’를 장착한 kt가 창단 4년만인 올 시즌 탈꼴찌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는 이유다. 김광호기자

'홈런 4방' kt, SK 완파하고 2연승 달려…류희운 첫 승 신고

올시즌 홈런에 맛을 들인 kt wiz가 KBO 최강 ‘거포 군단’ SK 와이번스를 이틀 연속 홈런포로 제압했다. kt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전에서 선발 류희운의 깜짝 호투와 4홈런을 몰아친 불꽃 타선에 힘입어 SK를 7대1로 이겼다. 전날 SK를 8대5로 꺾었던 kt는 올 시즌 첫 연승과 함께 3승(2패)째를 챙겼다. 이날 SK의 막강 타선을 상대하게 된 kt 선발 류희운은 6이닝 동안 볼넷 하나 없이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마운드에서 류희운이 호투를 선보이자 kt 타선은 홈런포로만 7점을 뽑으며 화답했다. 2회초 1사 1루에서 박경수의 좌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kt는 3회초 유한준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3대0을 만들었다. 이어 경기 중반인 6회초 윤석민, 오태곤이 잇따라 2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승 홈런의 주인공 ‘캡틴’ 박경수는 5회말 수비 때 1사 2루에서 이재원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걷어낸 뒤, 귀루하지 못한 주자까지 잡아내며 공ㆍ수에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반면, 류희운에게 꽁꽁묶여 침묵한 SK 타선은 배우열이 등판한 7회들어서야 최항의 1타점 2루타로 유일한 득점에 성공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김광호기자

[6·13 관전포인트_민주당 후보 공천면접 전략은] “경기도 탈환 내가 적임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이 다음 달 2일 진행되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심사를 앞두고 주경야독(晝耕夜讀)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강점과 본선 경쟁력을 부각, ‘경기도 탈환’의 적임자임을 앞세우기 위해 전략 마련에 나선 것이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2일 광역단체장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출마자당 10분씩)를 진행한다. 면접에는 주로 필승전략과 당 기여도, 도덕성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1차 관문인 면접 점수가 서류심사, 후보 적합도 점수와 함께 경선 또는 단수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도지사 주자들은 저마다 본선 경쟁력을 피력할 예정이다.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은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경기도 8대 공약을 기획한 만큼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해서는 경기도만의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안정감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경기도당 선대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경기지역 전투’를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린 만큼 본선 경쟁력을 자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본선에서 자유한국당 남경필 지사와 민주당 후보 간 양강구도가 형성되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견고한 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필승카드가 필요하고 이는 곧 ‘이재명’이 유일하다는 점을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기대 예비후보는 광명시장 시절 이뤄낸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행정력과 추진력을 강조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이어지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만큼 정책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양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도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당이 출마자들의 정책 역량과 도덕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최지우, 1년 사귄 직장인과 오늘 깜짝 결혼…"예쁘게 살게요"

배우 최지우(본명 최미향·43)가 29일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 최지우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모처에서 1년여간 교제해온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최지우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예식이 끝난 후 최지우가 웨딩드레스 입은 사진을 공개하며 "결혼식은 참석하신 가족분들의 축복 속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최지우는 우아한 레이스로 장식된 A라인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긴 면사포를 썼다. 자연적인 풀꽃을 연상케 하는 부케를 든 것도 인상적이다. 뒤돌아선 신랑의 손을 잡은 사진에서는 결혼반지를 끼고 미소를 띠고 있다. 최지우는 소속사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예쁘게 잘 살겠다. 여러분이 주신 사랑 항상 기억하면서 배우로서 변함없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결혼 소식은 깜짝 발표돼 많은 팬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지우는 결혼식에 앞서 공식 팬사이트 '스타지우'에 친필 편지를 남겨 결혼한다고 직접 알렸다. 그는 "조금은 갑작스럽지만 너무나 행복한 소식을 전하려 한다"며 "3월 29일, 오늘은 제가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오후 가족들만 모시고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렸다"며 "이제 전 사랑하는 그분과 함께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예쁘게,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참석하시는 가족들과 공인이 아닌 그분께 혹시나 부담될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미리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응원 기억하면서 변함없이 작품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지우는 1994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영화 '올가미'(1997), '키스할까요?'(1998),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여배우들'(2009) 등과 드라마 '겨울연가'(2002), '천국의 계단'(2003~2004), '에어시티'(2007), '캐리어를 끄는 여자'(2016) 등 다수 인기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겨울연가'를 통해 일본에서는 '지우히메'(공주)란 애칭도 얻었다. 가장 최근에는 tvN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 출연했다.연합뉴스

[기고] 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산림인재, 이렇게 양성한다

4차 산업혁명은 모든 분야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다양한 정보통신 기술과 산업의 융합으로 개인별 맞춤 상품 또는 서비스의 공급이 가능하다.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국가, 경제, 정치, 종교, 교육, 의료분야에서 이를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일환으로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적이다. 즉 미래 지향적 산림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는 산림교육원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인재양성 방안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다.이에 4차 산업혁명시대에 따른 융합적 교육혁신을 위한 3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참여형 교육방법의 다변화이다. 지식ㆍ기술 전달 위주의 강의식에서 토론ㆍ실습 위주의 참여형 교육방법으로의 전환해야 한다. 독일 연방행정아카데미는 교육과정의 약 90%를 토론, 세미나 등 참여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블랜디드러닝, 플립러닝, 하브르타 교육방법을 산불조사감식과정, 산림병해충방제과정 등의 현장 전문기술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즉 사이버교육과 교육용 교재를 통해 개별적으로 사전에 학습을 실시한 다음 집합교육에서는 하부르타식 토론과 현장실습중심의 교육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 분위기를 형성하여, 현장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둘째, 요구분석을 통한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ㆍ운영이다.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설문조사, 심층면담 및 자문위원회 운영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요구조사를 진행한다. 환경분석, 교육수요자 분석, The Locus for Focus모델을 적용하여 요구분석을 하게 된다. 요구도가 높은 교과목을 발굴하여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또한 학습자 실태와 특성을 파악한 교육수요자 분석 결과를 강사들에게 사전에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교과목 강사들은 맞춤형 강의를 할 수 있게 된다. 셋째, 교육평가체계 구축을 통한 환류를 강화한다. 교육과정 효과성 검증 및 환류를 위해 만족도 평가뿐만 아니라 현업 적용도를 강화해야 한다. 무인기기본과정 등 산림전문교육 핵심과정 4개 과정에 대하여 교육수료 3~6개월 후 현업적용도 평가를 한다. 평가 방법은 교육이수자 설문서 및 상사ㆍ동료직원을 대상으로 서면 및 면대면 인터뷰를 한다. 이를 통해 교육 수료생의 행동변화 조사, 교육과정 내용과 관련된 문제점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수렴이 가능하다. 또한 교육과정이 현업의 직무향상에 기여하는 정도 및 학습전이도 등을 평가하여 산림전문교육 교육효과 극대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산림청 산림교육원은 참여형교육방법의 다변화, 맞춤형교육과정 개발, 현업적용도 강화로 정보의 창의적· 융합적 활용능력과 실천력을 갖춘 ‘미래지향적 산림인재양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최숙경 산림교육원 교수

[의정단상] 아이들 건강 위한 미세먼지 대책 여야가 따로 없다

최근 들어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과 대응 방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미세먼지가 심각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지만 최근 몇 년간 미세먼지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OECD가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미세먼지 때문에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한 사람 수를 약 1만 4천명으로 추정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석면, 벤젠과 같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크게는 머리카락의 5분의 1에서 작게는 10분의 1 크기인 미세먼지는 그 크기가 워낙 작아서 호흡과정에서 잘 걸러지지 않고, 몸에 침투했을 경우 호흡기뿐만 아니라 소화기, 알레르기, 순환기, 안과, 심지어는 뇌에까지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중에서도 입자가 미세한 초미세먼지(PM2.5, 지름이 2.5㎛ 이하의 먼지를 말한다)는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기관지와 폐로 직접 들어가기 때문에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직접적인 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 27일 국내에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에 따라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환경기준이 50㎍㎥에서 35㎍㎥로, 연평균 기준이 25㎍㎥에서 15㎍㎥로 바뀌었다. 기준 강화에 따라 초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보다 높아질 거라고 기대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미세먼지가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20일 교육부와 함께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깨끗한 학교 실내 공기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어른에 비해 오염물질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언급됐다. 아이들의 경우 어른에 비해 체중공기흡입량이 2배 이상 큰 것에 비해 신체의 저항력은 성인에 비해 약하며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성인보다 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교육부와 환경부는 대책 마련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어린이·청소년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979개 학교에 2019년까지 체육시설을 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제가 앞서 언급한 ‘깨끗한 학교 실내 공기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교육부는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학교 내 설치한 공기정화장치 도입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에 대한 공론화도 곧 이뤄질 것이다. 분당 지역의 학교들도 실내체육관이 없는 학교들이 다수다. 이에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실내 체육관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추진하고 있으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은 임기동안 최대한 많은 학교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도의 경우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과 관련해 도청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고 들었다. 경기도민으로서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학교 실내체육관 도입은 시급한 과제다. 어떠한 정책이 보다 효과적인가에 대한 검증 역시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방향에 따라 일이 추진돼야 한다. 또한 실내체육관 건립은 단순 미세먼지 대책을 넘어 학내 교육 환경 개선에 다각도로 기여할 것이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 아무쪼록 최대한 빨리 정책 결정이 돼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지길 바란다. 김병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 분당을)

[천자춘추] 시민참여 거버넌스

지난 3월23일 오후8시 일본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전 앞에는 일본시민 1만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아베신조총리 물러가라’라는 구호와 함께 한국식의 촛불시위가 시작된 것이었다.일본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의 촛불시위처럼 우리도 본받아서 한번 해보자”라는 댓글과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의 시민민주주의, 시민참여형 민주주의운동이 일본으로 전파되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 이후 한국이 군사정부로부터 민간정부로의 이행과정을 통해 민주주의 정착과 함께 이후 시민참여형 직접민주주의가 확대되는 모습을 본 동남아시아와 극동아시아의 NGO들 특히 시민사회진영은 아시아의 민주주의 성공모델로 한국을 지향하고 있다. 한국은 사회개발모델에서뿐만 아니라 참여형 시민민주주의의 성공모델로 아시아인들에게 뚜렷이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태국, 홍콩, 미얀마와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NGO의 활동가들은 어떻게 한국은 경제적 성장과 함께 민주주의를 성취할수 있었는가하는 연구와 논쟁이 활발하다. 한국의 최대 수출품은 무엇일까? 삼성핸드폰, K-POP, 영화, 인터넷인프라, K-FOOD? 한국인들은 잘 모르지만 한국에 대하여 아시아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한국의 시민참여형 민주주의이다. 민주주의의 역동성과 회복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은 현재 거버넌스의 용광로이다. 서울시는 다양한 협치거버넌스 전문 공무원들을 채용하고 의제별 거버넌스를 작동시키고 실험하고 있다. 경기도의 수원시는 2012년부터 거버넌스 실험을 전면화하고 있다. 도시계획(정책)시민계획단, 시민참여예산제, 동별 마을만들기협의회, 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하천유역네트워크, 건강먹거리시민네트워크, 환경교육네트워크, 동별자원봉사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동별협의체 등 각종 의제별, 수준별 거버넌스가 작동되고 실험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원시가 주민자치회와 협치 거버넌스 조례를 작성 중이다. 풀뿌리민주주의 거버넌스의 다양한 수위가 조정되고 격상되고 검증되고 경험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시민참여형 거버넌스는 공동체의 시민주권을 확인시키며 숙의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의 저변을 확대하는 공동체의 내용을 깊게 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박종아 수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평택·용인·안성 ‘39년 상수원 갈등’ 해결기구 출범… 상생협력추진단 현판식

39년째 계속되는 평택시와 용인시, 안성시 간 상수원보호구역 갈등 해결을 위한 상생협력추진단이 본격 가동된다. 경기도는 29일 광주시 남종면에 위치한 경기도 수자원본부 청사에서 ‘상생협력추진단’ 현판식을 열고 상생협력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추진단은 앞서 지난 1일 도와 이들 3개 지자체가 경기연구원이 제시한 ‘진위·안성천, 평택호 수계 수질개선과 상·하류 상생협력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이행하기로 합의하면서 구성됐다. 앞으로 추진단은 ▲진위·안성천 및 평택호 수질개선 종합대책 수립·추진 ▲민·관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협의회 운영 ▲상류지역의 합리적인 규제개선 등과 관련해 3개 시 의견에 대한 중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1단 1팀 8명으로 구성되는 추진단의 단장은 경기도 수자원본부 상하수과장이 맡고, 용인·평택·안성시에서 정책협력관(사무관) 각 1명, 환경 전문가 7명 내외의 자문단 등으로 구성된다.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는 “1979년 송탄·유천 취수장을 중심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이 지정된 이후 지속된 용인·평택·안성시 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됐다”면서 “3개 시가 모두 만족하는 상생협력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은 진위천 송탄취수장(평택시 진위면) 주변 3천859㎢에, 평택상수원보호구역은 안성천 유천취수장(평택시 유천동) 주변 0.982㎢에 걸쳐 있다. 송탄상수원보호구역에는 용인시 남사면 1천572㎢가, 평택상수원보호구역에는 안성시 공도읍 0.956㎢가 포함돼 이들 지역의 공장설립 등 개발사업이 엄격히 제한됐다.이에 용인·안성시는 평택시에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협조를 요구했지만, 평택시는 안정적인 물 공급과 수질오염 방지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갈등이 지속돼 왔다. 한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