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게임 속임수 썼다며 부엌칼로 위협·폭행한 남성, 집행유예

카드게임을 하던 중 자신을 속인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의 3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임정윤 판사는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39)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폭력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7시20분께 인천 남구 모처에서 카드게임을 하던 중 B씨(47)가 한 번에 2장의 카드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속임수를 썼다며 흉기를 휘드르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부엌에 있던 칼을 이용해 피해자의 복부와 목 등에 칼을 가져다대고 머리를 내리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 판사는 “칼을 든 상태에서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직접 칼로 찌른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위험성에 비춰볼 때 죄질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고, 폭력 벌금형 전과가 5차례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임 판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A씨에게 부엌칼을 건네준 혐의(특수폭행방조)로 기소된 C씨(32)에게는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 C씨는 A씨가 칼을 가져오라고 소리치자 부엌에 있던 칼을 가져다 준 것으로 조사됐다. 임 판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폭력전과가 없다”며 “범행하게 된 경위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경희기자

새학기 대학가 불청객 책장사 기승 노이로제

인천의 한 대학에 다니는 A씨(20)는 얼마 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수업을 마치고 강의실을 나오려던 A씨를 젊은 남성들이 가로막고 다시 강의실 안으로 밀어 넣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A씨를 비롯해 강의실에 있던 학생들을 모두 자리에 앉게 한 뒤 일장연설을 시작했다. “토익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는 등 얼핏 들으면 선배들의 조언처럼 느껴졌지만, 결론은 자신들이 파는 책을 사라는 이야기였다. A씨는 “앞뒤 문을 다 막고 서서 나가려는 학생들을 나가지 못하게 하고 책을 사라고 강요하는 걸 보고 당혹스럽고 화가 났다”며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새학기를 맞은 인천지역 대학들이 허락 없이 무단으로 학교에 들어와 책을 파는 잡상인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인천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최근 신학기를 맞아 학생들에게 책을 팔려는 잡상인들이 넘쳐나고 있다. A씨 뿐 아니라 다른 대학의 학생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대부분 강의 시작 전이나 강의를 마친 직후가 많았고, 대학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들이 주된 대상이었다. 책 판매 뿐 아니라 토익설명회 등을 강요하는 사람도 있었다. 강의실에 찾아와 학생들의 전화번호를 알아간 뒤 토익설명회를 들으러 오라며 계속해 전화를 한다는게 주된 내용이다. 인천대학교 관계자는 “최근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학생들이 신고를 하지 않아 현장에서 잡지는 못했다”며 “오리엔테이션이나 학교 홍보 책자 등을 통해 그런 일이 있을 경우 학생지원과에 신고해달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을 현장에서 잡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곧장 신고를 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반드시 학생지원과로 신고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하대학교는 지난해 이 같은 잡상인들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탓에 올해부터는 관리를 더욱 강화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학교에서 방문판매하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경비업체와 함께 따로 경비 인력을 꾸려 상시 순찰을 돌고 있다”며 “민원이 들어오게 되면 바로 쫓아내고 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연수구-가천대 메디컬캠퍼스, 홍보협력 강화 위한 업무협약

연수구와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가 홍보분야 업무에 협력하기로 했다. 19일 구와 가천대에 따르면 양 기관은 이날 연수구청 소회의실에서 홍보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구와 가천대학교가 홍보 분야의 업무협력 필요성을 인지하고,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홍보자원의 교류와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홍보채널 공동 활용과, 홍보 트렌드 및 노하우 공유, 서로 사업 및 행사 홍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가천대학교는 ‘연수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서포터즈’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서포터즈로 활동할 가천대학생의 모집 및 관리를 적극 지원하고, 연수구는 가천대학생의 취재 및 홍보활동에 따른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재호 구청장은 “소통의 중요성이 커지는 요즘은 SNS를 활용한 빠르고 효과적인 실시간 구정홍보가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으로 연수구 SNS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될 가천대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가 넘치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 연수구의 매력을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천대 노연홍 부총장은 “20~30대를 활용한 빠르고 효과적인 실시간 구정홍보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연수구 SNS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될 가천대학생들이 연수구의 소통행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병원 샤워실서 20대 환자에게 유사성행위한 50대 남성 덜미

병원에 입원 중이던 50대 남성이 해당 병원 샤워실에서 몸을 씻던 20대 지적장애 남성을 상대로 유사성행위를 하다 이를 목격한 병원 의사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인천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구지역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A씨(53)를 붙잡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에 대한 강간·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께 자신이 입원해 있던 병원 샤워실에 들어가 이곳에서 샤워하던 지적장애 2급인 B씨(22)의 신체 일부를 건들이는등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인 A씨는 현장을 목격한 병원 의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지적장애 2급은 일상생활의 단순한 행동도 훈련받아야 할 수 있지만, 지적장애 3급은 교육을 받으면 사회적·직업적 재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9일 오후 병원에서 강제 퇴원조치됐다. 입원환자들에 대한 관리소홀 지적에 대해 해당 병원 행정부장은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매번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병원 직원들이 늘 1대1로 환자들을 관리할 수도 없기 때문에 환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은 우리로선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처음 신고를 받은 남부경찰서는 곧바로 해당사건을 인천경찰청 여청수사계로 넘겼다. 장애인과 13세 미만 여성에 대한 성 관련 수사는 일선 경찰서가 아닌 지방경찰청에서 직접 하도록 규정돼 있어서다. 인천경찰청 여청수사계 관계자는 “병원 내에서 유사성행위가 있었다는 사실과 아직 수사 중이란 것만 확인해줄 수 있을 뿐, 나머지 사항은 일절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프로야구선수協, 2군ㆍ저연봉선수 재활 지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올어바웃베이스볼아카데미와 손잡고 2군 및 저연봉 선수, 육성 선수 재활훈련을 지원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1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올어바웃베이스볼아카데미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군 선수와 저연봉 선수, 육성 선수 등 구단에서 소외된 선수들에게 무상으로 재활프로그램을 지원해 다시 그라운드 복귀를 돕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선수협과 올어바웃베이스볼아카데미는 구단당 2명 이상에게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재활과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올어바웃베이스볼아카데미의 서동환 대표는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거친 선수 출신으로, 재활프로그램을 찾아오는 선수들의 멘토 역할도 해줄 것으로 선수협은 기대하고 있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연봉이 낮거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은 부상이나 수술 뒤 재활 시스템의 부족 등으로 신음하다가 선수생활을 접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한국 프로야구의 질적 향상과 발전을 위해 소외받고 있는 선수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