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천명 포천시 화현면, 열린행정으로 ‘유쾌한 변화의 바람’ 눈길

인구라야 3천여 명 밖에 안 되는 포천의 작은마을이 이색적인 열린행정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12일 포천시에 따르면 포천시 화현면은 ‘면장실’ 이름이 권위적인 느낌을 준다며 ‘여민동락실’로 명칭을 바꾸고 고충 민원, 법률, 세무 등 주민 일상생활과 관련한 상담 및 지원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서 누구나 주저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또 지난 1월에는 화현면 마을 자치규약 표준안을 만들어 각 마을에 배포하는가 하면 지난 9일에는 역점을 두고 추진할 5대 미션사업 ‘함께하는 화현, Together 시즌 2’를 주민자치위원회의 및 이장회의에서 발표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을 자치규약은 마을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불합리한 내용으로 내부갈등의 소지가 많았는데 이번에 투명성과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항목들을 넣어 법적인 분쟁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근간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5대 미션사업을 보면 ‘공무원 1마을 담당제’를 시행해 해당 마을을 직접 찾아가 여론을 수렴하고 현안사항을 파악해 사전에 갈등을 예방하는 주민 밀착형 행정 추진과 화현 면민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화현학당’을 운영해 마을별 공동체 지원센터 교육과 공동체 인증 등 소득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각종 공동체 관련 공모사업에 대비하도록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것이다. 특히, 화현면은 교통이용이 불편하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화현면의 문제점 해결 방안으로 지난 해부터 생활용품 구매 및 버스대행 서비스인 ‘심부름마켓’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파출소와 자율방범대가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금 모금사업인 ‘화통누리’ 후원회원 500명을 목표로 복지에 한 단계 더 들어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밖에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중심의 영농육성 계획과 마을역사 문화해설가 양성, 관광 스토리 맵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택 면장은 “화현면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발전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감성에 부합하는 충실한 정책 발굴로 지역발전을 이끌고 지원하는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화성시, 화성호 수면에 국내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된다

화성시가 화성호 수면에 시간당 최대 10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화성시는 12일 오전 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해 오순록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에너지 본부장, 윤진수 ㈜화성솔라에너지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호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체결로 한국수력원자력㈜는 2천100억여 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과 사업관리, REC구매 등을 지원하고 ㈜화성솔라에너지는 사업면적 확보와 인ㆍ허가 추진, 민원업무 등을 대행한다. 화성시는 행정 및 인ㆍ허가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10.44㎢에 달하는 화성호 수면 면적의 10% 정도인 100만여㎡에 부력체를 띄운 뒤 태양광 묘듈을 이어 붙이는 사업으로 시간당 최대 100MW의 전기를 생산게 된다.이 수상태양광은 농지ㆍ산림 훼손 없이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발전시스템으로 육지에 비해 주위 온도가 낮아 발전효율이 높으며 광 차단 효과로 녹조류 발생을 억제, 어족자원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다. 채인석 시장은 “친환경 에너지 단지 조성으로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에코-스마트 시티’조성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기자

중증장애인의 든든한 동반자…최은희 하남시중증장애인주간보호시설장

‘좀 더 다르게, 좀 더 좋게’를 신조로 중증장애인과 그 가족 곁에서 불철주야 함께해 온 복지 파수꾼이 있다. 최은희 하남시장애인주간보호시설(이하 주간보호시설) 시설장(60)은 하남시가 중증장애인에 대한 가족의 양육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해 시설을 2000년 12월 설립ㆍ개원한 이후 줄곧 이곳에서 이들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걸어왔다. 앞서 최 시설장은 1980년 대구대 특수교육학과(교원자격증)를 졸업하는 동시에 대전성세재활학교와 인성사회복지관 등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했다. 그가 걸어온 발자국을 감안하면 자신의 삶 대부분을 장애인 및 그 가족들과 함께한 것이다. 그는 “특수학교 교육과정을 마친 후 더 갈 곳이 없는 성인 중증장애인 대부분이 주간보호시설을 찾는다. 이 때문에 입학은 있지만, 졸업은 없는 기관이라고 흔히 말한다”고 전제한 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터로 나간 가족을 대신해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이곳이 이들에게는 학교이자 놀이터”라고 밝혔다. 이어 “가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친구와 어울리면서 장애인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하루를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낸다”며 “장애인의 정서적 지원을 통해 진정한 복지가 이루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18년 동안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장애인 부모님들의 표정이 밝아졌다는 거다. 종일 장애인 자녀를 돌보며 자신의 삶을 포기했던 부모들은 주간보호시설 덕분에 사회에 복귀하고 취미생활을 즐기고, 장애인 자녀를 챙기느라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또 다른 자녀에게 사랑을 나누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가족 모두의 삶이 바뀐 것이다. 이런 유의미한 변화를 위해 하남시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1년에 두 차례,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을 떠난다. 때로는 장애인 자녀를 1박 2일간 돌봐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장애인 가족들을 위한 해외여행을 기획했다고 귀띔했다. 최 시설장은 “장애인 자녀를 돌보느라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 가봤다는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시설에서 2박3일 장애인 회원들을 돌봐줬다”며 “(시설)선생님들의 협력이 있어야만 이뤄질 수 있는 일인데 사명감으로 장애인 가족을 위해 흔쾌히 협력해 준 직원들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늘 지금처럼 장애인 가족이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 만 현재 예산문제 등으로 이용자 수에 비해 시설종사자가 절대 부족한 실정으로, 종사자들이 행복해야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하남=강영호기자

구리시, ‘갈매지식산업센터 건립’ 본격 추진…오는 2021년 준공

구리시는 갈매지구의 자족기능 확보를 위한 갈매지식산업센터 건립 추진과 관련 타당성 검토 예산을 확보, 2월부터 본격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구리도시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갈매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과 관련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해 올해 중으로 시의회 의결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2019년 토지매입 및 공사 착공 후 2021년 준공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구리갈매공공주택지구 내 자족시설용지 1만9천124㎡(5천785평)에 건폐율 70%, 용적률 500%, 최고층수 10층의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약 2천200억 원(추정가격)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건립될 지식산업센터에는 벤처 및 소프트기업, 교육연구시설 등 지식기반 업종이 입주하게 되며, 기업지원센터, 편의시설 등 입주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시설들이 함께 들어서게 된다. 또한, 갈매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시와 구리도시공사는 용적률을 상향조정(350%→500%)해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입주 가능 업종 중 소음ㆍ진동발생 업종을 제한하더라도 기업들의 입주수요가 충분하다는 용역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시는 약 1만세대, 2만5천 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갈매지구는 자족기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나 갈매지구 내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사노동의 구리테크노밸리와 연계해 구리시가 경기 동북부 4차 산업을 선점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경현 시장은 “갈매지식산업센터는 2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별내역세권지역으로 고속도로와 국도 등 사통팔달 최적의 교통망과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는 설계, 저렴한 공급가격으로 구리지역 내 벤처기업과 지식기반 업종 등을 유치할 것”이라며 “구리 테크노밸리와 함께 시의 고용창출을 높이고 갈매지구가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리=하지은기자

부천시, 인천폴리텍대학으로부터 감사패 받아

부천시 김용익 복지국장을 비롯한 박성도 노인복지과장, 한권우 인생이모작지원센터장, 백완희 인생이모작운영팀장이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이하 인천폴리텍대학)의 김소림 학장으로부터 관·학 일자리협력 유공 감사패를 받았다.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와 인천폴리텍대학은 2016년 6월 취업형 일자리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베이비부머와 경력단절여성 등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을 진행해왔다. 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는 의류업체 실직 여종업원 재취업 의류봉제 과정을 개설해 수강생(17명) 모두 의류업체에 재취업하도록 했다. 경력단절여성 커피바리스타 과정(2016년 47명, 2017년 20명)을 운영해 부천시 시니어카페 4곳에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폴리텍대학에서는 3개 강좌의 강사료, 훈련수당 등 약 2억 원을 지원했다. 김소림 학장은 “부천시와의 업무협약 이후 약 2년간 매우 성공적으로 업무협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익 복지국장은 “양자 협력을 통해 실현 가능한 사업이 있다면 하나하나 발굴하여 부천시와 인천폴리텍대학이 더욱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인천폴리텍대학과 협업으로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해 새로운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며, 홈페이지(http://twohappylife.bucheon.go.kr)를 통해 인천폴리텍대학의 교육일정을 공지하고 있다. 부천=오세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