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원광교박물관, 과거를 품고 미래를 꿈꾸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동, 수원의 동쪽 끝 수원과 용인 경계지점에 위치해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던 이의동일대가 광교신도시로 개발돼 지금은 수원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광교신도시가 시작되는 곳에 위치한 수원광교박물관은 총 3개의 전시실과 광교역사공원과 인접한 야외공간이 어우러진 곳이다. 1층에 광교를 개발하면서 출토된 유물을 소개하는 광교역사실과 어린이체험실이 있다. 광교역사실은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시대 각종 유물과 조선시대 출토복식 등 광교 신도시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이곳에 살았던 선조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여러 유물을 소개하고 신도시로 변화 발전해가는 광교의 현재를 지역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공간이다. 어린이체험실은 어린친구들이 땅속 유물을 발굴해 볼 수 있는 고고체험, 올림픽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배우는 스포츠마당 그리고 독도를 친근하게 배울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서 소개하는 ‘독도야 놀자’ 등으로 꾸몄다. 2층에서는 수원시에 기증된 자료를 만날 수 있다. 독도, 수원화성, 일제강점기 침탈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중요성을 잊지 않도록 관련 자료를 수집한 사운 이종학선생이 기증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사운실과 대한체육회 회장, 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스포츠 관련 자료와 한국현대사의 단면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를 소개하고 있는 소강실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방문객은 11만7천810명이다. 2016년보다 1만9천900여 명 이상 많은 분들이 광교박물관을 찾아주셨다. 방문객 증대는 그동안 광교박물관이 지역특성을 고민하고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한 여러 노력의 결과다. 광교신도시가 포함된 영통구는 14세 미만 아동이 17.4%(수원시평균 14.5%)로 다른 지역보다 비율이 높다. 이런 특징을 고려해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운영하려 힘써왔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는 어린이 대상 인형극, 놀이극 등 공연을 지속하여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고, 광교산자락에 자리 잡은 박물관의 특징을 살린 주말 프로그램 ‘자연과 놀아요’, 유치원 아이들이 친근하게 박물관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병아리탐험대’,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한국사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초등 한국사교실’ 등은 많은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다. 광교박물관이 당초 기증사료관의 성격을 지닌 공간으로 조성된 까닭에 독립된 기획전시실이 없고, 교육실도 별도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자료실과 교육실이 함께 운영하며 방문객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부분이 있다. 박물관은 기존 상설전시 공간의 전시유물을 주기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려 한다. 지난해 그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사운 이종학 선생이 기증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사운실에 독도박물관과 공동으로 독도, 기록하고 기억하다전을 개최했다. 3개월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에 4만4천7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더불어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 북 등 다양한 SNS를 통한 지역민들과 소통창구를 다변화하여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수원광교박물관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 행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배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박물관, 지나간 과거를 이야기 하는 곳, 박제된 공간, 따분한 장소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박물관은 과거를 품고 미래를 꿈꾸는 공간이다. 우리 조상들의 삶의 흔적을 담고 있는 유물들을 통해 우리의 미래세대가 열린 마음으로 새로움을 찾는 길을 제시하는데 수원광교박물관이 일조하고자 한다. 늘 사람들 가까이 있는 강아지처럼 수원광교박물관도 수원시민들 곁 친근한 친구로 함께 할 것이다. 정제연 수원광교박물관 팀장

[변평섭 칼럼] 평창 올림픽의 主人과 客

몇 년 전 인삼으로 유명한 지방에서 가을축제를 열었다. 인삼의 판매를 촉진시키고 홍보하는 목적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했고,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가수들도 초청했다. 특히 ‘인삼아가씨, 뽑기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축제를 하다 보니 사람들은 인삼 전시장보다는 인기 있는 가수들이 노래하는 공연장이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미인대회에 뜨거운 관심을 갖는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 축제행사가 끝나고 결산을 하니까 사람들은 많이 왔으나 행사수입은 적자로 나타났다. 인삼축제가 ‘인삼’이 아니라 ‘가요열전’이나 ‘미인대회’가 주인이 되어 버렸기 때문. 이런 현상을 옛날부터 객반위주(客反爲主)라고 했다. 손님이 반대로 주인 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합의된 날부터 우리는 ‘평창 올림픽’의 내용보다 북한의 모란봉 악단이 참여할 것인가 응원단 규모는 얼마나 될 것인가, 모란봉 악단의 현송월 핸드백이 얼마짜리인지 등등 주제가 실종되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걱정이다. 북한 체제선전의 기수 역할을 하는 모란봉악단은 2015년 12월12일, 중국 북경에서 공연시작 불과 3시간을 앞두고 북한으로 되돌아간 사건으로 유명하다. 왜 그런 돌발행동이 일어났을까? 핵미사일의 성공, 핵강국 등 무대의 배경화면에 대해 중국 측에서 삭제를 요구했고 이에 반발한 모란봉악단이 즉각 철수를 결행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 물론 남북 실무회담에서 모란봉악단이 아닌 삼지연관현악단으로 바뀌고 ‘자나 깨나 원수님 생각’ 같은 김정은 우상화 노래는 않겠으며 세계적 명곡과 통일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하기로 했다지만 그대로 믿을 수 있을까? 가령 노래 가사 중에 ‘어버이 사랑’ 하면 우리는 부모를 생각하는 말이지만 북한에서는 김정일, 김정은을 일컫는다. 배경화면은 또 어떤 것이 숨겨져 있을까? 정말 곳곳에 지뢰가 있을 수 있다. 입장식 때 한반도기도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한반도기와 북한이 내세우는 한반도기는 그 개념이 다르기 때문이다. 도대체 20명도 안되는 선수단에 140명의 예술단, 그리고 태권도 시범단 등등 무엇이 주(主)고, 무엇이 객(客)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북한선전무대를 위해 긴 시간 돈과 노력을 쏟을 건 아닌데 정말 걱정이다. 응원단도 그렇다. 우리 언론에서 그들 응원단을 ‘미녀 응원단’ 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보듯 우리는 지나치게 관심을 쏟고 있고 방송에서는 연일 그들의 과거 응원 모습, 특히 용모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도 그렇다. 더욱이 이들 응원단의 구호에 정치적 북한 슬로건이 등장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그들 응원단이 왔었는데 김정일 초상화가 인쇄된 플래카드가 비에 젖는 걸 보고 눈물을 펑펑 쏟던 그들이 아닌가? 그런 그들이 또 어떤 해프닝을 보일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역시 걱정이 앞선다. 분명 북한의 출전과 응원단, 예술단이 평창에 오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 조성과 동계올림픽을 위해 긍정적인 면이 많다. 그러나 이와 같은 문제성 있는 것은 사전준비회의에서 걸러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주인도, 객도, 모두 화합하는 아름다운 평창올림픽이 될 것이며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꼭 그렇게 돼야 한다. 변평섭 前 세종시 정무부시장

[천자춘추] 희망을 먹고 사는 새해가 되자

가는 해는 아쉬움이고 오는 해는 희망이라 한다. 희망은 심신을 움직이는 활력소이며 생활의 원동력이다. 산다는 것은 곧 희망을 품는다는 것이다. 아침에 태양이 뜨면 온 천지가 밝아지고, 태양이 지면 아무리 달이 밝다 해도 어둠에 싸인다.그래서 희망은 곧 인생의 태양이라고도 한다. 희망의 태양을 가진 인생은 밝고 활기차다. 그러나 희망의 태양이 꺼지면 인생은 곧 암흑으로 변한다. 우리 마음 속에 희망의 태양이 솟을 때 비로소 삶에 활기가 넘친다. 희망의 태양을 마음속에 품고 긍정의 눈으로 인생을 살아가자. 항상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면 그 인생은 기쁨과 희망으로 넘쳐 난다. 희망의 씨앗을 내 인생의 밭에 뿌리자. 나의 밭을 잘 가꾸고 거두어 희망을 먹으며 밝고 행복한 미래를 가꾸어가자. 희망이 없으면 새해의 의미가 없어진다. 새해는 희망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제 무술년 황금 개띠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돌이켜 보고 한 해를 성찰하는 일이야말로 우리 모두를 만족시키는 삶의 가치가 된다. 내 인생의 밭에 푸른 희망의 나무를 심으면, 그 인생은 밝고 행복한 인생이 된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에서 “희망이 없는 것은 죄악이다”라고 했다. 새해를 맞으면서 누구나 올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목표를 세웠을 것이다. 한, 두 가지일 수도 있고, 여러 개일 수도 있다. 소소한 것에서부터 거창한 것에 이르기까지 사람에 따라 다양한 목표와 소망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끝까지 지켜내면서 실천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내일은 우리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내일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 내일을 위해 희망을 품는다. 내일을 위한 희망이 곧 미래를 결정한다. 인간만이 현재를 넘어서 더 나은 미래를 내다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 존재이다. 올해 6월부터 치러질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을 마치고 “세계 1위인 독일은 안 걸렸으면 했는데 독일이 같은 조라 심리적 부담은 있지만, 희망을 품고 준비하겠다”고 한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소감과 같이 희망은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무술년 황금 개띠 해에 희망을 만들어 그것을 먹고 살아가는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자. 최무영 한국천사운동중앙회 본부장

‘수원역 성매매업소 집결지 정비’ 주민설명회

수원시는 23일 매산동 주민센터에서 수원역 앞 성매매업소 집결지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정비예정구역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정비사업의 목적과 사업추진 방식·절차, 기대효과 등을 알렸다.수원역 앞 성매매업소 집결지 도시환경정비사업은 1960년대부터 성매매업소가 모여들면서 도심 흉물이 돼버린 수원역 맞은편 매산로 1가 114-3 일원(2만 2천762㎡)을 수원역 역세권 중심상권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설명회는 토지등소유자를 대상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사업은 성매매업소로 인해 단절된 수원역 인근 상권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수원역, 이미 형성돼 있는 활발한 주변 상권, 인근지역 각종 개발 호재가 어우러져 수원 최고의 상권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권 활성화로 침체됐던 도시 기능을 회복하고, 우리 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사업 추진을 시작한 수원시는 2016년 말 ‘수원역 주변 정비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이 지역을 ‘도시환경정비사업’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주거환경이 불량한 상업·공업지역을 대상으로 도시기능 회복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뜻한다. 수원시는 지난해 5월 이 지역을 ‘도시환경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했고, 9월에는 정비사업을 위한 용역에 착수해 토지등소유자를 대상으로 우편·방문 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까지 의견수렴을 마친 뒤 구체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올 상반기 안에 이 지역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사업으로 수원역 앞 성매매업소 집결지가 수원 최고의 상권이자 안전하고 쾌적한 시민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관기자

[2018 수원시정 미리보기] 2. 포용도시·지속가능·시민자치

수원시가 올해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 도시’, ‘포용 도시’를 만들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딛는다. 도시재생사업으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포용 도시’는 질적인 변화로 모든 시민을 포용하고, 책임지고, 뒷받침해 모두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또 ‘지속가능한 세계 3대 환경도시’와 ‘수원 시민의 정부’라는 목표도 설정하고, 이를 완성하기 위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도시재생사업으로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 도시 만든다 수원시는 2016년 행궁동 일원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인 ‘세계유산을 품은 수원화성 르네상스’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지원 대상 지역으로, 지난해에는 ‘2018년 경기도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중심시가지형) 시범 사업지’로 연이어 선정됐다. 2018년 경기도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은 ‘경기도청 주변 활력 회복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이고, 시범지역은 수원역 동쪽 매산동 일원이다. 3개 도시재생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국비(합계) 249억 5천만 원, 도비 79억 5천만 원에 이른다. 수원시 행궁동 거리. 수원시 제공 ‘주거복지권’ 실현을 위한 ‘수원형 주거기준’도 만든다. 지난해 10월 4천18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원형 주거실태조사’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수원형 주거기준’을 설정,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을 수립한다는 복안이다. ‘수원형 주거기준(안)’은 주거취약계층에 수세식 화장실·온수시설 설치를 지원해 국토교통부 고시 최저 주거기준 중 ‘시설기준’을 충족하는 가구를 100%로 만들고, 전체 가구 중 지하층 거주 비율을 2022년까지 2.9%(현재 3.9%)로 1%p 줄이는 것이다. 또 중위소득이 50% 이하이면서 RIR(월 소득 대비 주택 임대료 비율)이 30% 이상인 가구에 임대료를 보조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 온실가스·미세먼지 줄여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조성 ‘지속가능한 생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도 계속된다. 수원시는 2011년 9월 ‘환경수도 수원’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2005년 대비)’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지속가능한 세계 3대 환경도시 실현’을 목표로 삼은 수원시는 ‘2020년 중기 목표 달성’(온실가스 20% 감축)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진한다. 또 2027년까지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2014년 대비 25% 감축하는 ‘초미세먼지 배출량 목표 관리제’를 운영한다. 경유 자동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하반기에는 노후 경유차의 수원시 진입을 제한하는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다. 건강취약계층의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와 어르신 등에게 2월 중 ‘미세먼지 마스크’ 35만 매를 무료로 보급한다. 공기청정기가 없는 건강취약계층 이용시설에는 올해 안에 공기청정기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염태영 수원시장이 참시민토론회를 진행하는 모습. 수원시 제공 ■ 활발한 시민 자치로 ‘수원 시민의 정부’ 완성 ‘시민 자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원 시민의 정부’를 선언한 수원시는 ‘시민의 정부’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포럼을 열고, 온라인 정책토론방 ‘수원 시민의 정부 아고라’를 운영하는 등 시민의 정부 추진 체계를 만들어왔다. 올해는 지난해 11월 개설한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인 ‘수다 플랫폼’(www.sooda.or.kr)을 활성화해 시민들의 제안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또 시민자치대학 운영으로 시민들의 자치 역량을 높이고, 상반기 안에 시민이 주체가 되는 ‘수원형 주민자치회’도 만들 계획이다. 현안사업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박스’, 시민 참여와 열린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참시민 토론회’도 계속해서 운영한다. 참시민토론회는 어떤 주제에 대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회에 함께한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의회 의원, 정책책임자들과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토론회다. 이명관기자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대 ‘코카인 밀수범’ 검거

남미 지역에서 들여온 코카인 8억원어치를 우리나라를 통해 마카오로 가져가려던 홍콩인 마약 운반책이 검찰에 검거됐다. 인천지검 공안부(박영빈 부장검사)는 인천본부세관과 공조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홍콩인 A씨(37)를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여행가방에 숨긴 코카인 6.8㎏을 중동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에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들여온 코카인은 소매가 기준으로 81만달러어치, 우리나라 돈으로 8억6만여원어치로 인천공항 개항 이래 코카인 밀반입 단일 사건 중 최대 규모다. A씨는 남미에서 들여온 코카인을 마카오로 전달하기 위해 마약청정국인 우리나라를 경유할 경우 용이하게 세관 검색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여행용 가방 벽면에 비닐로 포장한 코카인을 넓게 펴서 숨긴 뒤 먹지를 덮고, 그 위에 다시 플라스틱 커버를 재조립하는 방법으로 마약을 은닉했다. 검찰관계자는 “미국 마약청(DEA)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A씨를 검거하게 됐다”며 “남미에서 중동, 우리나라를 거쳐 홍콩과 마카오로 이어지는 국제마약 밀수 루트를 사전차단하고, 국제마약 밀수범행에 대응해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지검과 인천본부세관은 미국마약청 등과 국제공조를 강화해 마약류 밀수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발맞춰 전문 수사인력과 장비를 보강해 마약밀수 범행에 엄정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희기자

시민사회소통네트워크 “원정재판 언제까지… 인천에 고법 원외재판부 설치하라”

인천시를 비롯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고등법원 인천원외재판부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시와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시민사회소통네트워크는 23일 서울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법원에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설치 촉구서를 제출했다. 현행 법원조직법은 재판업무 수행상 필요한 경우 고등법원 관할구역의 지방법원 소재지에서 사무를 처리하게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원외재판부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인천은 인구 300만명을 넘어섰고, 지역내총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상 대한민국 2대 도시를 목전에 둔 상태”라며 “원외재판부가 설치된 10여개 타 시·도와 비교할 때 사법서비스 불균형이 심화돼 있어 해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은 경제자유구역과 신도시 개발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등 인구유입과 경제성장 추세 가속화를 고려할 때 시민들의 사법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서울고법에 집중된 항소심 사건을 인천에 분산해 시민들에게 신속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형평성 있는 사법서비스 실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소통네트워크에 따르면 현재 원외재판부는 춘천·창원·청주·전주·제주에 설치돼 있고, 광역시 중에서 원외재판부가 없는 곳은 인천과 울산뿐이다. 게다가 인천지법 관할지역에서는 매년 2천여건 이상의 항소심 재판이 발생해, 이해당사자들이 서울고법까지 가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은 “인천, 경기 부천, 김포 등 인천지법 관할구역내 인구수가 420만명으로 고등법원 설치지역인 대전이나 광주보다 더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원외재판부가 설치돼 있지 않다”며 “특히 내년에는 광역시도 아닌 수원에 고등법원이 개정될 예정이라 이를 바라보는 인천시민들은 근대 사법발상지로서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인천 원외재판부를 설치함은 물론 인천 고등법원 설치도 준비해야 한다”며 “대법원이 우선 인천 원외재판부 조기 설치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여야 정치권 역시 인천고법 설치 준비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언론인클럽, 국민의당 市黨 고소…송도아파트 특혜분양 허위사실 ‘명예 훼손’

인천언론인클럽이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회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명예훼손’ 혐의로 23일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인천언론인클럽은 고소장에서 “국민의당 인천시당이 인천지역의 전 언론사 및 간부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지역 언론인들을 특혜 비리의 대상자로 지목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언론인클럽은 또 “근거 없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펴면서 시민들로부터 언론 불신을 고조시키고 있어 인천지역 언론사와 언론인을 대표해 고소하게 됐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언론인클럽은 “지역 언론의 명예를 훼손한 국민의당 인천시당의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정치 행태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수봉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은 “현재 내용을 파악 중이며, 정확한 입장은 나중에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지난해 11월23일 인천지역 주요 언론사 간부들이 송도지역 아파트를 특혜분양 받아 대가성이 의심스럽다고 발표했다. 주영민기자

인천서북부권 개발 탄력 받는다

인천 서북부권개발의 핵심인 루원시티·검단신도시·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이 올해 본격화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서구 가정동 일대 93만3천916㎡를 개발하는 루원시티에 서북부지역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사업이 올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시는 잔여토지매각을 통한 중심상업용지 투자유치를 위해 주상복합 5·6, 공동주택3 등 총 3필지에 대한 우선매각을 추진하고 차별화된 콘셉트의 앵커시설 유치를 위한 사업자 공모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특히 126억원의 예산을 들여 루원시티에 중심상업과 연계된 핵심시설(썬큰광장, 문화공원, 보행데크)을 설치, 사업성과 투자매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시는 루원시티 매각토지에 민간 건축물을 착공을 적극 지원하고자 토지사용 시기를 당초 2019년 1월에서 올해 11월로 2개월 단축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검단신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해 서북부 행정, 문화, 교육 중심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구상도 내 놓았다. 일정을 앞당겨 주거(2018년 3단계 조기 착공), 교육(2020년 특수학교 개교) 등 정주기반을 만들고 4대 약자 친화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원당~태리 광역도로, 검단신도시~한강신도시 도로, 검단하수처리장 증설, 배수지 신설 등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서북부와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시는 인천중심의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 등을 위한 인천대로 J프로젝트(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를 통해 서북부권을 인천의 중심으로 조성키로 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계획상 주변지역 개발계획 중 루원시티와 인접한 가정생활권(9생활권)을 시민 소통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중앙시장역을 중심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북카페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루원시티를 서북부 랜드마크를 목표로 300만 인천시민의 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검단신도시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통한 경쟁력 확보로 서북부권 일대를 행정과 문화, 교육 중심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