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공업지역 환경정비사업’ 추진

인천 서구가 공업지역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업지역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한다. ‘공업지역 환경정비사업’은 정비사업 이후 근무환경 또는 경관개선 효과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구지역 공업지역 내 기업체가 대상이다. 사업내용은 운동기구, 벤치, 화장실, 샤워장 설치 등 근무환경 개선시설 지원과 노후담장 정비 및 화단을 설치하는 조경시설 개선 지원 등이다. 지원범위는 기업체에서 50% 부담분을 제외한 나머지 구비 50%로서 업체당 1천만 원까지이다. 사업신청 기간은 1월 24일부터 10월말까지이며, 신청서류는 서구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작성해 견적서와 함께 서구청 기업지원과에 제출하면 된다. 서구는 신청서를 제출한 대상업체 현장조사 등을 통해 대상지 적정여부 판단 및 지원을 결정하며, 공사업체와 계약을 통해 사업이 진행된다. 서구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이번 공업지역 환경정비사업은 열악한 환경이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어 추진하게 됐다”며 “기업체의 근무환경 개선 의지와 구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올해 사업이 완료된 이후 개선효과와 호응도에 따라 내년 사업의 확대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준구기자

[시 읽어주는 남자] 내 사랑

내 사랑 - 전윤호 당신을 처음 봤을 때 봉긋한 가슴을 눈 여겨 봐두었지 날 사랑하는 만큼 당신을 파먹어야 하니까 난 당신에게 생살이 찢기는 아픔밖에 줄 게 없어 지금은 사방이 막힌 빙하기 당신의 늑골 속에 숨어 단잠을 자다가 심심하면 손톱으로 그림을 그리지 참나무 숲과 얼지 않은 강 멈출 줄 모르고 뛰어 다니는 아이들 내 사랑 당신은 나의 무덤이야 순수의 시대, 달아실, 2017 사랑에 대한 정의(定義)는 사랑의 실체(實體)를 초과할 수 없다. 사랑한다는 말 역시 사랑의 실체를 초과할 수 없다. 장미꽃에 대한 정의가 지상의 모든 장미를 담아낼 수 없는 것처럼 사랑의 정의는 사랑의 실상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 모든 정의는 허전할 뿐이다.사랑한다는 말이 사랑의 밀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는 믿음도 역시 허전하다. 말이 그 사람의 몸에 꽂히지 않고 튕겨져 나올 때 사랑은 식기 마련이다. 롤랑 바르트는 사랑의 단상에서 “난 널 사랑해”라는 말은 어떤 의미도 전달하지 않으며, 다만 하나의 한계상황에 대한 고착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한다.바르트는 그 고착을 “주체가 그 사람에 대해 반사적 관계에 정지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서로가 서로를 반사하는 관계가 되면 둘 사이의 모든 말은 의미를 잃는다. 그런 게 사랑의 고착이다. 사랑은 행동이고, 행동은 고백의 시작이다. 고백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서가 아니라 ‘나’를 향할 때 진실해진다. 내 행동에 대한 고백이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일 것이다. ‘나’로부터 시작되는 고백의 행동만이 사랑의 실체를 초과할 수 있다. 전윤호 시인의 ‘내 사랑’은 자기고백의 지극한 순수함으로 읽는 이에게 깊고 뚜렷한 감동을 선사한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나는 당신을 파먹어야 한다는 그의 진술은 잔인하거나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당신을 파먹어야 한다는 말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의 반어적 고백일진대, 그 고백의 농도는 “사랑해”라는 표현의 가벼움을 훨씬 넘어선다.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건 ‘생살이 찢기는 아픔’밖에 없다는 표현도 그렇다. 너에게 아무 것도 줄 수 없어 미안하다는 투의 식상한 고백들과는 차원이 달라 보인다. 그런 표현들이 사랑의 실상을 초과해서 진심이 되고 감동이 된다. ‘사방이 막힌 빙하기’처럼 힘겹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 시간은 곧 해빙기를 맞을 것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이의 ‘늑골 속에 누워 단잠’을 잘 수도 있을 것이다. ‘참나무 숲과 얼지 않은 강’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손톱으로 그리는 화자의 모습에서 문득 화가 이중섭이 떠오른다. ‘나’에 대한 고백으로 ‘당신’에게 건너가는 시간이 사랑이다. 그 길고 힘든 여정이 ‘나의 무덤’에 다다른다면, 그 시절에 우린 참으로 행복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전윤호 시인의 ‘내 사랑’을 처음 봤을 때 나는 내 사랑의 실수를 눈 여겨 봐뒀다. 그 실수를 두고두고 파먹어야 하니까. 신종호 시인

반월ㆍ시화공단서 일자리안정자금 홍보대사로 나선 김용준 중부지방국세청장

김용준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등 중소ㆍ중견기업의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정부 정책에 부응한 현장 세정의 일환으로 향후 활발한 행보가 기대된다. 김 청장은 23일 오후 반월ㆍ시화공단 내 스마트허브 경영자협회를 방문해 배오수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김 청장이 일자리안정자금 제도를 설명하고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김 청장이 현장 방문한 반월ㆍ시화공단은 가동업체가 1만 8천179개(전체 면적 2만 1천137㎢)에 달하는 경기ㆍ인천ㆍ강원권역 최대 국가산업단지다. 반월ㆍ시화공단내 스마트허브 경영자협회에는 1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김 청장은 최저임금 인상이 근로자의 인간다운 삶을 지켜주고, 가계소득 증대에 따른 소비증가 및 소상공인의 매출증가로 연결돼 근로자와 사업자가 다함께 잘 사는 길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장단에게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에 세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윤경필 중부청 개인납세2과장은 기업인들에게 일자리안정자금에 대한 지원요건에서부터 신청절차, 사회보험료 경감 및 카드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지원내용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이어 김 청장은 산업단지 인근 업체 2곳을 방문, 사업주들에게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을 주문했다. 김 청장은 “최저임금 인상은 양극화 해소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소득주도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정부에서 최거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일자리안정자금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부지방국세청은 관내 33곳 모든 세무서장이 관서 내 소재한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 지역본부를 일일이 방문해 일자리안정자금에 대한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는 일자리안정자금 사업으로 월보수 190만 원 미만 노동자 1인당 월 13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권혁준기자

윤관석·이학재, 인천 항공정비산업 육성 위한 토론회 개최

▲ 윤관석, 이학재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민수분야 항공기정비서비스 부문 항공정비(MRO)특화단지’를 지정, 항공안전과 공항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문영 인천YMCA 정책기획실장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바른정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 주최로 열린 ‘인천항공정비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에서 “경남은 ‘군수분야 항공제조 부문’으로, 인천은 ‘민수분야 항공기정비서비스 부문’으로 양분해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시설과 인프라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이 급증하는 승객과 항공편에 비례하는 정비수요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민간 항공기의 정비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칫 그동안 쌓아온 인천공항의 명성에 금이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정부가 지난해 4월 경남에 군수분야 항공제조 부문 항공국가산업단지를 지정한 것처럼 인천공항에도 민수분야 항공기정비서비스 부문 항공정비특화단지를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인천을 중심으로 한 항공정비단지가 육성되면 사천 MRO 단지와 함께 ‘대한민국 항공 안전의 양대 축’으로 항공산업 발전을 이끌 것”이며 “대한민국 관문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안전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지자체·시민단체와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여객과 화물 운송 실적이 각각 세계 7위, 2위에 이르는 인천국제공항의 위상에 걸맞은 운항 안전을 확보하고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항공정비단지 조성이 꼭 필요하다”며 “인천이 가진 경쟁 우위 요소를 적극 활용해 항공정비단지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통합 가시화' 국민·바른, 경기도당도 통합 논의 박차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양당의 경기도당이 합동행사 기획 등 통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양당 도당 실무진은 지난 8일 수원에서 오찬 모임을 한 데 이어 16일에는 국민의당 이승호·바른정당 유의동 도당위원장(평택을)이 국회에서 회동했다. 이번 모임은 국민의당 측이 먼저 제안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양당은 중앙당의 통합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합동 행사를 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당 도당 사무처 실무진들 간 모임 빈도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양당 중앙당 대표인 안철수·유승민 대표가 앞선 18일 국회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을 만들겠다”며 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한 만큼 도당 간 협력에도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다만 양당 도당은 중앙당의 통합 논의가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감안, 이를 지켜보며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당 중앙당은 통합을 위해 정강·정책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대북포용정책인 햇볕정책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또한 국민의당내 통합파와 반(反)통합파 간 대립 양상도 주요 변수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며 “양당의 경기도당이 힘을 합치면 중앙당 통합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윤모기자

국산 삼계탕·햄 등 가공 축산물 필리핀 수출 가능해져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우리삼계탕·햄·소시지 등 가공 축산물을 필리핀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필리핀 관계당국과 검역·위생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으로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등을 가공한 축산물로서 필리핀 관련 규정에 따라, 상업적 유통을 목적으로 원료육을 가열, 훈제, 염지, 건조, 양념, 혹은 이를 혼합한 방식으로 가공 처리한 제품이다. 가공 축산물을 필리핀에 수출하려는 업체는 필리핀의 수입업체를 통해 필리핀 식약청으로부터 수출 제품에 대한 등록 인증서(Certificate of Product Registration, CPR)를 발급 받아야 한다. 수출 시에는 검역증명서, 자유판매증명서, HACCP 인증서 등 통관에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식약처는 농식품부와 함께 필리핀 측에 우리나라 가축방역 및 축산물 위생 관리 자료와 수출 희망 업체 정보를 제공하는 등 양국 관계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협의 완료를 계기로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으로 우리 삼계탕·햄 등 가공 축산물 수출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축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하여 현장 검역·위생 관리는 물론, 통관·마켓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 ‘하나통일원정대2기’와 평화통일 기원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KEB하나은행은 23일 명동사옥에서 ‘하나된 조국을 위한 통일원정대 2기’(이하 ‘하나통일원정대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하나통일원정대 2기’의 출범을 격려했다. ‘하나통일원정대 2기’는 하나금융그룹과 남북하나재단의 후원으로 하나된 대한민국을 기원하기 위한 남북한 청년들의 모임이다. 남한청년 20명과 탈북청년모임 우리온 소속 탈북청년 20명으로 구성돼 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한 합창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하나통일원정대 2기’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기간 중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와 조국 통일을 기원하는 합창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통일원정대’는 지난 12월 26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평창 지속가능성파트너’ 사업으로 인정받았다. 평화올림픽 실현과 더불어 북한이탈주민이 평창대회에 간접적으로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 의의를 둔 것이다. 이날 함영주 은행장은 “남북한을 모두 경험한 탈북청년들이 남한 청년들과 함께 통일시대 준비를 앞장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다”며 “대한민국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 다가올 통일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달라”고 격려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6년 독일 베를린 장벽에서 ‘고향의 봄’을 합창하며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전 세계에 알린 ‘하나통일원정대 1기’를 비롯해 임직원 멘토링 활동을 통한 탈북청년 5명의 KEB하나은행 정규직 채용 등 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