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이 강화의 대표 농특산물인 강화고려인삼의 명품화 전략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강화군은 고품질 강화고려인삼 생산기반 확충과 인삼 농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18년 강화고려인삼 우량묘삼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강화군 대표 농특산물인 인삼은 강화군에서 고소득 전략 작물로 지정하여 육성하는 농산물로 인삼 묘삼은 한번 심으면 5~6년 자라기 때문에 이번 우량묘삼 지원사업은 매우 중요하다. 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고품질 강화고려인삼 생산농가의 경영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여 강화고려인삼의 명성과 위상을 한층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군은 그동안 추진해 오던 파종기, 이식기, 무인방제기 등 인삼재배 현대화 시설 지원과 친환경제제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해 인삼농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복 군수는 “2018년 우량묘삼 지원사업을 통해 강화고려인삼이 명실상부한 지역의 대표 농산물을 넘어 대한민국의 명품 농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인삼농가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차별화된 고품질 인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우량묘삼 및 친환경제제 지원사업은 인천시에 주소를 두고 강화군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농업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군청 농정과 FTA대응팀(032-930-3389) 또는 강화인삼농협(032-933-5002)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의동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중국 북방도시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인천시는 유 시장이 4~6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와 헤이룽장성 하얼빈시를 방문해 경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북한과 압록강을 사이에 둔 창춘시는 자동차·항공·백신 분야 산업이 발달한 중국 동북지역의 산업도시로 꼽힌다. 헤이룽장성 성도인 하얼빈시는 중국 동북지역 정치·경제·과학·문화·통신의 중심지이자, 국가발전전략의 하나인 동북진흥전략의 거점도시 중 하나다. 특히 하얼빈시는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곳으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있는 등 항일투쟁의 역사를 공유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기도 하다. 유 시장 등 시 중국 북방도시 방문단은 첫날 창춘시를 찾아 류창룽 창춘시장과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할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실무 차원의 우호협력관계 비망록을 체결했다. 또 이날 인천상공회의소와 창춘시 국제무역촉진위원회 간 전략적 협력 협약서도 맺어졌다. 유 시장은 이어 5일 숭시빈 하얼빈시장을 만나 우호교류협력강화 비망록에 서명하고, 2009년부터 지속한 우호결연 협정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앞으로 인천시와 하얼빈시는 관광자원과 편리한 항공노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무역과 물류 등 경제 분야부터 문화·교육·스포츠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비망록 체결을 계기로 두 도시가 경제, 문화예술, 학술, 스포츠 등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내년이 우호협정 10년이 되는 해인 만큼 문화예술단 교류와 기념조형물 교환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숭시빈 시장은 “한국과 역사적으로 인연이 깊은 하얼빈시와 인천시는 관광과 경제분야에서 활발한 교류활동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유 시장, 제갈원영 시의회 의장, 각종 경제단체 대표 등 30여명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단은 중국 북방도시와 비즈니스 외교를 강화하고, 안중근 의사 기념관 관람 및 하얼빈 국제 빙설제 참석 등의 공식 일정을 끝내고 6일 귀국했다. 김민기자
“우리도 김포사람입니다. 서로 돕고 살아야죠.” 이역 땅 김포에서 새로운 희망을 그리며 일하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이 뜻깊은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펼쳐 연말연시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포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의 모임인 ‘미뚜루’ 커뮤니티 회원들이다. 이들은 최근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으로 김포시 월곶면에 있는 중증장애인시설인 ‘가연마을’을 찾아 따뜻한 성품을 기증하고 청소와 빨래, 휠체어 닦기, 주방 대청소를 하며 추운 겨울 구슬땀을 흘렸다. 가연마을 직원들도 외국인 중에서도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기부와 봉사활동은 처음이라며 매우 뜻 깊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반겼다. 우리말로 친구라는 뜻인 ‘미뚜루’의 이번 봉사는 평소 한글공부를 원했던 하성면 지역의 스리랑카 노동자들에게 기꺼이 선생님이 되어 준 지역활동가 남성숙씨(49)와 인연이 그 시작이다. 6개월간 열심히 공부한 결과 지난 10월 한국어능력시험(TOPIC)에 수험생 10명 전원이 합격했고 외국인 노동자들도 김포사회의 일원으로 스스로 봉사를 실천하자는 의미로 뜻을 모으게 됐다. 이들은 자원봉사활동을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내년 봄에도 정기적으로 실천하기로 결의하며 서로 격려했다.이들은 처음엔 자원봉사가 무언지 몰라 의아해하다 시간이 갈수록 의미를 알게 됐다. 또 봉사활동 내내 가슴에서 뜨거움을 느끼고 다음에 또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특히 자신들이 외국인 노동자 중에서 처음이었다는 말에 더 큰 자부심을 느꼈다. 몸이 안 좋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미뚜루’ 회원인 랑가나씨(38)는 “한글공부를 무료로 해주신 남성숙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하려 했는데 선생님이 자원봉사를 제안했다”며 “스리랑카에서도 고아원에 아이들을 위해 기부는 해보았지만 직접 청소와 빨래를 해보기에는 처음이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르샤나씨(33)도 “남성숙씨가 가연마을에 몸이 안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으니 가서 실제로 만나보자고 했다”며 “내년 봄에 다시 한 번 와서 봉사할 것이다. 나중에 스리랑카로 돌아가서 꼭 자원봉사를 계속할 것이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남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이들의 봉사활동은 가연마을에 사랑을 나눈 것 외에도 이들에게 봉사의 참가치를 느끼게 한 것이 더욱 뜻깊게 했다. 조선희 가연마을 원장은 “예년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온정을 스리랑카분들이 꽉꽉 채워주셨다”면서 “조용히 와서 큰 도움을 줬다. 정말 감사하고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밝혔다. 남씨는 “이역 땅에서 자신들 처지도 여의치 않을 텐데 봉사하자는 말에 선뜻 참여해준 ‘미뚜루’ 회원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에 림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김포=양형찬기자
용인시 기흥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류형 종합관광단지가 조성된다. GA코리아는 올해 개장을 목표로 쇼핑시설과 1천500여 실의 호텔, 세계음식문화거리, 문화공연시설 등이 포함된 체류형 종합관광단지 ‘용인아트투어랜드’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일대에 40만㎡ 규모로 지어지는 용인아트투어랜드에는 대규모 관광단지를 포함해 레지던스,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카이스트와의 제휴를 통한 체험과학관과 문화예술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테마 시설도 생긴다.용인아트투어랜드는 수도권 남부 중심인 기흥IC에서 2km 거리에 조성된다. ■용인시 관광 인프라 구축…고용 창출에 2조 원 경제효과까지 용인아트투어랜드는 용인시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해온 숙원사업이다. 시에는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가 있지만, 그동안 숙박시설과 쇼핑시설이 부족해 체류하는 관광객이 드물었다.이에 관광지의 명성에 걸맞은 관광 인프라 구축이 지속적으로 요구됐지만 부지 선정의 어려움과 재정 부담 때문에 검토만으로 그치곤 했다. 특히 도로와 기반시설 등이 전혀 없는 입지에 투자를 유치하는 것 자체가 난관이었고, 금융위기까지 더해져 대규모 개발 사업은 투자 기피 현상마저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12년 GA코리아와 용인시가 용인아트투어랜드 조성사업에 대해 MOU 협약을 체결하면서부터 사업 진행이 원활해졌다. 기업이 선투자하고 시에서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하면서 1년에 1천만 명 이상이 다녀갈 수 있는 관광 인프라가 생기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도 숙원사업이었던 관광 로드맵을 보다 효율적으로 완성할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GA코리아는 용인아트투어랜드 조성을 통해 1만5천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조 원의 경제효과와 함께 세수도 2천억 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게 GA코리아의 분석이다. ■자연과 문화 둘 다 잡은 수도권 남부 최대 규모 체류형 종합관광단지 용인아트투어랜드에는 1천500실 규모의 레지던스와 수도권 남부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생긴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적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경기 남부의 쇼핑과 관광의 거점이 생기는 셈이다. 이곳에는 자연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호수와 잔디광장도 생긴다. 자연환경과 문화생활을 접목해 용인아트투어랜드를 용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게 GA코리아의 생각이다. 워커힐 호텔과 식음료 유명기업, 대형 토이백화점, 키즈용품점, 스포츠용품 종합전문점도 들어선다. 또한,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와 영화관 등도 입주 협상 중이다. 카이스트와의 제휴를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과학체험관도 만들어져 가족 단위의 이용객들도 유치할 계획이다. 용인아트투어랜드는 경부고속도로 기흥IC와 2km 떨어진 곳에 있어 이용 편의성까지 갖췄다. 특히 다음 달 4차선 신설도로가 개통되면 이 같은 편의성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GA코리아는 4차선 신설도로와 기반조성을 위해 500억 원을 선 투자했다. ■한류 메카를 넘어서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다 용인아트투어랜드는 세계적 열풍인 한류가 유행만으로 끝나지 않도록 단지 내에 국내·외 음식문화거리와 한류 공연장, 전시장 등을 조성한다. 관광객이 숙박과 쇼핑만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연을 즐기며 한국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GA코리아는 이를 통해 용인아트투어랜드를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축제공간으로 만들어 한류와 문화가 융합되는 한류문화 메카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용인아트투어랜드에는 스포츠 리조트와 상시 공연장을 조성, 주기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 한국 산업을 주도할 4차 산업 혁명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첨단 산업 도시인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첨단 산업과 주거가 합쳐진 미래형 복합구조 주거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GA코리아는 카이스트와 제휴를 맺고, 실리콘밸리처럼 산업과 주거가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흥지구와 판교IC 인근에 R&D 산업과 주거 공간을 조성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첨단산업 도시를 만든다. 첨단산업 도시 내에는 최적의 환경에서 연구 개발할 수 있는 R&D 산업 기반과 삶의 쉼터가 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최첨단 스마트타운을 마련할 예정이다. GA코리아 관계자는 “관광 인프라가 부족했던 용인에 아트투어랜드가 생기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단지인 용인아트투어랜드를 통해 용인시를 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용인=강한수ㆍ송승윤기자
국내 유일한 현무암 침식 하천이며 국가지질공원인 한탄강의 핵심 지질 명소인 천연기념물 537호 비둘기낭 폭포를 다녀간 방문객이 지난해 30여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매년 10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둘기낭은 한탄강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불무천으로 역류해 용암 대지가 형성되고, 이후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폭포가 형성된 지역으로 하식 동굴, 용암 가스 튜브, 포트홀 등 다양한 지질 특성을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비둘기낭 폭포 방문객 수는 20여만 명에 조금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으나 지난해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이 감소했는데도 국내외 방문객은 꾸준히 늘어 30여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주요 관광지인 포천아트밸리, 산정호수, 허브아일랜드, 국립수목원 등 주요 관광지 대열에 합류한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구리~포천 민자 민자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접근성이 좋아지고, 한탄강 종합정비 사업에 따라 주상절리길 조성과 지질 명소의 정비, 오토캠핑장 등 관람 및 탐방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대폭 확충돼 볼거리 제공이 방문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유일의 국가지질공원으로서 다양한 지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말 지질체험교실과 자유학년제 연계 프로그램인 ‘한탄강 지질탐험대-Geo Explorer School’ 운영을 통한 특화사업, 성수기인 7~8월과 10월 비둘기낭 폭포, 화적연ㆍ멍우리 협곡 등의 한탄강 주요 지질 명소를 전문 지질공원 해설사와 함께 가이드 투어하는 ‘한탄강 지오 투어버스’를 운영, 지난해 10월 한탄강 비둘기낭폭포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기원하기 위한 ‘지오페스티벌’ 등 개최가 주요했다는 평가다. 한편, 시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오는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신청서 작성과 학술연구, 시설정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 8월 개관 예정인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운영되면 연간 10~15%의 방문객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포천=김두현기자
의왕시 월암동 월암지구 도룡마을의 지적도와 지적공부가 100년 만에 디지털로 전환됐다. 시는 지적 재조사 사업대상지로 지정된 월암동 월암지구 966필지 102만1천313㎡ 토지의 경계를 확정하는 디지털 지적 구축사업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종이로 된 지적도와 지적공부가 100년 만에 디지털로 전환됐다. 지적 재조사사업은 의왕 전역의 잘못된 지적공부 등록사항인 지적불부합지 2천839필지 508만7천674㎡를 바로잡고 나머지 토지는 세계측지계 좌표변환 등 방법으로 디지털 지적을 구축해 토지경계에 따른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국책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이동 새터말과 창말, 초평동 새우대 등지에 대한 지적 재조사사업을 완료했으며 이번 월암지구 지적 재조사사업을 위해 지난 2016년 4월 지적 재조사사업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필지별 조사를 첨단 위성측량장비(GNSS)를 이용한 재조사 측량으로 토지경계를 결정했다. 이를 위해 토지주를 대상으로 지적 재조사사업의 목적과 선정배경 등을 설명하고 결정된 경계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분쟁의 소지를 차단했으며 경계결정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거쳐 사업을 완료했다. 특히 지적 재조사 사업을 통해 시민만족 특수시책인 ‘명품 토지 만들기’ 사업을 병행, 87필지 13만1천819㎡의 토지 경계를 정형화해 토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올해는 청계동 원터마을 인근 원터지구 394필지 42만3천㎡에 대해 연차적으로 추진, 시민 편의의 지적행정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명로 시 민원지적과장은 “공간 정보와 융ㆍ복합 활용도 가능해져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의왕=임진흥기자
김포도시철도 완공과 한강 신도시 등에 힘입어 김포지역의 분양 호조에도 지역에서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김포 한강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이하 삼정)가 이례적으로 대량 미분양 사태를 빚었다. 7일 김포시와 업계에 따르면 삼정은 양촌읍 양곡택지지구에 446세대를 분양할 계획으로 지난해 12월 15일 모델하우스를 연 뒤, 같은 달 21~22일 각각 1순위와 2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하지만, 청약 마감 결과, 모든 평형대에서 대량 미분양되면서 분양에 실패했다. 삼정은 김포도시철도 구래역 역세권에다 수도권 광역 버스터널은 물론, 인근의 한강 신도시의 입지의 장점에도 상대적 세대수 빈약과 브랜드 약세라는 벽을 극복하지 못했다. 더욱이 삼정은 최근 인기를 끄는 모든 세대에 대해 소형평수를 공급한데다 비투기과열지구이며 민영주택으로 과거 당첨사실이 있어도 청약할 수 있는 장점을 안고도 실소유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삼정이 내놓은 모델 중 가장 작은 평형대인 52㎡형은 79세대를 공급했지만 1~2순위 통틀어 10세대(12.6%)만이 청약 접수돼 87%에 이르는 69세대가 미분양됐다. 두 가지 모델을 공급한 59㎡ A와 59㎡ B형도 마찬가지다. 59㎡ A형은 공급세대수 69세대 중 1~2순위 합쳐 28세대만이 청약돼 60%인 41세대 미분양됐고 59㎡ B형도 102세대를 공급했지만, 겨우 11세대만이 청약, 90%에 이르는 91세대가 고스란히 남았다. 삼정이 가장 많은 세대를 분양한 78㎡(196세대) 모델은 1~2순위 모두 39명이 청약해 0.2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면서 157세대가 남는 등 미달이 속출했다. 삼정은 전체적으로 446세대 중 88세대만이 청약을 기록, 청약률 19.7%로 지역에서 최악의 청약률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삼정은 세대수가 소수인데다 브랜드가 약한데도 홍보 등 프로모션을 전혀 착수하지 않은 것이 분양실패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행정안전부가 입법 예고한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규정 개정안’에 대해 성남시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최근 행정안전부에 개정안 내용과 관련한 검토 의견서를 제출, 대도시 특례구분을 2개에서 3개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자치단체의 실·국 설치나 3~4급 직위 설치 범위를 인구 10만 명과 100만 명 이상의 2개 도시 구분에만 국한해 인구 97만 명인 성남시는 조직 자율성 확대에 사실상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입법 예고된 개정안이 시행되면 인구 10만 명 미만 시·군은 실·국을 설치할 수 있고, 100만 명 이상 도시는 3급 또는 4급 실·국장 직위 설치를 종전 2명에서 3명까지 확대(120만 명 이상 도시는 4명)할 수 있다. 전국 지자체의 조직 자율성과 대도시 특수성을 고려한 직급 기준 등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인구 50만 명 이상~100만 명 미만에 속하는 20곳 지자체의 현실은 반영하지 않은 개정안이라는 지적이다. 성남시는 전국 지자체 대도시 구분을 인구 50만 명 이상과 80만 명 이상, 100만 명 이상 등 3개 단계로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이 중 인구 80만 명 이상 도시는 현재 4급인 구청장과 의회사무국장의 직급을 3급으로 상향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행정, 자치, 기획 등의 주요 정책결정 조정부서 과장, 팀장급은 복수직급으로 임용·책정하게 해달라고도 했다. 인구 97만 명 특성에 맞는 조직, 기구, 직위를 편성해 대도시에 걸맞은 행정운영을 하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가 입법 예고한 지방자치 기구 정원 규정 개정안은 오는 8일까지 전국 시·군 의견 수렴 뒤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달 말 개정·시행된다. 성남=강현숙기자
“인천의 지리적 특징을 살려 중국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들의 지식재산권 행사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왕동항 인천지식재산센터 센터장(59)은 이른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지식재산(IP)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허, 디자인, 상표, 실용신안 등과 같은 IP는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재산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반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IP와 관련한 전담부서나 인력을 따로 두기 어려워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왕 센터장은 “중소기업들은 지식재산에 대한 전담 인력을 두기 어려운 것뿐 아니라 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지식재산의 중요성과 대응책 마련에 도움을 주는 것이 우리 센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센터는 인천 곳곳에서 136건에 달하는 기업ㆍ개인 상담을 진행해왔다. 특히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센터 사무실에 찾아오는 기업관계자뿐 아니라 인천 5개 권역을 돌며 찾아가는 무료지식재산상담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단순 안내에 그치지 않고 국제 지재권 분쟁 예방컨설팅과 소송 보험 지원사업을 실시했다”며 “특허와 브랜드, 디자인 출원에서부터 분쟁까지 지식재산권 전반에 걸친 무료 변리상담도 진행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왕 센터장은 2017년 초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양국 교류 위축으로 당초 계획했던 중국 진출기업 상담을 제대로 못 한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올해 한중 IP솔루션 등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는 중소기업들과 협조체계를 긴밀히 가져가겠다는 것이 왕 센터장의 구상이다. 그는 “전국 어느 센터에도 중국 진출 기업을 돕는 프로그램 운영은 없다. 이는 중국으로 통하는 관문인 인천만의 지리적 특성이다”며 “중국에서 상표권 등으로 피해를 보는 기업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센터장은 끝으로 “인천상공회의소 건물 내 IP창업존은 일반 기업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과 학생, 공무원, 예비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을 만들과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새해에는 센터가 인천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지식재산화하는 거점기관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인천중부경찰서 직원들의 음주운전 근절 기록이 1천741일만에 깨졌다. 7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관할서 지구대 소속 A경사(47)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경사는 지난 3일 오후 10시40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BMW 차량을 4㎞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 당시 A경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99%로 나타났다. 경찰조사에서 A경사는 “지인과 막걸리 2병을 나눠 마셨고, 독감에 걸린 딸을 병원에 데리고 가기위해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천중부서 관계자는 “관할서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 강화기간에 A경사가 적발됨에 따라 빠른시일에 징계할 예정”이며 “음주운전 근절 기록은 모범경찰서의 표상이었는데, 깨져서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