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당 15분씩 ‘꼼꼼한 진료’…가천대 길병원, 심층진찰 시범사업 시행

가천대 길병원이 환자 한명 당 15분씩 진료를 보는 심층진찰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이는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충분히 의료진에게 설명하고 의료진은 환자에 대한 치료 방법, 계획 등을 환자에게 상세히 설명할 수 있게 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 12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오는 2018년 1월 2일부터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접수된 환자를 대상으로 심층진찰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병원 본관 2층에 진료협력센터를 개설·운영한다.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심층진찰은 3분 진료를 개선하고, 중증도가 높은 초진 환자에게 충분한 진료 시간(15분)을 제공하며 합리적 의료전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로 상급 종합병원 본연의 기능인 중증질환 입원환자 중심 진료시스템을 정립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자는 1차 병·의원에서 심층진료를 의뢰받은 중증암, 휘귀난치질환, 미진단 질환 등 중증 질환자로 본인이 직접 진료협력센터로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되고, 콜센터나 원무팀에 문의하면 진료협력센터로 연결된다. 길병원은 심층진료의 진료과와 의료진으로 감염내과(엄중식 교수), 류마티스내과(백한주·서미령 교수), 혈액내과(김혁 교수), 호흡기내과(강신명 교수), 이비인후과(김동영·우주현 교수), 신경과(이광우·성영희 교수) 등 총 6개 진료과, 9명의 교수를 배치했다. 이근 원장은 “이미 심층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충분한 진료 시간을 투여해 진료를 보고 있었다”며 “앞으로 모범적인 사업수행 기관으로 인천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 올바른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심층진찰이 완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체육웅도’ 빛낸 유공자 시상…2017 경기도체육상 시상식

한해 경기도 체육을 빛낸 유공자를 시상하는 2017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3시 수원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열렸던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 16연패 달성 도선수단 봉납식을 겸해 열린 시상식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염종현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이원성 도체육회 수석부회장을 비롯, 종목단체 회장단과 시ㆍ군체육회 임원, 선수ㆍ지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에서는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 및 2017-2018 ISU 쇼트트랙 월드컵서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올해 신설한 전문체육진흥 선수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하계U대회에서 모두 2관왕에 오른 강채영(경희대)이 선수부문 최우수상, 쇼트트랙 월드컵 2,3차 대회서 1천500m 정상에 오른 남자 쇼트트랙의 ‘희망’ 황대헌(안양 부흥고)이 경기도체육회 출입기자단 선정 MVP상을 각각 받았다. 배드민턴 유망주 김원호(수원 매원고)ㆍ태권도 김태훈(수원시청)ㆍ유도 한미진(용인대)은 선수 부문 우수상, 육상 유망주 성하원(용인중) 등 6명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지도자 부문 최우수상에는 김병완 매원고 배드민턴 코치, 윤석천 수원시청 역도 감독 등 3명은 우수상, 조현민 용인중 육상코치 등 6명은 장려상, 오용진 평택시청 볼링 감독 등 20명에게는 공로상이 주어졌다. 이 밖에 생활체육진흥 선수부문 오지은(부천 소사검도관) 등 5명과 지도자 부문 최빈 수원시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 등 15명은 으뜸상을 수상했고, 남창현 경기도씨름협회장 등 20명은 생활체육 진흥 공로상을 받았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 1년간 경기체육의 역사를 새로 쓴 주인공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비롯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대한민국의 중심인 경기체육이 세계로 우뚝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호겸 부의장도 격려사를 통해 “각종 대회에서 경기체육의 위상을 드높이고 도민들에게 체육을 통해 행복지수를 높여준 체육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도의회도 경기체육의 동반자로 항상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10월 열린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기가 최규진 총감독(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부터 남경필 지사에게 전달됐으며, 각 종목별 우승배와 준우승배, 3위배가 봉납됐다. 또한 경기체육의 브랜드를 홍보하고, 경기도민의 체육에 대한 가치실현과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새롭게 탄생한 BI(Brand Identity·브랜드 이미지) 선포식도 함께 열렸다.황선학기자

광교신도시, 수도권에서 집값 상승률 강세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광교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광교신도시의 12월 1주차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8% 상승하며 수도권 신도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교에 이어 ▲평촌(0.06%) ▲일산(0.04%) ▲산본(0.04%) ▲위례(0.04%) ▲김포한강(0.01%)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ㆍ인천지역이 입주물량 여파로 가격이 평균 0.0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전용면적 119㎡)은 이달 들어 8억7천만 원에 거래돼 10월보다 2천만 원이 올랐으며, 자연앤자이(116㎡) 역시 이달 8억4천500만 원에 거래를 마쳐 10월 7억9천300만 원보다 무려 5천200만 원이나 가격이 상승했다. 또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84㎡)가 250만~500만 원,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광교상록자이도 500만~1천만 원 가량 올랐다. 주로 30평형대를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꾸준하다. 광교신도시는 개발 호재가 매우 풍부한 편으로 평가돼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019년 수원지방법원과 검찰청, 수원고검 등이 들어서는 광교법조타운이 완공될 예정이며, 전시시설과 중소회의실, 컨벤션홀을 갖춘 수원컨벤션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2020년 말 경기도청 신청사가 들어선다. 여기에 광교의 명소인 광교호수공원(202만여㎡)를 비롯해 녹지 공간이 풍부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광교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광교호수공원과 신분당선을 이용한 서울 강남권 출퇴근 용이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라며 “당분간 광교의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양평군, 행복 공동체 구성을 위한 원주민-이주민간 정책 포럼 개최

양평군은 12일 오후 2~4시 ‘양평군 행복공동체 구성을 위한 원주민-이주민 간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전입 인구가 매년 늘면서 원주민과 이주민 간 상존하는 각종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재형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연구교수가 사회를 맡은 토론회에는 전형준 중앙대 교수, 심준섭 단국대 교수 등 갈등문제 전문가를 비롯해 송요찬 군의원, 남현우 양평군 분쟁조정정책관, 최광희 양서면 이장협의회장, 윤상철 양평귀촌협동조합장, 이정수 양평군민포럼 지역경제국장 등이 패널로 나왔고, 주민 30여 명이 참석했다. 임재형 교수는 발제를 통해 “양평은 다른 군들이 인구 감소로 존폐위기에 있는데 반해 인구 증가로 원주민과 이주민 간 갈등이 생기는 행복한 사례”라고 전제하고 갈등 유형을 원주민과 이주민의 정서차이, 토지경계 갈등, 시설 유치 갈등 등으로 정리했다. 심준섭 교수는 분쟁을 예방하는 데는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옛날 사람들이 ‘마실’ 가는 풍습이 서로 소통의 상징이듯 원주민과 이주민의 소통을 위해 ‘담장 허물기’, ‘원주민이 이주민의 멘토역할하기’,‘밥같이 먹기’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해 분쟁을 예방하자”고 제안했다. 남현우 양평군 분쟁정책조정관은 “양평군이 지난해부터 분쟁조정을 위한 부서를 신설하는 등 분쟁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토론을 확대, 대화를 통한 분쟁해결의지를 확산하고, 분쟁 조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종교인 과세, 국민 눈높이도 감안해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종교계의 의견을 존중하되 국민 일반의 눈높이도 감안하면서 조세행정의 형평성과 투명성에 관해 좀 더 고려해서 최소한의 보완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종교인 과세는 한편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고 종교인의 특별한 위상을 존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과세의 공정과 형평을 기해야 하는 등 고려할 사항이 많은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입법예고된 시행령 개정안은 종교계의 의견을 비교적 많이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면 “그러나 언론과 시민사회 등은 종교인 소득신고 범위나 종교단체 세무조사 배제원칙 등이 과세의 형평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지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근 잇따라 일어난 타워크레인, 낚시어선 충돌사고와 관련해 정부 대책이 현장에 반영될 수 있게 방안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정부의 대책이 매번 발표되고 현장점검도 실시되는데도, 사고는 끊이지 않는다”며 “이것은 정부의 대책이 현장에 전달되지 않거나, 전달돼도 이행되지 않는 것이고, 결국 현장점검이 불충분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시일이 필요한 것은 시일이 걸리더라도 근본부터 따져서 현장에서까지 지켜질 확실한 안전방안을 마련해 실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국민권익위원회 전원위원회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분출됐지만, 이번 결정은 여러 측면을 고려한 합리적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선물을 주로 주고받는 명절은 보통 1년에 두 차례지만 경조사는 일반적으로 한 달에 두세 차례쯤 맞게 된다”며 “한 달에 두세 차례 맞는 경조사비의 규제를 강화한 것은 청렴 투명사회를 향한 국민과 정부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맞벌이, 양육은 친정서 용돈은 시댁에 더 준다…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17’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대졸자 평균 월급은 360만 원이 넘지만, 중졸 이하는 200만 원이 채 되지 않았다. 또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양육ㆍ가사를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크게 늘었다. 특히 맞벌이 부부는 가사ㆍ양육에서 처가의 도움을 더 많이 받지만, 경제적인 지원은 남편 부모에게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7’ 자료를 공개했다. 11개 영역으로 구성된 ‘한국의 사회동향 2017’은 이날 가족과 가구, 인구, 건강, 교육, 문화와 여가 부분이 포함됐다.오는 17일에는 소득과 소비, 노동, 주거와 교통, 환경, 안전, 사회통합 조사 내용이 공개된다. ■중졸 월급 21년간 144% 상승…대졸은 186%↑ 1995∼2016년까지 21년간 중졸 이하 학력자의 임금이 144.0% 올랐지만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지닌 종사자의 임금은 186.3% 증가했다. 대졸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갈수록 심화하는 것이다. 고졸자 임금은 같은 기간 168.8% 증가했다. 최종학력으로 구분한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임금 종사자의 월평균 급여액은 1995년에 중졸 이하 78만 원(만원 미만 반올림, 이하 동일), 고졸 86만 원, 전문대졸 94만 원, 대졸 이상 126만 원이었다.지난해에는 각각 191만 원, 231만 원, 263만 원, 362만 원으로 변동했다. 보고서는 “대졸자의 임금 프리미엄은 크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맞벌이, 아내 부모에 크게 의존…용돈은 남편 부모에 맞벌이 부부는 아내 부모의 도움을 훨씬 많이 받지만, 용돈은 남편 부모에게 더 많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가에서 청소·식사준비·장보기·심부름ㆍ양육 등 ‘도구적 지원’을 받는 맞벌이의 비율은 19%로 시가의 지원을 받는 경우(7.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처가 도움은 2006년 17.0%에서 10년 만에 2.0%p(포인트) 높아진 반면 시가는 같은 기간 14.0%에서 6.1%p 줄었다. 외벌이 부부가 아내 부모에게 도구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는 비율은 지난해 12.3%로 시가 부모(6.3%)의 두 배에 달했다. 다만, 10년 사이 처가 도움은 13.5%에서 1.2%p 감소했지만, 시가(5.5%)는 소폭 높아졌다. 가사나 양육 기여도는 처가가 더 크지만, 경제적 지원은 시가에 더 많이 했다.지난해 양가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한 사람의 비율은 처가 24.9%, 시가 30.6%였다. 다만, 10년 전에는 이 비율이 각 17.6%, 31.2%로 처가보다는 시가를 돕는 사람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다. ■초등학생 게임 과몰입군 상승 게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초등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초등학생(4∼6학년)의 91.1%가 게임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중학생 82.5%, 고등학생 64.2%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초등학생의 게임 과몰입군도 나홀로 증가하고 있다.초등학생 과몰입군 비율이 0.9%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다. 중·고등학생은 0.7%, 0.5%로 전년보다 각각 0.1%p, 0.2%p 하락했다. 게임 과몰입군 청소년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불안, 우울감 수준이 일반 청소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