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화성문화재단 등 무자격자 경력직 채용 적발

화성시문화재단과 화성시인재육성재단이 경력직원 채용 시 응시자격을 갖추지 못한 지원자들을 합격시켰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25일 화성시와 안성시를 상대로 기관운영감사를 진행, 총 13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확인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화성시문화재단은 지난해 6월 미디어 사업 분야 행정직 3급과 5급에 각각 A씨, B씨를 채용했으나 두 사람 모두 응시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 화성시문화재단 채용공고상 행정직 3급 응시자격은 “공무원 6급 상당으로 2년 이상 또는 공무원 7급 상당으로 5년 이상 미디어 관련 사업 기획 및 운영 경력 소지자”로, 행정직 5급 응시자격은 “공무원 8급 상당으로 2년 이상 또는 공무원 9급 상당으로 3년 이상 미디어 관련 사업 기획 및 운영 경력 소지자”로 돼 있다. 하지만 화성시문화재단은 A씨와 B씨가 공무원 재직 경력이 전혀 없음에도 응시자격에 공공기관 근무 경력도 포함되는 것으로 판단, 문화센터 및 재단법인 근무 경력을 인정해 최종 합격시켰다. 화성시인재육성재단 역시 지난해 일반직 8급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무자격자인 C씨를 채용한 것으로 감사 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은 화성시문화재단 이사장 및 화성시인재육성재단 이사장로 하여금 직원 채용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담당자에게 경징계 이상의 징계처분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화성시가 개발제한구역 내 12m 높이의 공장 건물을 16m로 높이기 위한 개축신청을 부당하게 허가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화성시는 지난 2015년 10월 D사로부터 개발제한구역 내 공장의 개축허가 신청서를 접수, 이듬해 1월 이를 허가하는 과정에서 기존 건물 높이를 16m로 높이려 한다는 점을 확인하지 않았다. ‘건축법 시행령’ 상 개축은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종전과 같은 규모’의 범위에서 건축물을 다시 축조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건축물의 건축면적과 연면적, 층수 또는 높이가 증가해서는 안 된다. 감사원은 부당하게 개축신청을 허가한 업무 담당자 3명에게 경징계 이상의 징계처분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안성시가 ‘산지관리법’에 따라 산지전용 기간이 만료된 경우 산지를 복구하고 산지전용허가기간 중에는 보증보험증권 등으로 복구비를 예치하도록 돼 있는데도 산지전용허가 기간이 만료된 14건(3만2천957㎡) 및 보증보험증권의 보증 기간이 도과한 103건(47만1천866㎡)에 대해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안성시에 산지복구설계서를 제출하지 않은 14명에게 산지복구 및 과태료 부과조치하고 향후 산지전용허가 관련 사후업무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 송우일기자

FA컵 2연패 노리던 수원, 승부차기 끝에 부산에게 져 결승행 좌절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이 FA컵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부산 아이파크에게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끝에 패하면서 대회 2연패가 좌절됐다. 수원은 2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120분 연장혈투 끝에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대4로 졌다. 이로써 K리그 클래식 4위(15승12무8패ㆍ승점57)에 올라있는 수원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 어떻게든 3위 울산(16승11무8패ㆍ승점59)을 제치고 3위에 올라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염기훈과 박기동을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수원은 전반에 부산의 수비진을 상대로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수원은 전반 26분 염기훈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산토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2분 뒤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염기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면서 골사냥에 실패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후반 17분.수원의 박기동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던 중 부산의 수비수 임유환이 태클하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후반 20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결승행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부산은 후반 32분 정석화의 패스를 받은 이정협이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짜릿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결국 120분 연장 혈투는 1대1로 끝났고, 두 팀은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2대2 동점상황에서 부산의 4번 키커 차영환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반면, 수원의 김은선은 실축하며 승부의 추는 부산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부산은 마지막 키커 고경민이 골망을 갈라 수원을 승부차기 4대2로 물리치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김광호기자

대한역도연맹, 전국체전서 이색 종합 시상

▲ 이원성 대한역도연맹회장 대한역도연맹(회장 이원성)이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이색적인 종합시상을 해 눈길을 끌었다. 역도연맹은 25일 밤 충북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시ㆍ도 종합시상식서 1위 강원도를 비롯, 2위 경기도, 3위 경남, 4위 경북, 5위 울산시까지 상위 5개 시ㆍ도에 백미 각 20포대씩 총 100포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이번 역도연맹의 종합시상에 백미 부상 수여는 이원성 회장이 ‘동계 합숙훈련을 앞두고 역도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는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뜻밖의 백미를 부상으로 받은 시ㆍ도 역도선수단 관계자들은 역도 꿈나무들의 훈련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역도연맹은 지난 2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원성 회장의 취임 ‘공약 사업’인 우수 유망선수 일대일 후원 사업의 일환으로 장연학(한국체대), 황상운(태백 철암고), 김한솔(수원 정천중) 등 3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장학증서를 받은 유망주 3명은 오는 2018년 1월부터 1년 동안 매월 100만원씩 총 1천2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이원성 회장은 “장기적인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대일 후원사업을 하게됐다”라며 “앞으로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김재환·오재일 랑데뷰’ 두산, KS 1차전서 KIA 꺾고 기선제압 성공

가을야구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김재환과 오재일의 ‘KO포’가 또다시 터진 두산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먼저 잡아냈다. 두산은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서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에 김재환·오재일의 연속 타자 홈런이 터지며 KIA를 5대3으로 제압했다. 승리투수가 된 니퍼트는 KBO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3회 연속 및 통산 6번째(전신 OB 포함)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두산은 적진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시구’로 문을 연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양 팀은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와 헥터 노에시(KIA)를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4회초 오재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득점에 성공한 두산은 5회초 홈런포 두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내야안타를 친 선두타자 민병헌을 류지혁이 희생번트로 2루에 보내 놓자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2대0으로 앞서나갔다.이어 김재환이 헥터에게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점수 차를 4점차까지 벌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홈런 4방을 몰아쳤던 오재일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려 랑데뷰 홈런을 완성하면서 두산은 5대0까지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기아는 곧바로 5회말 2사 1,2루에서 버나디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려 단숨에 두 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함덕주와 김강률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7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한편, 두 팀의 2차전은 2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