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문산 자연휴양림 시설확충 완공

힐링 관광지 ‘용문산 자연휴양림’이 기존 110명에서 2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설로 방문객을 맞는다. 경기도는 양평군 양평읍 약수사길 78-1 일원에 있는 용문산 자연휴양림 시설 확충 사업을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용문산 자연휴양림 시설 확충 사업은 용문산 자연휴양림의 노후한 시설개선과 신규 시설을 확충해 수도권 최대 힐링 대표관광지로 조성, 관광객 유입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자 도가 추진한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5개년 기본계획(2015~2019) 중 하나다. 30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숲속의 집 8동(54㎡ 2동, 34㎡ 6동) 신축, 기존 숲속의 집 8동 13실 보수, 주차장 개선 및 기존 관리동 보수, 수목 식재, 숲속 데크 설치, 숲속놀이터 설치, 등산로 개설 등으로 추진됐다.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하루 수용인원이 110여 명에서 240여 명으로 늘었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연간 7만여 명이 방문, 인근의 관광지와 연계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교통, 환경, 문화, 접근성 등이 용이한 수도권 제일의 산림휴양형 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와 숙박, 체험관광 등을 통한 용문산 일대 관광객 유입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불어 양평지역은 지역균형발전 5개년 기본계획에 전통시장 활성화(48억 원), 중부내륙고속도로 강상IC설치(75억 원), 특색있는 지역만들기(30억 원), 단월ㆍ청운간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46억 원), 웰빙헬스 놀이시설 조성(22억 원), 백안∼대흥간 도로확포장 공사(77억 원) 등 298억 원 규모의 6개 사업이 함께 진행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전망이다. 정일형기자

김명연, “직원 형제·자매, 지인까지 진료비 할인해 준 적십자병원”

대한적십자사 산하 경인의료재활센터와 인천병원 등 6개 적십사병원에서 직원과 가족(배우자, 직계존비속 포함)의 외래진찰료를 면제해주고, 직원의 형제·자매, 지인, 적십자사 유관직원까지 입원 진료비를 감면해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안산 단원갑)이 23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직원의 형제·자매, 지인, 적십자 유관기관 직원 등에게 최근 3년간(2014∼2016) 총 1억 7천200여만 원의 진료비를 감면해줬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13년 7월부터 ‘국립대병원 진료비 감면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해 시행하고 있으며, 기재부도 소속 직원 및 가족에 대한 본인부담금 할인 기준을 ‘국립대병원 진료비 감면 가이드라인’에 따르도록 했다. ‘가이드라인’은 직원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에 대해서만 진찰료와 일반진료비를 50%내에서 할인해주도록 했으며, 퇴직자, 대학직원 및 배우자 등에 대해서는 할인을 폐지했다. 하지만 적십자 병원은 직원과 배우자, 직원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까지 외래 진찰료를 면제해줬고, 입원할 경우에도 본인부담금의 약 30%를 할인했다. 특히 형제자매와 지인, 적십자 유관직원까지도 입원할 경우 본인부담금의 약 10%를 할인해줬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3월 보건복지부의 기관경고에 따라 당초 적십자사는 병원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4월말까지 내규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4개 병원만 진료비 감면 내규를 개정했을 뿐 아직까지 2개 병원은 아직 노사협의 문제로 내규개정을 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진료비 할인 내규를 하지 못한 나머지 적십자병원들도 내규 개정에 동참해야 한다”며 “감면제도가 꼭 필요한 대상에게만 진료비 할인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재민기자

[화제의 기업] 미래를 여는 기업 신성이엔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신성이엔지는 초정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기술선도 기업이다.냉동공조산업을 시작으로 국내 클린룸 산업의 혁명이라 불리는 저소음, 무진동, 고효율 FFU(Fan Filter Unit)의 첫 국산화 실현과 공장 자동화 산업에 진출, 기술 중심의 첨단 장비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신뢰를 쌓아왔다. 신성이엔지는 30여 년의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07년 태양광 시장에 진출해 고효율, 고출력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사업 부문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FA 사업부문’ ‘ENG 사업부문’ ‘솔라(SOLAP) 사업부문’ 등이다. 첫번째로 공장 자동화 사업을 영위하는 ‘FA 사업부문’은 종합 물류 자동화를 전문으로 한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산업의 레이아웃 설계, 제품 설계, 생산, 설치 및 A/S까지 순수 국내 연구진으로 개발된 AMHS(Automated Material Handling System)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고성장에 발맞춰 지속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제조공정의 반송물류와 자동창고, 물류센터 등 보관물류까지 사업의 영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Stocker System, OHCV, Conveyor, Lifter, OHT, RGV, AGV, AS/RS, Sorter 등 자동화장비 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고객의 니즈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해 고객의 생산효율 향상과 원가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두번째로 클린룸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ENG 사업부문’을 들 수 있다. 고효율 청정 시스템, 최적 에너지 공조 시스템, 플랜트 엔지니어링 및 정밀 시공시스템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 반도체, 화학, 나노, 2차전지, 바이오 등 국내외 청정산업과 국가육성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 최적화된 ‘System Technology Solution’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투자비와 운영경비 절감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ENG 사업부문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설계, 생산, 시공, TAB, 사후관리에 이르는 최적의 생산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고효율 태양전지,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며 태양광 발전소 시공에 앞장서는 ‘솔라 사업부문’은 태양광 산업의 모든 것을 ‘원스톱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신성이엔지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제품은 국내외 주요 인증기관의 철저한 검사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성과 품질 검증을 받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신성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좁은 면적에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고효율 태양전지와 고출력 태양광 모듈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국책과제도 수행하고 있다.또 소형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전기를 생산, 저장, 사용하는 초소형 태양광발전기 제품도 개발, 비전력화 지역 및 오지에서도 전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급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이러한 3개 사업부문의 기술력을 모아서 지난해 11월 용인에 국내 최초 클린에너지로 가동하는 스마트공장을 건설했다. 총 공장 내외관에 설치된 650kW의 태양광 모듈과 1MW의 ESS는 공장을 운영하는 전력에 사용되고 있다.공장 내부에서는 데이터를 자동 수집해 제조 현황을 가시화하며 실시간 ‘Lot’를 추적하고 있다. 공장의 물류는 자체 개발한 ‘AGV’가 담당하고 있다. 자재운반 및 출고를 각각의 AGV가 공장 가동률과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의 물류 이송으로 생산성 증가와 안전사고 요인을 줄여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기술개발사업에서 대표 스마트공장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과제는 클린에너지 기반의 스마트 공장의 고도화 운영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며, 2018년 7월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용인사업장은 다른 스마트공장과는 다르게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태양광과 ESS를 접목한 새로운 스마트 공장이다. 신성이엔지는 빅데이터를 통해 최적화된 공정의 설계부터 계획, 생산, 품질 및 에너지관리를 지능형 제조운영관리로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더불어, 기계와 사람이 협업하는 지능형 자동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작업자 중심의 생산을 기계와 사람의 협업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고도화하고 설비에 IoT 시스템을 도입해 전후 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완근 신성이엔지 대표이사 회장은 “신성이엔지는 공장자동화, 클린룸, 태양광 산업까지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열정의 40년에다 정성의 60년을 더해 희망의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검거 사각지대… 구멍 뚫린 외국인 범죄

조선족 일용직 근로자 3명이 한국인 인력사무소 직원을 각목 등으로 집단 폭행한 뒤 중국으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화성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5시 30분께 오산시 원동 A 인력사무소에 조선족 B씨와 B씨의 아들 등 3명이 들어와 실장 C씨(39)를 폭행했다. B씨 등은 각목과 주먹 등으로 수십 차례 C씨를 때린 뒤 도망쳤다. C씨는 온몸에 타박상(전치 3주)을 입었다. C씨는 사건 발생 1시간 50분 정도 지난 이날 오전 7시 16분께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B씨 등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C씨는 B씨와 그 아들의 신원 정보를 경찰에 알려 주며 “가해자들이 중국으로 도망칠 수 있으니 서둘러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C씨는 다음 날 B씨로부터 국제전화 한 통을 받고 분노했다. B씨가 “우리는 중국에 있다. 합의금을 줄 테니 경찰 신고를 취소해달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일이 지난 20일께야 B씨 부자의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1명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C씨는 “(경찰에) 도주 우려를 수차례 얘기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더니 결국 놓쳤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외국인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나 다름 없다. 경찰의 안일한 대응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 사실 확인 등을 위해 하루가 소요됐다. 출국 정지 등의 조치는 검찰 지휘 등 절차상 곧바로 이뤄지기 힘들다”며 “사건 당일 중국으로 도주한 가해자들을 막는 일은 불가항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안일한 대응은 한순간도 없었다. 신원을 확보한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 피해자와의 협력 수사를 통해 조속히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 기자

월곶포구서 먹고 보고 즐기고… 행복나들이

지역으로 찾아가는 음식문화축제 ‘시흥 LoCo 푸드페스타: 2017 월곶편’이 지난 21~22일 월곶예술공판장 아트독과 월곶포구 해안로에서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통합과 참여라는 슬로건으로 기존의 제11회 시흥 전국 연음식 경연대회와 지역축제인 제5회 월곶포구축제 통합 행사로 치뤄졌다. 특히,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과 주민 참여형ㆍ주도형 기획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주 행사인 제11회 전국 연음식 경연대회는 22팀이 참가, ‘연과 해산물의 만남’을 주제로 열띤 경합을 벌였다.영예의 대상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은 ‘연근 소풍’이라는 출품명으로 선보인 연근들깨샐러드 등 3가지 코스요리를 완성한 장금이(팀)에게 돌아갔다. 100인 시민 맛 평가단은 조리된 음식을 직접 시식, 눈과 입 등 오감을 활용한 요리 경연도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제5회 월곶포구축제는 노래자랑,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자치프로그램과 유명 가수들의 다양한 공연이 이뤄졌다. 가족 연 케이크 만들기, 음식직업체험관, 어선탑선체험, 가상현실체험관, Play-뉴스포츠관, 칵테일바 등 남녀노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수제맥주, 연근 컵밥, 인절미 등 다채로운 무료 시식관들의 운영으로 시민들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을 제공했다. 시 관계자는 “한국조리과학고, 시흥시 외식업지부, 연가공 식품제조업체. 어린이급식지원센터, 청년창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참여를 이끌어 낸 점에 큰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흥=이성남기자

이완영 "경기도 농지 90%, 농작물재해보험 미가입"

경기지역 농지의 90%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농업인들의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23일 NH농협손해보험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국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평균 27.5%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기도는 농작물재해보험 대상면적 10만 174ha 중 9천406ha만이 보험에 가입돼 가입률이 9.4%에 그쳤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북 (45.5%)의 1/5수준에 불과하며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7번째로 낮은 수치다. 반면 인천은 대상면적 1만 3천566ha 중 5천428ha가 가입, 40%의 가입률을 보여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런 가운데 NH농협생명보험에서 농민 맞춤형 산재보험으로 운영하는 ‘농업인안전재해보험’의 경기지역 가입자 수도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가입자 수는 2012년 7만 5천71명, 2013년 7만 734명, 2014년 6만 2천198명, 2015년 5만 9천988명, 2016년 4만 9천805명으로 4년 사이에 2만 5천 명 이상 줄었다. 또한 올해 9월 기준 가입자 수도 4만 1천306명에 불과하다. 농작물재해보험과 농업인안전재해보험의 자부담률은 각각 20%와 25%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선 농가에게는 부담이며, 보험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가입률이 저조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홍보 및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농업인에 대한 사회보장 확충 차원에서 국비와 지자체의 부담 비율을 늘려 농업인안전재해보험 가입률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윤모기자

[영광의 얼굴] 여고 장대높이뛰기 금 배한나(경기체고)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장대높이뛰기 우승 경기체고 배한나 “장대높이뛰기로 전향한 후 첫 우승이라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장대높이뛰기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이었던 3m60을 뛰어넘어 금메달을 획득한 배한나(경기체고 3년). 중학 때까지 허들선수로 소년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서 금메달을 따내며 주목을 받았으나, 햄스트링 부상이 심화됐고, 고교 진학 후에도 고질병 처럼 그를 괴롭혔다.이로 인해 허들링이 힘들어지면서 고심끝에 장대높이뛰기로 종목 전향을 결심하고 경기체고로 전학했다. 1학년때는 부상 때문에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2학년 때 전국무대서 준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춘계중ㆍ고연맹전서 우승하며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아침 운동은 물론 야간에도 부족한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온 배한나에 대해 그를 지도하고 있는 박경수(47) 코치는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은 5~6년 차에 실력이 늘어나는데 한나는 이 종목으로 전향한지 2년 밖에 안됐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는 의지가 강하고 똑똑해서 기술에 대한 이해력과 습득력이 좋은 선수”라며 “훈련에 잘 따라줘서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고맙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고교 대회를 마치고 내년 대학에 진학하는 배한나는 불모지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유망주로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유소인기자

선수ㆍ지도자로 38년 체전 참가 정병구 광명시청 검도 감독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전국체전에 출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8년의 세월이 흘렀다니 믿어지지가 않네요. 평생 검도인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후진양성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23일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검도 경기가 열리고 있는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만난 경기도 일반부 정병구(55ㆍ광명시청) 감독은 선수로 전국체전과 인연을 맺은 이후 지난 38년동안 선수로, 지도자로 임원으로 참가해온 ‘주마등(走馬燈)’처럼 지나간 세월을 회상했다. 정 감독이 전국체전에 처음 참가한 것은 광명고 1학년이던 지난 1979년 제60회 대회로 당시 그는 쟁쟁한 2,3학년 선배들과 함께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뒤 이듬해 두 번째 출전에서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이를 계기로 대학(경희대)과 실업팀 부천시청을 거치며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도대표로 전국체전에 나선 정 감독은 심지어 국군체육부대 종목이 아니어서 일반병으로 입대한 군복무 시절까지 휴가를 이용해 출전, 1989년 70회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했다. 1991년 군에서 제대해 다시 부천시청에 복직한 뒤 이듬해 73회 대회까지 14년을 선수로 활약하며 통산 5차례 우승을 경기도에 안겼다. 우승 중에는 실업 초년생 시절이던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전무후무한 4연패를 달성하는 데 당당히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 1993년 지도자로 변신해 안양남초와 과천 문원중에서 꿈나무들을 지도하며 경기도검도회의 경기이사를 맡아 7년간 임원으로 전국체전에 참가했으며, 2000년 남양주시청 감독으로 부임한 뒤 일반부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은 지난 2015년 고향인 광명시로 돌아와 광명시청 감독을 맡고 있다. 선수와 임원, 지도자로 전국체전에 단골 참가하고 있는 정 감독은 “경기도의 명예가 걸린 전국체전에 선수든 임원이든 참가하는 것 자체가 큰 책임감을 느끼고 심적인 부담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성적이 좋아 도대표팀에 기여하면 큰 보람을 느끼지만, 반대로 성적이 저조하면 마치 큰 죄인이 된 기분을 느낀다”고 전국체전에 대한 애환을 토로했다. 경기도검도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앞으로 내가 얼마나 경기도를 위해 봉사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어떠한 역할이라도 주어지면 마다않고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선수로 지도자로 카리스마 넘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평생 검도인’ 정병구 감독에게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검도에 대한 열정과 사랑의 무게도 함께 느껴진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