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後 업무지시 근절…3일 ‘광명시 직원 인권보장’ 선언

광명시가 직원들에게 퇴근 후나 공휴일 등에 SNS를 통한 업무지시를 근절하기로 결의했다. 양기대 시장은 3일 열린 직원 월례조회를 통해 업무시간 외 SNS를 통한 업무지시 근절 등을 담은 ‘광명시 직원 인권보장 선언식’을 열었다. 선언문은 ▲직원에게 반말이나 욕설 등 언어폭력 사용 금지 ▲여성 직원의 건강권과 휴식권 보장 등을 위해 보건휴가 사용 적극 허가 ▲직장 내 모성보호 및 차별 금지 ▲퇴근 임박한 시간에 업무지시 금지 및 정시 퇴근 ▲부당한 업무지시 금지 등을 담았다. 양 시장은 “이번 선언이 형식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점검을 병행, 직장 내 인권 침해를 예방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로 만들겠다”며 “매년 추진해 온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인권교육을 산하 기관까지 확대해 인권친화적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매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에 맞춰 실태 점검과 평가 등을 통해 인권 우수 부서에 대해 표창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이 결과를 부서장 및 산하 기관 성과 평가에도 반영해 인권 도시로의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광명=김용주기자

인천 중구, 폭염 해소에 발벗고 나서

인천시 중구가 7~8월 여름을 대비한 폭염 해소에 나섰다. 중구는 관내 주요 관광지인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안개분무 시스템 및 주요 교차로 횡단보도 앞에 그늘막 텐트를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안개분무 시스템은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인 7~9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가동하고,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날은 1시간 연장해 운영할 방침이다. 안개분무(쿨링포그 시스템)는 새로운 냉방 방식이다. 파이프에 노즐을 촘촘하게 설치한 뒤 정수된 물을 안개처럼 분사하는 시스템이다. 미세한 물분자가 기화하면서 열을 빼앗아 주위 온도를 3~5도 낮춘다. 물분자가 미세해 옷이나 피부에는 젖지 않는다. 아울러 생활밀착형 무더위 대책으로서 폭염으로 땀 흘리는 주민들이 신호등이 바꾸기를 기다리는 2분 동안 잠시 땀을 식힐 수 있도록 일종의 간이 폭염 대피소인 그늘막 텐트를 설치한다. 설치 장소는 신포사거리와 인천역 광장, 연안 라이프아파트 부근, 동인천역 광장 등에 설치해 폭염이 수그러들 때까지 상황에 맞게 운영할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최근 지구 온난화 이상기후로 인한 여름철 폭염을 해소해 장기간 경제 활동과 더위에 지친 주민과 중구를 찾는 관광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사업을 진행했다”며 “그늘막 텐트는 중구가 인천 최초로 올해 시작하는 사업으로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는 확대 설치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임준혁기자

내항재개발 동상이몽… 이견만 확인

인천 내항재개발 방식을 둘러싸고 2개 이상의 시민단체, 지역주민간, 해당 부두를 임차해 사용하는 하역사 등이 서로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인천항미래희망연대(대표 하승보) 는 3일 오후 3시에 한중문화관에서 ‘내항 1ㆍ8부두 재개발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주민 홍보 강연회’를 가졌다. 강연자로 참석한 박창호 재능대학교 교수는 인천 내항 재개발의 과거를 뒤돌아보며, 성공적인 내항 재개발을 완료하기 위한 문제점 및 선결과제를 지적했다. 또한 행사주최측은 “내항 재개발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며 신속한 재개발착수를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주민들이나 내항 재개발 관련 시민단체는 이날 행사를 주관한 희망연대와 온도차를 보였다. 내항재개발 관련,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는 3일 “오늘 제시된 방안은 1, 8부두에만 국한돼 있다”면서 “1부두부터 8부두까지 내항 46개 선석 전체를 대상으로 재개발 마스터플랜이 나와야 균형 잡히고 난개발의 우려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존재하는데 의견수렴 과정이 배제됐다”라며 “희망연대의 강연회는 중구청의 입장만 주로 반영됐고, 정작 주민의견은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역사 관계자들도 "건설후 40여년 밖에 안된 내항을 친수ㆍ상업공간으로 재개발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며“물류기능을 최대한 살리면서 재개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임준혁기자

문 대통령 “IOC, 평창올림픽 北참가 도와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단독·단체접견을 잇따라 갖고 “IOC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위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흐 위원장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단독접견을 갖고 “북한의 참여는 IOC 결정에 달렸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만약 북한이 참여한다면 올림픽 정신 고취에 기여할뿐 아니라 우리 지역, 세계평화, 인류화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단체접견에서 “바흐 위원장이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하는 것을 IOC 차원에서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바흐 위원장도 “이번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북한 시범단이 참석한 것처럼 이로 인해 대화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응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바흐 위원장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평창을 방문해준다면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한 데 대해 “붐업을 위해 애쓸 생각”이라며 “IOC가 이 부분에 함께 노력해 달라. 북한의 참가는 그 자체로 대회의 붐업과 성공적 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에 “한국 내 홍보뿐 아니라 국제적 홍보가 굉장히 중요한데 중국과 일본이 차기 대회 개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일본과 협조하면 이 부분에서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나도 시진핑 주석을 만나면 북한의 참가를 위해 중국 측의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평창의 성공은 IOC와 동반자 관계”라며 “성공을 위해서는 북한 참가가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공유했으니 함께 노력해가자. 우리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에 “독일인으로서 분단국가의 고통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개인 입장에서도 지원하고 확실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에 IOC위원 자리가 두 자리 배정된 가운데 한국의 국제스포츠 기여 정도를 감안해 세 자리로 늘리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IOC위원 자리를 늘리는 데에 한국의 기여도를 감안하겠지만, 현재로서는 IOC 규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에게 IOC 창립자가 직접 디자인한 메달을 선물했다. 강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