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돈 안 갚는다”…노부부에 흉기 휘두른 60대 남성 검거

빌린 돈을 갚지 않는 것에 격분해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평소 알고 지내던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J씨(63)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L씨(69) 부부의 집에 찾아와 L씨와 부인 J씨(62ㆍ여) 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L씨의 눈과 머리 부분에 상처를 입히고, 부인 J씨의 귀를 물어뜯는 등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J씨는 범행 후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으나 출동한 경찰에 의해 30분 만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버스기사인 J씨는 L씨 부부로부터 빌려준 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L씨 부부는 “재산 상속 문제로 소송 중인데 소송에 이기면 일부를 나눠주겠다”며 J씨에게 3년여에 걸쳐 4억2천만 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L씨 부부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J씨는 “L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도저히 돈을 받을 길이 없어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J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용인=송승윤기자

박근혜 정부 '나쁜사람' 지목 노태강, 문체부 2차관에...靑, 차관인사 발표

▲ 노태강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노태강 전 문화부 체육국장,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용진 한국동서발전사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손병석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법제처장에 김외숙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황인성 한신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3개 부처를 포함한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차관 인사는 지난 6일에 이은 4번째다. ▲ 김용진 노태강 문화부 2차관은 전 정부 문화부 체육국장 당시 승마협회 감사 보고서에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문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았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인사조처 당했던 인물이다. 특히 체육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로 꼽힌다.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예산, 공공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이 탁월하고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국토, 교통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 손병석 섭렵해 업무전문성을 갖춘 기획통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김외숙 법제처장은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 인권 전문 변호사로 여성이 법제처장에 임명된 것은 김 처장이 두번째다. 황인성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처장은 남북화해, 평화통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통찰력을 갖췄으며 시민사회운동가로서 검증된 리더십을 소유했다는 평이다. ▲ 김외숙 강해인 기자 ▲ 황인성

김진표 "국가교육회의 설치...교육부 권한 교육감들에 이양"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수원무)은 9일 “그동안 교육부가 지나치게 초등교육에 간섭해 왔다. 이제 각 시·도교육감에게 가능하면 많은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국가교육회의’를 설치, 권한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초청 간담회에서 “교육부가 초등교육에 간섭하다 보니 교육의 시간대나 교육방향 등이 너무 획일적으로 만들어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시·도교육감들은 그동안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해 왔는데 이 위원회를 만들어 초등교육 권한을 교육감들에 이양하면 지역별로 교육경쟁이 일어나면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위원장은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개헌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며 “우선 그 이전에 시행령을 개정해 대통령이 의장이 되는 국가교육회의를 만들어 이를 통해 교육부의 초등교육 규제 권한을 교육청에 이양하고 이후 개헌을 거치며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로 발전시키겠다”고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입제도 개선, 교육자치 강화, 교육 재정의 안정적 확보, 고교체제 개편, 교육 부분 일자리 확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국정기획위 박광온 대변인(수원무)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그동안 문재인정부의 교육공약 중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폐지만 부각된 면이 있다”며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좋은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관점에서 보면 우리 교육에 문제가 있다. 교육감들의 교육 혁신 정책들이 더 빠르게 확산해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유섬나 영장실질심사 출석 "정당한 일 하고 돈을 받은 것"...혐의 부인

프랑스 도피 3년 만에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강제송환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섬나(51)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9일 오후 2시 유창훈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의 심리로 진행됐다. 강제송환 후 인천구치소에 구금돼 이틀째 검찰 조사를 받은 유씨는 이날 구치소와 연결된 지하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이동했다. 유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정당한 일을 하고 관계사에서 돈을 받았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씨는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해 왔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당초 유씨의 횡령·배임액으로 거론됐던 492억원이 아닌, 46억만 범죄 액수로 적시했다. 이는 한국과 프랑스 간 범죄인인도 조약에 따른 것이다. 해당 조약 15조(특정성의 원칙)에 따르면 범죄인인도 청구국은 인도 요청시 피청구국에 제시한 범죄인 체포영장 혐의 외에 추가로 기소할 수 없다. 유씨는 2011년 6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아버지의 측근 하모(61·여)씨와 함께 운영하면서 관계사인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용 명목으로 25억원을 받아 챙겨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의 지시를 받은 하씨는 당시 다판다 대표 송모(65)씨를 만나 “유섬나의 뜻이니 모래알디자인에 매달 디자인컨설팅비 명목으로 8천만원을 지원해 달라”고 끈질기게 요구해 강제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유씨는 또 2011∼2013년 자신이 운영한 또 다른 개인 디자인컨설팅 업체 ‘더에이트컨셉트’와 동생 혁기(45)씨가 세운 개인 경영컨설팅 업체 ‘키솔루션’에 모래알디자인의 자금 21억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유씨의 모래알디자인이 각각 두 개인 업체로부터 디자인컨설팅과 경영컨설팅을 받지 않고도 매달 수천만원씩 장기간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의 구속 여부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주영민기자

kt wiz, 새 외국인 타자로 ‘WBC 도미니카 대표’ 멜 로하스 영입

kt wiz가 기다렸던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kt는 9일 “조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멜 로하스 주니어(27)를 총액 4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189㎝, 102㎏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멜 로하스 주니어는 2010년 피츠버그에 3라운드로 입단한 후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활약했으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 국가 대표로도 출전했다. 올 시즌에는 애틀란타 산하 트리플A팀인 귀넷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9일 현재까지 54경기 타율 0.259(212타수 55안타) 6홈런 31타점을 올렸으며, 개인 통산 성적은 849경기 타율 0.257(3039타수 780안타) 46홈런 328타점을 기록중이다. 로하스는 ‘스위치히터’로 좌ㆍ우 타석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중심 타선에서 좌타 거포로 자리잡는 것이 kt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다만 그가 최근 주로 우익수로 출전했으나 외야 3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kt는 로하스의 합류 이후 선발 라인업의 조정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임종택 kt wiz 단장은 “타격 밸런스와 선구안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로 좌우 타석 모두 타격이 가능해 팀 전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선수”라며 “중심 타선 보강을 통한 팀 성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하스는 계약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 및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되는대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광호기자

靑, 대통령 뜻 담아 '강경화 인준' 호소…전방위 野 설득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호소하며 어떻게 해서든 강 후보자 인선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새 정부 초기 낙마 인사가 생기면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리기도 하지만 정상 외교를 줄줄이 앞둔 상황에서 외교 수장 자리를 마냥 비워둘 수 없다는 실무적 이유까지 고민한 결과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가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외교의 새 지평을 열어가게 도와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이런 내용으로 발표해달라는 대통령의 요청이 있었고자신의 발표에 대통령의 말씀이 녹아있다고도 전했다. 즉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강 후보자의 인준을 간곡하게 호소한 것이다. 청와대는 외교 수장이 없이 최대 우방국인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G20 정상회의에서 있을 다른 나라 정상과의 회담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엔 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인사인 강 후보자가 낙마하면 그간 쌓아온 강 후보자의 외교적 역량과 네트워크를 동원할 수 없다는 점도 '낙마 불가'의 이유로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4강 외교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조도 필요하다"면서 "강 후보자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가 하차하면 당장 새로운 인물을 찾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대야 설득에 나서는 이유다. 고위 공직자 후보들의 위장전입 등 잇단 의혹들이 발견돼 인사검증을 강화한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을 찾으려면 그만큼 인선에 시간이 걸리고 외교 분야의 공백도 길어진다. 청와대는 전병헌 정무수석이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해 야당 지도부를 만나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청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야당이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워낙 완강하게 반대하는 탓에 청와대의 설득이 어느 정도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강 후보자는 안 된다'는 의견을 사실상 당론으로 정해 개별적으로 접촉해도 상황이 풀릴 여지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강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는 오는 14일까지 채택돼야 한다. 이날까지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의 하루를 송부기일로 지정해 해당 일자까지 보고서를 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완강한 태도의 야당이 문 대통령의 송부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와대는 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그대로 밀어붙일 확률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이 경우 청와대와 야당 간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다는 점이다. 이를 의식한 듯 '보고서 채택이 늦어지면 임명을 강행하는가'라는 물음에 "그에 대한 입장까지 밝히는 것은 국회에 예의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문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국회 상임위원장 등과 잇따라 회동을 예고해 직접 꼬인 매듭을 풀 것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의 만남에서 국정운영에 협력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도 원만하게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코스피 고공행진에 환매…국내주식형펀드 1조 순유출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벌인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와 대기성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펀드 설정액은 503조원으로 한 달 새 2조2천억원(0.4%) 늘었다. 순자산은 506조7천억원으로 월말 기준으로 처음 500조원을 넘어섰다. 전월 말(500조3천억원)보다는 6조4천억원(1.3%) 증가했다. 반면에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원 넘게 자금이 빠져나갔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활발히 일어난 것이다.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도 200억원이 순유출됐다. 그러나 국내주식형 펀드와 해외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한달새 2조2천억원, 3천억원 증가해 52조4천억원, 16조6천억원을 보였다. 대기성 자금이 몰리는 MMF에서는 한 달간 1조9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재간접펀드에는 기관 자금이 들어와 한달새 1조8천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채권형 펀드에서는 7천억원, 해외채권형 펀드에는 3천억원의 자금이 각각 들어왔다.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 대체투자펀드에도 자금이 몰렸다.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에는 지난달 각각 8천억원, 3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두 펀드의 순자산은 52조8천억원과 52조6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