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왕립 스케이트연맹, 휠라 손 들어줘

대한빙상경기연맹(KSU)의 국가대표팀 유니폼 교체를 둘러싼 휠라코리아와의 갈등이 법정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빙상 세계 최강인 네덜란드의 왕립 스케이팅연맹(KNSB)이 휠라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서한을 보내와 눈길을 끌고 있다. KNSB가 공식 서한문을 보내온 것은 휠라코리아가 공급해온 기존 대표팀 유니폼인 스포츠컨펙스(Sportconfex)社와 새 경기복으로 낙점된 헌터(Hunter)社 모두 네덜란드의 회사이기 때문이다. 25일 휠라코리아가 공개한 공식 서한에 따르면 KNSB는 “KSU가 왜 스포트컨펙스社가 가진 풍부한 경험과 전문기술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선수에게 완벽하게 맞지 않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복은 공기역학 효율이 낮아 공기저항을 10% 이상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선수 경기력에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KNSB는 2014년부터 휠라를 통해 스포츠컨펙스社 경기복을 선택해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도구인 경기복의 핏(fitㆍ완벽한 맞춤)은 지구력 회복에 도움을 주며, 공기저항을 10%나 변화시킬 수 있을만큼 중요한데 스포츠컨펙스는 선수 개인별 맞춤 제작이 가능할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로 네덜란드에서 많은 실업팀 선수들은 스포츠컨펙스나 헌터를 포함해 다양한 경기복을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지만,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등의 국제 대회에 출전할 경우, 반드시 의무적으로 KNSB 모든 선수들은 스포츠컨펙스 경기복을 착용토록 한다는 것. 네덜란드 국내 실업리그에서는 다양한 업체의 경기복을 착용하고 있지만,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에 나설 때는 최상의 경기력을 위해 모두 스포츠컨펙스 경기복만을 착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KNSB는 휠라와 스포츠컨펙스와의 후원 관계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후원 관계와 협업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수트를 선수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기술적 발전과 진행이 순조롭게 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경기복과 후원사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2018년 계약 만료 이후 장기 재계약에 대한 의사를 적극 피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휠라 관계자는 “후원사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력을 최우선시 하는 KNSB를 통해 경기복의 성능에 대해 다시 한 번 입증받게 됐다”라며 “평창 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이 착용하게 될 최고 수준의 경기복이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제공돼 경기복으로 인한 기록 손실을 막아보고자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NSB의 공식 서한을 가처분신청 관련해 법원에도 제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KNSB의 공식 입장 표명은 최근 휠라-스포츠 컨펙스사가 경기복 성능 우위를 입증하기 위해 윈드터널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 데 대해 헌터사가 자사 입장에서 반박하는 등 KSU의 경기복 교체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사 제품 모두를 오랜 기간 경험해 온 세계적인 빙상 강국의 최고 권위기관에서 낸 입장이라 빙상연맹의 경기복 교체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황선학기자

군포 재궁동, 홀몸 어르신 이불 햇빛 빨래

군포시 재궁동 직능단체 회원과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햇살봉사단’이 지난 24일 이동식 세탁 차량을 이용해 홀몸 어르신 13명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 이불 19채를 가져다 세탁ㆍ건조하는 봉사를 펼쳤다. 이날 빨래 봉사에는 주민센터 직원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특수 제작된 대한적십자사의 세탁 차량을 지원받아 성사됐다. 이번 봉사는 공무원을 비롯해 각 가정과 결연한 봉사자들이 직접 대형세탁물 빨래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가정을 방문해 오랫동안 방치된 빨랫감을 수거, 이불을 밟아 애벌빨래를 한 후 세탁기에 돌려 건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또 봉사자들은 5월의 햇볕에 보송보송하게 말린 이불을 각 가정에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선주 재궁동장은 “이불 빨래 봉사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청결과 따뜻함, 상쾌함과 사랑까지 전달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웃을 위한 봉사에 즐겁게 참여해준 햇살 같은 이웃들이 재궁동에 많아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재궁동 햇살봉사단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을 담당하며 지난 3월부터 매월 1회 홀몸 어르신과 중증장애인 가정 24세대에 밑반찬을 배달하는 봉사도 펼치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군포=김성훈기자

수원 삼성, 2경기 연속 무승부 전북 상대로 선두권 도약 노린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선두권 추격에 재시동을 건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 현대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전주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3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승(5무1패)의 부진으로 11위까지 추락했으나,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로 상승 기류를 타며 단숨에 5위로 도약한 수원(승점 20ㆍ5승5무2패)은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3)와의 격차가 승점 3에 불과해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충분히 선두권 진입이 가능하다. 수원시가 지난 20일 개막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중심 개최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과 화성 클럽하우스를 떠나 외지 생활을 하고 있는 수원은 최근 주춤한 전북을 제물삼아 ‘명가 재건’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하지만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3위 전북(승점 22)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수원은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1무2패를 기록했으며, 지난 3월 11일 홈 개막전에서도 0대2로 패하는 등 전북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중인 전북의 공격력이 무뎌진 반면,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의 화력은 더욱 불을 뿜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은 지난 14일 울산 현대와 0대0, 21일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수원은 14일 전남, 20일 상주 상무를 상대로 각각 3대1 승리를 거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최근 2경기 연속 골맛을 본 산토스와 팀 공격의 핵인 조나탄에 최근 도움행진에 시동을 건 염기훈이 전북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충분히 3연승을 거두고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최하위 인천(승점 8ㆍ1승5무6패)은 28일 9위 전남(승점 12)과의 원정 경기에 나서 시즌 두 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인천이 이번 경기마저 패한다면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릴 것으로 보여진다.홍완식기자

불안한 선발진에 불펜까지… 5할 승률 무너진 SK, 마운드 안정 시급

막강한 타선에도 불구하고 허약한 선발진 탓에 상승세가 꺾인 SK 와이번스가 최근 불펜 불안까지 겹치면서 힐만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K는 이번주 롯데와의 부산 원정에서 23ㆍ24일 연패를 당하며 21승1무23패(승률 0.477)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무엇보다 경기 후반 불펜진의 방화로 인한 패배라서 충격이 더 크다. 올 시즌 초반 마무리 박희수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힐만 감독은 SK 불펜 투수중 가장 뛰어난 구위를 지닌 서진용으로 교체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서진용은 빠른 볼과 함께 주무기인 포크볼의 제구에 애를 먹으며 5블론으로 무너졌다. 고심 끝에 힐만 감독은 셋업맨 전환 후 안정감을 보인 박희수를 소방수 자리로 되돌려놓았다. 박희수는 마무리 복귀 뒤 18일 삼성전에서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고, 21일 NC와의 경기에서는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23일 롯데전에서 10회말 3점의 리드를 안고 등판해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처했고, 결국 이우민에게 동점 3점포를 맞아 승리를 날렸다. 2사 1,2루에서 좌완 김주한과 교체됐으나 김주한마저 번즈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다음날에도 7회까지 롯데에 1대5로 뒤져있던 상황에서 8회초 나주환과 김성현, 한동민의 홈런 3방으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으나, 8회말 구원등판한 문광은이 또한번 방화를 저질렀다. 무사 1루에서 번즈에게 5구째를 통타당하며 결승 투런포를 빼앗겼다. 힐만 감독은 마무리 박희수를 계속 믿고 갈 것임을 내비쳤으나 불펜 불안을 시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SK의 상위권 도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SK로서는 2군에 내려가 있는 주축 불펜투수들의 조속한 1군 복귀가 필요한 상황이다. 승리조에서 활약했던 서진용과 채병용이 곧 1군에 합류할 예정이고,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을 함께 하지 못한 메이저리그 출신 정영일도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140㎞ 후반대 강력한 공을 뿌리는 정영일은 마운드에서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유형의 투수이기 때문에 SK의 허약한 불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강력한 타선으로 4월 중순 반등에 성공했던 SK가 투수진 붕괴로 찾아온 두 번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광호기자

포천시, 세계지질공원 관계자 25~27일 한탄강서 지질공원 답사

포천시가 한국자연유산연구소와 협력해 25~ 27일 세계지질공원 관계자인 이브라힘 꼬무(IBRAHIM KOMOO) 박사를 한탄강으로 초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브라힘 꼬무 박사는 현재 GGNA(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위원회) 부위원장이며, APGN(아시아 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의장으로서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한탄강은 지난 2015년 12월 31일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으며, 지난해 3월 경기도지사와 강원도지사 간 상생협력 사업으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현재 경기도, 강원도, 포천시, 연천군, 철원군 등이 공동 협력해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추진에 있어 지질학적 가치 입증과 인증신청 준비사항에 대한 검토 등 사전 자문을 받기 위한 과정으로 첫날 철원군을 시작으로 포천시와 연천지역의 한탄강 모두를 답사한다. 답사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에는 포천 스포츠센터 세미나실에서 지질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추진을 위한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날 이브라힘 꼬무 박사가 한탄강에 대해 소감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탄강 지역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경기도수학여행 우수프로그램 Best10에 선정된 바 있으며, 경기도지구과학교사 연합회 소속 교사가 직접 학생들을 한탄강에서 지도 및 설명함으로써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