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뮤지컬 품격있는 ‘봄의 만찬’ 8일 부평아트센터 7주년 기념음악회

복면가왕에서 ‘여전사 캣츠걸’로 5승을 차지하며 인기를 모은 뮤지컬 배우 차지연과 뮤지컬계 아이돌로 불리는 윤형렬이 부평아트센터 개관 7주년 기념 무대에 함께 오른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8일 오후 5시 부평아트센터의 개관 7주년을 기념한 음악회 ‘봄의 만찬’을 해누리극장에서 연다. 이날 음악회는 봄을 테마로 1부에는 클래식 연주, 2부에는 뮤지컬 넘버를 들려주는 무대로 구성했다. 2003년 창단해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 온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박상연 지휘 아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Voices of Spring Waltz)를 연주한다. 또 국내외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 중인 바리톤 우주호가 나물캐는 소녀와 조르주 비제의 투우사의 노래를 노래하고,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분위기를 바꿔 2부에서는 뮤지컬계 남녀 스타 2인방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동서양의 창법을 모두 구사하며 국내 최고의 디바로 인정받고 있는 차지연과 매력적인 음색에 강렬한 카리스마로 팬을 몰고 다니는 윤형렬이 그 주인공이다. 차지연은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력자다. 차지연은 이번 무대에서 뮤지컬 서편제 중 살다보면, 맘마미아 중 댄싱퀸, 복면가왕으로 출연해 불렀던 대중가요 담배가게 아가씨 등을 부를 예정이다. 한 무대에서는 윤형렬은 데뷔와 동시에 뮤지컬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휩쓴 스타다. 이번 공연에서 뮤지컬 맨 오브 라 만차와 노트르담 드 파리의 유명한 넘버를 들려주며 중저음부터 시원한 고음까지 폭넓은 음역대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옥진 재단 대표는 “지난 2010년 개관 이래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전문성이 강화된 예술교육을 운영해오며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관객과 함께 봄을 노래하면서 앞으로의 희망찬 분위기를 자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료 2~5만원. 문의(032) 500-2000 류설아기자

다양성 영화 산업의 메카 레디~ 액션! ‘영화강국’ 꿈꾸는 경기콘텐츠진흥원

고양 일산에 사는 영화 매니아 정연희 씨(28·여).그는 지난달 22일 저녁 집 근처 라페스타 롯데시네마를 찾아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을 봤다.정씨는 평소 상업영화를 즐겨 찾았지만, 이날은 ‘다양성 영화의 날’로 지정되면서 할인된 관람료 5천 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단 사실에 뚜르를 선택했다. 마침 상업영화에 식상함을 느꼈던 차였다. 뚜르는 한국인 최초 뚜르 드 프랑스 3천500㎞를 완주한 희귀암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성 영화다.정씨는 얼마 남지 않은 삶, 하고 싶은 일,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 등을 키워드로 한 뚜르를 보며 한동안 상업영화에서 맛볼 수 없었던 뭉클함을 느꼈다. 정 씨는 “상영시간 97분이 값졌다”며 “다소 투박했지만, 다양성 영화란 수식어를 달고 나온 뚜르는 내게 새로움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다양성 영화 산업의 메카를 꿈꾸며 상업영화에 지친 사람들이 다양성 영화를 찾고 있다. 다양성 영화란 작품성, 예술성이 뛰어난 저예산의 독립 영화 등을 말한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다양성 영화 중엔 상업영화보다 재밌고 감독적인 작품들이 훨씬 많다는 게 다양성 영화를 접한 이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다양성 영화는 그동안 영화관에서 점점 설 자리를 뺏기고 있었다. 관객 수에 대한 맹목적인 관심 탓이었다. 2011년 전체 개봉작의 45%를 차지한 다양성 영화는 2015년 29%로 줄었다. 원칙도 사라지고 있었다. 영화 ‘부산행’은 지난해 개봉 전 유료 시사회를 열었다. 영화를 미리 소개하고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무료로 열어온 시사회를 유료로 바꾼 것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관객이 56만 5천614명. 이는 전체 관객 수에 고스란히 포함됐고, 개봉 초기 흥행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부산행은 덕분에 관객 수 1천100만 명을 돌파했다. 흥행은 곧 세일즈 실적으로 연결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은 931억 5천867만 원을 벌었다. 문화예술의 꽃을 다채롭게 피우기 위한 ‘실험실’이 돼야 할 영화계 토양이 과정은 생략된 채 결과만 주목하는 스코어 보드로 가려지고 있는 셈이었다. 이렇듯 원칙은 깨지고, 흥행과 수익에 열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다양성 영화는 일반 상영관에서 찾기 어려운 전유물이 돼 버리고 있었다. 튼튼한 영화계 토양을 위해서도 다양성 영화는 설 자리가 필요했다. 이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다양성 영화 산업 육성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현재 ‘한국 다양성 영화 산업의 메카, 경기도 구축’을 목표로 다양성 영화 유통 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기반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은 물론이고, 경기도 다양성 영화 상영관 G시네마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다양성 영화 산업 육성 사업은 관객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도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노력의 과정”이라며 “특히 저예산영화에 대한 상영차별 문제를 해결하고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고”고 말했다. ■ 국내 최초 365일 다양성 영화 전용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경기도에 365일 다양성영화 전용 상영관을 개관했다. 당시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기초지자체와 도심형 지역밀착형 동시개봉관 협약을 체결하고 운영분담금을 지급했다.그리고 프로그램운영위원회를 만들어 매월 상영작 선정에 돌입했다. 사업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서는 감독, 배우와 관객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마련했다. 이게 경기도 다양성 영화 상영관인 G시네마의 시작이었다. 여느 사업처럼 시작은 미미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2013년 당시 경기도 내 확보한 상영관 수는 9개에 불과했다. 도심형 4개, 지역형 5개였다. 상영관 수가 적은 만큼 관객 수, 그러니까 흥행에서 큰 성과를 거두긴 어려웠다. 개봉을 지원한 작품 수는 36편이었지만, 관객 수는 1만 6천 명을 그러 모으는 데 그쳤다. 상업영화에서 이 정도의 관객 수는 흥행실패, 영화 산업으로 따지자면 사업실패에 가까웠다. 그러나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사업을 멈추지 않았다. 애당초 관객 수를 바라보고 시작한 사업이 아니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사업 첫해 뒤에도 독과점 배급체제에 대한 대안적 배급체제 형성과 영세배급사의 2차 부가판권 시장 개선과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그리고 외국인 단체 등 문화향유기회 확대지원을 통한 문화와 함께하는 경기도 이미지 강화 효과를 기대하며 사업을 지속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이듬해인 2014년 상영관 수를 13개 관으로 늘렸다. 도심형은 3개로 하나 줄이고, 지역형을 10개로 확대했다. 개봉지원 작품 수도 38편으로 늘렸고, 관객과의 대화 행사도 37회나 개최했다. 효과가 있었다. 관객 수가 2만 2천231명으로 6천여 명 늘었다.여전히 많지 않은 관객 수였지만, 전년 대비 줄어든 예산을 감안하자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성과였다. G시네마의 존재를 경기도민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2015년에도 사업은 계속됐다”며 “이렇게 3년 동안 전국 최초로 365일 다양성 영화 전용관을 운영하면서 영화산업 내 경기도 위상은 상당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의 성장을 발판으로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G시네마 상영관을 19개 관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개봉지원 작품 수는 25편으로 감소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노력에도 다양성 영화의 입지는 날이 갈수록 영화계에서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화 ‘우리들’을 지원해 국내 다양성 영화 관객 수 순위 3위에 오르는 데 이바지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범죄의 여왕’을 지원해 다양성 영화 관객 수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게끔 도운 것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개봉작 관객과의 대화 개최 시 감독과 배급사 실무자들로부터 업계 현안 및 운영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다양성 영화 발전에 주도적 역할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올해 다양성 영화 산업 육성 사업 영역을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롯데시네마와 협약을 맺고 365일 다양성 영화 상영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관람객들은 도내 3개의 롯데시네마(부천, 안양 일번가, 고양라페스타) 상영관에서 매일 다양성 영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뚜르 외에도 10대 소년 특유의 천진함과 불안함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눈발’, 위안부 비극을 겪게 된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 이야기를 다룬 ‘눈길’을 상영작으로 선정해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또 다양성 영화 활성화를 위한 G시네마 사업 민간홍보단 ‘G서포터즈’ 50명을 지난달 모집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G서포터즈를 통해 관객 입장의 사업 의견 및 다양성 영화 후기를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의 활발한 활동을 독려하고자 우수 활동자에게는 경기도지사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2013년부터 시작된 다양성 영화 산업 육성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140여 편의 작품이 개봉했다. 이는 다양성 영화 전국 개봉 편수 대비 30% 이상을 상회한다. 그만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다양성 영화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별상영회, 도심형지역형 상영관 및 프로그램운영위원회를 통한 작품 선정, 상영작품 관객과의 대화 등을 통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조성필기자

봄가뭄 끝에 내린 단비로 생기 되찾은 들녘

세관에 압수된 성인용 전신인형 ‘리얼돌’

하남 ‘하트&하트’ 김순애 대표 “자활기업 성공은 어렵다? 사회적 편견이죠”

“자활기업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을 받는 게 남은 인생의 최대 바람입니다.” ‘자활기업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경제적 어려움을 가진 이웃, 장애인과 함께 성장하는 임가공 전문 자활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남시 덕풍동 덕풍 2동 386-5에 위치한 ‘하트&하트’ 김순애 대표(67ㆍ여)가 이야기의 주인공.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를 직원으로 채용해 운영하는 자활기업인 하트&하트는 하남시자활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5년 10월 직원 7명의 조립과 포장, 전단, DM발송 등을 전문으로 창업했다. 관내 5번째 창업(자활)기업이다. ‘마음에 마음을 더해, 취약계층의 희망이 되다’라는 뜻의 ‘하트&하트’라는 상호를 명명했다는 김 대표는 창업 18개월 만에 매출액을 2배 이상 급등시켰다.지역 자활센터에서 근무한 경력과 관련 교육을 섭렵하는 등 창업에 대한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춘 김 대표는 창업하기 전에 다양한 교육을 받으면서 하남시의 특징과 장ㆍ단점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경제적 어려움을 가진 이웃과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활센터에서 파견을 나와 급여를 받는 직원을 포함한 10여 명의 직원은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옹기종기 모여 부대끼며 포장작업 등을 하고 있다. 즐겁고 활기찬 작업 분위기 덕분에 대부분의 일이 단순 업무임에도 직원들은 지치거나 느슨해지기는커녕 밝은 표정으로 작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 있는 자활기업은 1천339곳에 달하며 이 중에서 임가공 제조업체는 하트&하트 하나밖에 없다”면서 “임가공은 단순 업무를 반복하는 일인데다 단가가 낮은 가내수공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서 쉽사리 창업을 못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가공은 쉽고 저렴한 일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전문성을 유지하려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회사에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새로운 일을 받을 때마다 대표의 독단적인 판단이 아닌 전 직원회의를 거쳐 결정한다. 하트&하트가 설립된 첫 번째 목적은 고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었음을 늘 명심한다”고 강조했다. 하남=강영호기자

제4회 다문화가정의 다정한 고향나들이 행사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찹쌀 재배 교육 좋아요!

경기도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 생산자 단체인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가 4일부터 이틀 동안 친환경 찹쌀 재배 생산자교육을 개최했다. 경기친농연 수도작분과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16년부터 계약재배를 통해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찹쌀의 품질향상을 위함이다. 지난 4일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동남권(안성, 양평, 여주, 이천) 180명, 이날 파주시농기계임대사업소 서북권(가평, 김포, 연천, 파주) 90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농림수산식품 교육문화정보원 김상호 교수는 본답, 병충해, 못자리, 모내기, 수확 관리 등 찹쌀 재배 전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경기친농연 김동섭 수도작분과장은 “친환경찹쌀 학교급식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가 마련됐고, 학생들은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또 찹쌀 재배를 위해 친환경면적을 늘어나는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경기친농연은 지난달 친환경 감자, 사과 생산자 교육을 실시했고 이달에도 찹쌀에 이어 친환경 배, 생강, 마늘 생산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