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수표 어디갔지?"…사용규모 역대 최저

신용카드와 현금 5만원권의 사용이 확산되면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외면받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10만원권 자기앞수표로 각종 대금을 결제한 금액은 하루 평균 610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의 일평균 이용금액 730억원보다 120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10만원권 수표의 일평균 결제금액은 2007년 4천60억원으로 4천억원 선을 넘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해서 줄었다. 2010년(2천480억원)엔 3천억원 밑으로 떨어졌고 2011년(1천990억원)과 2014년(940억원)엔 각각 2천억원, 1천억원 선이 무너졌다. 정점을 찍었던 2007년과 비교하면 약 10년 새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10만원권 수표의 사용 장수도 작년 상반기 61만3천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신용카드 사용이 확산되고 모바일카드 등 간편한 결제수단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사용이 불편한 수표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2009년 발행되기 시작한 5만원권 지폐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10만원 수표가 외면받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만원권 지폐는 2015년 한 해 동안 발행한 금액이 20조원을 돌파했고 작년엔 22조8천340억원이나 돼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자결제 수단이 늘어나면서 전체 자기앞수표의 사용도 전반적인 감소세다. 작년 상반기 자기앞수표의 일평균 결제금액은 2조1천340억원으로 2015년 2조4천970억원보다 14.5% 감소했다.연합뉴스

조기대선 가시화에 공직선거법 개정안 봇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에서 차기 대통령선거를 대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의 포퓰리즘식 공약 방지와 선거공약의 실현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선거공약서에 선거공약에 소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 총액을 명기하도록 했다. 또 재원 조달방안에는 전문가와 전문기관이 작성한 비용추계서와 이를 작성한 전문가의 성명과 전문기관 명칭을 포함하도록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칙으로 정하는 언론인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작년 6월 말 헌법재판소가 과잉 금지원칙 위반 등의 이유로 중앙선관위 규칙으로 정하는 언론인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한 현행법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면서 "위헌적 요소를 바로잡기 위해 해당 규정을 삭제한 개정안을 냈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또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선거운동 방송광고를 종합편성채널에도 허용하도록 규정을 손질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이 법의 최종 개정일이 종편 출범 이전인 2010년 1월이어서 종편채널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왔다"면서 "종편 도입 이후 방송현실을 반영하고, 국민이 선거운동기간 중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 및 후보자의 정견을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한 것"이라 취지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남경필 "위안부 할머니들, 돈 아닌 진심 어린 사과 원해"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설 연휴 사흘째인 2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피해 할머니들에게 세배를 올리고 아픔을 위로했다. 남 지사는 위안부 합의 문제 해결과 관련해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고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의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라며 "아직도 일본 정치인들은 그런 마음을 갖기보다는 어떻게든 위안부 문제를 빨리 역사에서 없앨 수 있겠느냐 그런 생각만 한다. 그래서 우리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위안부 협상도 협상의 주체인 할머니들이 원하는 바가 이뤄져야 미래로 갈 수 있는 기본적인 토양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일본 정치인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옥선(90) 할머니는 "우리가 25년 동안 일본 정부를 향해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외쳤는데 일본은 아니라고 하고, 정부가 우리와 동의도 없이 합의해서 속상하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남 지사는 "더 많이 챙겨보고 노력하겠다. 건강하게 계신 모습 보니 고맙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이어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모신 추모장에 참배를 올렸다. 남 지사가 취임 이후 나눔의 집을 방문한 것은 2015년 5월 어버이날과 8월 광복절에, 2016년 1월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나눔의 집에는 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 열 분이 생활하고 있다.연합뉴스

손흥민, 시즌 10ㆍ11골 폭발…FA컵서 멀티골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10호골과 11호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고국 팬들에게 설 선물을 안겼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위컴비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토트넘이 0대2로 뒤지던 후반전 만회골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로 역전 결승골을 넣어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호 골과 11호 골이다.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0대2로 뒤진던 후반 1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왼쪽 사각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시즌 10골을 터뜨렸다. 한국 선수 잉글랜드 무대 최초 시즌 10호 골이었다. 이후 교체 투입된 빈센트 얀센이 후반 19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차넣어 2대2 동점을 만든 토트넘은 후반 26분 키런 트리피어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수 교체를 못하고 10명으로 싸웠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38분 위컴비의 팀 게리 톰슨에게 다시 한골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44분 알리가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려 3대3 균형을 맞췄다. 전세를 반전시킨 토트넘의 결승골은 경기 종료 직전 나왔다. 추가시간 6분이 모두 소진된 시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자신의 첫 골과 비슷한 상황서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황선학기자

‘무적’ 이승호, 설날 장사 타이틀 도 획득

‘금강장사’ 이승호(31ㆍ수원시청)가 3개 장사대회 3연속 타이틀을 획득하며 체급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승호는 26일 충남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맞수’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에 3대0 완승을 거두고 꽃가마에 올랐다. 이로써 이승호는 자신의 여섯 번(2008 안동대회, 2013 보은대회, 2013 왕중왕전, 2014 보은대회, 2016 추석대회, 2016 천하장사) 금강장사 타이틀 중 유일하게 올라보지 못했던 설날장사 타이틀을 획득하며 생애 7번째 금강장사에 올랐다. 이승호, 최정만과 함께 금강급을 이끌고 있는 임태혁(수원시청)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예상대로 결승전은 이승호와 최정만 간의 대결로 좁혀졌다. 특히, 지난 10월 전국체전 결승에서 최정만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던 이승호는 이날 설욕을 별렀다. 이승호는 결승 첫 번째 판 시작 2초 만에 밀어치기로 승기를 잡은 뒤 두 번째 판은 주심이 최정만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수원시청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 비디오 판독 결과 최정만의 무릎이 지면에 먼저 닿아 이승호의 승리가 선언됐다. 금강장사까지 단 한 판만을 남겨놓은 이승호는 금강장사를 내줄 수 없다는 듯 또 한 번의 밀어치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승호는 결승전 3판을 모두 5초 이내에 끝내는 빠른 경기로 관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