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합병 압력' 문형표 '특검 1호' 구속…"사유·필요성 인정"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 등을 받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1호 구속 피의자’가 됐다.특검팀이 정조준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 등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특검팀은 31일 오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문 전 장관을 구속했다.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나서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며 영장을 발부했다.문 전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문 전 장관이 국민연금 측에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취지의 청문회 진술이 위증이라는 판단이다.앞서 특검은 두 회사 합병 당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국민연금이 손해를 무릅쓰고정해진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찬성표를 던진 배경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왔다.한편, 2013년 12월 복지부 장관에 임명된 문 전 장관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초기 부실 대응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 8월 물러났다가 4개월여 만에 국민연금 이사장에 취임한 바 있다.권소영기자

대구 팔달시장 화재…서문시장 불 한 달 만에 또 발생

'AI' 여파에 경기지역 제야·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로 경기도 지자체들이 올해 해넘이 행사와 신년 해맞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30일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용인시는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시청 광장에서 열 계획이던 '2017 용인시민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다. 당일 시민 등 3천여명과 떡국 나눔, 소망풍선 날리기 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용인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추가 확산을 막고 시내 가금류 사용 농가들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천시도 1일 오전 6시에 예정된 설봉산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고, 평택시는 읍·면·동별로 진행되는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도록 지시했다. 이밖에 포천, 여주, 김포, 안성 등 여러 지자체가 AI 여파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도는 오는 31일 파주 임진각에서 열 예정이던 '송년제야행사'를 취소했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개최된 임진각 제야 행사는 2010년 구제역 파동으로 한 차례 취소된 적 있다. 도는 당초 31일 오후 8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0시 40분까지 임진각 일대에서 각계 인사와 도민이 함께 하는 가운데 제야의 종 타종식 등 제야 행사를 할 계획이었다. 반면 AI 확산 우려에도 송구영신을 기원하며 송년·신년 행사를 여는 지자체도 있다. 성남시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과 광장에서 음악회를 연 뒤 새해맞이 풍선 날리기를 할 예정이다. 또 새해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광주시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지신밟기, 새해 축문 휘호 쓰기, 해맞이 체조 등 프로그램 등을 개최한다. 수원시는 31일 오후 8시부터 수원SK아트리움과 화성행궁 광장에서 송년음악회와 타종 행사를 열 계획이며, 1일에는 오전 7시부터 팔달산 서장대에서 시민들과 새해 소망을 기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50대 포장마차 주인, 인화성 물질 들고 안성시청서 경찰과 대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