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렬 케냐 지라니합창단 상임이사, 쓰레기 더미서 핀 기적… “희망의 노래는 계속됩니다”

“꿈을 노래하며 훌쩍 자라난 케냐 아이들처럼, 앞으로도 멈출 수 없는 희망을 노래하겠습니다.” 지난 2006년 출범한 케냐 지라니 합창단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라니(jirani)’는 스와힐리어로 ‘좋은 이웃’이라는 뜻이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시의 극빈촌 고르고쵸 지역 빈민가의 아이들 80여 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쓰레기 더미에서 음식을 찾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들에게 합창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결성됐다.당시 음계도 알지 못 했던 아이들은 합창단에 선발된 후 음악과 기본 교육을 받고 성장해 나갔다. 33㎡의 임시 연습장에서 매일 2시간씩 노래를 배웠고, 꼬박 두 달이 걸려서야 첫 연습곡인 ‘에델바이스’를 부를 수 있었다.거듭된 연습과 교육으로 케냐뿐만 아니라 결성 이후 미국과 한국 등에서 수차례 공연을 펼쳐온 합창단은 세월이 흘러 대학생이 된 아이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이들의 여덟번 째 한국 순회공연을 이끌고 있는 박경렬 지라니 합창단 상임이사는 남아공과 카메룬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 사업을 하다 지난 2013년 합창단의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박 이사는 “출범 때부터 합창단을 후원해오다가 상임이사 제안을 받게 됐다”며 “여건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다는데 뜻과 의견이 맞아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취임 당시에는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고 회사 일과 병행하는 데 다소 어려움도 있었지만, 박 이사는 역경을 이겨내고 합창단원들을 이끌고 있다. 그는 “10년 동안 성장한 아이들은 케냐의 유수 대학을 다니고 있다”며 “이들이 사회 리더가 돼 어려운 아이들을 다시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한국에 입국한 합창단원 25명과 대학생이 된 10명은 함께 전국을 돌며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부천에서 무역의 날을 맞아 열린 ‘공정무역 선포식’에 초청돼 케냐 대사를 포함한 많은 사람 앞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오는 26일에 인천계양문화회관에서 계양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서는 등 한국에 있는 동안 울산과 춘천 등 지방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박 이사는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합창단을 이끌겠다”고 말하며 “한국의 많은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 아이들이 케냐 지라니 합창단의 공연을 보고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식품위생법 위반한 즉석섭취식품 제조업체 무더기 적발

제조일자 및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즉석섭취식품 제조업체와 취급음식점이 무더기 적발됐다. 6일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7일부터 18일까지 도내 즉석섭취식품 제조업체와 취급음식점 1천414개소를 대상으로 위생단속을 실시해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115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내용을 보면 원산지 거짓표시가 47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21개소, 식재료 유통기한 경과 20개소, 미신고 영업 8개소, 기타 19개소 등이다. 편의점에 도시락 및 샐러드류 등 즉석섭취식품을 납품하는 제조업체인 A 업체(안성시)는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제조일자를 허위로 기재하다 적발돼 샐러드류 등 90박스(총 54kg)를 압류처분 당했다. 이천시 B 농장은 식용란수집판매업 신고 없이 계란을 일반음식점 등에 판매했고, 광주시에서 알가공업을 하고 있는 C 업체는 필수과정인 계란 검사를 생략하고 깨진 계란 등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깨진 계란은 사용금지 조치 후 폐기됐다. 특히 남양주 D 업체는 유통기간이 3개월 지난 소스로 나물류 반찬을 만들어 학교와 기숙학원에 도시락을 납품하다 적발됐다. 도특사경은 적발된 업체에 대해 관할 검찰청에 송치 및 해당 시·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기도 응급의료 발전 심포지엄 개최

경기도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올리기 위한 ‘경기도 응급의료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6일 오전 수원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와 공영애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타로 이리사와(Taro Irisawa) 일본 오사카 국립대학 교수를 비롯해 시ㆍ군 보건소, 소방서 등 응급의료 유관기관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국제 심포지엄과 심(心)사랑 서포터즈 선서식, ‘심사랑 프로젝트’ 경과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일본 오사카와 서울시, 대구시의 응급의료기관이 응급의료 대응체계 정보를 공유하고 각 지역 특색에 맞는 응급의료 사업을 논의했다. 이어진 심(心)사랑 서포터즈 선서식에서는 경기도 심사랑 서포터즈 활동 우수자 3명에게 경기도지사상이 수여됐다. 심사랑 서포터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도는 올해 600여 명의 심사랑 서포터즈를 모집한 바 있다. 또 도는 ‘심사랑 프로젝트’ 경과 발표를 통해 ▲자동심장충격기 G-버스 TV홍보, 경기심사랑 SNS 이벤트 실시 등 심폐소생술 홍보 확대 ▲도내 자동심장충격기 전산 등록, 관리자 800명 교육, 자동심장충격기 6천 대 전수점검 등 자동심장충격기 관리 강화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배수용 도 보건복지국장은 “도는 지난해 5.6%인 심정지 환자 생존율을 2018년까지 8%로 올리기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산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도 특색에 맞는 응급의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인천시 비전기업협회, 송도컨벤시아서 '우수기업인 표창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

인천 1천200여 개 기업의 모임인 (사)인천시 비전기업협회는 6일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우수기업인 표창 및 송년의 밤’ 행사를 열고 “새해 ‘붉은 닭’의 해를 맞아 선견지명과 지혜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과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박선국 인천중소기업청장, 홍영표·홍일표·박남춘 국회의원과 최순자 인하대 총장, 대학 산학협력단과 기업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 강연과 축사, 본 행사인 시상식과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 강연으로는 김세철 명지병원 의료원장 겸 서남대 의무부총장이 ‘100세 건강시대의 성공적 노화’를 주제로 장수의 조건과 방법 등을 강연했다. 시상식에서는 한창희 ㈜셀텍월드 대표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박경래 ㈜피엘코스메틱 대표와 정해항 ㈜제일위생 대표가 환경부장관상, 조학래 ㈜이너트론 대표가 노동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박용오 ㈜경우정밀 대표와 정해항 ㈜제일위생 대표가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김상문 ㈜아이케이 대표와 장만희 ㈜우경일렉텍 대표가 인천시장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 부대행사로는 지역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라온제나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가수 ‘수와진’ 및 연수구립여성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또 시상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만찬을 함께 하며 지역 경제 동향과 전망 등을 논의했다. 안재화 협회장은 “각종 통계에서 나타나듯 내년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역 기업들의 시름이 깊다”면서도 “새해 ‘붉은 닭’의 해를 맞아 선견지명과 지혜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