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 여자 500m서 38초57로 가볍게 우승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이번 시즌 첫 국내 대회인 제51회 전국남녀 종목별스피드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가볍게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여자 빙상의 ‘간판스타’ 이상화는 26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500m 레이스에서 38초57을 기록, 12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이상화의 우승 기록은 자신이 201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대회 기록(37초74)보다 0.83초 뒤진 기록이다. 이번 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14년 6월 총회를 통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500m 경기 방식을 기존 1, 2차 레이스에서 단판 레이스로 변경함에 따라 한 번의 레이스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6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초반 100m 구간을 10.65에 주파한 뒤 나머지 400m를 27초92에 통과하며 38초57로 레이스를 마쳤다. 준우승은 이상화에 1초37 뒤진 김민선(서울 서문여고·39초94)이 차지했고, 동메달은 40초04를 기록한 박승희(스포츠토토)에게 돌아갔다. 4위는 40초09를 기록한 남예원(경희대)이 랭크됐다. 여자 500m서 우승한 이상화를 비롯해 4위를 차지한 남예원까지 상위 4명은 태극마크를 달고 2016-2017 ISU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에 참가한다. 500m 세계기록(36초36) 보유자인 이상화는 경기가 끝난 뒤 “예상대로 기록이 나왔지만 조금 아쉽다”라며 “캐나다 전지훈련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쌓아서 지금은 몸이 몹시 피곤한 상태다. 이번 대회보다는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삼고 훈련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500m 레이스에서는 김준호(한국체대)가 35초39를 기록, 차민규(동두천시청·35초49)를 0.1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반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대한항공)은 35초50으로 3위에 그쳤으며, ‘단거리 기대주’ 김태윤(한국체대·35초61)은 4위에 올라 가까스로 태극마크를 달았다.연합뉴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 생활문화지표를 위한 정책 및 측정틀’ 연구서 발간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설원기)이 생활문화 성과평가 지표개발 1차 연구결과물인 ‘경기도 생활문화지표를 위한 정책 및 측정틀’ 연구서를 발간했다. 재단의 생활문화 정책연구진(좌장 최혜자)이 추진한 이번 연구의 특징은 기존 사업 성과평가와 다른 새로운 지평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평가방법을 개발했다는 데 있다. 그동안 정책사업 평가는 중앙기관에서 하향식으로 내려진 일률적 항목으로 진행돼 왔다. 이 경우 지역의 사업 환경을 무시한 단편적 평가가 발생하는 문제점을 인식, 지역의 사업정책자와 실무자가 직접 평가문항을 설계하여 사업목표에 적절한 각 지역의 성과평가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1차 연구보고서에는 ▲경기도 지역별 생활문화 환경 및 정책분석 ▲지역에 적용 가능한 모듈형 지표의 측정틀 등을 담았다. 1차에 이어 올 연말까지 진행될 2차 연구에서는 현장적용을 통한 구체적인 지표 설문항목을 설계할 계획이다. 2차 연구에서는 더욱 현장감 있는 지표설계를 위해 소셜픽션 형식의 컨퍼런스를 도입했다. 소셜픽션 컨퍼런스란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구체적인 미래의 비전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단 연구진은 2차 연구를 위해 도내 시범지역 2곳을 선정하여 해당지역 시·군공무원, 문화기관 및 문화단체 정책·생활문화 실무자들과 함께 생활문화 성과평가 지표를 설계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일방적인 상·하향식 사업평가와 정책구조의 단점을 보완하고 현장감 있는 혼합식 지표를 시도했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지표설정과 다양한 평가방법을 통해 실무자들의 생활문화 정책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드마크' 근거해 음주운전 혐의 적용된 50대, 항소심서 무죄 선고

술을 마시고 사고를 낸 50대 남성이 ‘위드마크’ 공식에 근거, 적용된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1부(이근수 부장판사)는 음주운전과 도주차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0)에 대한 항소심에서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1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12일 밤 11시50분께 평택의 한 골목길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행인의 발을 치는 사고를 냈다. A씨는 사고 이후 자리를 비웠다가 경찰에 자수했다. 이에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6%로 나오자 A씨를 음주운전과 도주차량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후 측정된 수치를 토대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산출해 유ㆍ무죄를 판단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면서 “처벌기준을 약간 넘거나 경계선상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 수치만으로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처벌기준을 넘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도주차량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고 A씨에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내년 LPGA 신인왕에 도전하는 박성현, 아마추어 강적들과의 경쟁 예고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강자 박성현(23·넵스)이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간혹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은 없어도 정상급 실력을 선보인 박성현은 LPGA투어에 진출하면 강력한 신인왕 후보 1순위다. 하지만 아마추어 무대와 유럽 투어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인 강자들이 대거 LPGA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어 신인왕 타이틀 경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니스의 플랜테이션 골프장(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2차전에서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브론테 로(잉글랜드)가 2위에 올라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진출했다. 로에 앞서 52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아마추어 강호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도 퀄리파잉스쿨 2차전을 6위로 통과해 최종전에 나선다. 로와 매과이어는 프로 전향을 미룬 해나 오설리번(미국)과 함께 여자 아마추어 골프 ‘3대 천왕’으로 LPGA투어에서도 주목받는 차세대 스타로 꼽힌다. 또 지난 2일 일본여자프로골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해 깜짝 스타로 등장한 하타오카 나사(일본)도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출전 자격을 땄다. 이밖에 이번 퀄리파잉스쿨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통산 5승을 올린 베테랑 멜리사 리드(잉글랜드)가 응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2차전을 통과한 84명은 다음달 30일부터 90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르는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치르며 상위 20위에 입상해야 내년에 LPGA투어에서 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