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천년_미래를 여는 열쇠] 1. 새천년 미래 도시의 대안, 인문도시

경기도의 새로운 천년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 지난 21일 경기일보와 경기학회가 공동 주최한 2016년 경기천년 학술대회 경기천년, 미래를 여는 열쇠를 통해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57명의 학자 및 전문가가 6세션 27개 의미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경기일보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각 분야별전문가들의 발표내용을 심층 보도해 2018년 경기 천년을 맞는 경기도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공간계획의 인문학적 접근- 문정호 국토연구원 연구위원“계층·지역 격차 최소화… 포용적 국토·도시 구현해야”지난 60여 년간의 우리나라 국토·지역·도시정책과 공간계획(spatial planning)에 있어 인문학적 접근이 매우 미흡했다. 앞으로 지향해야 할 인문적 관점을 중시하는 공간계획 키워드로써 “포용적 국토”와 “포용도시”의 규범적 개념과 정책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우리 공간계획은 개발연대의 압축성장 기간 경제적, 공학적 접근이 지배적이어서 인문학적인 “보이지 않는 공간의 가치”를 많이 상실했다. 따라서 보다 철학적인 관점의 논의로서 여기에서는 포용적 성장의 개념에서 차용한 공간적 포용에서 사회정의와 도시에 대한 권리 같은 철학적 함의를 검토했다.결론적으로 포용적 국토·도시의 개념을 “공간의 물리적 개발을 통한 성장을 넘어 누구나 어디서나 안전·쾌적·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고, 모든 사회적 계층·지역 간의 격차·배제·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그 실현을 위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 권리 추구와 자발적 참여를 실천하는 삶의 터전”으로 정의할수 있다.아울러 포용적 국토·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공간계획의 기본방향을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제시한다. 첫째, 경제사회적 약자를 최대한 배려한 공간복지와 공공서비스 구현. 둘째, 민주적 참여 및 역량 강화와 협력적 거버넌스 실현. 셋째는 사람 중심이 아닌 지역단위 중심의 균등한 지역발전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는 공간계획 제도환경의 구축 등이다.압축성장 시기의 ‘국토개발’ 단계를 넘어 거시적 국토정책 및 지역발전 정책과 교통·주택·공간복지·기초 생활인프라 등 부문별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공간적 포용의 철학과 정책규범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면에서 한계점을 드러낸다.따라서 우리 국토공간의 로드맵은 현재의 상황과 강·약점을 충분히 고려한 메타 수준의 청사진을 기반으로 설정해야 한다. 그것은 포용적 국토·도시 및 가치와 규범을 표방하는 철학과 정책의 기본방향이다. 여주 인문도시의 창의적 추진 방안- 김진형 한양대 박사후연구원“인문예술동아리 육성·식품콘텐츠 개발로 차별화를”수도권에서 인문도시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지자체는 수원안양여주이다. 이 세 지자체가 추진하는 인문도시정책은, 거시적 측면에서는 유사한 정책으로 보이지만, 미시적 측면에서 따져보면 제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는 정책이다. 인문도시정책에 나타나는 추진배경, 추진여건, 추진전략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과 차이점이 도출된다. 첫째로 수원, 안양, 여주의 인문도시정책은 추진배경이 매우 유사하다. 결과적으로 세 지자체의 인문도시정책의 추진배경이 긍정에서 부정으로 넘어감으로써 문제의식을 도출하고, 긍정의 표상인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 구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수원, 안양, 여주의 인문도시정책은 추진여건에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세 지자체가 정책추진을 하는 데 있어 사람들의 인식, 문화적 환경, 지리적 조건, 경쟁상대 등이 저마다 다르기에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 셋째로 수원, 안양, 여주의 인문도시정책의 추진전략을 보면, 수원안양은 동일한 비전과 유사한 전략을 적용하고 있는데 비해, 여주는 독자적인 비전과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여주 인문도시정책이 창의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략의 단위사업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창의성에 기반한 ‘동아리 육성’과 ‘식품콘텐츠 개발’을 제안한다. 더불어 국내에서 이미 브랜드인지도가 높은 대왕님표 여주쌀과 여주고구마를 활용한 다양한 대왕님표 가공식품들을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유통시킬 것을 제안한다. 이것이 바로 지역문화의 강점을 활용한 창조경제의 모범적 결과물이 아닌가. 이 두 가지 방안은, 적어도 여주의 인문도시정책이 국내 다른 지자체의 인문도시정책과는 차별화된 ‘독자적인 길’을 걷게 하는 기능은 분명히 발휘할 것이다. 수원 인문도시 사업에 관한 연구- 조미아 경기대 교수“삶의 질 높이는 인문학·독서교육 지속적 지원 필요” 수원 인문도시의 취지는 진정한 의미의 도시 성장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물음에서부터 인문학 사업이 시작되었다. 수원시는 2011년 인문학 중심도시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인문도시 사업을 추진하였고, 2014년에는 인문학 중심도시 조성 중장기 계획이 수립되었다. 수원시 인문중심도시 조성 중장기 계획에 의하면 57개 사업 중에서 강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별 참여성과를 보면 수원시민들은 강좌에 가장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수원시의 인문도시 사업이 인문학 강좌와 독서교육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가라는 의문에서 인문학 강좌와 독서교육에 관련된 연구들을 분석하였다. 인문학은 주부, 노인을 포함한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인들은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신의 삶을 성찰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치유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청소년들은 인문학 교육을 통하여 자아존중감이 향상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독서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의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독서동기 부여, 정서적인 면, 독서능력, 언어능력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이와 같이 인문학 강좌와 독서교육에 관련한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통하여 인문학 강좌와 독서교육에 관련된 사업이 그동안 수원시민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인문학 중심도시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대다수 수원 시민이 원하고 있는 인문학 강좌와 독서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많이 개설되어야 하며 수원시의 지속적인 행정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안양 인문도시 취지와 전망- 김연권 경기대 교수“인문도시 지속가능성은 시민 주체적 참여가 핵심”도시가 물적 기반의 성장만을 계속함에 따라 전통적인 인간 공동체는 파괴되고 시민들은 파편화된 익명성 속에 함몰되어 살아가고 있다.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많은 지자체들이 도시에 인문학의 옷을 입혀 시민들의 삶의 가치를 회복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전국적인 인문도시 열풍의 분위기 속에서 태동된 안양 인문도시 사업은 민선 6기 안양시장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되었다.안양시는 2016년을 인문도시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인문도시 조성 조례 제정을 통해 인문도시 추진을 위한 법적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뒤 이어 인문도시자문위원회 구성 및 인문도시 지원팀 등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했고, 안양시 관내 기관들과 인문도시 협의회를 발족시켰다.또한 안양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게다가 또한 안양시는 ‘가족행복 프로그램 운영’, ‘인문도시 시민참여 실현’, ‘명품교육도시 조성’,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를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71개 실행사업을 가동하고 있다.안양시 인문도시 사업을 전체적으로 검토해 볼 때 단기적으로는 괄목할만한 성과가 돋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인문도시 사업으로 진행되려면 시장의 강력한 의지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현재 안양시 인문도시 추진 과정에서 많은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는데, 이것들이 여전히 각각의 실행 기관에서 중복되고 편중되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이다.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조종할 수 있는 콘트롤 타워 부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시민의 주체적 참여와 시 공무원들의 인문도시 사업 관심 제고 및 콘트롤 타워 구축이 이루어진다면, 안양시의 새로운 정체성도 확립될 것이고 ‘시민이 행복한 인문도시 안양’으로 거듭 날 것이다.정리=권소영·손의연기자 / 사진=전형민기자

검찰, '미르·K스포츠 수사' 특수부 검사 3명 추가 투입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환절기 수분촉촉 캠페인' 이벤트 진행

동아오츠카(대표 민장성)가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을 맞아 체내 수분보충을 강조하며, 페이스북 이벤트 ‘포카리스웨트 환절기 수분촉촉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10도 이상의 일교차가 반복되는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자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동절기에는 평년보다 큰 기온차가 날 것으로 예상되어 사전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동아오츠카는 생활 속 건강 상식을 알리자는 취지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포카리스웨트 환절기 수분촉촉 캠페인’을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진행한다. 건강상식이 담긴 이벤트 컨텐츠에 친구 등 지인을 태그하고 덕담을 남기거나 자신의 SNS에 공유한 인증샷으로 댓글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ㆍ포카리스웨트ㆍ기프티콘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동우 포카리스웨트 브랜드매니저는 “일교차가 큰 요즘 체내 건조증이나 기침 등과 같은 환절기 호흡기 질환 증상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이나 이온음료 섭취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코와 목 기관지 점막이 말라 건조해지면, 감기 바이러스가 신체에 침투하기 더 좋은 환경이 되므로 충분한 수분의 섭취가 중요하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이나 이온음료의 섭취는 체내 건조증을 막는 습관으로 알려져 있다. 자세한 사항은 동아오츠카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Dongaotsuk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윤성, 역도 男 107kg급 한국신 2개 세우며 3관왕…경기도, 11연패 달성 눈앞

정윤성(경기도장애인체육회)이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역도 남자 107㎏급 OPEN(절단 및 기타장애)에서 2개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3관왕을 들어올렸다. 정윤성은 24일 충남 아산 선문대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일째 역도 남자 107㎏급 OPEN 파워리프팅에서 181㎏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윤성은 이어진 웨이트리프팅에서도 207㎏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벤치프레스종합에서 388㎏의 한국신기록을 또다시 수립해 3관왕에 등극했다. 육상 남자 지체장애 창던지기에서는 F52의 조한구(의정부시)가 8m73, F56의 박우철(경기도장애인육상연맹)이 17m43으로 우승, 각각 원반던지기와 포환던지기 1위에 이어 나란히 3관왕을 차지했으며, 당구 여자 BIW(지체장애)의 김은희(의정부시)는 3구 단식과 원쿠션 단식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이날 금메달 27개를 추가한 경기도는 오후 7시30분 현재 금 94, 은 106, 동메달 97개로 총 13만1천298점을 득점, ‘맞수’ 서울시(금77 은100 동 82ㆍ10만4천90점)를 따돌리고 4일 연속 선두를 지켰다. 경기도는 폐막일인 25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휠체어럭비와 농구, 배구, 골볼 등의 활약을 앞세워 5만여 점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변이 없는 한 종합점수 17만5천여 점으로 종합우승 11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육상 여자 원반던지기 F11(시각장애)의 조한솔(15m95), 200m BT11(시각장애)의 한유림(34초07), 조정 혼성 수상 4인조 단체전 1천m LTA-ID(지적장애) 인천선발(4분14초32)이 금메달을 추가해 금 44, 은 54, 동메달 37개로 6만5천114점을 득점,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다가온 초고령화사회_당신의 미래는 안녕하십니까] 2. 노인복지 세계 1위 스위스를 가다(2)

지난 1966년에 지어진 ‘Alter-und Spitexzentrum’은 계속된 리모델링 공사로 지어진 연도에 비해 최고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현재도 40억 원을 들여 건축물 증축이 진행 중이다.이용료는 매달 5천 스위스프랑(한화 570여만 원)의 사용료가 들어가지만, 돈이 없으면 이를 충당할 수 있는 각종 지원이 나온다. 260명의 직원이 상주, 시설 내 노인 220명을 돌보고 있다.거기에 주변에 거주하는 350여 명의 노인을 매일같이 찾아가 돌보는 중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1~2층에는 시설 내 노인을 위한 각종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지하의 사무실에는 직원 수명이 350여 명에 달하는 노인 개개인의 상태를 조사한다. 식단 조절은 물론 병력, 특징 등을 꼼꼼히 메모하고 매주 어떻게 도움을 줄지를 정해 사회복지사를 보내는 식이다. 1960년대 초반에 지어진 ‘stadt opfikon’는 ‘Alter-und Spitexzentrum’에 비해 규모는 작다. 이곳에는 현재 86명의 노인이 생활하고 있는데 이들을 수용하는 것조차도 벅차다.그러나 작은 규모는 오히려 기관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인근 아파트를 대여해 거주 노인을 그곳에 숙박시키면서 돌보는 식으로 주변에 있는 다른 기능들과 긴밀한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이와 함께 이곳을 이용하길 원하는 노인은 1주나 2주 같은 방식으로 단기생활도 가능하다. 4주에 6천500스위스프랑(한화 750여만 원)가량의 비용이 들지만, 비용을 낼 여력이 없는 경우 국가에서 100% 지원해 준다. 조철오기자 사진=스위스 듀벤도르프·오피콘 오승현기자 [인터뷰]‘Alter-und Spitexzentrum’ 다니엘 원장“국가 아닌 국민이 정하는 노인의 삶” “노인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Respect) 대상입니다.” 스위스의 공립 노인복지시설인 ‘Alter-und Spitexzentrum’의 다니엘(daniel guggisberg)원장은 스위스가 생각하는 노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스위스에는 대략 2천500개의 노인복지시설이 있는데 이곳은 그중에서도 시설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다니엘 원장은 “노인복지시설은 이익을 남겨서 안 된다. 이곳은 전적으로 사회구성원을 돌보는 곳”이라며 “판단이나 행동 등 모든 영역 전반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들에 대해 사회는 그들을 품고 일원으로 함께 가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그는 “스위스는 과거 선조가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충분히 먹고살 만한 것이다”라면서 “우리가 누리는 스위스에 대한 감사함을 노인들에게 당연히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사각지대에 놓인 한국의 노인들이 고독사로 숨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하자 그는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경제적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을 해당 사회가 당연히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스위스에서는 고독사로 숨지는 노인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이곳은 단 한 명의 노인을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생각이 국민에게 깔려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다니엘 원장과의 대화 전반에서 스위스와 한국 간 상반된 국가관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기자가 “그렇다면 노인 복지에 대한 국가 정책은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오히려 “국가가 노인의 삶을 정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정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생각을 국가가 수렴하고, 합의를 바탕으로 이를 수행해야 할 뿐이다”라고 반문했다. 평소 우리는 외신을 통해 ‘스위스는 국민투표로 여러 가지 제도들이 부결 혹은 결정됐다’는 소식을 쉽게 접하는데, 이처럼 국민 투표를 바탕으로 한 똘똘 뭉친 사회적 합의가 결국 노인 삶의 수준을 높인 배경으로 분석된다. 다니엘 원장은 “앞으로 노인복지가 가야 할 방향은 노인을 복지시설에서 돌보는 것이 아닌 자택에서 생활 가능하도록 도움 주는 식으로 가야 한다”며 “우리 시설도 집에서 지내는 노인에 맞춰, 개별적으로 사회복지사나 의사 등을 보내는 식으로 사업 방향을 잡는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인터뷰]‘stadt opfikon’ 위르실라 원장“행복한 시설… 가족들이 더 안심” “돈이 없어도 국민 누구나 노인복지 혜택을 받아야 합니다.” 스위스의 공립 노인복지시설인 ‘stadt opfikon’의 위르실라(ursula meier) 원장은 노인이 받아야 할 복지 권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위스가 세계복지 지표에서 1위를 한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곰곰이 생각하더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세계 어떠한 나라보다 노인복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가 판단한 스위스의 사회복지시스템의 특징은 노인을 가족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가족이 없는 사람에 대한 네트워크 마련이 잘 구축돼 있다”면서 “이에 배가 고파 죽거나 고독사 하는 노인들은 이곳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스위스 국민도 앞으로 들어갈 노인 복지에 대한 금액 지원에 부담을 느끼는 건 사실이다. 위르실라 원장은 “사회 곳곳에서는 정년의 나이를 65세에서 67세로 늘리거나 노후연금을 낮추는 식에 대한 주장들이 나온다”며 “다시 말해 이곳 역시 복지에 대한 비용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국민적 합의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현실을 진단했다.그러면서 “국민은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다. 잦은 투표를 통해 합의, 올바른 방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이상적인 노인복지 제도가 정착되도록 해결할 숙제는 노인을 전보다 더 사회의 구성원으로 만드는 방안 연구”라고 덧붙였다. 위르실라 원장은 최근 스위스 국민투표에서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제공(매달 성인 2천500스위스프랑·미성년자 650스위스프랑)하기로 한 결과를 예로 들었다. “당시 투표는 국민이 복지 대신 경제를 택했다”며 “우리는 작은 제도까지 정부가 국민에게 묻는다. 잦은 국민 투표를 통해 올바를 합의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 ‘stadt opfikon’에는 80여 명의 노인이 생활하고 있다. 위르실라 원장의 가족 역시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원장을 떠나 가족을 이곳 시설에 맡긴 입장에서봐도 이곳 시설에서의 삶은 상당히 만족스럽다”면서 “스위스 국민은 가족을 노인복지시설에 맡겨도 불안에 떨지 않는다. 이것이 세계 1위를 할 수 있었던 스위스 노인복지의 비결이다”라고 말했다.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