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만남이 오래도록 이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천시 남동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는 14일 열릴 인천사랑음악회는 여느 음악회와는 다르다. 출연진이 모두 인천에 연고를 갖고 있으며 인천 대건고등학교 동문, 인천기계공고 관악부 등 지역 고교를 졸업한 출연진의 무대가 꾸며진다. 무엇보다 인천지역 고교동문연합회에서 행사 전반을 주최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인천지역 고교동문연합회 한재익 회장(68)은 “학교별로 이어온 동문회를 인천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각 동문회 사무처장과 만남을 가져왔다”며 “인천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자는 차원에서 고교동문연합회 첫 행사로 음악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교 졸업 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생업을 이어오다 지난 1992년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는 한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인천기계공고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인천기계공고는 역사가 깊고 동문 간 끈끈한 단합을 자랑하고 있다”며 “여러 사람의 추천으로 지난 5월부터 인천지역 고교동문연합회장직을 맡게 돼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미소 지었다. 연합회는 인천지역 고등학교 중 설립된 지 20년 이상 된 33개 고교 동문회가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가입을 희망하는 동문회 신청도 받고 있어 소속 고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회장은 “과거 인천에는 지금처럼 고등학교가 많지 않다 보니 다른 학교 학생과 만날 기회가 자주 있었다”며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서로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각 고교 동문과의 만남을 수차례 이어왔다는 한 회장은 음악회 이후 야외 나들이와 체육대회와 같은 단합행사도 자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합회 활동으로 인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활발한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며 “인천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지역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은가. 연합회도 인천의 힘을 보태는 데 작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안산시가 시 승격 30주년을 맞은 올해 새로운 도약을 기치로 다양하고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그러나 저변에 깔려있는 일부 공직자의 안이한 근무태도와 승진만 하면 그만(?)이라는 편협한 사고를 우선 혁신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만만치 않다. 지적의 본질에는 적당히 시간이 지나면 승진되는 시스템과 친분 및 인과관계를 통해 좋은 자리를 보장받고 보장해 주려는 원칙에서 벗어난 인사 행태에 있다. 최근 지방 서기관으로 승진한 모 국장에게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공직 내부의 볼멘소리가 꾸준히 들려온다. 사무관 시절에도 그랬는데 시간이 흘러 승진을 했지만, 맡은 업무보다는 외국 여행과 출장 등 다른 것에 관심이 더 많다는 뒷얘기가 여전히 꼬리를 문다. 사무관 2명도 지난달 관급공사를 하는 사업자와 10박12일 일정으로 북유럽을 다녀오며 “경비는 모두 우리가 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연 그랬을까?”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적지 않다. 물론, 같이 여행을 했으니 그 시선은 고스란히 그들 스스로 감수해야 할 몫이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산하 기관에 근무하는 한 고위직은 “병원에 다녀오겠다”며 사무실을 나가고 나서 골프를 하다 적발됐고 속된 말로 아직 사무관 임명장에 잉크도 제대로 마르지 않은 한 동장은 행선지를 밝히지 않은 채 잦은 술좌석을 갖는다는 귀띔이 이어지고 있다. 원칙(?) 없는 인사의 후유증(?)이 이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인사는 밥과 술 그리고 시간만 흐르면 해결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직자가 그만큼의 대우를 받을 때 공직사회는 긴장감이 돌고 신바람이 난다. 이럴 때 공직이 시민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안산의 변신은 허울 좋은 정책적 구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주어진 책임은 다하지 않은 채 권한만 누리려는 풍토부터 바꿔야 한다.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진정한 도약을 바란다면 심사숙고해 참일꾼을 대접하는 인사로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 안산=구재원기자
경기도의회 김호겸 부의장(더불어민주당ㆍ수원6)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선인장페스티벌 장미ㆍ국화 생생전시회’에 참석해 화훼농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올해 13회째를 맞아 ‘선인장과 함께 하는 도심 속 힐링여행’을 주제로 개최됐다. 김 부의장은 선인장 전시와 판매, 각종 체험행사가 진행된 이날 전시회에서 화훼농업 관계자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호겸 부의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화훼농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경기도에서 생산된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수출농업의 대표종목으로 부상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 향후 수출 화훼작목이 선진국형 미래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경기도의회가 중장년 퇴직자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추진해 주목된다. 도의회는 이정훈 의원(새누리당ㆍ하남2)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중장년 재도약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중장년층의 퇴직 이후 삶의 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 재취업, 창업 등 중장년층의 실질적인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주요내용은 도지사로 하여금 중장년 재도약의 기본 방향, 중장년의 취업 및 창업에 대한 현황 등이 담긴 ‘경기도 중장년 재도약 지원계획’을 수립ㆍ시행토록 규정했다. 특히 도는 중장년의 취ㆍ창업에 관한 사업, 직업능력개발 교육 및 취업지원에 관한 사업 등 ‘중장년 재도약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며 관련 법인이나 단체에 필요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이밖에도 중장년을 고용한 사업주에 대한 지원과 중장년 취업 및 창업에 필요한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중장년 취업 및 창업에 공적이 있는 자에 대해 도가 표창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정훈 의원은 “정년 퇴임한 중장년층에 대한 재취업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지 않은 상황으로 이들이 일자리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면서 “최근 청년수당이 큰 이슈를 끌고 있는데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동기부여가 될만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시니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박람회 등이 예상밖으로 관심을 끌면서 노령사회를 실감케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장년층에 대한 일자리 지원 등 일할 수 있는 각종 프로젝트가 다양하게 입안돼 추진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조례안은 다음 달 열리는 제314회 임시회에 상정, 처리될 예정이다. 박준상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송석준 의원(초선, 이천)이 ‘수능천석’(水能穿石, 물로 능히 돌을 뚫을 수 있다는 뜻)의 성실한 자세로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역임한 국토교통 전문가인 송 의원은 복지위에서 고전이 예상됐지만 특유의 열성과 눈에 띄는 질의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중이다. 그는 6일 경찰청 자료를 토대로 “최근 3년간 마약류 사범 중 향정신성의약품 위반사범이 32.3%나 증가해 의약품을 통한 마약투약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복지위 국감에서 경찰청 자료를 제시한 것도 눈에 띄지만 최근 프로포폴 투약으로 드러난 병의원의 마약물 과다처방과 인터넷을 통한 손쉬운 마약 구매 등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책을 요구하는 ‘민생 국감’ 행보를 이어갔다. 앞서 그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 사업과 관련, 품질이상 등으로 폐기되는 식품이 매년 1억원 어치를 넘어 신선도 검사체계를 조속히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노숙인·쪽방거주자 결핵환자 관리 문제, 독거노인·중증장애인들에게 제공된 응급알리미의 오작동 문제 등 민생과 밀접한 문제들을 잇따라 따지고 나섰다. 김재민기자
경기도의 지난 8월 실물경제가 제조업 생산확대와 설비투자 증가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경기도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경기지역 내수용 자본재 수입액 증가 규모는 지난 7월 6%에서 8월 52.1%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설비투자 규모가 확대된 것은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제조업 부문의 호조도 실물경제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 제조업 생산지수 증가 폭은 지난 7월 8.8%에서 8월 11.8%로 커졌다. 품목별로는 기타 기계 및 장비가 7월에는 3.6%였지만, 8월에는 15.1%를 나타내 증가 폭이 확대됐다.전기 장비는 7월에 감소세(-3.0%)에서 8월 증가세(3.1%)로 전환됐다. 수출 감소 폭도 줄어들었다. 8월 경기도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를 나타내 전월(-6.0%)보다 감소폭이 개선됐다.다만, 경상수지는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수입이 크게 늘어하면서 전월 흑자(5억2천만 달러)에서 적자(-12억1천만 달러)로 전환됐다. 도내 소비는 다소 위축됐다. 대형소매점 판매의 증가 폭은 7월 10.5%에서 8월 2.3%로 다소 둔화했다.송일환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소비의 증가 폭이 둔화한 것은 메르스 기저효과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투자 효과가 커지면서 도내 실물경제는 당분간 원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승구기자
경제단체들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내수 위축을 우려하며 소비 진작에 앞장서기로 했다.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6일 ‘내수 활성화 실천 결의문’을 공동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사회관행 선진화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시행 초기 과도한 내수위축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뜻을 밝혔다.이들은 “지난달 28일 법 시행 이후 화훼와 요식업은 물론 농축수산업계, 가을철 지역 축제, 공연 등 내수 전반에 걸쳐 소비 흐름에 단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회복의 방향성을 잃고 장기부진에 빠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영란법 준수과정에서 절감된 재원 등을 활용해 내수 소비 진작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경제단체들은 워크숍 등 각종 회의를 국내에서 열고 체육대회와 노사합동걷기대회 등을 농어촌 지역 위주로 실시하기로 했다. 기업과 농어촌 마을 간 자매결연을 더욱 확대하고 기업 바자회, 팝업스토어 등으로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에 앞장선다.또 농축수산업계와 문화예술 부문 지원을 위해 농축수산물 상품권, 문화 상품권,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등을 적극 구매해 직원복지 및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고 명절 선물 시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요식업계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던 우리 사회의 예약부도 관행(노쇼ㆍNo Show)을 선진화하기 위해 기업 부문부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각지 문화예술 축제와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축제가 매력적인 관광 명물로 자리 잡도록 후원하기로 했다. 유병돈기자
한국무역협회는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경기남부 ICT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경기도내 ICT 수출기업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경기도 주력 산업이자 차세대 수출먹거리로 꼽히는 ICT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최근 전반적인 수출 부진으로 해외진출에 애를 먹고 있는 ICT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렴했다.빅데이터 솔루션 개발 업체 진데이타㈜ 홍순원 대표는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 현장에서 전문적인 데이터 가공분석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며 “빅데이터에 대한 붐을 산업 현장으로 이어갈 수 있는 실무인력을 양성하는 전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업 ㈜넥스트칩의 최종현 상무도 “일부 고부가가치 해외인증의 경우 순비용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데 이와 관련된 정부 지원정책을 찾기가 어렵다”며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고부가가치 해외인증 취득을 통해 해외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ICT 분야가 전통적인 제조업과는 달리 독특한 제품개발, 생산, 유통, 판매 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기존 수출지원제도와 정책들을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ICT 수출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병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