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거창군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참가 군 홍보

양평군이 거창군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에 참가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양평군 홍보를 대대적으로 펼쳤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4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양평군은 지난 3, 4회 박람회에 이어 지난 25일 막을 내린 거창 박람회에 참가해 평생학습도시로서의 면모를 널리 알렸다. 전국 평생학습도시를 비롯해 시도 평생교육진흥원, 지역센터, 평생학습 중심대학 등 250개 평생학습기관이 참가해 평생학습 정보와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우리 양평군은 양평을 알리는 학습 비즈 팔찌 만들기 체험과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만드는 학습 공동체 평생학습도시 양평을 알리는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또 군은 개군면 상자포리 효가 흐르는 행복학습센터 어르신들의‘실버 빨래판 연주단’의 학습동아리 개막 축하 공연과 ‘바늘과 실 사랑이야기’의 손뜨개 작품 전시를 진행하여 전국 평생학습 박람회에서 양평군 평생학습도시 위상을 드높였다. 이주진 양평군 평생학습과장은 “전국 평생학습도시 및 기관 단체들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우리 양평군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평생학습 사업 추진으로 우리 양평군의 평생학습도시가 날로 비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 평생학습과는 오는 11월 11일 군민회관 옆 물맑은 체육관에서 ‘평생학습으로 꿈의 날개를 달다’라는 주제로 제3회 양평군 평생학습 축제 ‘飛上’을 개최할 계획이다. 양평=류진동기자

최첨단 지상군 무기 한자리에…외국도 감탄한 우리 기업의 '방산 기술'

국내 유일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상군 전문 박람회 ‘2016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16)’이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끝났다. 육군협회가 주최하고 ㈜DXK와 코트라(KOTRA) 주관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DX Korea 2016에는 전 세계 육군 고위 인사들을 비롯해 방산 바이어, 전역 장병, 일반 관람객 등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됐다. DX Korea 2016이 거둔 성과를 되짚어본다.■13만 명 찾은 지상군 박람회…국내외 우수 방산업체 대거 참석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DX Korea 2016은 개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행사와 비교해 2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전시면적만 실내 2만2천580㎡, 야외 6만6천784㎡에 달했고, 국내 최첨단 방산기업 157개사와 해외 13개국 32개사가 참여해 명실 공히 국제 방산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전시 기간 킨텍스를 찾은 방문객만 12만6천여 명에 달한다. 해외 군 VIP를 포함해 정부 및 유관기관, 군 관계자, 방산 바이어등 전문관람객 3만6천600명은 물론 일반 참관객도 8만9천700명에 달했다. 이번 박람회에 국내 최대 방산 기업인 한화는 방산 계열 4개사(한화, 한화테크윈,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가 처음으로 통합관을 이뤄 가장 큰 규모로 참가, 글로벌 종합 방산업체로서의 역량을 선보였다. 천무, K-9 자주포, 비호복합, 차륜형 장갑차 등을 실물로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기아자동차, 풍산, LIG넥스원, S&T모티브, 대한항공 등 국내 굴지의 방산 기업들이 총출동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했다. ■해외 군 관계자들도 감탄한 국내 방산기술해외 25개국에서 방한한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사흘 동안 DX Korea에 참가한 국내 방산기업들과 활발한 수출 상담을 진행하였다. 네팔, 페루, 미얀마, 폴란드, 핀란드, 보츠와나, UAE, 헝가리 등 8개국은 육군총장이 직접 한국을 찾았고 스페인, 모로코,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17개국은 장성급 대리인을 파견해 대한민국의 지상 무기 및 방산 물자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들은 각국의 무기 도입 과정에 영향력이 큰 인사들로 알려져 향후 계약 상담 결과가 주목된다. 같은 기간 개최된 SDD(서울안보대화)에 참가한 6개국 국방 차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 70여 명도 전시장을 방문했고, 방산ㆍ보안 수출상담회(KODAS 2016)에 참석한 바이어 80여 명도 공식 일정으로 DX Korea 2016 전시장을 찾아 참가사들과 방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수출 상담 실적도 눈에 띈다. 사전 편성된 해외 VIP와 참가사 간 상담일정에 따라 150여 건 이상의 상담이 진행됐다. DX Korea 조직위는 해외 군 VIP와 참가사 간 원활하고 쾌적한 상담 환경 조성을 위해 전시장내 VIP 라운지를 구성하고, 국가별 개별 룸을 설치해 지원에 나섰다. 특히 핀란드는 이미 한화테크윈이 생산하는 K-9 자주포에 대한 구매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토이보넨 육군 사령관이 직접 방한해 K-9 운용부대에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핀란드군은 2020년 노후화한 포를 신형으로 교체하고자 K-9 도입을 검토 중이다. 대지정공은 10여개 국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고 미얀마와 1천500만 달러 규모의 경장갑차 및 이동병원차량 수출을 협의하는 등 국내 방산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이와 함께 행사 셋째 날 개최된 기동ㆍ화력 시범 행사에는 해외 군 VIP들이 국산 헬기인 수리온을 이용해 포천 승진훈련장으로 이동, 실제 우리 육군의 주요 장비의 사격 및 기동장면을 유심히 관찰하며 대한민국 육군의 우수성을 실감하는 자리가 됐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국방 축제’DX Korea 2016에서는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펼쳐졌다. 야외 기동시범장에서는 매일 1~2회에 걸쳐 육군의 주요 기동장비 23종이 참가하는 야외 기동시범 행사가 개최됐다. K-2전차, K-9자주포, K-21장갑차, 천마, 비호복합 등 첨단 무기들의 기동은 장관을 이뤘다. 군 관련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군악ㆍ의장대 공연, 태권무 시범도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국내 최초로 2천명이 넘는 육군 예비역이 한자리에 모인 ‘육군 전우회 홈커밍데이’ 행사도 마련됐다. 총 35개 전우회가 참가한 홈커밍데이 행사는 전우회간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지상군 전문 방위산업 전시회인 DX Korea는 국방부와 육군본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두 번째 행사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이다. 양적 성장과 함께 참가사의 성과 창출을 위한 해외 VIP초청과 부대행사 등 콘텐츠도 대폭 강화하며 차기 행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박춘종 DX Korea 조직위원회 운영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 방산업체의 높은 기술을 세계에 과시하고 수출길을 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은 물론 민ㆍ관ㆍ군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DX Korea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사진제공 :DX Korea 조직위원회 제공

[김상돈 만평] 국회파행 물대포

제3회 수원화성향토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열려

제3회 수원화성향토문화연구소 학술대회 열려 수원문화원 부설 수원화성향토문화연구소가 오는 30일 제3회 ‘수원화성의 축성, 방문, 기록의 의미와 가치’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수원문화재단 홍보관 영상실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화성의 축성배경과 축성의 과정, 수원화성만이 갖는 고유한 특징과 의미를 되짚어보는 자리다. 또한 1920~30년대 일제강점기 서울지역 주부들의 수원화성 단체관광에 대한 언론사의 기록들은 물론, 수원화성과 관련한 시문과 사진 및 그림과 같은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수원화성에 대한 문학적 구현들을 살펴본다. 일정은 오후 4시~6시30분까지 진행되며, 이달호 수원화성연구소장이 ‘화성건설’을 주제로 첫 발표를 시작한다. 이어서 박철하 전 수원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의 ‘일제강점기 주부들의 방문기록’, 정수자 시인의 ‘수원화성의 문학적 기록과 그 의의’에 대한 발제가 1시간여에 걸쳐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는 염상균 수원화성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장을 좌장으로 하여 최형국 수원시립공연단 상임연출, 김준기 시인, 이춘전 수원공고 국어교사 등 세 명의 토론자가 참여해 앞의 3가지 발제 내용을 중심으로 한 종합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문의 (031)244-2161 권오석기자

다섯돌 맞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생일’ 주제로 한 개관 기념 기획전 눈길

다섯돌 맞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생일’ 주제로 한 개관 기념 기획전 눈길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김진희)이 개관 5주년을 맞아 기획전 오늘은 모두의 생일을 연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 국에서 생일을 축하하는 독특한 문화를 소개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이 자신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갈 수 있도록 기획한 기념전이다. 전시는 오는 내년 8월20일까지 이어진다. 개관 기념 기획전 ‘오늘은 모두의 생일’은 크게 3개 부문으로 구성해 어린이들이 보고 체험할 수 있는 15개의 전시물을 새롭게 선보인다. 엄마의 뱃속에 자리잡는 순간부터 돌까지의 우리나라 출산 의례를 알아보는 ‘나의 생일’, 세계의 다양한 생일 문화를 경험하는 ‘각양각색 생일’, 직접 생일 파티를 꾸며보는 ‘현재의 생일’ 등이다. 이 중 첫 부문에서는 어린이 관람객이 태아처럼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각기 다른 태몽이 의미하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발도장 찍기를 비롯해 우리나라 특유의 생일 문화인 돌잡이를 구현한 미디어작품과 금줄 걸기 등도 흔치 않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지는 코너에서는 세의 다양한 생일문화를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문화다양성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독일은 자신의 나이에 맞는 화관을 만들고, 중국은 가장 긴 국수 가락을 찾고, 멕시코에서는 피냐타(사탕과 초콜릿 등으로 채운 종이 인형)를 눈을 가리고 막대기로 쳐서 깨는 등의 생일 맞이 기념 전통놀이 등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 각국의 독특한 생일 축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한글날처럼 사람이 아닌 것의 탄생을 기념한 날도 소개한다. 마지막 부문은 내가 만드는 생일을 주제로 직접 생일 파티를 꾸미고 케이크의 촛불을 끄며 새로운 다짐을 말할 수 있다. 또 전시 기간 동안 나눔을 주제로 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 관람객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동시에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도어린이박물관 측은 누군가의 탄생을 축하하는 메시지와 그림을 카드에 써서 장식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그 결과만큼 후원 기업이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시 개막일 26일 오후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력해 무연고 어린이에게 학용품 등의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김진희 관장은 “저출산 사회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환기하고 기쁨과 감사를 나누는 생일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사진은 공식 개막식 이후 4시쯤 첨부 예정

[실학, 조선의 재건을 꿈꾸다] 무실(務實)을 강조한 이수광

실학, 조선의 재건을 꿈꾸다①박학(博學)을 바탕으로 무실(務實)을 강조한 이수광도시의 은자(隱者)로 남고자 했던 삶이수광(李?光, 1563~1628)의 본관은 전주로, 태종의 왕자인 경녕군(敬寧君)의 후손이다. 경녕군 후손은 경녕군 이후 4대까지 과거에 응시하지 못하다가 이수광 부친인 이희검(李希儉) 때부터 관료 사회에 진입하였다. 병조판서를 역임한 부친의 뒤를 이어 이수광은 1585년(선조 18) 별시(別試)에 급제한 뒤 사환을 시작, 사관(史官)을 비롯해 언관직과 이조 좌랑을 지내기도 하였다. 이조 좌랑은 흔히 전랑(銓郞)이라 불리는 관직 중 하나로, 관인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관직이었다. 오성(鰲城) 이항복(李恒福)은 “오늘날의 선비 중에 영예로운 진출에 마음을 끊었는데도 전랑이 된 자”는 이수광 밖에 없다고 하였다. 이수광은 임진왜란 기간 중에는 경상방어사 조경(趙儆)의 종사관과 선유어사(宣諭御史)로 활동하였고, 전란 후에는 병조참의와 성균관대사성 등을 지내기는 하였다. 그러나 남인계 붕당의 일원이었기에 정국을 주도하던 북인 세력의 정치적 견제를 받아 외직으로 나가 안변부사와 충주목사 등을 지냈다. 광해군 즉위 이후에는 교하천도론(交河遷都論)을 비판하거나 광해군의 공빈(恭嬪) 추숭을 반대하는 등 사사건건 집권 세력과 충돌하였으며, 급기야 계축옥사와 폐모론 등이 제기되면서는 정치와 거리를 두었다. 인조반정 이후 서인 정권 하에서 승정원 도승지를 시작으로 사간원대사간과 이조판서 등을 지냈다. 이수광은 선조 후반 이후 정치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였다. 대신 그는 도시 속에 은자(隱者)가 되기를 원했다. 이수광이 관직을 떠나 머물던 곳은 서울 낙산(駱山)의 동쪽으로, 호인 지봉(芝峯)은 집 부근에 있던 봉우리의 명칭을 딴 것이다. 이곳은 당초 세종 연간 우의정을 지낸 유관(柳寬)이 살던 곳인데, 외손인 이희검과 이수광이 계속해서 이곳을 터전으로 생활하였다. 임진왜란 후에 이수광은 이곳에 작은 당(堂)을 짓고 ‘비우당(庇雨堂)’이라고 하였다. ‘겨우 비나 피할 수 있는 집’으로, 이곳에서 이수광은 대표적인 저술인 ??지봉유설??을 완성하였다. ??지봉유설??은 천문과 지리, 역사, 정치, 언어, 복식, 동물과 식물 등 방대한 주제를 담은 조선 최초의 백과사전으로, 가히 “학문을 좋아해 책이라면 보지 않은 것이 없던” 이수광의 박학이 그대로 녹아들어 간 것이었다. 안남(安南)에 한류를 일으키다이수광은 생애에 몇 차례 명나라에 사행 일원으로 다녀왔다. 1590년(선조 23) 성절사의 서장관으로 파견된 것을 시작으로, 1597년(선조 30) 명나라의 황극전(皇極殿)에 화재가 나자 진위사로 파견되었고, 1611년(광해군 3) 세자의 복장을 요청하는 주청사의 부사로 파견된 바 있었다. 이수광은 1597년 사행 시에는 앞선 1590년 서장관으로 파견되었을 때 만난 안남(安南, 베트남) 사신 풍극관(馮克寬)과 옥하관에서 50여일 간을 동숙하였다. 1611년 사행 시에는 유구(琉球)와 섬라(暹羅) 사신 등을 만나서 역시 필담을 나누며 교류하였다. 이수광에게 3번의 사행 경험은 서양의 종교와 문물을 접하는 창구가 되었고, 유구나 안남의 사신 등과 접촉하여 다른 지역의 문화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1597년 풍극관과 만났을 때 두 사람은 시를 수창(酬唱)하며, 필담을 통해 양국의 문화와 풍속 등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이때 이수광이 풍극관에게 써준 시는 안남의 선비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였다고 한다. 이런 사실은 이수광의 저작인 『지봉유설』에 전기로 수록된 조완벽(趙完璧)이라는 인물의 입을 통해서 전달되었다. 조완벽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포로로 일본에 잡혀가 생활하던 중 일본 무역 상인을 따라 안남에 가게 되었는데, 안남의 관리들이 이수광의 소식을 물었다며 향후 귀국 후 이런 소식을 전파하여 결국 이수광에게까지 전해졌던 것이다. 조선시대판 한류(韓流)의 역사인 것이다. 이수광이 사행을 갔던 16세기 후반~17세기 초반 중국에는 서양의 종교와 문물이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다. 이수광은 사행 기간 중 견문한 일부 내용을『지봉유설』에서 소개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천주실의(天主實義)』와 곤여만국전도(坤與萬國全圖)이다. 이수광은 북경에서 안남 사신 등을 만나는 이외에도 북경에 머물고 있던 선교사들을 만나고, 이를 통해 『천주실의』 등의 존재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무실(務實)을 강조하다이수광의 사고에는 무실(務實)이 내재되었다. 이른바 ‘중흥장소(中興章疏)라고도 불리는 1623년(인조 1)에 제출한 장문의 차자에서, 이수광은 인조에게 “실심(實心)으로써 실정(實政)을 행하고, 실공(實功)으로써 실효(實效)를 거두시어 생각마다 실(實)을 생각하시고 일마다 실(實)을 생각하시면 정치가 잘 이루어질 것입니다.”라고 하여 자신 입론의 기저가 무실(務實)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학문하는데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수광은 성리학자로서 『심경(心經)』과 『근사록(近思錄)』을 중시하였다. 이와 관련해 이정구(李廷龜)는 “문(文)은 육경(六經)에서 나오고 성리(性理)에 뿌리를 두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따라서 당시 이단으로 평가되는 양명학이나 도교, 불교 등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 단, “이익이 있다면 취한다〔取益〕”는 입장에서 도교나 불교, 양명학 등의 일부 논리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이었다. 유연하면서도 실용적인 입장 때문이었다. 이수광이 생존하던 시기는 대내외적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소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수광은 이런 상황에서 성리학에 매몰되지 않고 위정자들에게 실정(實政)을 강조하며 국가와 사회 재건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제시하였다. 사회경제적으로 화폐 유통의 필요성을 강조하거나 광산의 개발, 무역에 대한 긍정적 사고 등이 확인된다. 이러한 사고는 전란 후 조선 사회 재건을 위한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었다. 이근호 명지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군포, 철쭉동산 옆 양지공원 조성공사 완료

군포시가 철쭉동산과 연계한 녹지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 중이던 ‘철쭉공원’ 조성 공사를 최근 마무리짓고 철쭉을 테마로 한 커다란 생활녹지 공간을 마련했다. 26일 군포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부터 시작된 이번 철쭉공원 사업은 총사업비 30억 원으로 저류지형 공원이었던 기존 양지공원(산본동 1153번지 일원)을 저류조 외에 주차장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다목적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조성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후 2014년 12월 1단계 재조성 공사의 목적인 지하 1층에 258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신설 등이 끝나고, 최근까지 2단계 공사인 지상 공원 조성 사업이 진행됐다. 그 결과 현재 철쭉공원 지상에는 영산홍 외 3종의 철쭉이 심어진 철쭉원, 금계국 외 27종의 풀꽃이 심어진 초화원이 조성됐다. 또 조형소나무 외 21종의 교목, 남천 외 18종의 관목, 구절초 외 8종의 초화류가 식재돼 녹지 공간이 더욱 화려하고 다양해졌다. 이와 함께 철쭉공원에는 다목적 광장 1개소, 여름철 물놀이가 가능한 어린이 놀이터 1개소, 북카페 1개소, 퍼걸러 3개소, 350m 길이의 순환산책로, 256m 길이의 데크로드, 운동시설 6종, 테이블 5개, 등의자 37개 등이 설치돼 시민 편의와 여가활동 범위가 대폭 향상됐다. 홍유진 공원녹지과장은 “철쭉공원은 시민에게 항상 개방된 쾌적한 휴식·여가 공간이 될 것”이라며 “특히 봄에는 인접한 철쭉동산과 더불어 시 대표축제인 철쭉축제의 주 무대가 되고, 여름에는 안전한 어린이 물놀이터가 되는 문화복지 공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철쭉공원을 인근 철쭉동산뿐만 아니라 수리산 제3경기도립공원과도 연계하는 휴양·관광지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군포=김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