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차별화된 따뜻한 징수기법’ 우수사례 세계에 알린다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시민으로 구성된 ‘소액체납자 전수실태 조사반’ 사례를 세계에 알린다. 시는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소액체납자 전수실태 조사반이 활동 1년 3개월 만에 100억 원이 넘는 체납세금을 거둬들인 가운데 세계 우수사례로 채택돼 오는 10월12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리는 ‘제5회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 세계 총회’에 소개된다고 29일 밝혔다.또소액체납자 전수실태 조사반 운영을 통한 세입증대 보고서도 출간돼 유엔 산하기구인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 136개 가입국 1천여 개 도시에 전파된다.오는 10월12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콜롬비아 보고타 코르페리아스 컨벤션센터에서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지방자치’란 주제로 열리는 지방자치단체장 세계회의는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에서 3년에 한 번씩 여는 국제회의로, 100여 개과 40여 개 국제기구, 200여 명의 발표자, 300여 명의 언론인 및 국제기구 사무총장 등 3천여 명이 참가한다. 시는 전국 최초로 시민으로 구성된 체납실태 조사반 운영시스템 구축을 통한 세입증대 사례 발표를 통해 체납실태 조사반 업무흐름도, 운영 문제점 및 극복사례, 체납액 징수 통합 전산시스템 구축 방법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5월 전국 처음으로 시민 75명으로 소액체납자 전수실태 조사반을 운용해 성과가 나오자 올해 3월 인원을 100명으로 늘렸다. 이들 조사반 활동은 무조건 징수 방식이 아니다. 100만 원 이상 체납자의 집을 찾아가 이유를 확인하고 고의로 세금을 내지 않는 주민에게 각종 불이익을 설명해준다. 사업 실패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 세금을 내지 못하는 경우에는 분납을 유도하고 무한돌봄센터 등 복지기관과 연계해 일자리나 긴급지원금을 안내한다. 그동안 소액체납자 전수실태 조사반이 만난 체납자는 7만7천200여 명에 이른다. 휴일을 빼고 하루 약 250명을 찾아간 셈이다. 장현자 징수과장은 “고액, 상습체납자에 대해서는 명단공개와 가택수색, 재산공매, 출국금지 등 강력한 징수 활동을 펼치지만,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체납처분을 유보하고 복지연계와 분납을 유도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따뜻한 징수기법으로 시민이 공감하는 징수활동을 계속 펼쳐 조세정의를 실현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부상자 속속 복귀’ SK 와이번스, 4위로 포스트시즌 간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올여름 가장 주춤했던 팀 중 하나다. 후반기 35경기에서 15승20패(승률 0.428)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이 기간 SK보다 낮은 승률을 거둔 건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이상 0.363)뿐이다. 부상 선수가 속출한 게 큰 이유였다. SK는 전반기 끝날 무렵부터 투수 김광현·박희수, 야수 최승준·이재원 등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타의 큰 전력 손실로 SK는 전반기 4위였던 순위도 현재 6위로 떨어졌다.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전문가들은 부상이 리그 판도를 좌우할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일부터 경기가 3연전이 아닌 2연전으로 치러져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 부상자가 나온다면 기존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가중돼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부상자가 나온 구단의 성적은 뒷걸음질쳤다. kt는 전반기를 마감할 때만 해도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있었으나,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포스트시즌을 향한 꿈은 물거품이 됐다. 투수 김재윤을 비롯해 야수 박경수·이진영·앤디 마르테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 역시 부상 때문에 울었다. ‘안방마님’ 강민호와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순위 싸움에서 멀어졌다. 롯데는 51승64패로 8위에 처져있다. SK는 다행히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선발 김광현과 마무리 박희수가 돌아와 마운드는 정상 전력을 회복했다. 포수 이재원도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합류해 정상적인 배터리 운용이 가능해졌다. 남은 건 ‘오른손 거포’ 최승준이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달초 이탈한 최승준은 현재 포스트시즌에 맞춰 치료와 재활을 진행 중이다. SK는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더이상 부상자가 나와선 안된다”고 경계하면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모든 걸 다 쏟아붇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SK가 그리는 최고 시나리오는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인 5위보다는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확실히 유리하다. 4위가 현실적으로 가장 나은 수”라고 강조했다.조성필기자

김세영, LPGA 캐나다 여자오픈 준우승… 쭈타누깐 시즌 5승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김세영(23·미래에셋)이 준우승을 차지했다.김세영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19언더파를 기록, 23언더파를 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4타 뒤진 2위에 올랐다. 15번 홀(파4)에서 한 뼘 차이로 홀인원을 놓친 시즌 2승의 김세영은 6번째 ‘톱10’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쭈타누깐은 리우 올림픽에서 무릎 통증으로 기권한 아쉬움을 불과 9일 만에 우승으로 만회했다. 특히 쭈타누깐은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최근 5차례 대회에서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뒷심을 발휘했다. 시즌 5승을 차지하며 4승의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시즌 최다승자로 올라선 쭈타누깐은 우승 상금 22만5천달러를 보태며 시즌 상금을 196만 달러로 늘려 리디아 고를 바짝 따라붙었다.한편, 역전 우승에 도전한 전인지는 16언더파 3위에 머물렀고, 3타를 줄인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1라운드 단독 선두 최운정(26·볼빅)과 함께 공동 7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조성필 기자

프로아마농구최강전, 향토 구단이 남긴 과제

2016 KCC 프로아마최강전이 지난 28일 신협 상무의 우승으로 끝났다. 총 16개팀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치러진 대회에서 상무는 마지막 상대였던 창원 LG를 84대71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상무가 웃으며 대회를 마감한 반면, 예상 밖 탈락으로 침울한 팀도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고양 오리온도 이 중 하나가 아닐까. 8강에서 떨어진 안양 KGC인삼공사와 인천 전자랜드도 분명 만족할 만한 성적표는 아닐 터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오리온은 4강전에서 LG에 74대77로 패하는 불상사를 맞았다. 지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이승현을 필두로 문태종· 김동욱·허일영·최진수 등이 버티는 포워드진은 탄탄했지만, 조 잭슨·이현민이 빠진 가드진은 허술했다. 포인트가드를 번갈아 본 정재홍과 조효현은 공격과 볼 운반을 책임지기엔 아직 경험이 부족한 듯 보였다. 오리온은 8강전까지 어시스트를 평균 25개 생산했지만, 4강에서는 14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만큼 볼 배급이 매끄럽지 않았다. 속공도 2개에 그쳐 LG(8개)와의 속도전에서 크게 밀렸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다”라고 밝혔다.김승기 KGC 감독은 1라운드 중앙대와 경기 후 “부상 선수가 추가로 나올까 봐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KGC는 김기윤을 부상으로 잃었다. 김기윤은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레이업 착지 과정에서 중심을 잃어 허리를 다쳤다. KGC는 ‘부상병동’이라고 할 만큼 몸 상태가 정상인 선수가 없다. 포워드 양희종·센터 오세근·가드 강병현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름하고 있고, 대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는 전성현·문성곤·한희원이 탈진 증세를 보였다. 김 감독은 “이정현을 제외하곤 정상인 선수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선수 대다수가 부상을 안고 있는 KGC는 8강전에서 상무에 74대81로 역전패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이 많지만, 시즌 시작까지 정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전자랜드는 이번 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빅맨 유망주’ 이대헌과 국가대표 가드 박찬희를 새로이 수혈했다. 이들의 합류 후 첫 공식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전자랜드는 가능성을 보였다. 이대헌은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박찬희는 속공 상황을 확실히 책임졌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8강에서 LG에 져 탈락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해결사가 없다”고 토로했다. 유 감독이 내린 처방전은 ‘한 발 더 뛰는 농구’였다. 그는 “상대와 맞대결해서는 승산이 없다”며 “얼마나 빠른 농구를 펼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성필기자

‘벌금 미납’ 전두환 처남 이창석, 춘천교도소서 일당 400만원짜리 ‘황제노역’

‘전두환 처남’벌금 미납으로 노역장 유치 처분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65)가 일당 400만원짜리 ‘황제노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법무부와 교정본부 등은 지난 11일 서울구치소에서 춘천교도소로 이감된 이창석씨가 하루 400여만원을 차감하는 대가로 작업장에서 7∼8시간씩 전열기구 생산 노역을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전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51) 역시 비슷한 조건으로 원주교도소에서 하루 7∼8시간씩 쓰레기 수거나 배수로 청소, 풀 깎기 등 청소노역 중이다. 한 번 정해진 노역 형태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변동이 없다. 이에 따라 전 씨는 청소노역을, 이 씨는 전열 기구 생산 노역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통상적인 일반 형사사범의 일당은 10만원이다. 이 기준으로 2억원의 벌금을 채우려면 2천일, 약 5년 6개월을 노역해야 한다. 하지만 일당 400만원인 전씨와 이씨는 불과 34일(주말 등 제외) 만에 약 2억원의 벌금을 탕감한 상태다.현행법상 노역일수는 최장 3년을 넘길 수 없다. 일반 형사범은 3년 내내 노역해도 최대 탕감받을 수 있는 벌금은 1억950만 원에 불과하다.전씨와 이씨는 지난해 8월 탈세 혐의로 각각 40억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까지 각각 38억6천만원, 34억2천90만원의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됐다.한편 노역 일당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노역일수를 현행 3년에서 6년으로 두배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온라인뉴스팀사진= 전두환 처남, 연합뉴스

美대선 TV토론 한 달 앞… 트럼프 vs 힐러리 각기 다른 준비와 접근법

‘트럼프 힐러리’대선을 한 달여 앞둔 트럼프, 힐러리 후보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TV토론 1차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세론’에 올라탄 클린턴은 승기를 다지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는 1억 명이 시청하는 토론을 계기로 판세를 뒤집겠다는 복안이다. 2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클린턴은 베테랑 변호사답게 조직적으로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클린턴은 정책 자료집과 트럼프 측의 공격 대책 자료 등을 꼼꼼히 읽고, 각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 상당 시간을 할애해 리허설도 수차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를 위해 조지타운 대학에서 미 대선 토론을 가르치는 로널드 클레인과 변호사 캐런 던을 중심으로 하는 TV토론팀이 가동 중이며, 이들과 함께 클린턴의 최측근 정책참모인 제이크 설리번이 클린턴의 토론 연습을 돕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캠프 대변인 브라이언 팰런은 “힐러리는 (TV토론을) 자신의 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입사면접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아주 진지하고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으며, 트럼프가 무언가를 꾸밀 수 있다는 것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을 비롯한 전통적인 대선후보와는 다른 방식으로 TV토론에 접근하고 있다.그는 아직 TV토론을 위한 공식 조직을 가동하지 않은 채, 일부 참모들과 가족, 오랜 친구 등 여전히 비공식 조언그룹에 의존하고 있다. 토론 준비를 위한 지난 22일 첫 모임에는 캠프 총책인 스티브 배넌과 선대본부장인 켈리엔 콘웨이와 함께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시너, 친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로저 에일리 전 폭스뉴스 회장, 보수언론인 로라 잉그레이엄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WP는 참모들이 브리핑 자료를 취합해 전달하지만 트럼프가 이를 읽는데 시간을 쏟지 않고 있으며, 모의 토론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얼리티쇼 진행자 출신인 트럼프가 토론 재능이 풍부하기 때문에 모의 토론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올해 미 대선 TV토론은 내달 26일 뉴욕 주 헴스테드에 이어 10월 9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그리고 같은 달 19일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온라인뉴스팀사진= 트럼프 힐러리, 연합뉴스

진주 건물 지붕 붕괴, 매몰 인부 2명 사망… 16시간 만에 구조·수색작업 마무리

‘진주 건물 지붕 붕괴’경남 진주의 한 상가건물 리모델링 작업중 3층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모두 4명이 다쳤다.28일 오전 11시 4분께 경남 진주시 장대동의 한 3층 건물 지붕이 무너져 건물 안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하던 인부 3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소방당국은 29일 오전 3시 20분께 3명 가운데 마지막까지 실종된 상태였던 K씨(43)가 숨진 채 잔해 밑에 깔려 있는 것을 발견, 인근 병원에 안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매몰된 인부 가운데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앞서 28일 오후 11시 10분께는 K씨(55)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다른 매몰자는 29일 새벽 1시 10분께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자는 허리 쪽에 통증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그밖에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몰자 3명과 함께 작업하던 인부 S씨(62)는 잔해에 깔리지 않아 중상을 입지 않고 사고 직후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 당시 1층에 있던 택시기사 2명도 건물 파편에 부상,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 속에 사고가 난 건물 옥상에서 잔해를 일일이 제거하며 사고 발생 16시간 만에 구조·수색작업을 마무리했다. 해당 건물은 완공된 지 44년이나 지났을 정도로 노후화돼 사고 발생 직후 시작된 구조작업은 추가 붕괴 우려 탓에 상당히 지연됐다. 소방당국은 크레인 2대 등을 투입, 무너진 지붕 파편을 걷어내는 작업을 했지만 대부분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속도가 더뎠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여인숙이던 이 건물 2·3층을 사무실로 용도 변경했거나 시도한 점에 주목하고 불법 개조 여부 등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온라인뉴스팀사진= 진주 건물 지붕 붕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