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8 제작 결함으로 한국서 최초 리콜

아우디 A8 차량의 시동 꺼짐 현상이 제작 결함으로 밝혀지면서 한국에서 세계 첫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가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A8 4.2 FSI Quattro 승용자동차 (국내대상 1534대)의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제작결함임을 밝혀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제작사가 우리나라에서 첫 글로벌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자동차리콜센터에 차량 소유자들의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한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2014년 6월 시작됐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지난해 9월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일어난 차량을 조사해 엔진 ECU 커넥터 내에 냉각수가 유입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ECU(Electronic Control Unit)는 자동차의 엔진, 변속기 및 조향·제동장치 등의 상태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 장치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분석 결과 냉각수 제어밸브의 설계불량으로 인해 누수 된 냉각수가 배선을 통해, 이와 직접 연결된 엔진 ECU 커넥터로 유입됐다. 이에 따라 연료펌프 제어 배선의 단락현상이 일어나 전원 공급이 차단돼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되면 EPC(Engine Power Control) 경고등이 점등되고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지게 된다. 이번 국내 리콜대상은 2010년 7월 16일부터 2012년 4월 13일까지 제작된 A8 4.2 FSI Quattro 승용자동차 1534대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25일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냉각수 제어 밸브 교체)를 받을 수 있다. 독일 아우디폭스바겐 본사는 한국을 시작으로 해당 리콜을 미국 등 다른 나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리콜이 한국에서 출발한 사례는 △폭스바겐 Passat B6 2.0 TDI 엔진오일펌프 동력전달장치 리콜 △메르세데스-벤츠 S63 AMG 4MATIC 엔진제어시스템 리콜 △BMW 520d 및 320d 포함 24개 차종의 타이밍벨트 텐셔너 리콜 등이 있다.

北 김정은 “SLBM 시험발사, 성공 중의 성공” 선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4일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한명 북극성) 시험발사에 대해 "이번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는 성공 중의 성공, 승리중의 승리"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SLBM 발사를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오늘 발사한 탄도탄의 시험 결과를 통하여 우리가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예고없이 부닥칠 수 있는 미제와의 전면 전쟁, 핵전쟁에 대비하여 국방과학 부문에서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현재 진행중인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엄중 경고하면서 "이제는 미국의 핵패권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을 다 갖춘 조건에서 일단 기회만 조성되면 우리 인민은 정의의 핵마치(망치)로 폭제의 핵을 무자비하게 내려쳐 부정의의 못이 다시는 솟아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김정은은 "적들이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조금이라도 위협하려드는 경우에는 당당한 군사대국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사변적인 행동 조치들을 다계단으로 계속 보여줄데 대해 지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서는 "최대발사심도에서 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됐다"면서 "탄도탄 냉발사체계의 안전성과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의 시동특성, 출수후 비행시 탄도탄의 계단별 비행동력학적 특성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단열분리체계와 조종 및 유도체계들의 믿음성, 재돌입 전투부의 명중 정확도를 비롯한 탄도탄의 핵심기술 지표들이 작전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지난해 5월 전략잠수함 탄도탄의 수중사출시험을 성공시키고 불과 1년도 못되는 기간에 비행시험 단계에 진입하는 빠른 개발속도를 과시한데 이어 오늘 보다 높은 단계의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서 성공함으로써 우리의 핵무력 고도화에서 커다란 군사적 진보를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이번 SLBM 시험발사에 대해 "주체조선의 막강한 국력과 응축된 힘의 거대한 폭발"이라고 규정하며 "선군절을 눈앞에 두고 진행된 시험발사에서 대성공하고 보니 이 경사를 장군님(김정일)과 함께 나누지 못하는 쓰라린 아픔이 가슴을 저민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통신은 "이번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는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고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험발사에는 리병철, 김정식, 정승일 등 당 중앙위 책임일꾼들과 국방과학연구부문 일꾼들이 현장을 방문한 김정은을 맞았다. 김정은은 발사가 끝나고 참여한 해군장병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북한은 24일 오전 5시 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된 이 SLBM이 500㎞를 비행함에 따라 군 당국은 이번 시험발사를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

‘막바지 불볕더위’ 낮최고 35도…“내일부터 폭염 완화”

맹렬했던 불볕더위가 목요일인 25일을 마지막으로 한풀 꺾일 전망이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25.8도, 수원 24.6도, 춘천 23.1도, 강릉 22.1도, 청주 24.4도, 대전 24.2도, 전주 24.7도, 광주 24.9도, 제주 26.9도, 대구 21.4도, 부산 25.1도, 울산 21.9도, 창원 23.7도 등이다.낮 최고기온은 30도에서 35도로 어제와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밤부터 전국이 상층 찬 공기의 영향에 들겠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내일(26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의 분포를 보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 중인 폭염특보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날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북부, 경남 동해안, 제주 산간에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오후에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경기북부와 강원 영서북부에는 차차 흐려져 밤부터 비(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고,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에도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소나기가 오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신경 써야 한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10∼50㎜, 서울·경기도·강원 영서·충청도·경남동해안·제주산간·서해5도 5∼20㎜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서부 먼바다와 제주도 전해상에서 1.5∼3.0m로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 것으로 예보됐다.연합뉴스

이탈리아 강진으로 최소 120명 사망…수천명 이재민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시골 마을을 덮친 규모 6.2의 강진으로 최소 120명이 숨졌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으로 최소 1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렌치 총리는 이어 "이 숫자는 최종 집계가 아니다"고 말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부상자에 대해서는 약 368명이라고 말했다.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앞서 아마트리체 등에서 희생자가 8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도 공식집계에서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에서 53구 등 라치오 주를 중심으로 73구의 시신을 수습됐다고 밝혔지만, 희생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대원들을 지휘하는 임마콜라타 포스틸리오네는 구호 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위독한 환자들이 있고 아직 많은 사람이 매몰돼 있어 사망자 수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마르케주 아르쿠아타 델 트론트에서는 1천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전역과 바티칸에서 파견된 구조대원들은 피해 지역 주변에 텐트를 설치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아마트리체를 중심으로 15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지진은 오전 3시 36분께 중세 문화유적의 도시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0㎞,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100㎞ 떨어진 노르차에서 시작됐다. 진원이 4km로 얕아 500km 범위에서 시민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수도 로마에서도 한밤중 진동을 느낀 시민들이 잠을 깨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연합뉴스

'비리 혐의' 인천교육감 14시간 조사…구속영장 검토

학교 이전·재배치 사업을 둘러싼 억대 금품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24일 검찰에 소환돼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교육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교육감은 오전 9시 30분께 짙은 색 양복을 입고 변호인과 함께 인천시 남구 학익동 인천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조사실로 향하기 전 청사 입구에서 "제기된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교육감은 "교육청 간부와 측근 등이 3억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몰랐다. 사실무근이다"라고 답했다. 인천 교육계 수장으로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해서는 "불미스러운 일로 언론에 나와 저도 당혹스럽다"며 "인천 교육행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이 교육감을 상대로 지난해 고등학교 신축 시공권을 두고 벌어진 '3억원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후부터는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실제 2년 전 선거 빚이 있었는지와 시공권을 대가로 3억원이 오갈 당시 사전 보고를 받고 알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를 알았다면 이 교육감은 뇌물수수의 공범이 된다. 검찰은 이 교육감이 선거 당시 진 빚이 있었고, 그 빚을 갚는 데 3억원이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일단 25일 0시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 교육감에게 피의자신문 조서를 열람하게 한 후 귀가 조치했다. 검찰은 이후 이 교육감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이 경우 이 교육감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가 적용될 전망이다. 검찰은 23∼24일 이 교육감의 딸과 비서실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교육감의 딸은 선거 당시 선관위에 등록된 회계책임자였다. 비서실장은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냈다. 검찰 관계자는 "이 교육감에게 상당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뇌물수수로 입건 후 피의자로 신분을 바꿔 조사했다"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인천시교육청 간부 A(59·3급)씨와 B(62)씨 등 이 교육감 측근 2명 등 모두 3명을 구속 기소했다. A씨 등 3명은 지난해 인천의 한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 2곳의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겨주는 대가로 건설업체 C(57) 이사로부터 총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이 사건에 이 교육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8일 이 교육감의 집무실과 자택, 그의 딸과 비서실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현직 인천시교육감이 비리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건 2013년 나근형 전 교육감 이후 두 번째다. 나 전 교육감은 직권남용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후 최근 출소했다. 나 전 교육감은 2011년∼2013년 시교육청 직원 5명으로부터 해외 출장이나 명절 휴가비 명목 등으로 1천600여만원을 받아 챙기고,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평정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