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남면 20일 초록지기 아로니아축제 연다

양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오는 20일 남면 초록지기 조소앙 선생 기념관 일원에서 제3회 초록지기 아로니아 축제를 개최한다. 아로니아(aronia)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초코베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초록지기정보화마을원영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수퍼푸드, 아로니아!’란 주제로 아로니아 생과, 와인, 효소 판매와 아로니아 수제비, 쉐이크 만들기, 열매따기 체험과정을 운영하며, 농촌마을체험과 각종 공연행사, 먹거리 장터, 농특산물 판매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초록지기 아로니아 축제는 2016년 행정자치부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비 지원을 받아 마을 주민들의 자체 협의를 통해 축제를 기획했으며, 마을운영위원회에서 행사 당일 아로니아 제품을 시중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수도권 지역 방문객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로 청정 지역의 초록지기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아로니아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직거래가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양주=이종현기자

동두천 보산동 관광특구…브랜드 파워, 거리 미술관으로 진화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과 미군기지 평택 이전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 일대가 프랑스 카페거리를 연상시킬 정도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11일 동두천시는 최근 보산동 관광특구 일대 ‘K-Rock 빌리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유명작가들의 다양한 그래피티를 조성하는 테마거리(건물 그래피티)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그래피티는 10여개의 건물을 예술적으로 물들여 중요한 관광자원 역할을 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 8일 본격 조성된 그래피티는 경기도미술관의 주도로 국내작가 정주영, 해외작가인 태국 라킷, 러시아 파샤와이즈, 브라질 알렉스세나 등이 참여했다. 특히 특별기획전 개최를 위해 한국을 방한했던 알렉스세나 작가가 이 지역에 흑과 백으로 진지함과 그림자효과로 사랑을 작품화한 작품을 기증해 의미를 더했다. 또 정주영 작가는 한국의 도깨비를 익살스럽게 캐릭터화한 화려하고 밝은 작품을 남겼고, 라킷 작가는 태국의 수호신 곰을 보산동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남겼다. 파샤와이즈 작가는 보산동 관광특구거리에서 컬러를 추출ㆍ배열화한 작품을 남겼다. 이 결과, 미군 재배치와 경제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아 활력을 잃었던 보산동 관광특구 일대가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는 포용성, 개방성, 역동적 이미지를 담아내는 그래피티 거리로 재탄생했다. 최근 이곳을 찾은 한 관광객은 “이색적인 간판과 음식이 많은데다 그래피티가 곳곳에 있어 마치 프랑스 미술관에 온 기분이 들어 친구랑 인증 샷을 찍어 지인들에게 알렸다”며 “매년 그래피티가 늘어난다고 하니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세창 동두천시장은 “기존 그래피티와 연계해 연차적으로 그래피티를 확대 조성해 시의 관광 홍보효과를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산동 관광특구는 1950년대 이후부터 미군을 주 고객으로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는 창구역할을 하던 곳으로, K-Pop, K-Rock의 발원지로 성장하면서 1997년 문화체육부에 관광특구로 지정ㆍ고시됐다. 동두천=송진의기자

부천시, 개발제한구역 및 자연녹지지역 불법 배드민턴장 정비 형평성 논란

부천시가 개발제한구역 및 자연녹지지역에 조성된 불법 배드민턴장 정비에 나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지역에 조성된 다른 불법 사항은 묵인한 채 유독 배드민턴장만을 정비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개발제한구역 및 자연녹지지역에 조성된 불법 배드민턴장 13곳을 오는 12월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불법 배드민턴장이 자연경관을 해치고 이곳에서 취사도 이뤄져 대형 화재 발생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법 배드민턴장은 개발제한구역 내에 11곳, 자연녹지지역에 2곳이 있으며, 부천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소유 부지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그동안 위법행위자 등에게 원상복구를 요구했지만, 이들이 이행하지 않자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시는 불법 배드민턴장 철거 사전안내, 내용 증명 발송, 법원 대체집행 등 행정대집행 절차에 의거 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시의 불법 배드민턴장 정비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 및 자연녹지지역에 조성된 다른 불법 시설물은 외면한 채 배드민턴장만을 정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민은 “일부 배드민턴장은 20년 이상 된 시설들이고 이용자도 수백 명이 넘는다”며 “개발제한구역과 자연녹지지역에 조성된 불법 시설물은 배드민턴장 이외에도 다수가 있는데 배드민턴장만 정비한다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부 시민들의 주장에 대해 시는 이번만큼은 불법 배드민턴장을 정비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불법배드민턴장과 관련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그동안 한두 차례 불법 배드민턴장 정비 계획을 세웠지만, 동호인의 반발에 부딪혀 이행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법원 대체집행을 통해서라도 정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천=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