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원장 이승훈)이 1일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운영을 시작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이 환자 곁에 머물지 않아도 전문 간호 인력이 환자의 입원 생활을 24시간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보호자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기능이 장점으로 꼽힌다. 규모는 총 44병상이다. 앞서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지난달 31일 병원 111병동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이승훈 의정부을지대병원장, 윤병우 을지대의료원장, 김윤경 을지재단운영본부장, 박영우 간호국장 등 관계 교직원이 참석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9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1개 병동 44병상을 추가, 총 88병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영우 간호국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운영으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편리하고 쾌적한 입원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내달에는 추가로 운영 병동을 확장해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이 더 좋은 의료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병원장은 “간호와 간병서비스를 하나로 통합, 전문 간호 인력이 환자의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져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환자와 보호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의료환경을 제공하는 경기 북부 대표의료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통의 ‘씨름 명가’ 경기대가 제78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에서 대학부 단체전 4연패의 영광을 이뤄냈다. ‘덕장’ 홍성태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4일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대학부 단체전 결승서 김태형, 최지호, 장건, 김재원 등의 활약으로 영남대에 4대1로 완승을 거두고 4년 연속 정상에 포효했다. 8강서 인하대, 4강전서 단국대를 연속 4대2로 누른 경기대는 결승 첫 경기인 경장급서 김태형이 영남대 김남엽을 빗장걸이와 잡채기로 2-0으로 완파,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소장급 최지호가 우재혁을 들배지기 되치기와 안다리 되치기로 연속 뉘여 게임 스코어 2대0으로 앞서갔다. 위기에 몰린 영남대가 선택권을 사용해 청장급 대신 역사급을 택했으나 경기대는 장건이 김민재에 안다리로 첫 판을 내준 후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3대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청장급서 강준수가 임재민에게 1-2로 역전패했지만, 용장급 김재원이 밀어치기와 들배지기로 황주하를 연속 제압해 경기를 끝냈다. 홍성태 경기대 감독은 “사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우리 학교 전력이 다소 약화됐다. 하지만 선수들이 ‘우리는 절대 약하지 않다’면서 의기 투합해 열심히 훈련하고 결의를 다진 것이 4연패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단합된 힘으로 정상을 지켜준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써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앞서 개인전 장사급 결승전서 경기대의 김민호는 홍지흔(영남대)에 들배지기와 잡채기 기술로 2대0 완승을 거둬 단체전 우승 포함 대회 2관왕과 함께 이번 시즌 증평인삼배(5월)와 춘천소양강배(7월)에 이어 시즌 3관왕에 올랐다. 또 용장급 결승서는 김형진(용인대)이 심유찬(영남대)을 덧걸이와 들배지기 기술로 2대1로 제치고 우승했으며, 용사급서는 김효겸(인하대)이 김민규(동아대)를 결승서 잡채기와 밀어치기로 2대1 역전승을 거둬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반면, 경장급 김석주(용인대), 역사급 장건(경기대)은 결승서 홍동현(울산대), 송영천(단국대)에게 나란히 0대2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여름휴가를 떠난다. 이번 휴가는 내수 진작을 위한 차원에서 휴가 기간 대부분을 지역에서 보낼 전망이다.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하면서 민생 현장을 직접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이 5일 월요일부터 시작된다"면서 "군 시설을 방문하고, 지역의 시장·가게들을 들러 내수 진작을 위한 행보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8월 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간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휴가 기간에는 전북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했으며,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군항을 둘러보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휴양지인 경남 거제 저도에서 머물며 재충전 기회를 갖고, 향후 정국 구상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의 휴가를 두고 야당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국정 상황 관련 현안도 산적해 있어 휴가 기간 내에도 일정과 업무를 틈틈이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비는 물론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사태를 비롯해 이달 15일 전 발표될 부동산종합대책 등 검토할 사안이 많아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도 해당 사안을 보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법안이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가 예정된 6일 전까지 정부로 이송될 경우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한 후 윤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전자결재로 재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천 서구 한 상가주택 1층 고물상에서 발화지점이 전동킥보드 배터리로 추정되는 불이 나 건물 안 70㎡가 타는 등 재산피해가 났다. 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28분께 서구 연희동 한 상가 1층 고물상 안에 충전 중인 전동킥보드 배터리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 내부를 비롯해 고물과 집기류 등이 소실, 소방 추산 365만원의 재산피해가 생겼다. 소방당국은 건물 4층에 살던 3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소방은 신고를 받은 뒤 소방대원 40명과 장비 15대를 투입해 같은날 오후 4시18분께 불을 모두 껐다. 소방 관계자는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동킥보드 화재는 지난 2019년 46건, 2020년 80건, 2021년 85건, 2022년 142건, 지난해 114건이 났고, 특히 여름철인 6~8월에 175건(37.4%)이 생겨 겨울철 75건(16%)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관계자는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화재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는 동안 다른 일을 하다 불이 나면 인지가 늦어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기획전 등으로 올해 상반기 관람객 10만명을 끌어모으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4일 실학박물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박물관을 다녀간 관람객 수는 10만5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관람객 수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올해 박물관 관람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기획전시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30일 개막한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의 관람객은 전시 기간의 절반을 지난 현재 5만5천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의 관람객 증가가 두드러진다. 지난 6월까지의 관람객 통계를 비교하면 어린이 관람객은 지난해 같은 달 2천797명에서 올해 1만1천945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퀴즈와 퍼즐게임, 색칠하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산어보’의 집필 과정을 놀이처럼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전시 구성이 어린이 관람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실학박물관 인근에 위치한 정약용 유적지와 다산 생태공원에서 역사문화 체험과 멋진 자연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작용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실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학박물관은 여름방학 기간인 8월 내내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협력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획전 연계 교육을 진행한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하는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자산어보’의 바다생물을 주제로 시와 그림을 만들어 보는 교육이다. 또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전시는 실학박물관에서 오는 10월27일까지 개최하며, 11월부터는 전남 강진군의 다산박물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미술관의 역할을 공공으로 확장해 세상을 향한 관람객의 메시지를 수집하고 소통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화성 소다미술관은 오는 9월7일까지 이 시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공동체와 공유하는 공공에술 프로젝트 ‘Hello, world!_당신의 목소리를 입력하세요’를 선보인다. 소다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예술가와 관람객의 매개자 역할에서 벗어나 대중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제목인 ‘Hello, world!’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첫 번째 출력 문장으로,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여는 인사말과 같다. “Hello, world!”로 시작해 다양한 사람들이 세상을 향한 메시지로 다음 문장을 채워 넣으며 만들어가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그라운드아키텍츠, 에스오에이피, 프랙티스는 공공에게 텍스트를 경험할 수 있는 게시대를 파빌리온 구조로 제안했다. 파빌리온은 조립과 해체가 가능한 가설재를 이용해 설계됐는데, 이동성을 확보하면서도 도시로의 확장 가능성을 의미해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작은 미술관으로 작용한다. 먼저 그라운드아키텍츠의 김한중 건축가는 가설재에 그래피티를 입힌 작품 ‘보이지 않는 선명함과 보이는 흐릿함’을 선보였다. 처음 만나는 파빌리온은 수직의 타워 형태로 가설재가 조립된 모양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가설재에는 공사장 펜스와 그래피티가 입혀지고 텍스트가 걸려있는데, 높게 걸린 텍스트는 도심 속 집단의 선명하지만 이기적인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낮은 수평적 구조의 또 다른 가설재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래피티의 흔적과 파편화된 텍스트가 남겨져 있다. 김 건축가는 도시의 소통 방식을 파빌리온의 재료와 구조로 드러내 집단과 개인, 조립과 해체 등의 개념을 교차시켰다. 에스오에이피의 권순엽 건축가는 가설재를 X자로 교차한 긴 터널의 파빌리온 ‘Unknown’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텍스트로 시야가 차단된 가설재를 통과하면 선명하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권 건축가는 필연적인 혼돈과 불확실성 속에서 가슴 뛰는 세상을 만나게 되는 삶의 과정을 압축적으로 제시했다. 프랙티스의 이시산·안서후 디자이너는 ‘Sublimity of Figures’를 통해 도심 속에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미술관의 장소성에 주목했다. 주변 풍경을 조망하는 위치에 가설재 벤치를 놓아 관객에게 텍스트와 함께 쉼의 공간을 제시했다. 벤치에 앉으면 시선 끝에 위치하는 파빌리온은 가설재 구조에 체인으로 외벽을 구성했다. 체인을 통과해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 체인이 바람에 흔들리며 가설재와 부딪치는 소리 등을 통해 장소에 대한 관객의 감각 경험을 확장시킨다. 소다미술관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들의 생각 그리고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도내 박물관 곳곳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국립농업박물관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농촌에서 보내는 여름을 주제로 한 ‘여름 보따리’ 교육마당을 박물관 교육동에서 선보인다. ‘여름 보따리’ 교육마당은 어린이와 가족이 도심 속에서 농촌의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체험·강연·교육·공예·요리 등 다채로운 활동을 즐기도록 구성됐다.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보따리’ 프로그램으로 ▲천연 대나무 물총 만들기 ▲알록달록 봉선화 물들이기 ▲압화 기념품 만들기 등이 진행되며 ▲12월령 활동지, SNS 인증사진 남기기 등 참여 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사전 예약을 통해서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음력 7월 7일)의 절기 음식을 주제로 한 ‘요리 보따리’ ▲농촌교육농장 경진대회 수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교육 보따리’ ▲대나무와 모시를 활용한 전통 ‘공예 보따리’ 등에 참여할 수 있다. 10일에는 유명 유튜버이자 기업인인 ‘도티’를 초청해,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연이 열린다.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함께 장애인 가족 초청 교육을 마련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었다. 또 박물관 야외 다랑이논 오두막을 여름철 농촌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포토존으로 꾸며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교육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은 박물관 누리집을 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오는 11일까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창작공연 ‘얼렁뚱땅! 뚱땅이의 하루!’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6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용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지역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시행하는 신규 사업의 일환이다. 공연단은 대부분 용인대학교 연극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됐으며 준비 과정에서부터 운영, 배우 출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얼렁뚱땅! 뚱땅이의 하루!’는 평범한 8살 뚱땅이의 이야기이다. 휴대전화가 가장 친한 친구인 뚱땅이는 엄마가 늦게 퇴근한 어느 날, 엄마 몰래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그만 고장을 내고 만다. 그 순간, 뚱땅이는 상상하고 꿈꾸며 놀이를 만들던 어린 시절의 놀이 꾸러기들을 만나게 된다. 뚱땅이는 꾸러기들과 함께 하늘, 바다, 우주로의 상상 여행과 모험 놀이를 떠나게 되고, 잊고 있던 놀이의 즐거움을 되찾게 된다. 공연은 오는 11일까지 도어린이박물관 2층 공연장에서 1일 2회 공연된다. 매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며, 50분간 이어진다.
용인의 한 양계장에서 불이 나 닭 2만마리가 폐사했다. 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미평리의 한 양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55명과 장비 19대를 투입해 1시간3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시3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 불로 인해 양계장 7개동 중 5개동이 전부 불에 탔고, 1개동이 부분 소실됐다. 또 닭 2만마리가 소사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 두 명은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용한 성품이었지만 남의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마음으로 소통하려고 했던 따듯한 군수였습니다. 양평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지역발전에 대한 열정은 군민들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양평 군민 A씨는 폭염 속 밭에서 일을 하다 쓰러져 별세한 정동균 전 양평군수를 이처럼 기억하며 애도했다. 정 전 군수의 사망 소식에 그의 빈소가 차려진 양평병원 장례식장에는 4일 오전까지 정계 인사, 공직자, 주민 등 500여명이 찾는 등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홍익표 국회의원(민주당 전 원내대표), 인재근 국회의원, 이종인 전 경기도의원, 송진욱·최영보 양평군의원 등이 다녀갔다. 둘째날인 4일에도 김동연 도지사, 김선교 국회의원, 전진선 양평군수, 황선호 양평군의회 의장, 이혜원 도의원, 윤순옥 의원 등이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민주당 당원 B씨는 “정치적인 편견 없이 군민들을 인정 있게 대해주고 겸손하려고 노력하셨던 군수셨다.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되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며 “양평을 사랑했던 인간미가 넘치던 분이었다”고 정 전 군수를 회상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아직 젊으신데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오는 5일 오전 6시 군청 광장에서 영결식을 열기로 했다”며 애도를 전했다. 김선교 국회의원도 “야권의 유력한 정치인의 갑작스런 비보를 접한 뒤 믿기지가 않았다. 큰 상심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위로를 전한다. 양평 발전을 위해 애쓰셨던 그의 공적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고 전했다. 군청 공직자들은 “불편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던 형 같고 아버지 같던 분이었다”며 “인정이 많고 소박하고 털털해 곱창에 소주를 좋아하셨던 분”이라고 정 전 군수를 기억했다. 정 전 군수의 별세 소식이 주민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 온 듯 애도를 표하면서도 그의 사인에 대해선 여러 반응을 보였다. “건강해보였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 군수를 한 번 더 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34도를 웃돈 폭염 때문이 아니라 지난 6월 지역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받은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것 같다”, “심폐소생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골든 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 등 그의 정치 행보와 연관 지으며 다양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 전 군수는 민주당 부대변인(2005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2013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양평가평여주지역위원장(2014년 3월~2015년 12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양평가평여주지역위원장(2015년) 등을 역임했다. 2018년 6월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양평군 최초로 민주당계 군수로 당선돼 2022년 6월까지 양평군수를 지냈다. 202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이사장을 맡아왔다. 지난 3일 양평읍 오빈리의 카페에서 일을 하다 심장마비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64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오는 5일 원주 하늘나래원에서 영면한다.
“제 봉사를 통해 수혜자들이 기쁘다면 저 역시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화성 지역사회를 위해 오랜 시간 솔선수범한 이희순 화성시봉사대상수상자회 부회장(65)의 봉사에 대한 신념이다. 1985년 결혼과 함께 화성으로 이사 온 이 부회장에게 봉사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봉사에 큰 관심이 없었던 이 부회장은 1999년 ‘I Korea’ 봉사단 가입을 추천받았고 알 수 없는 매력에 이끌려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시작하는 봉사가 힘들기도 했지만 이 부회장은 일주일 평균 2~3회씩 홀몸노인들을 방문하며 ▲반찬봉사 ▲목욕봉사 ▲김장봉사 ▲정화활동 등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봉사를 할수록 전문적 봉사에 대한 갈증이 커진 그는 화성농협이 실시하는 이·미용 봉사교육을 이수하고 마사지교육, 케어복지사 자격 등을 취득하며 봉사영역을 넓혀 갔다. 이후 2001년 개관한 화성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연계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화성시 곳곳에서 사랑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그러던 2007년, 이웃을 위해 자신의 삶을 쏟아온 이 부회장에게 큰 시련이 닥쳤다. 예상치 못한 신장암이 생겼고 이후 5년마다 재발을 거듭했다. 하지만 힘든 이 부회장을 지탱해 준 것은 그의 봉사를 받은 수혜자들이었다. 수혜자들의 응원 속에서 병마를 이겨낸 이 부회장은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더욱 봉사에 매진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화성시장, 경기도지사, 화성시봉사대상 등 여러 표창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봉사는 그에 따른 보상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야 계속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매번 ‘이번까지만’이라고 생각하지만 봉사활동 소식을 듣고 참여하는 것을 보면 봉사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진행 중인 봉사와 더불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 등도 병행하고 싶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봉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