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찬희 시흥예총 회장, 불협화음 청산하고… 예술꿈나무 발굴·육성 온힘

회원 간, 협회 간 불협화음으로 삐걱거렸던 시흥예총이 낡은 틀을 청산하고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최찬희 회장의 역할이 컸다. 최 회장은 취임한 지 6개월여밖에 안됐지만, 시흥예총이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협회 간 기회균등의 원칙을 정립하고 회원 간 적극적인 소통으로 화합을 이끌어냈다. 그는 취임 당시 “예술에 대한 열정과 기품이 살아 숨 쉬는 시흥예총을 만들겠다”며 “소신과 원칙 속에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여타의 이유로 관심을 넘은 간섭으로부터 예술인들이 자유롭도록 바람막이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2일 시흥시청에서 최 회장을 만났다. 보통 예술가처럼 깐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터뷰가 시작되면서 그런 선입견이 깨졌다. 시흥예총 회장이라기보다는 자상한 이웃집 아저씨 같았다. 하지만, 시흥의 예술발전에 대한 포부를 밝힐 때는 특유의 열정과 카리스마가 물씬 풍겼다. 그가 각종 불협화음으로 삐걱대던 시흥예총의 회장직에 출마한 동기가 궁금해졌다.“시흥의 예술 꿈나무를 발굴·육성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연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시흥예총과 회원단체가 유명단체의 초청공연 때 각 장르를 전공하는 예술 꿈나무들의 협연을 통해 그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으며, 지역 내 예술분야 전공학생을 파악해 장르별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이어 “그래야 시흥의 예술이 기존 예술인에 국한되지 않고, 시흥의 예술과 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장 한국적인 체험프로그램을 접목한 예술공연과 생활예술인(동아리)의 끼 발산을 위한 공간(중장기 계획) 마련 계획도 갖고 있다. “시흥시는 문화예술회관은 고사하고 전문공연을 할 수 있는 예술인의 마당이 전무한 실정으로, 경기도 내에서 문화예술 SOC를 따질 때는 10위다, 그러나 평가항목에서 도서관을 빼면 꼴찌다”며 “시흥시의 문화예술 SOC는 풍요 속의 빈곤 그 자체”라고 꼬집었다. 그는 회장에 취임한 이후 회원 간 화합을 강조해 왔다. 회장선거에서 대의원 35명이 투표한 결과 17대18, 1표 차로 당선되면서 회원 간 단합이 절실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그래서인지 인터뷰 중에도 “시흥예총이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치우침이 없는 협회 간 기회균등의 원칙을 준수하는 예총이 되겠다”는 취임 당시의 포부를 거듭 밝혔다. 화합의 한 방법으로 ‘시흥예총 상조회’를 결성해 회원 간 상부상조를 통한 화합과 우애를 돈독히 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예술회관이나 전문공연장은 가정으로 보면 서재와 같아서 지속적인 문화예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그런 풍토에서 자란 꿈나무 중 세계를 흔드는 예술인이 한 명이라도 탄생한다면 그것으로 가치가 있는 일”이라며 문화예술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문 공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흥=이성남기자

인천문화재단, 출판부문 지원사업 심의 논란 반박

인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각종 지원사업 추진과정에서 심의위원 선정기준이 없다는 지적(본보 25일자 1면)에 대해 재단 측은 자체 심의기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해명자료를 냈다. 인천문화재단은 26일 해명자료를 통해, 문화예술지원사업 심의위원 선정과정에서 내부규정에 따라 외부 심의위원 위촉 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일부의 문제제기처럼 특정 문학단체 몰아주기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재단 측은 장르와 연령, 성별, 경향, 지역별 균형을 모두 고려해 외부(타 시도) 심의위원을 1/3 이상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심의위원 3명당 1명 이상, 5명당 2명 이상 반드시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재단 측의 설명이다. 재단 측은 또 출판분야의 경우 1차 서류 검토에서 무기명 원고로 심사하기 때문에 심의위원들이 지원 대상자가 어느 문학단체에 속해 있는지 파악하고 심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재단 내부에서 지원사업 심의는 관련 규정과 기준에 따라 처리되다보니 재단 내 임직원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과거 심의기준표의 세부적인 배점기준은 기계적이고 정량적인 점수 부과로 오히려 문화예술지원사업을 경직시킨다는 지역 예술인들의 문제제기가 있어왔다”며 “지역 예술인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지원사업 체계를 개선해 새로운 심의기준표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생산적 토론 및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양광범기자

인천지하철 2호선 30일 개통 ‘이상無’

국토교통부가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위한 운행 승인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해 오는 30일 정상 개통된다. 현재 막바지 시운전이 진행 중인 인천 2호선이 전면 개통을 위한 행정수순을 끝내면서 그동안 제기된 안전성과 적정 운영인력 논란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오는 30일 오전 5시 30분 첫차를 시작으로 인천지하철 2호선이 전면 개통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6월 2조2천억원을 투입해 약 7년간의 공사를 모두 마치고 서구 오류동과 남동구 운연동 간 29.2㎞ 27개 역을 잇는 인천지역 두 번째 도시철도 운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2호선은 2량 1편성으로 출·퇴근 시 3분, 평시 6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정원은 206명(좌석 64명, 입석 142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행 승인 관련부서의 최종 확정이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개통일 전까지는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전면 개통을 공식화 했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시는 정식 개통 하루 전인 오는 29일 오후 2시 30분 남동구 인천시청역 앞 중앙공원 4지구 광장에서 공식적인 개통식을 개최한다. 개통식에는 강호인 국토부 장관도 참석하기로 했으며 유정복 시장과 인천지역 국회의원, 시와 일선 군·구 관계자, 시민들을 합해 500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식 개통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그동안 시운전 과정에서 드러난 배차간격 3분 미준수, 전동차 내 화재감지 오작동, 기타장애 및 일부 통신장애 발생 등 문제점들도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호균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그동안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들을 지속적으로 수정, 개통에 맞춰 시스템을 개선해 더는 문제가 없다”며 “직선구간만 시속 80㎞로 운행하며 굴곡 구간에는 곡선의 정도에 따라 제한속도가 있기 때문에 탑승객 안전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개통 전에 국토부 운행 승인을 받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인천 2호선 개통으로 인천지역 지하철 역사가 현재 29곳에서 56곳으로 대폭 늘어나 철도수송 분담률이 높아져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구 오류역에서 남동구 인천대공원까지 기존 2시간 가까이 걸리던 이동시간이 45분으로 크게 단축되는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효과가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2호선 개통으로 역세권 주변 개발을 촉진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인천항 컨테이너 상반기 물동량 ‘역대 최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상반기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123만8천TEU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3만7천TEU보다 8.8%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상반기 물동량 중 최대치다. 전체 물동량 가운데 수입 화물은 63만8천31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1천174TEU 늘었다. 수출은 58만7천519TEU로 4만9천480TEU 늘어났다. 환적 및 연안 물동량은 각각 7천220TEU, 4천800TEU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對) 중국 물동량(73만2천953TEU)이 6.9%(4만7천519TEU), 베트남 물동량(10만5천182TEU)이 20.8%(1만8천86TEU) 증가했다. 항만공사 측은 지난해 발효된 한·중 FTA와 한·베트남 FTA의 영향으로 물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포함한 극동아시아 물동량(88만7천602TEU)이 8.2%(6만7천477TEU) 늘었고, 동남아 물동량(24만4천966TEU)은 12.6%(2만7천374TEU) 늘었다. 이와 함께 벌크 물동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6천99만t(RT)로 조사됐다. 수입 물동량은 3천698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 수출 물동량은 592만t으로 0.8% 감소했다. 연안화물은 14.4% 증가했다.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올해 7월 물동량 성장폭이 커 8월 초에는 150만TEU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천신항이 완전 개장되는 만큼 인천항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