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양주역에서 한 중년 남성이 미얀마 출신 외국인 노동자와 말다툼을 하다 마구 때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8시 50분께 양주역 역사 안에서 미얀마 국적 A(24)씨 등 2명은 등산복 차림을 한 중년 남성과 몸이 가볍게 부딪쳤다. 이 때문에 말다툼이 일어났고, 중년 남성은 한국말이 서툰 A씨 등이 "뭐야?"라고 말하자 화를 내며 A씨를 수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사건 직후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버스를 타고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와 함께 있던 일행이 이 상황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에는 중년 남성이 말다툼을 하다 "너 나한테 뭐라고 했어"라며 욕설을 하고 A씨의 뺨을 마구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주변에 있던 시민과 역무원들이 말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폭행을 계속해 A씨의 얼굴에서 피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 등이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공개한 동영상 이외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와 중년 남성이 서로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정확한 경위는 사라진 남성을 검거해 조사해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라진 중년 남성이 사용한 교통카드 기록을 바탕으로 행방을 쫓고 있다.연합뉴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유일의생존팀 부천FC가 클래식(1부)‘최강’ 전북 현대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016 KEB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진출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에게 적용된 기부행위 혐의를 벗으려고 허위 진술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된 이교범 하남시장(64)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항소4부(심재남 부장판사)는 13일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찰과 이 시장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유지했다.이 판결이 확정되면 이 시장은 시장직을 잃는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인단체 회장 등과 식사를 하면서 식대를 지급했다는 여러 증인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어 식대를 내지 않았다는 주장을 전제로 한 피고인의 항소는 이유가 없으며, 양형도 적절한 것으로 보여 검찰 항소도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공정한 시정을 펼쳐야 함에도 다른 사람에게 허위진술을 부탁하고 대가로 각종 이권을 준 것으로 보여 죄질이 나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 시장은 2009년 10월 하남의 한 식당에서 지역 장애인단체 회장 정모씨 등과 식사한 것이 이듬해 지방선거 이후 드러나 선거법 위반(기부 행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당시 수사는 식사비 50만원을 누가 냈는지가 핵심이었고 재판부는 식대를 낸 사람을 정씨로 결론 내고 이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혐의로 정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식대 지불을 부인한 이 시장에게는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적용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한편 이 시장은 범인도피 교사 혐의 말고도 2011∼2014년 개발제한구역 내 가스충전소 인허가 관련 브로커로부터 변호사 선임비용 명목으로 2천여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3월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조철오기자
“가장 가까운 룸살롱, 단란주점은 경기도에 물어보세요”경기도가 빅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해 구축한 공공데이터 포털 ‘경기데이터드림’에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클럽과 단란주점 등 각종 유흥업소는 물론 안마시술소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여기에 도내 CCTV 설치 위치까지 지도로 상세하게 표현,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자칫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빅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해 12억 원을 들여 지난해 9월 공공데이터 포털 ‘경기데이터드림’을 구축, 정보제공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현재 이 포털에는 595종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회원가입은 물론 성인인증 등 어떠한 절차 없이 모든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현재 이 포털의 인기 검색어는 안마시술소와 숙박업체(여관) 등이 차지하고 있다.포털 내 정보를 확인해본 결과 도내 안마시술소 148곳과 룸살롱 3천557곳, 단란주점 2천49곳, 스탠드바 116곳, 카바레 342곳, 나이트클럽 29곳의 위치는 물론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지, 종업원은 몇 명이나 종사하고 있는지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청소년들에게 유해할 수 있는 정보가 아무런 제약 없이 개방돼 있는 것이다.특히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한 ‘CCTV 현황’을 검색해 보면 방범용과 교통단속용 모두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 화소 수, 화면보관일수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돼 있어 자칫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조완섭 한국빅데이터서비스학회 수석부회장은 “유해 정보가 공공데이터 포털에 올라가는 것은 데이터 개방 수준이 낮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데이터를 개방할 때 사용자가 어디에 쓸 것인지, 어디에 필요한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하며 유해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도 관계자는 “CCTV 정보의 경우 도민들이 자신의 거주지 인근에 CCTV가 어디에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 궁금해하고 CCTV 정보를 확인하면 더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유흥업소 정보 역시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상권분석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데이터를 모두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 유해정보에 대해서는 향후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호기자
새누리당 경기도 5선 중진 정병국 의원(여주·양평)이 “국민이 강한 수평시대, 수평적 정치”를 강조하며 당 대표 도전에 나서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원조 개혁 소장파 ‘남·원·정’으로 불렸던 정 의원은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수평적 정치, 경제 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제7공화국시대를 열기 위한 개헌 논의 본격화’를 강조했다. -당대표 출마의 변과 포부를 밝혀 준다면. 20대 총선, 새누리당의 패인은 국민의 분노였다. 사회적 갑질, 경제적 갑질, 정치적 갑질 속에서 우리 당은 당원을 대변하지 못했고, 국민을 지켜주지 못했다. 보수의 가치마저 잊은 채 계파 패권주의에만 매몰돼 있었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해야 한다. 그리고 보수의 가치를 지키며 국민이 강한 나라, 당원이 강한 정당을 위한 근본적 개혁의 여정에 나서야 할 때이다. 새누리당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수직적 갑·을 관계가 아닌 수평적 정치, 경제 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 또한 87년 체제를 넘어 새로운 제7공화국시대를 열기위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할 때만이 대통령을 도와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정권 재창출을 이끌 수 있다. -국민이 강한 수평의 시대, 수평정치란 어떤 의미인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사회가 전문화, 다원화 되고 있다. 정치인이 과거처럼 더 많은 정보와 권력을 갖고 있는 시대가 아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그 눈높이에 맞춰 공감을 이루는 것이 바로 수평의 정치이다. 수평의 정치를 통해 여와 야,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와 사, 금수저와 흙수저, 영남과 호남, 남과 북 등으로 갈라지고 양극화된 우리 사회를 치유해야 한다. 그리하여 정치적, 경제적, 정신적, 교육적, 문화적, 기회적 수평을 이루는 것이 바로 수평의 시대다. -5선을 하면서 당에 크게 기여한 것을 꼽는다면. 초선시절 부터 드림스타트 기획단장, 미디어산업발전특별위원장, 서민행복추진본부장 등을 맡으며 국민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정당 개혁을 추진해 왔다. 2010년에는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정당사상 최초로 정치와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정당을 만들었으며, 2013년에는 당 지역공약실천특위 위원장으로 당의 대선공약 이행을 점검하고 지역별 실천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당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무엇보다도 남·원·정, 새정치수요모임 등을 통해 보수정당 안에서 끊임없이 개혁과 쇄신의 목소리를 드높여 온 것을 꼽을 수 있겠다. 이를 통해 ‘차떼기 당’이라는 국민의 비난 속에서 천막당사를 이끌며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추진하며 깨끗한 선거와 정치의 가능성을 만들어 왔다. -개혁성향이지만 스킨십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5선을 하면서 권력을 추종하거나 탐한 적이 없다. 또한 사적 이익에 의한 계파활동을 한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와 정책노선에 의해 바른말을 할 수 있었고, 쇄신을 주장해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정치적 이해관계나 계파를 떠나 국민과의 스킨십을 더 넓혀가는 정치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 김재민기자
경기일보사는 전국 농구인들의 축제, 제11회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대회를 과천시와 공동주최합니다. 전국에서 중등부와 고등부, 대학일반부 팀들이 참가해 열정과 패기로 우정을 나누는 대회입니다. 과천시민과 전국농구동호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 대회일시 : 2016. 8. 6(토) ~ 8. 7(일) △ 대회장소 : 과천시민회관 체육관, 과천관문실내체육관, 과천고등학교 체육관 ※ 개회식 일시 및 장소 : 2016년 8월 6일(토) 10:30 시민회관체육관 △ 시 상 △ 접수기간 : 7월4일(수) ~ 7월28일(목) 18:00까지 (25일간) ※ 대회요강 및 경기일정, 참가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과천시농구협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gwacheon)를 참고 바랍니다. △ 주 최 : 과천시·경기일보 △ 주 관 : 과천시체육회·과천시농구협회 △ 후 원 : 경기도·경기도체육회·과천시체육회·경기도농구협회 △ 협 찬 : 한국수자원공사·팀메이커·훕시티·수잇수잇·스팔딩·S&T·오베이프레이즈△ 문 의 : 과천시체육회 ☏ 02-3679-1340 (담당 : 김동욱, 김재범)과천시농구협회 ☏ 010-5271-0789 (김영선 회장)
도내 곳곳에서 ‘불법 방 쪼개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물류센터에서도 편법 쪼개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류센터의 층간 높이를 10m 이상으로 높게 짓고 그 사이를 여러개 층으로 쪼개 기형적 형태의 건물로 변형시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이 ‘세로’로 쪼개 방을 늘렸다면, 이 물류센터는 ‘가로’로 쪼개 층을 늘렸다. 본보 취재에 의하면 여주시 흥천면의 한 아동복 브랜드 물류센터(연면적 6천686㎡)는 지난해 12월 2층 높이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층간 높이를 평균 11.5m로 신고했다. 이후 이 물류센터는 높은 층간 사이에 철골 소재의 적층식 랙(Rack)을 통해 ‘새로운 층’을 여러개 만들었다. 적층식 랙은 이마트나 이케아 등에서 볼 수 있는 대형 선반으로, 이를 통해 2층 건물을 3~4층 이상의 건물로 개조했다. 이 건물은 밖에서 보기에도 2층이 아니라 6층 건물로 보였다. 건물은 층층이 불이 환하게 켜져 있거나 바깥으로 창문이 나 있었다. 안의 구조를 보지 못한 사람은 6층 건물로 인식할 정도였다. 건물 내부도 위층으로 연결되는 철제 계단을 통해 사실상 여러개 층으로 사용됐다. 1층의 천장 높이는 3m 밖에 안돼 보였다. 2층도 1층처럼 단단한 철골로 만들어졌는데 철제 계단을 통해 직원들이 오가며 작업을 했다. 적층식 랙은 물건을 쌓아놓은 일종의 선반이다. 선반처럼 쉽게 분리 되고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물류센터처럼 보행을 위한 고정식 계단을 설치한다거나 창고 공간으로 쓰면 안된다. 물론 사람이 상주하거나 작업하는 공간으로 써서도 안 된다. 그런데도 이 물류센터는 2층으로 허가받아 여러 층으로 늘렸고, 당연히 용적률은 허가 당시보다 몇 배 이상 늘어났다. 건물 소유주는 층간 높이에 대한 규제가 없는 점을 악용해 층고를 높게 짓고, 화물 선반을 이용해 내부를 개조한 것이다. 이렇게 개조한 기형적 건물은 물류창고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구조로 불법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마구잡이로 쪼개는 과정에서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화재 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잖아도 물류창고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2008년 1월 이천에서 일어난 화재로 40명이 사망하는 대형참사가 있었고, 그 이후로도 크고 작은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산업재해도 빈번하다. 물류창고들의 미흡한 화재예방 시스템과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사고들이다. 여주의 물류창고 같은 편법 쪼개기가 또 다른 곳에서 이뤄지고 있을 수 있다. 일제 점검을 통해 더 큰 안전사고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야 한다.
시대가 변하는 전환점에 선 오늘이다. 인류역사에서 19C 이전은 농업사회였다. 부의 원천은 땅이요 토지였다. 19C 산업혁명 이후 부의 원천은 땅과 토지에서 돈, 자본으로 이동하였다. 이러한 세상에서는 한국인으로서는 세계적인 인물이 나오기 힘든 일이었다. 땅도 작고, 자본의 크기도 적은 우리의 입장에서는 내가 왜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대국이 아닌 이 땅에 태어났을까? 그저 조상 탓만 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세상이 변하여 스마트 사회가 되었다. 정보화 사회의 부의 원천은 땅도 자본도 아닌 창의성이요 좋은 생각(아이디어)들이 부가 가치가 높은 세상이 되었다. 땅과 자본이 적어도 문제가 없는 창의성의 시대, 상상력의 시대 즉 문화적 콘텐츠가 튼튼한 사람 중심의 스마트 사회가 되었다. 이 시대의 주인공이 누구일까? 문화적 콘텐츠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사람들이 이 시대의 행운아들이다. 이들은 이 시대의 흐름인 창의적 존재들이다. 그들은 대기 대용의 존재들이다. 그들은 내일의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갈 주역들이다. 오늘보다는 내일에 큰 꿈을 갖게 하는 존재들이다. 7전 8기 할 수 있는 존재들 나아가 불굴의 의지를 지닌 내일의 한국 일꾼들이다.그들은 고난의 칼날에라도 올라설 수 있는 용기 있는 존재들이다. 자유를 위하여, 평화를 위하여, 정의를 위한 맑고 깨끗한 영원을 소유한 존재들이다. 그들이 열어가는 세상은 창의성과 상상력으로 무장된 무한 에너지를 함축하고 있을 것이다. 이 에너지를 사회의 기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문을 활짝 열어주어야 한다.이 길이 이 시대의 사명감이 되어야 한다. 눈을 뜨고 즉 현실에 바탕을 두고 나 혼자만의 꿈이 아닌 이웃들과 함께 꾸는 큰 꿈을 꾸어 현재와 미래의 주인공인 원력의 존재로 살아야 한다. 그들과 함께 가는 길, 즉 동행의 의미를 실천하는 길이 스마트사회인 것이다.속도, 기술,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인간 즉 사람중심의 전문인 사회가 도래하였음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참 생명의 원동력 즉 이타적 삶이야말로 남과 나를 함께 살리는 영원한 삶이 된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전문인으로 살아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 정신을 아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길이다. 열심히 남을 도우며 살 수 있다는,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들은 대발원의 큰 원력을 세우는 사람들이다. 창의성, 상상력, 순수성이라면 우리에게는 새로운 희망의 등불이 켜진 상태다. 창의성과 좋은 생각이란 남을 배려하는 이타적 생각에 기초한 정신이다.‘이타적이다’란 나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는 존재, 한용운의 시 ‘나룻배와 행인’의 첫구절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에서 행인으로 사는 길이 아닌 나룻배로 살려는 나룻배의 정신, 즉 자기중심에서 당신중심으로 중심이동이 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자기중심은 아집이요 당신중심은 서원의 원력 문화다.그러므로 자기중심으로는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도 없다는 자각이 필요한 때이다. 나 혼자만은 잘 가꾸고, 나 혼자를 위한 일에는 능숙한 솜씨를 발휘하는 재주보다는 남과 함께하는 배려의 정신 속에서 실천하며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그러면 영원한 자유를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삶이 보장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행복이다. 나와 더불어 우리 모두 행복하여 지는 길인 원력의 이상에 살려는 이 숭고한 뜻을 실천하자. 평화 통일의 대업도 이 정신 속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전보삼 경기도박물관장
서울 갈 일이 있으면 주로 지하철을 이용한다. 노선이 복잡한데다 갈아타려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정시성(定時性)’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비싼 주차요금도 지하철을 이용하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한 가지가 더해졌다.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전시된 詩(시)가 주는 즐거움이다. 비록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의 짧은 시간이지만 시를 통해 얻은 느낌은 비교적 오래간다.▶스크린도어는 지하철도나 경전철 승강장 위에 고정 벽을 설치하고 문을 여닫게 한 장치다. 평상시 유리벽으로 막혀 있다가 전동차가 승강장 홈에 완전히 멈추면 전동차 문과 함께 열린다. 승객이 고의나 실수로 선로에 빠지는 것을 방지해 주는 안전장치다. 전동차의 소음과 강풍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영국에서 처음 도입했으며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4년 개통된 광주지하철 1호선에 최초로 설치됐다.▶서울시는 2008년 고단한 출퇴근길, 등하굣길에 오른 시민에게 위로와 희망, 행복을 건네주려는 방편으로 스크린도어에 시를 적었다. 현재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지하철 분당선 등 299개 역 승강장 스크린도어 4천840면에 다양한 시가 전시돼 있다. 시민들은 광고물의 홍수 속에 참신한 기획이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작품 선정 과정과 일부 작품의 수준을 놓고 말들이 많았다.▶작품 선정 대상을 현역 시인과 시민으로만 제한해 이미 세상을 떠난 유명 시인의 작품과 외국 시 등은 접할 수 없다는 것도 불만을 샀다. 최근 서울시가 ‘스크린도어 詩 운영 개선 계획’을 내놓은 이유다. 현재 현역 시인 시 65%, 시민 시 35% 비율로 전시되던 것이 국내외 애송시 70%, 시민 시 30% 비율로 바뀐다.▶작품 선정에 공정성을 기하고자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시 작품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평론가, 독서지도가, 외국 대사관 추천 등을 통해 50%를 선정하고, 나머지 50%는 시민 투표로 뽑는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작품은 기존대로 공모한다. 스크린도어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 김춘수의 ‘꽃’, 윤동주의 ‘서시’ 등 추억이 담긴 시를 읽을 날도 멀지 않았다. 박정임 경제부장
인천신항이 급속도로 쌓이는 퇴적토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근본대책을 신속하게 세워야할 인천항만공사(IPA) 등 관계기관의 대응은 굼뜨기만 하다. 지난해 6월 부분 개장한 인천신항은 컨테이너 화물선 전용 항만이다. 대형화물선이 입출항하기 때문에 적정 수심 유지는 항만운영의 주요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시화조력발전소의 방류수 때문에 주변 해역 유속이 빨라졌고, 이로 인한 퇴적 현상이 급격히 늘어나 수심이 낮아지는 등 해양환경 변화가 인천신항 항만운영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시화조력발전소의 운영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의 ‘시화호 퇴적토 환경영향 조사’ 자료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조력발전으로 인한 바닷물의 빠른 흐름에 의해 시화호 안쪽에 쌓인 오염 퇴적토가 떠올라 서해안으로 흘러갈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 2013년 한국해양학회의 ‘조력발전소 운영에 따른 해양물리변화 조사 용역’ 연구 결과도 마찬가지다. 조력발전소 방류수 때문에 주변 해역 유속이 13배나 빨라졌고, 이 때문에 퇴적물도 급격히 증가하는 걸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IPA는 수자원공사에 대책을 요구했고, 수자원공사는 방류구 전면에 150m와 200m의 유속저감 콘크리트 구조물(잠재)을 설치했다. 유속을 줄여 토사 이동을 막겠다는 거였다. 하지만 인천해양수산청의 수리현상 조사 결과 잠재 설치 이후에도 연간 1m 이상의 퇴적물이 쌓여 수심이 낮아지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렇잖아도 IPA는 국비 835억 원을 지원받아 현재 14m인 항로 수심을 대형 선박이 입출항 할 수 있게 16m로 준설하는 증심(增深)공사를 지난 1월 착공, 2018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증심 공사가 마무리된다 해도 조력발전소 방류수로 인한 토사 유입을 막지 못하면 수심 16m 확보가 어려워 공사비(835억 원)만 날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인천신항 전면 해역은 물론 제3항로도 적정 수심 유지를 위해 매년 준설 공사를 할 수밖에 없어 막대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야만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IPA는 발전소 방류수 영향 조사를 인천해역 전체로 확대해 3년간 실시하는 용역을 발주하겠다며 느긋한 입장이다. 이럴 경우 용역 결과를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하려면 5년 이상 걸려야 한다. 하지만 인천신항의 민간 해운 사업자들은 한시가 바쁘다. 선박 대형화(8천TEU급 이상) 추세에 맞춰 하루 빨리 수심을 16m로 유지해야 유럽·미주 등 황금 항로를 개설할 수 있다. IPA는 이런 현실을 감안, 발 빠르게 퇴적토 유입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래야 침체에 빠진 지금의 해운업 위기를 그나마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