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서 ‘NO’ 외친 기관투자자 2.2%…수익률은 ‘우수’

올해 상장기업 정기 주주총회에 올라온 안건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반대표가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표를 많이 던지는 기관투자자들은 주요 펀드의 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기관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다. 7일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실에 따르면 올해 상장기업 649곳 정기 주주총회에 올라온 의안 1만8234건에 대해 89개 기관투자자가 의결권을 행사했다. 전체 의안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찬성률은 96.4%에 달했고 반대율은 2.2%로 저조했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행사된 의안 총수는 지난해보다 19.2% 증가했지만 의안 반대율은 소폭 하락했다. 특히 중립 또는 불행사 의견 비중이 지난해 1.46%에서 5.77%로 증가했다. 올해 코스닥기업 의안에 대한 반대율은 3.3%, 코넥스는 2.7%인데 비해 유가증권시장 기업은 1.8%로 더욱 낮았다. 이처럼 반대표를 던진 소수 기관투자자들의 운용 수익률은 높게 나타났다. 대신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의안반대율 상위 10개 기관투자자가 운용중인 주요 펀드의 BM(벤치마크, 제로인 기준) 대비 평균 초과수익률은 1.6%였다. 반면 의안반대율 하위 10개 기관투자자의 평균 초과수익률은 0.8%로 낮았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기관투자자가 펀드 운용 성과도 뛰어났다”며 “몇몇 기관투자자들은 의안 분석을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는 등 기업 분석 환경을 잘 구축해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필요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대 의결권은 외국계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행사됐다. 전체 기관투자자의 반대 의안 총 399건 중 외국계 기관투자자가 반대한 의안이 38.1%로 적극적이었다. 가장 반대율이 높은 기관투자자는 메리츠자산운용(15.2%)이었다. 이어 JP모간(12.9%), 트러스톤운용(11.1%), 슈로더운용(10.8%), 라자드코리아(10.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배당 의안과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의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반대율이 낮았다. 배당 의안에 대한 반대는 총 6건에 그쳤고 이 중 2건이 외국계 기관투자자의 반대표였다. 또한 기관투자자가 의안 반대를 제시한 227개 회사 중 70.9%가 30대 그룹 소속 이외 기업이었다. 안 연구위원은 “배당의안에 대한 반대 건수가 적은 것은 그룹계열 기관 투자자가 계열사의 배당안건에 의결권을 행사 할 수 없는 공정거래법 규정이 있기 때문”이라며 “의결권행사 당사자 간 이해 상충에 따른 우려가 여전히 의결권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기관투자자의 의결권행사가 투자대상기업 간 지배구조 이슈나 이해 상충 우려가 적은 기업에 집중되는 경향도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아들이 쓴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아버지의 삶

아들이 쓴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아버지의 삶…박태원 작가의 맏아들, 아버지에 대한 회고록 소설가 구보씨의 일생 펴내 “그저 나의 외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다.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나의 외삼촌이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한 줄 한 줄 써 내려간 글인 것이다. 아들이 아버지에 대해 쓴다는 것. 전쟁과 분단으로 빼앗겨버린 아버지에 대해 쓴다는 것. 그것은 무척 아름답고도 처절한 글쓰기이다.” -봉준호 영화감독(소설가 구보 박태원의 외손자) 올해로 구보 박태원(1910~1986년) 소설가가 세상을 등진 지 30년이 됐다. 그는 단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로 섰다. 1933년 구인회(九人會) 일원으로 활동하며, 천변풍경을 비롯해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풍속을 그린 세태 소설을 펴냈다. 해방 뒤에는 항일투사와 애국자들의 전기에 매달리다가, 1950년께 문우 이태준의 영향으로 월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과 생이별한 그는 북에서 망막염을 앓아 실명하고 뇌졸중으로 전신마비를 겪으면서도 재혼한 아내에게 구술하는 방식으로 갑오농민전쟁을 탈고한 뒤, 숨졌다.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삶을 살았던, 그러나 월북 이후 구체적 행적이 알려지지 않은 구보 박태원. 그의 맏아들인 팔보 박일영은 월북 이후 물음표로 남은 아버지의 행적을 재구성해 소설가 구보씨의 일생(문학과지성사 刊)을 펴냈다. 열두 살까지 ‘구보씨’와 함께 살다 전쟁 때 헤어지면서 영영 만나지 못하게 된 아들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아들은 소설가 박태원의 문학적 성과 분석보다 아버지였던 ‘인간’ 박태원에 주목한다. 미국의 도서관에서 아버지의 자취를 찾고 옛 문헌을 하나하나 조사한다.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을 통해 구보의 북녘 가족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그곳에서의 삶을 짐작했다. 크게 3부로 구성, 1부에는 구보가 태어나 가정을 꾸리기까지의 일화를 담았다. 경성 모던보이로 불린 구보의 트레이트 마크 ‘오갑빠 머리’와 ‘대모테 안경’ 등 독특한 외모에 얽힌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친일 의혹과 작품 활동에 관련된 시시비비를 아들 입장에서 조심스럽게 가리는 부분은, 뜨겁다. 2부는 해방 이후 야맹증이 심한 구보가 종군기자로 차출되고 ‘남조선문학가동맹 평양시찰단’에 뽑히는 등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가족의 이야기다. 3부에서는 남쪽 가족과 생이별한 후 끝내 반신불수가 되어 생을 마감하기까지 소설 쓰기를 놓지 않았던 천상 작가의 삶이 펼쳐진다. ‘피는 속일 수 없다’고 했던가. 아버지의 삶을 써내려가는 아들의 문장은 박태원 특유의 문체처럼 끊길 듯 끊이지 않고 물 흐르듯 이어져 부자(父子)임을 자연스럽게 방증한다. 수십 년 전 헤어진 아버지를 쫓던 아들이 ‘부치지 못한 편지’를 통해 담담하게 인사하는 맺음말은 뭉클하다. 값1만6천원 류설아기자

[단독] 포천 한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덤 상품’ 회계누락·자료은폐 의혹

포천의 한 지역농협이 경제사업 일환으로 하나로 마트를 운영하면서 자체 상품 구매 시 ‘덤’으로 받은 상품을 관행적으로 회계 처리 과정에서 누락시켜 감사가 특별감사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직원은 물품대금을 개인통장으로 입금받아 유용했다가 징계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관리소홀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8일 포천의 A지역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농협중앙회는 해당 농협에 대한 정기감사를 벌여 하나로 마트의 잉여 재고가 과다한 것을 발견했다. 이에 감사팀은 사실 확인에 나서 상품이 대리점을 통해 들어오거나 자체 구매할 때 덤 상품을 받고도 기표하지 않은 것을 적발했다. 농협중앙회 규정례집은 ‘업체로부터 받은 덤, 사은품, 기증품 중 판매대상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가격 조정 현황표를 작성, 판매 가격을 조정 처리하고 조합원이나 이용고객에게 지급할 품목에 대해서는 하나로 마트의 지급기준에 따라 처리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업체 제공품 품목에서는 수습대장을 작성 비치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이에 따라 A지역농협이 덤을 받고도 회계장부 등에 기표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A지역농협 B감사는 “관행적으로 기표를 누락시킨 점이나 거래 명세표를 임의로 파기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이런 일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지속되온 점을 볼 때 잉여 재고가 수백, 수천만 원에 이를 수 있고 근거자료를 폐기해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는 만큼 반드시 특별감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지역농협 하나로 마트 관계자는 “공산물 검수 담당 직원이 덤으로 들어온 상품에 대해서는 당장 거래명세표나 장부에 기표하지 않고 고객 행사(세일. 묶음)를 하다가 남는 경우에만 3개월 한 번씩 재고 조사 시 기표한다”며 “이번에 적발된 것은 아직 기표하지 않는 상태여서 잉여 재고가 생겨 발생한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중앙회 감사에서는 한 직원이 물품 대금을 개인 계좌로 입금받아 유용한 사실도 적발돼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직원 C씨는 지난 2월 설을 앞두고 조합장 협의회에서 산 선물용 과일 대금 180만 원을 받고도 조합 통장에 입금하지 않고 개인 통장에 입금해 유용했다가 적발됐다.A지역농협의 관계자는 “C직원에 대해 180만 원 전액을 회수 조치하고 지난 3일 징계조치 했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호감형 인물로 당신을 브랜드화하하라

호감형 인물로 당신을 브랜드화하하라…박서연 퍼스널 브랜딩 코리아 대표 이미지메이킹 방법 담은 퍼스널 브랜드로 리드하라 펴내 텍사스대 경제학과 다니엘 해머메쉬 교수는 저서 아름다움은 혜택이다에서 매력적인 사람이 평균 이하의 외모를 가진 사람보다 평균 3~4%의 급여를 더 받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퍼스널 브랜드로 리드하라(책과나무 刊)를 펴낸 박서연 퍼스널 브랜딩 코리아 대표이사는 ‘외모가 곧 경쟁력인 시대는 갔”으며 “프로다운 이미지와 훌륭한 매너를 갖춘 매력적”인 인상을 갖춰야 한다고 부연한다. 또 이 같은 매력은 결코 타고난 것이 아니고 여러 테크닉적인 요소를 습특해 훈련을 통해 연출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저서 퍼스널 브랜드로 리드하라를 집필한 출발점이다. 저자가 책을 통해 제시하는 테크닉은 여러 학술적 주장과 통계 등을 기반으로 하며 누구나 시도할 수 있을 정도의 현실적이다. 예를 들어 눈 화장법으로 부부동반 외출시 아이라이너로 눈을 길게 그리면서 끝을 살짝 올려 그리면 타인을 배려하는 생각이 깊은 눈으로 보여 좋은 인상을 남긴다던지 금전운을 높이도록 입술을 크고 분명하게 보이도록 립스틱을 칠하는 방법 등이다. (사)한국피부미용능력개발협회이사와 미용경영 학술연구회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했던 경력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또 자존감을 높이는 리더십, 남녀 체형별 의상 선택법과 쇼핑 원칙, 악수 매너를 비롯한 매혹적인 보디랭귀지, 신뢰를 이끌어내는 대화법 등 호감형 인상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촘촘하게 제안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계에 따른 자리 선택 및 효과나 면접관과의 대화 등 다양한 상황속에서 개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법들이 유용해보인다. 값1만3천원 류설아기자

가천대 신시은 학생, 추리소설 출간 화제… 한국민담을 녹인 <해무도> 발간

가천대 신시은 학생, 추리소설 출간 화제…한국민담을 녹인 ‘해무도’ 발간 가천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생 신시은(22·여)씨가 추리소설 ‘해무도(황금가지刊)’를 출간해 화제다. ‘해무도’는 기담을 살인사건의 배경으로 삼고 고립된 섬을 무대로 일곱 명의 인물들이 서로를 의심하며 살인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을 섬뜩한 필체로 담아내고 있다. 신씨는 “증조할머니는 할머니에게, 할머니는 어머니에게, 그리고 어머니는 저에게 4대에 걸쳐 전해진 민담이었다”며 “이렇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소설로 녹여 써보고 싶어 해무도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무도’가 탄생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신씨는 1/3가량 완성된 원고를 여러 출판사에 투고해 출판이 가능한지 알아보았다. 여러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돌아오는 건 완성된 원고가 아니어서 출판이 어렵다는 답변이었다. 그러던 중 출판사 황금가지에서 “친구들에게 재밌게 이야기를 해 주는 타고난 거짓말쟁이 같다”는 말과 함께 원고를 완성해 출판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 이후 신씨는 1년간 휴학을 하고 치열하게 글을 섰다. 신씨는 고등학교시절 글쓰기가 좋아 관련 학과로 진학하고 싶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로 행정학과에 진학했으나 글쓰기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어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출판을 위해 더욱 글쓰기에 매달렸다. 어머니의 반대 때문에 공무원 시험준비를 한다고 이야기하고 도서관에서 가서 글을 썼다. 책이 나오자 반대하던 부모님도 시작하는 단계이니 더 열심히 하라며 작가의 길을 격려해주고 있다. 신씨는 최근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처럼 독자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작가가 되고 싶다. “한강 작가의 글과 표현을 보면서 감탄을 많이 합니다. 한강 작가처럼 사람의 삶과 내면을 완벽하게 묘사하고 싶습니다” 신씨는 다음 작품도 추리소설을 준비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 사람의 마음을 읽고 표현하는 순수문학을 하고 지향하고 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삼성전자, 2분기도 IM이 실적 이끈다… 美ㆍ中서 막판 스퍼트

삼성전자가 2분기 마무리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에서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작업에 나섰다. ‘갤럭시S7’ 장기 흥행과 더불어 다양한 파생 제품을 통해 2분기 실적도 스마트폰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러기드 모델인 ‘갤럭시S7액티브’를 10일 미국 AT&T를 통해 출시한다. 7일에는 중국을 겨냥한 제품인 ‘갤럭시J3 프로’를 공개하고 18일부터 현지에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러기드폰이란 방수·방진 등의 기능을 갖추고 월등한 내구성을 가져 극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의 러기드 버전을 개발해 미국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독점 출시하고 있다. 이번에 갤럭시S7 액티브 역시 AT&T에서 최초 판매된다. 중국에서 공개된 갤럭시J3 프로는 올해 국내에서 출시한 갤럭시J3보다 카메라 기능 등에서 업그레이드된 모델로 중국의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을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2분기 마무리를 앞두고 해외에서 막판 힘조이기에 나선 것은 초기 판매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뿐 아니라 장기 흥행 제품으로 자리 잡으면 지속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갤럭시S7의 ‘럭키 세븐’효과가 2분기에는 미미해질 것이라고 증권 업계가 분석을 내놨지만 예상치를 뛰어넘는 장기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면서 IM(아이티·모바일)총괄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대신증권은 2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을 기존 3조5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을 49조2000억원, 6조9000억원에서 51조7000억원, 7조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데 대부분 IM 부문의 실적 개선에서 기인했다”며 “프리미엄 제품인 엣지 판매 비중이 1분기 40%에서 2분기 55%까지 증가한 점도 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제휴사 이투대이 제공

[SP] 화장품에 이어 제약까지… 바이오스마트, 오스틴제약 인수

[공시 돋보기] 바이오스마트가 오스틴제약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한 번 더 확장한다. 신용카드 제조업체로 출발한 바이오스마트는 2009년부터 한생화장품, 라미화장품, 디지털지노믹스(현 에이엠에스)를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이번에 오스틴제약을 인수함으로써 제약 및 바이오분야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스마트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100억원 규모 오스틴제약주식회사의 주식 2000만주를 취득했다고 전날 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7.45%에 해당하며 취득방식은 현금취득(유상증자 참여)이다. 기존에 인수했던 화장품 바이오진단키트 등의 사업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약 분야 연구개발(R&D) 역량이 꼭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내린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오스틴제약은 한국웨일즈제약이 사명을 바꾸며 재탄생한 기업이다. 한국웨일즈제약은 한때 연매출이 400억대에 이르렀으나 2013년 의약품 유통기한 조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돼 전 제품 판매중지와 강제회수 등을 조치를 당한 이후 경영이 급격히 악화했다. 이후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했으며 2015년 SM(삼라마이더스그룹)에서 인수를 추진했으나 채권단 반대로 무산되는 우여곡절을 겪다가 이번에 바이오스마트에 인수됐다. 바이오스마트가 오스틴제약 인수를 결정하게 된 데는 R&D 능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5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오스틴제약은 취급하는 제품만 무려 300가지다. 대다수 제약회사가 특정 제품군만 취급하며 마케팅에 집중하지만 오스틴제약은 알약, 가루약, 물약, 캡슐 등 거의 모든 제형을 취급한다. 양약은 물론 한방에 기초한 약도 다룬다. 바이오스마트는 오스틴제약을 정상화시킨 후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및 바이오 생체진단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기능성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 개발은 대부분 바이오 분야에서 이뤄진다. 이에 따라 향후 직접 화장품 원재료까지 제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 ☞ http://www.etoday.co.kr/stockpremi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