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하나되는 중요한 첫걸음 희망”양복완 道행정2부지사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자전거 퍼레이드’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을 다시 모으고 세대와 계층 간 이념의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남ㆍ북이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가 되는 긴 여정에서 중요한 첫 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부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실험으로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등 남ㆍ북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새로운 남북관계와 미래평화를 위해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며 “자전거 퍼레이드에 참가한 모든 분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모여 ‘통일강국 대한민국’을 앞당기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 강원도에서 개최했는데 의미는.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자전거 퍼레이드’는 정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3년에 경기도에서 처음 열려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비경쟁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DMZ를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특색 있는 대회로 마니아층도 두텁다. 더욱이 지난해 4월 경기-강원도 간에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양도가 연천에서 강원도 철원 DMZ평화문화광장을 돌아오는 코스를 처음으로 공동개최했다. 이에 올해는 강원도에서 출발, 연천을 반환점으로 하는 코스로 치러지는 것이다. 이는 경기-강원도 간의 신뢰와 협력을 의미한다. -일부 구간을 라이더와 함께 달린 소감은. 오늘 참가한 많은 분의 뜨거운 호응에 저도 무척 놀랐고 기뻤다. 이번 행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실험으로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등 남북한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펼쳐지는 평화ㆍ통일 염원 자전거 퍼레이드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기ㆍ강원도민뿐만 아니라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가정, 외국인, 한국군과 미군, 전국에서 몰려온 자전거 동호회 등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 상당히 고무됐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의 행사가 단순한 자전거 퍼레이드가 아닌 계층과 세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어 소통과 화합으로 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평화누리길 업무표장 및 상표권 등록을 했는데 그 가치는. 경기도는 지난해 6월 평화누리길의 업무표장과 상표권 등록을 마치고 독점적인 사용권한을 확보했다. 평화누리길은 비무장지대와 맞닿은 김포∼고양∼파주∼연천 191㎞를 연결한 트래킹 코스로 모두 12개 구간으로 구성했다. 이 길은 ‘평화로운 세상’과 ‘평화를 누리기를 바란다’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평화누리길 업무표장 및 상표권 등록조치로 평화누리길의 위상 정립은 물론 개인이나 영리목적으로 브랜드를 무단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업무추진이 가능하다. 평화누리길은 경기도만의 것도 대한민국만의 것도 아닌 평화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의 소중한 자산이다. 앞으로 명품 트래킹 코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평화누리길 게스트 하우스를 확대, 운영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높이겠다. 김창학기자 [이모저모]‘분단의 아픔 체험’ 안보전시회 눈길… ‘금강산도 식후경’ 콩국수에 반해○…2016 Tour de DMZ의 출발지이자 도착지인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문화광장에서는 이날 대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육군 제6보병사단의 안보전시회가 열려 눈길.안보전시회에는 최전방 육군의 최신예 장비들이 전시되면서 참가자들, 특히 어린이들의 관심이 주목. 이날 전시회에는 산악용 오토바이크와 무전장비, 지뢰탐지기 등 군용장비를 비롯해 기관총과 박격포, 방독면과 같은 화학전 장비 등이 대거 동원.북한의 군사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표적탐지레이더와 차량용 위성통신 장비와 대형 무기인 105㎜ㆍ155㎜ 견인포에 대한 군 장병들의 자세한 설명이 이뤄지면서 DMZ내에서 실시된 이번 행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의미를 전달.○…‘2016 Tour de DMZ 평화누리길 자전거퍼레이드’ 대회에서 연천군 부녀회(회장 이복실ㆍ53) 회원들이 라이더를 위한 콩국수 배급 봉사를 펼쳐 눈길.부녀회원 100여 명은 이날 중식처로 마련된 연천공설운동장 한 켠에서 미리 준비한 콩국수와 열무김치를 참가자 전원에게 배급.이들은 대회 이틀 전부터 김치를 담그고 면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 이날 오전 7시부터 연천공설운동장에 모여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를 맞이할 채비를 마쳐.특히 반환점인 연천공설운동장에 선두 그룹이 도착하자 열렬한 환호를 보내는 등 마지막 주자까지 반갑게 맞이. 이복실 부녀회장은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연천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많은 둘레길,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곳”이라며 많은 방문과 관심을 당부.○…중식지에서 열린 무대공연에서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라이더들을 격려하고 안전을 기원하는 공연을 펼쳐.공연의 포문을 연 ‘엘리사’ 벨리댄스 팀은 경쾌한 음악, 트로트에 접목시킨 음악에 격렬한 춤을 덧붙이며 라이더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범학ㆍ양혜승이 차례로 나서 발라드와 흥겨운 클럽 음악을 선보여 7080세대의 추억을 소환.○…연천군 주둔 제5보병사단 군악대가 군청의 특별공연 요청에 단숨에 응하며 라이더 격려에 나서.이들은 반환점인 연천공설운동장 라이더 도착지점에서 선두 라이더 그룹이 도착하자 멋진 연주를 통해 연천군 환영식을 펼쳐. 제5보병사단은 평소에도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와 ‘방과 후 학습지원’, ‘중식의 날 외식’ 등 각종 대민지원 봉사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며 군부대로서의 역할에 충실.주현우 제5보병사단 정훈참모는 “우리 사단은 연주 봉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일을 발굴, 개선해 행복한 연천군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지은ㆍ정진욱기자
공연장에서 3살배기 아들을 발로 걷어차며 학대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30개월 된 아들을 때린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Y씨(3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Y씨는 지난 28일 낮 12시께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동극 공연장 안에서 아들(3)의 등을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두 차례에 걸쳐 머리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Y씨는 이날 자녀에게 아동극을 보여주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가 아들이 말을 듣지 않고 울며 보챈다는 이유로 공연장 로비에서 아이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공연장에 있던 시민들이 Y씨를 말리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Y씨의 아내는 공연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Y씨는 경찰에서 아이가 심하게 울어 훈육 차원에서 꿀밤을 몇 대 때렸다고 진술했다”면서“꿀밤 등은 학대 정도가 경미하다고 볼 수 있지만 아이에게 신체적 학대를 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한국부동산경매코칭센터 제공고양 일산동구 사리현동 아파트… 감정가 2억원소재지: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189 동문 303동15층 1501호 감정가: 2억원 최저가: 1억4천만원대지면적: 104㎡ 건물전용면적: 84㎡ 매각기일:6월1일 이용상태: 소유자 점유김포 장기동 아파트… 후순위 임차인 점유소재지: 김포시 장기동 1868-2 한강현대성우오스타 405동 25층 2504호 감정가: 4억3천만원 최저가: 3억100만원 대지면적: 79㎡ 건물전용면적: 122㎡ 매각기일: 6월2일 이용상태: 후순위 임차인 점유안산 단원구 초지동 아파트… 전용면적 84㎡소재지: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731 호수마을 134동8층 804호감정가: 3억3천600만원 최저가: 2억3천520만원 대지면적: 52㎡ 건물전용면적: 84㎡ 매각기일: 6월2일 이용상태: 낙찰자 인수사항 없음수원 장안구 천천동 아파트… 소유자 점유소재지: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569 천천일성 505동 1층 109호 감정가: 2억8천800만원 최저가: 2억160만원 대지면적: 45㎡ 건물전용면적: 84㎡ 매각기일: 6월3일이용상태: 소유자 점유부천 소사구 송내동 아파트… 전용면적 164㎡소재지: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368 뉴서울 109동 7층 701호 감정가: 4억3천600만원 최저가: 3억520만원 대지면적: 61㎡ 건물전용면적: 164㎡ 매각기일: 6월7일 이용상태: 낙찰자 인수사항 없음광명 하안동 아파트… 소유자 점유소재지: 광명시 하안동 702, 701-1 주공 514동 7층 702호 감정가: 2억7천800만원 최저가: 1억9천460만원 대지면적: 38㎡ 건물총면적: 58㎡ 매각기일: 6월7일 이용상태: 소유자 점유안산 상록구 부곡동 빌라… 낙찰자 인수사항 없음소재지: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 731-6 신진주택 2층201호감정가: 1억6천500만원최저가: 1억1천550만원대지면적: 58㎡건물전용면적: 84㎡매각기일: 6월2일이용상태: 낙찰자 인수사항 없음안산 상록구 본오동 빌라… 감정가 1억4천만원소재지: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957-3 금정쉐르빌 3층 302호 감정가: 1억4천만원 최저가: 9천800만원 대지면적: 30㎡ 건물전용면적: 62㎡ 매각기일: 6월2일 이용상태: 소유자 점유부천 원미구 역곡동 빌라… 후순위 임차인 점유소재지: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104-13 예성센트럴빌다동 3층 301호 감정가: 1억7천400만원 최저가: 1억2천180만원 대지면적: 30㎡ 건물전용면적: 48㎡매각기일: 6월2일 이용상태: 후순위 임차인 점유이천 부발 무촌리 땅… 감정가 6억3천300만원소재지: 이천시 부발읍 무촌리 145 감정가: 6억3천300만원 최저가: 3억1천20만원 대지면적: 4522㎡ 매각기일: 6월1일 이용상태: 농지취득자격증명원필요
과천이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주공7~2단지 재건축)의 성공적인 청약접수 속에 재건축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부동산시장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과천(0.57%), 시흥(0.09%), 부천(0.07%), 안양(0.06%), 양주(0.06%)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 주공6단지 등이 1천만~3천5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올랐다. 시흥은 월곶동 월곶1차풍림아이원, 능곡동 우남퍼스트빌 등이 250만~1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부천시 괴안동 동신도 500만~1천만원 가량 매매가가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08%), 일산(0.06%), 산본(0.04%), 위례(0.03%) 등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동은 상동 반달삼익, 중동 포도삼보영남, 한라주공2단지 등이 거래되면서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 주엽동 문촌7단지주공 등도 500만~1천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산본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 산본동 모란신안 등이 250만~75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부천(0.10%), 양주(0.10%), 고양(0.06%), 시흥(0.06%), 의정부(0.05%)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부천은 소사본동 주공뜨란채4단지, 오정동 삼두 등이 500만~1천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양주는 삼숭동 양주자이5단지, 고암동 동안마을주공3단지 등이 10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고양은 중산동 중산두산ㆍ한성9단지, 성사동 원당e편한세상 등이 500만~1천500만원 가량 전세금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9%), 일산(0.06%), 동탄(0.06%) 등에서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1단지, 호계동 무궁화금호 등이 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3단지현대, 주엽동 강선2단지경남 등이 500만~1천만원 가량 올랐다. 인천지역에서는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모두 올라 간석동 우성이 500만원 가량 매매가가 상승했고, 경서동 청라롯데캐슬은 300만원 가량 전세금이 올랐다. 김규태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설아’
꽃뱀 할매 아재요, 처음에사 내 무신 마음을 먹었겠소 이 새벽에 운동 나와가 사람은 없제 비는 샐샐 오제 꽃은 환장하게 이쁘제(아, 김가 놈 고 입술!) 잡은 참 우산으로 장미 뿌렝일 파 쑤신기라 아재요, 비혀내도 자꾸 피어내는 저 꽃 좀 보소 그 꽃의 부풀은 분홍을 봐서락도 집도 절도 읎는 이 년의 늙은 꽃마음을 한 번만 봐주소고마, 야아 양평 출생, 한국시학으로 등단, 대구대학교 교육대학원 언어치료교육과 졸업,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과 졸업, 2010년 시흥문학상 수상, 현재 행복나무 언어치료실 근무.
최근 대학가에서 미네르바 대학이 큰 화제다. 미네르바 대학의 가장 큰 특징은 캠퍼스 없는 대학교라는 점이다.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실시간 영상통화를 통해서 교수와 학생 간의 쌍방향 소통과 토론이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지식의 습득과 전달에 있어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우선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세계적 석학의 수업을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원하기만 하면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현지에 유학가지 않아도 해외 유명교수에게 최고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교수자의 입장에서도 장점이 많다.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교수-학생 간 소통이 활발해져서 효과적인 지식전달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업시간에 체크해야 하는 출석, 발표 횟수, 참여도 등이 자동 집계되기 때문에 교수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즉 수업외적인 요소들을 철저히 배제시켜 수업에 집중하도록 하고, 시공간적 제약 없이 쌍방향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지식 전달 및 습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때문에 미네르바 대학의 교육시스템은 미국의 몇몇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학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저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대학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볼 때 큰 매력요소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효율성의 극대화가 대학이 추구해야 할 유일한 좌표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기업의 경영방식대로 효율성의 가치만을 숭배한다면 자칫 대학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들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은 전문지식을 갖춘 단순한 기능인이 아니라, 집단을 이끌 수 있는 ‘전인적 리더’를 양성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 전인적 리더는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소통능력은 온라인상의 교육으로는 제대로 길러지기 어렵다. 특히 첨예한 의견 대립 시 서로 양보하고 합의점을 도모하는 체험을 통해서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가르치는데 한계가 있다. 아울러 소통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공감능력을 가르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교과이외 활동의 가치가 무시될 수 있다. 대학의 동아리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봉사나 의료 낙후지역에서의 의료봉사는 소외계층에 대한 사랑의 실천과 나눔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하지만 이는 온라인교육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미네르바 대학이 기존 오프라인 교육의 단점을 보완하는 혁신적 모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이 새로운 교육모델에 대해 충분한 논의 없이 즉흥적으로 수용하게 되는 경우이다. 일부 선진국에서 채택하고 있으니 우리도 해야 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이 모델이 갖는 장단점을 장기적 관점에서 면밀히 분석하고 논의하여 채택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대학이 전문적 지식과 함께 사회적 책임의식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전인적’ 인간상을 추구한다면 미네르바 대학에 대한 막연한 환상보다는 그 실체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조용길숙명여대 교수
오늘부터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4년간 시작된다.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들은 19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였다고 평가, 많은 현역의원을 낙선시키고 또한 기존의 양당구조를 붕괴시켜 3당 체제를 만들어 주었다. 어느 정당에도 반수 이상의 의석을 주지 않아 협치를 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에 당선된 국회의원 모두 협치를 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국민의 명령과 같이 국회가 과연 협치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여러 가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임기 개시 뒤 7일째 되는 날 임시회를 열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 임기가 시작되는 20대 국회는 내달 5일이 개원일이지만 5,6일이 휴일이라 7일로 개원이 예정되어 있다. 7일 본회의가 열리게 되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또한 3일 이내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 20대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미 선출된 각 정당의 원내 지도부는 국회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는 큰 이견 없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국회의장은 제1당, 부의장은 제2당, 제3당이 각각 맡으며, 상임위원장은 원내 의석 비율에 따라 8:8:2로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소위 상시 청문회가 가능한 국회법 개정안으로 인하여 여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법 개정안은 자동 폐기되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20대 국회에서 재의결해야 하며, 이는 협치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린 소위 국회 선진화법도 여야 간의 이견이 팽팽하다. 정부가 입법을 요구하는 노동개혁 관련법 등 여야 간의 이견 대립이 많은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되어야 하는데, 과연 이런 법안들이 제대로 처리될지 염려스럽다. 지난 19대 국회는 임기 시작부터 원 구성으로 여야가 대립하면서 한 달 가까이 지각 운영되었으며, 이런 여파로 결국 마지막까지 국민을 실망시키는 국회가 되었다. 특히 세월호가 터졌을 땐 진상조사를 두고 옥신각신하면서 150일간 법안처리가 ‘0건’에 그쳤다. 최근엔 테러방지법을 둘러싼 필리버스터가 국회를 급제동시킴으로써 4년 중 1년 가까이 국회는 개점 휴업했으며, 식물국회라는 오명도 갖게 되었다. 모든 일은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은 것이다. 20대 국회가 과연 국민의 명령인 협치 정신을 살려 제대로 된 국회운영을 통하여 민생국회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여부는 초반 국회운영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있다. 20대 국회 원 구성에서부터 협치 정신을 발휘, 19대 국회와는 다른 국회상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요망한다.
경기도내 종교 지도자들이 긴급 회동했다. 회동에는 도내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7개 종단 지도자 55명이 참석했다. 천주교의 대표적 지도자인 홍창진 신부, 불교계 세영 수원사 주지 스님도 함께했다. 목적은 지방재정 개편안 철회 요구다.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은 지자체의 복지 정책 싹을 송두리째 자르려는 의도가 있는 행위”라며 “지방재정 형평성과 건전성을 위장한 지방재정 개악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개편안이 6개 지자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중앙정부가 자치단체를 통제 대상으로 삼아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하고 자치단체의 하향평준화를 조장하는 행위”라며 “중앙 정부가 지자체의 복지 정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자체 재정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익히 봐오던 종교 지도자들의 회동에는 일정한 방향성이 있었다. 보수 혁신의 큰 틀을 구획하는 현안일 때 모였었다. 국민의 심각한 인권침해 등과 관련된 문제인 경우에도 나섰다. 세월호 문제와 같이 대형 참사에 따른 정부 책임을 촉구하는 주제 때도 있었다. 이번 단체 행동은 다소 의외다. 지방재정개편안은 행정 또는 세정과 관련된 문제다. 적어도 겉으로의 모습은 그렇다. 이런 주제를 두고 7개 종단 지도자들이 모여 한목소리를 냈다. 예를 찾기 어려운 경우다. 우리는 그 배경을 두 가지로 본다. 첫 번째 지자체 근본을 침해하는 사회 구조적 문제라고 인식한 것이다. 발표된 기자회견문 곳곳에도 그런 인식이 설명돼 있다. 이번 개편안을 지자체의 근본 뿌리를 뒤흔드는 개악이라고 규정했다. 여기에 복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현실적 우려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복지는 국민의 기본권이다. 특히 없는 자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인권의 문제다. 이런 지자체 근본과 복지 체제 근간이 송두리째 잘려나가는 개편이다. 당연히 종교계가 나서야 할 위기라고 본 듯하다. 두 번째는 정치성이다. 이번 개편안의 바탕에는 정치가 깔려 있다. 손해 보는 지자체보다 이익 보는 지자체가 많다는 셈법이 자리하고 있다. 만일 6개 지자체가 이익을 보고, 25개 지자체가 손해를 보는 개혁안이었다면 절대로 이러지 못했을 것이다. 수도권의 이익이 크고, 지방의 손해가 큰 개혁안이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다수를 보며 소수를 밀어붙이는 정치 공학의 전형이다. 소수에 대한 정치적 탄압에 앞장서온 종교계다. 당연히 나설 사안으로 본 듯하다. 종교계의 단체 행동은 늘 마지막 단계에서 등장했다. 이번에도 그렇다. 제일 먼저 해당 지자체들이 반대했다. 이어 해당 지역 사회단체들이 나섰고, 지역민들이 대거 가세했다. 7개 종단 대표자들은 이번에도 가장 마지막에 나섰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 깔아뭉개고 밀어붙이기엔 밑바닥으로 젖어드는 원성이 너무 크다.
‘이성 친구와 단둘이 집에 있을 때: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친구들끼리 여행 갔을 때: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지 않는다’ ‘채팅 중 직접 보고 싶다며 만남을 제안할 때: 낯선 사람과 채팅은 가급적 삼간다’ ‘지하철에서 성범죄를 당했을 때: 가방끈을 길게 뒤로 멘다. 실수인 척 (가해자) 발등을 밟는다’ 교육부가 내놓은 성폭력 대처법이다. 어이없고 황당하다. 지하철 같은 밀집된 공간에서 성추행을 당하면 곧바로 신고하거나 소리치는 게 아니고 가방을 뒤로 메거나 발을 밟으라니 교사들도 어떻게 교육할지 난감해한다. 교육부가 체계적인 성교육을 하겠다며 지난해 3월 ‘학교 성교육 표준안’을 내놓았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사들이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따라 성교육을 지도하는 가이드라인이다. 6억원을 들여 만들었다는데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는커녕 현실과 맞지 않거나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이 많아 비판이 거셌다. 일례로 초등학교 3~4학년 지도서 초안에선 아빠의 역할을 못 박기, 전구 갈기, 가구 옮기기 등으로, 엄마의 역할은 음식 만들기, 옷장 정리하기, 빨래 개기 등으로 구분했다. 고등학교 지도서에선 ‘인간의 건강은 선천적으로 자궁에서 결정된다’ ‘임신 전부터 자궁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출산을 여성의 책임으로만 규정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이러한 내용들을 포함해 150여 곳을 수정해 개정된 성교육 표준안을 내놨지만 여전히 엉터리가 많다. 중학교용을 보면 ‘여자는 무드에 약하고,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는 표현이 있다. 술자리 농담에서나 오가는 말이다. ‘성 욕구를 성관계를 통하여 해결하는 것은 성인이 되어 결혼할 때까지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도 나온다. 우리나라 초혼 연령이 남녀 모두 30세가 넘는다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내용이다. 자료는 전반적으로 남성은 성에 굶주린 듯한 느낌으로, 여성은 판단력이 미약한 듯하게 묘사했다. 또 비현실적인 금욕 강조와 함께 피임 위주의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교육 표준안으론 제대로 된 성교육, 생명교육을 할 수 없다는 말한다. 성차별적이고 남녀의 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으로 청소년에게 오히려 그릇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한다.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실효성 있는 성교육 가이드를 내놓던지 아니면 없애는 게 나을듯하다. 이연섭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