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美 공시 논란… 국내 공시 정정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미국 뉴욕 증시 공시를 뒤늦게 우리말로 번역해 국내 공시에 추가했다. SK텔레콤은 10일 금융감독원 정정 공시를 통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2015년 사업보고서 번역본을 추가했다. 더불어 원문 보고서를 게시한 자사 영문 홈페이지 주소 오류도 수정했다. 국내 상장사는 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국내에 신고할 때 한글 번역본을 첨부하게 돼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금감원 신고에서 이 번역본을 누락했다. 또 자사 홈페이지 주소마저 잘못 신고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해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계획대로 인수합병을 완료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어 “우리는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앞서 예상한 이익을 얻는 데 실패할 수 있다”며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은 관계 당국의 승인을 조건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SK텔레콤의 공식 입장과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는 “인수·합병 무산은 생각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난하게 통과 될 것으로 전망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채권마감] 통안2년·국고3년 이틀째 최저, 외인 선물매수+금리인하 기대

채권시장이 단기물 위주로 강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틀째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데다 한국은행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좋다는 판단에 장기물쪽으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중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2.4%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나 대체로 부합한다는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2주일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한달반만에 하락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특별한 재료없이 전일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장이 쉽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봤다. 13일로 예정된 금통위 전까지는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보합인 1.431%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은 0.5bp 하락한 1.412%로 전일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3년 15-7도 0.2bp 떨어진 1.410%를 보여 이틀째 가장 낮았다. 국고3년 선매출종목인 16-2 또한 0.3bp 내린 1.422%를 보였다. 반면 국고5년 15-9는 보합인 1.520%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5-8과 16-3은 0.3bp씩 올라 1.770%와 1.775%를 나타냈다. 국고20년 15-6은 0.8bp 상승한 1.880%를, 국고30년 16-1은 1bp 올라 1.912%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5-5 역시 1.1bp 상승해 1.164%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1.50%)간 금리 역전폭은 9.0bp까지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3월11일 -9.3bp 이후 1년2개월만 최대 역전폭이다. 10-3년 스프레드는 0.6bp 벌어진 36.0bp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26일 36.4bp 이후 최대치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8bp 하락한 60.6bp를 기록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은행이 51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투신이 4360억원, 보험이 3210억원, 기금공제가 3040억원씩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이 2880억원 순매도해 7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금융투자협회는 CD91일물 금리를 1bp 떨어진 1.60%로 고시했다. 이는 3월28일 2bp 하락한 1.61% 이래 한달보름만에 하락세다. 우리은행이 이날 CD 3개월물 2000억원어치를 1.60%에 발행한 영향이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오른 110.47을 기록, 사흘연속 사상 최고치행진을 이어갔다. 장중고점도 110.50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장중저가는 110.45로 장중변동폭은 5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2159계약 증가한 32만5761계약을 보였다. 이는 3월11일 32만6929계약 이후 2개월만에 최대치다. 반면 거래량은 3만7039계약 감소한 5만1116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4월12일 4만4566계약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회전율도 0.16회에 그쳐 4월12일 0.14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583계약 순매수해 나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이 3036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대응했다. 금융투자도 2776계약 순매도하며 나흘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틱 떨어진 129.68을 보였다. 장중고점은 129.85로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장중저점은 129.6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5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8만4935계약으로 1334계약 늘었다. 거래량도 4만2538계약을 보여 622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50회로 전날과 같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647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375계약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세를 지속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594계약 순매도하며 나흘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보험도 389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5틱을, 10선이 고평 8틱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전일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중국 물가지표가 좀 높게 나오면서 분위기는 다소 위축됐다. 장기물 중심으로 매도가 일부 나오면서 관련구간으로 보합수준에서 횡보했다. 반면 단기쪽은 금통위 기대감에 견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매수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고 금통위 기대감은 여전해 쉽게 약세로 움직일 것 같지 않다”면서도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도 큰 상황이라 좁은 레인지장 정도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전일에 이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이어졌다. 장초반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오후장들어 추가강세에 대한 기대감도 약해지며 차익매물이 나왔다”며 “외인의 현선물 동반매수로 여전히 추가강세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주후반 금통위에서 대다수가 동결을 예상하고 있어 금리 하락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인 순매수 분위기로 봐서는 하루이틀 되밀릴수는 있어도 강세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그만큼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감도 커질 듯 싶다”고 평가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 또한 “금통위를 앞둔 관망장이다. 전날 3년물과 5년물 금리가 저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더 달리기엔 불확실성이 있다는 판단들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도나 매수 모두 금통위를 보고 움직이자는 심리다. 그 전까진 1~2bp 정도 움직임으로 방향성을 잡기 어렵겠다”고 밝혔다.

[마감시황] 코스피 1980선 안착… 코스닥 700선 회복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980선에 안착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69포인트(0.75%) 상승한 1982.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기관이 6일만에 '사자'로 돌아서고 외국인이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1980선을 넘어섰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원자재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헬스케어와 소비재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72포인트(0.20%) 하락한 1만7705.9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5포인트(0.08%) 오른 2058.69를, 나스닥지수는 14.05포인트(0.30%) 높은 4750.21을 각각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11억원, 36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1236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56억원, 비차익거래 506억원 각각 매수우위를 나타내 총 562억원 순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51%)과 철강금속(-0.62%)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기계(4.17%), 의약품(3.90%), 운수장비(2.08%), 비금속광물(1.50%)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23%), 한국전력(-1.59%), 아모레퍼시픽(-0.23%), 삼성생명(-0.47%) 등은 하락했으며 현대차(2.95%). 현대모비스(2.36%), 기아차(2.92%) 등 자동차 관련주는 상승했다. 한온시스템(9.22%). 대한전선(9.52%), BGF리테일(7.71%), 두산(7.04%) 등은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6498만주, 거래대금은 4조7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57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17개 종목이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41포인트(1.22%) 상승한 700.23에 거래를 마쳐 8거래일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가 9.58% 급등했으며, 코스닥 신성장기업(2.52%). 운송(2.48%), 기타서비스(2.20%), 운송장비/부품(2.19%) 등이 눈에 띄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1.83%), CJ E&M(0.27%), 메디톡스(0.28%), 코미팜(2.19%) 등이 상승했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던 코데즈컴바인은 11.95% 급등하며 이틀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상승한 1172.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