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끝이 없다. 한 판 이기거나 임무를 완수해 레벨 업이 되면, 어마어마한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를 해준다. 능력치도 올라간다. 더욱 짜릿한 것은 이길 것만 같은, 풀릴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계속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것을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이후로는 언제, 어디서든 틈만 나면 할 수 있다는 것도 아주 멋진 일이다. 최근 짧은 동영상으로 퍼지고 있는 드라마 대사 한마디가 생각난다. “얼마나 좋아!!” 내가 하는 일이, 우리 아이가 하는 공부가 게임처럼 재미있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고 싶어서 난리를 부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하고 싶어서 난리를 부리는 정도는 아니라도 알아서 하는 정도라도 되면 얼마나 좋을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고,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은가?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이 닥쳐와도 ‘난도가 높을 뿐, 풀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상을 게임처럼 디자인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제인 맥고니걸의 ‘게임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이라는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녀는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대체 현실 게임 기획자다. 그녀는 뇌진탕을 겪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게임처럼 일상을 디자인하여 하루하루 이겨 나간 과정을 기록했다. 일상을 게임처럼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션이 필요했다. 시간 지켜 약 먹기, 걷기 목표,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 강아지 ‘연두’를 위해 해야 할 일, 혈당 체크, 회사에서 해야 할 업무, 챙겨야 할 개인사 등등. 이 모든 것을 미션으로 정했다. 게임 디자인에서는 미션을 수행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캘린더앱을 쓰기로 했다. 여러 가지 할 일, 습관 기르기 등의 앱을 써봤지만 캘린더 앱이 접근성과 편리성 면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다. 캘린더에 미션을 입력하고, 미션을 완료했을 때 해당 일정의 색깔을 바꾸는 것이다. 미션을 완료한 것은 회색, 완료하지 못한 미션은 빨간색으로 표기했다. 달력의 지나간 일정의 이 모두 회색으로 바뀐 것을 보면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 게임 디자인의 핵심은 보상이다. 미션을 완료하고 나면 보상이 필요하다. 중간 중간 보상을 입력해 뒀다. 맛있는 것을 먹는 날, 원하는 것을 사는 날, 아무것도 안하는 날 등. 만약 아이들이 있다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시험을 치르는 큰 미션을 해결하고 나면 ‘폐인 데이’ 같은 것을 정하는 것도 재미있는 보상책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난 매일, 하루 종일 게임을 하고 있다. 지금은 오늘 미션 중에 여섯 번째인 칼럼을 쓰는 미션을 완료해 뿌듯하다.
어느 날 문득 우리가 흔히 쓰는 ‘경인(京仁)’이라는 단어가 궁금해졌다. 당초에는 서울과 인천을 붙인 의미로 쓰였다. 처음은 서울과 인천을 잇는 철도 경인선(경인국철)이다. 1898년 5월 경인철도를 깔기 위해 생긴 경인철도합자회사 이름에 이 표현이 처음 문서화했다. 이후에는 경인국도, 경인고속도로 등으로 확대가 이뤄지기도 했다. 지금은 경인이라는 단어는 경기도와 인천을 붙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인천교육대학교가 경기도 안양에 캠퍼스를 둔 뒤 교명을 경인교대로 바꾼 것도 이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 경인은 수도권 전체를 의미하는 별칭으로 쓰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수도권이라는 명칭으로 굳어진 상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특별시를 따로 분리하고 경기도·인천시를 함께 묶는 경향이 있다 보니 점점 경인은 ‘서울-인천’의 의미가 아니라 ‘경기-인천’의 의미로 바뀌는 추세다. 그렇다면 이 경인이란 단어는 과연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현행 지방자치법 제2조(지방자치단체의 종류)에는 시·도의 순서를 ‘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시, 도, 특별자치도’로 구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지도나 내고장알리미 등에서도 공식적으로 이 순서를 따르고 있다. 이 순서를 적용하면 우리는 ‘경기-인천’을 뜻하는 경인이란 단어 대신 ‘인천-경기’를 뜻하는 인경이라는 단어를 써야 하는 셈이다. 우리가 그동안 관행적으로 써 온 ‘서울-인천’을 의미하는 경인이라는 표현은 이제 점점 사라져 가고 ‘경기-인천’을 뜻하는 단어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공식 시·도 순서를 적용해 ‘인천-경기’를 뜻하는 인경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어색하다. 수십년간 경인이라는 단어를 쓰다가 인경이라는 단어를 쓰기엔. 입에 착 달라붙는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지자체는 물론이고 언론 등에서 지금부터라도 써야 하지 않을까.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최근 5년간(2019~2023년) 자전거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2만7천348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38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는 경기도가 96명(24.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서울 52명(13.4%)으로 나타났으며 외부활동 여건이 좋은 계절과 날씨에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사고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전거는 보행자에 비해 이동속도가 빠르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체를 보호해 줄 보호장치가 부족하며, 넘어지면서 노면 및 지형지물 등과 신체가 직접 충돌할 수 있어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 및 홍보는 아무리 강조하고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자전거 이용을 위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몇 가지 소개한다. 첫째, 본인 신체에 적합한 자전거를 이용해야 한다. 본인 신체에 적합하지 않은 자전거를 이용하면 그만큼 사고 가능성이 증가한다. 발이 지면에 닿지 않을 정도로 안장을 높이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 또는 크기의 자전거를 이용하면 그만큼 사고 위험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둘째, 운행 전 안전점검 및 안전장구 착용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이나 브레이크 체크는 기본이고 야간 운행에 대비해 반사체를 붙이는 것도 간과해선 안 되며 안전모 및 반사조끼 등 안전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 안전모 착용은 21명, 미착용은 52건으로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셋째, 가장 중요한 안전운행에 대한 마음가짐과 법규 준수다. 자전거 운행 시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지책이다. 따라서 도로 통행 시 차량 및 다른 자전거와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방어운전을 해야 하며 보도나 횡단보도에서는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이동하는 등 본인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 안전운행과 법규준수를 일상화, 습관화해야 한다. 자전거 교통사고 제로(Zero)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운전자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더불어 관계 기관에서도 자전거 안전운행에 대한 계도와 안전장구 착용에 대한 홍보, 캠페인 및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장마철이 지나고 있다.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일찍 시작됐기에 장마는 어떨지 사뭇 걱정스러웠다. 이제는 기후위기 혹은 기후변화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도 많다. 새삼 물, 공기, 햇살과 같은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실감하는 나날들이다. 퍼붓는 장맛비를 보노라면 외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이 걱정된다. 미끄러운 빗길을 걸어가는 어르신들도 염려스럽다. 곡식이 자라려면 비가 와야 하듯 물은 인간과 자연의 생명을 지키는 근원적인 물질이다. 인간 신체를 구성하는 물질의 70%가 물인 걸 보면 만물에게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그런데 물은 생명의 탄생과 보존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죽음과 파멸의 상징이기도 하다. 물의 이러한 이중적 상징은 대표적으로 성경에서 발견된다. 물로 세례를 받음으로써 새 생명으로 거듭나는가 하면 노아의 방주에서는 파멸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화에서도 물의 이중성은 자주 활용된다. 생명의 탄생을 상징하는 유명한 장면으로 일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1995년)를 들 수 있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사이보그인 구사나기 모토코는 인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물속으로부터 상승하며 하나의 기계 생명체로 완성된다. 여기서 물은 어머니의 자궁 속 양수를 상징하는 것으로, 사이보그도 인간처럼 탄생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구사나기의 취미도 잠수나 수영이다. 이처럼 물에 몸을 담그는 행위는 자궁 회귀적 본능을 은유한다. 이는 태아가 어머니의 자궁 속 양수에 있을 때 느끼는 평안함을 뜻한다. 한편 물을 특수한 영화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독일의 베를린파인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영화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운디네(Undine)’(2020년)는 설화에 등장하는 물의 정령 운디네를 변주한 작품으로 영화의 제목이자 여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다. 도시개발 전문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관광 가이드인 운디네는 연인 요하네스에게 실연당한 뒤 산업 잠수사인 크리스토프와 우연히 만나면서 사랑에 빠진다. 흥미로운 점은 강, 풀장, 호수, 바다 등과 같은 여러 물의 공간을 중심으로 등장인물의 죽음이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영화 속 물의 공간은 대부분 죽음의 장소들이다. 그러나 크리스토프가 죽은 줄 알고 자살한 운디네와 그녀가 죽는 순간 소생한 크리스토프가 재회하는 곳 역시 물의 공간인 바다다. 지난해 개봉한 페촐트 감독의 ‘어파이어(Roter Himmel)’(2023년)는 산불을 다루지만 여전히 여름 바다에서 벌어지는 청년들의 일상 속 내면적 심리를 쫓는다. 장마철엔 비가 그만 내리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렇지만 내리쬐는 뙤약볕도, 쏟아지는 폭우도 한여름의 자연 현상이다. 이 무덥고 습한 하루하루에 지치지 않고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챙겨야겠다. 물을 소재로 하는 좋은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혹여 영화 운디네를 본다면 아름다운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바흐의 곡도 놓치지 말기 바란다.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근심 허명발동 건강주의 실속없고 분주 戊子 48년생 재물해결 가족모임 인간관계 원만 승승장구 庚子 60년생 직장고민 자손근심 생기나 문서문제는 원만 壬子 72년생 투자증권 손해 컨디션 불리 참고 근신이 상책 甲子 84년생 기쁜소식 문서 차량해결 재수원만 만사 길(吉) 丙子 96년생 일진무난 대우받고 인기 생기나 직업은 고민 소띠 丁丑 37년생 질병사고 도난관재 조심 금전문제 복잡 흉(凶) 己丑 49년생 금전불리 가족불화 마음우울 욕심은 금물 辛丑 61년생 술 음식 생기나 마음의 변화 변동생길 때 癸丑 73년생 출행변동 불리 연인불화 고민 생기고 말조심 乙丑 85년생 가족불화 분주다사 실속없고 재물지출 과다 丁丑 97년생 컨디션 불리 직업갈등 연인불화 대화 및 술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문서재물 원만 친척단합 능력인정 일진무난 庚寅 50년생 두드리면 열리는 격 자손 및 문서차량 해결 壬寅 62년생 친구형제 불화 컨디션 불리 재물지출 많고 甲寅 74년생 시험합격 귀인도움 고민해결 매사원만 길(吉) 丙寅 86년생 부모친족 화합 시험직장 고민해결 매사원만 戊寅 98년생 재물성사 연인화합 일진무난 주도적인 인물 토끼띠 己卯 39년생 사업왕성 귀인도움 모임성사 행운오고 길(吉) 辛卯 51년생 자손기쁨 사업무난 음식대접 문서도 해결 癸卯 63년생 친구형제 모임 귀인만나 고민해결 만사 길(吉) 乙卯 75년생 운수왕성 시험합격 윗사람 도움 재수대길 丁卯 87년생 컨디션 불리하나 직업고민 해결 만사원만 己卯 99년생 재물 반길반흉 음주 및 노래방 출입 우연한 만남 용띠 庚辰 40년생 직업해결 서류나 문서원만 자손경사 大길(吉) 壬辰 52년생 재물손실 부부갈등 사업불리 후일을 도모 甲辰 64년생 재수원만 가정화합 데이트운 소원성취 길(吉) 丙辰 76년생 인기생겨 즐거우나 탈선 우연한 만남 음주조심 戊辰 88년생 연인 데이트 재수무난 인정 받으나 질투조심 庚辰 00년생 직업학업 고민 문서변화 여행출행 학문나태 뱀띠 辛巳 41년생 운수왕성 자손경사 문서계약 가능 만사 길(吉) 癸巳 53년생 재물손실 투자재물 손해 가정불화 말조심 乙巳 65년생 변화변동 출행 생길 때 주점출입 데이트 丁巳 77년생 만사불리 시비쟁투 연인언쟁 탈선 술조심 己巳 89년생 오락출입 술 및 오락즐겨 만사원만 돈은지출 辛巳 01년생 알바 구하고 음식 생기고 가족외식 만사원만 말띠 壬午 42년생 오전은 불화하고 재물지출 오후는 데이트 甲午 54년생 귀인도움 재물왕성 고민해결 소원성취 길(吉) 丙午 66년생 인기상승 외식하고 자손경사 인기상승 대길 戊午 78년생 운수왕성 연인 생기고 뜻을성취 행운오고 길(吉) 庚午 90년생 직업고민 차량고민 변화여행 분주한 나날 壬午 02년생 재물지출 경쟁별로 실속없고 친구들 미움사 양띠 癸未 43년생 동병상련 격 남의 일을 내일처럼 하면 길(吉) 乙未 55년생 일진원만 재물생기나 지출도 있고 데이트 丁未 67년생 만사불길 음주운전 조심 금전 및 가정불리 己未 79년생 친구모임 형제도움 재수원만 단합해야 길(吉) 辛未 91년생 술 음식대접 변화변동 차량 문서시험 무난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뜻이 이루어지고 재물원만 가정화평 大길(吉) 丙申 56년생 인기 상승하나 실속없고 자손문제 고민수 戊申 68년생 연인 생기고 데이트 길(吉) 재수원만 만사해결 庚申 80년생 자존심 상하나 시험원만 어른도움 말조심 壬申 92년생 경쟁불리 의견충돌 재물지출 자존심 상해 닭띠 乙酉 45년생 계약성사 주점출입 연인 데이트 술조심 丁酉 57년생 일진불길 금전복잡 가정불화 과음조심 흉(凶) 己酉 69년생 재수원만 친구조언 연인 생길 때 만사해결 辛酉 81년생 음식 생기고 즐거운 날 여행출행 시험원만 癸酉 93년생 친구친척 모임 분주다사 실속없고 피곤한날 개띠 丙戌 46년생 허명발동 실속없고 자손 및 직장고민 생겨 戊戌 58년생 운수왕성 데이트 성공 매사이득 귀인도움 庚戌 70년생 직장 해결되고 문서나 서류원만 연인불화 壬戌 82년생 재수불리 타인으로 손해 구설쟁투 말조심 甲戌 94년생 귀인도움 시험합격 능력발휘 재수도 왕성 돼지띠 丁亥 47년생 건강주의 음주운전 조심 참는 것이 상책 己亥 59년생 외식하고 데이트 재물성사 사업왕성 大길(吉) 辛亥 71년생 구직성사 경사 및 혼담성사 모임갖고 길(吉) 癸亥 83년생 능력발휘 친구화합 가족모임 만사무난 乙亥 95년생 부모도움 좋은소식 시험원만 주점출입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가 17일 24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이 기대된다. 이날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팀코리아의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원전 선진 시장인 유럽에 첫 교두보를 확보해 향후 한국 원전 수출이 확대의 중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체코 정부의 결과 발표 직후 “팀코리아가 되어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성태윤 정책실장을 통해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여러 외교무대에서 체코 측과 정상회담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원전세일즈 외교를 펼쳐왔다. 특히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막판 수주전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에는 한국전력 그룹사인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와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KT 위즈가 ‘원투 펀치’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키움 상대 8연승을 질주하며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했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시리즈 2차전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6이닝 1실점 부활투와 로하스, 강백호의 홈런 포함 11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지원으로 9대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7위 KT는 최근 4연승 겸 키움전 8연승을 달리면서 43승2무46패로 5할 승률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KT는 1회초 부터 기분좋은 홈런포가 터졌다. 선두 타자 로하스가 키움 선발 헤이스수의 2구 느린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1회말 수비서 쿠에바스는 2사 후 김혜성에게 중전 안타,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KT는 2회초 선두 타자 황재균의 볼넷에 이어 배정대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친 후 상대의 홈 송구를 틈타 3루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강현우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배정대가 아웃돼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5회초 KT는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로하스의 우중간 안타에 이은 강백호의 2루 실책으로 만든 1사 1,3루서 김상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쳐 선행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문상철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김상수도 홈을 밟았다. 타선의 지원 속에 쿠에바스는 3,4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며 안정을 찾은 듯 했으나, 5회 볼넷과 안타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이주형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KT는 6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배정대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후 강현우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제대 후 2경기 만에 첫 선발 출전한 심우준이 중전 적시타를 쳐 타점을 올린 후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틀 연속 도루 기록이다. 계속된 2사 3루서 KT는 로하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고, 후속 타자 강백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쳐 점수를 9대0으로 벌렸다. 호투하던 쿠에바스는 6회말 2사 후 볼넷과 안타, 1루수 실책으로 1점을 내줬지만 2사 1,3루 추가 실점 위기서 고영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선발 임무를 마쳤다. 7회부터 김민수를 마운드에 올린 KT는 8회말 수비서 호투하던 김민수가 2아웃 후 송성문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은 이후 최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넘겼다. 이어 등판한 이상동이 임병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고영우를 3루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이날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해 6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5승째(8패)를 기록,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날 승리로 KBO리그 통산 50승째를 거뒀다. 승리투수인 쿠에바스는 “KBO 통산 50승을 거뒀는지 몰랐다. 저의 문제점에 대해 잘 분석해 전달해준 전력분석팀에 감사하다”라며 “그동안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피치컴을 통해 템포를 빨리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석서는 로하스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김상수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연이틀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인 골프 모임 단톡방과 관련해 “단톡방 대화 주동자 3명 중 2명이 민주당 관계자이고, 나머지 1명은 사기 전과자”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이 단톡방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규현 변호사, 전직 대통령 경호처 출신 송호종씨가 있었다”며 “송 씨는 단톡방 참여자들에게 임 전 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제안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송 씨가 2021년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팬클럽인 ‘그래도 이재명’의 대표발기인이자 안전 분야 자문단으로 참여했다”며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경호 책임자였다”고도 했다. 권 의원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도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공익신고자가 김규현 변호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이기도 한 김 변호사는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고 22대 총선에서도 서울 서대문갑 경선에 참여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이들 3명은 지난해 3월 포항으로 함께 여행을 다녀올 만큼 돈독한 사이”라며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실체는 민주당 관련자들의 단톡방과 그들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나온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들과 교감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사기 탄핵 게이트’”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증인 6명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와 신원식 국방부장관, 조태용 국정원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이윤세 해병대 공보정훈실장, 김형래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실 행정관은 이날 국회에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은 증인이 부득이한 사유로 출석하지 못할 경우 출석요구일 3일 전까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법사위는 사유서 검토 후 이르면 18일께 인정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변호인을 통해 “이번 청문회 절차 자체의 ‘적법성에 의문’이 있어 출석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경기 북부지역에 시간당 1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18일까지 이들 지역에 200㎜의 거센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17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기 북부지역 호우 관련 피해 신고 건수는 627건이다. 신고 유형별로는 신호등 고장 212건, 주택 및 차량 침수 154건, 도로장애 84건, 토사유출 및 낙석 63건 등이다.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7시16분께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일대 도로가 침수됐다. 당시 성인 남성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배수 조치에 나섰다. 또 같은 날 오전 7시59분께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주택이 침수돼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전 10시5분께에는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성석동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3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운전자 3명은 자력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오전 7시40분부터 파주시 문산읍 자유로에서 당동IC로 진입하는 도로와 의정부 동부간선도로, 시내 지하차도가 통제돼 출근길 차량이 우회 운행하는 등 혼잡이 빚어졌다. 당동IC 램프구간 도로는 성인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주민 A씨는 “출근을 위해 일어나보니 창밖에 비가 무섭게 내려 앞이 안 보일 정도였다”며 “차를 몰고 도로에 들어섰는데 마치 수상스키를 타는 기분이 들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다”고 회상했다. 구리시 동구릉 인근 북부간선도로에서는 도로 옆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흙탕물 위로 차량이 지나다니는 아찔한 모습이 목격됐다. 폭우로 인해 출근길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경원선 의정부역~덕정역 구간에서, 오전 8시30분부터는 망월사역~의정부역 구간에서 지하철이 멈춰 섰다.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파주, 양주, 포천, 동두천, 가평에 호우경보가 해제됐다가 오후 4시3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밤부터 18일까지 경기 북부지역에 폭우가 예보돼 있어 비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예보된 강수량은 60∼120㎜이며 지역에 따라 200㎜ 이상의 비가 예고되기도 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17일 밤부터 다시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라며 “특히 많게는 시간당 70㎜의 비가 오는 곳도 있어 기상 정보에 귀 기울이는 동시에 비로 인한 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3시간여에 걸쳐 유적을 돌아보고 엘 카스티요 앞에서 카리브해를 바라보며 망중한의 여유를 즐긴다. 옥빛 바다가 이렇게 아름다울까! 백사장에서 뛰노는 어린이 모습에서 ‘천진난만’을, 가족과 연인들 모습에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이보다 더 순수하고 아름다운 말이 있을까. 유적지 동쪽 해변은 카리브해에서 손꼽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엘 카스티요 아래 가파른 나무 계단을 이용해 백사장으로 내려가면 고운 백사장과 옥빛 바다가 기다린다. 해변에서 절벽 위로 바라본 성채는 자연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매혹적인 풍경이다. 툴룸은 이 지역의 다른 도시나 섬과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산호초 생태계인 ‘메소아메리카 배리어 리프’에 인접해 있어 주변 지역은 청록색 카리브 바다, 백사장, 세계적 수준의 스노클링 및 다이빙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툴룸엔 564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전성기인 1200~1521년에 중요한 항구 도시 역할을 하며 카리브 해안을 따라 벨리즈까지 해양 상업을 통제했다. 1518년 스페인 정복자 후안 데 그리잘바가 이곳을 항해할 때 그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광경에 놀랐다고 한다. 그는 항해 일지에 “건물은 빛나는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었고 해변 망루 꼭대기에서는 의식용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스페인이 정복한 지 불과 75년 만에 유럽에서 전염된 질병으로 인구가 줄어들면서 도시는 버려졌고 그 후 폐허가 됐다. 박태수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