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에콰도르, ‘불의 고리’ 연쇄 지진… “재앙 우려” 전 세계 지진 공포 확산

‘일본 에콰도르 대만 불의 고리’일본 구마모토(熊本)와 남미 에콰도르, 대만 등 환태평양 지역에서 잇따라 강진이 일어나면서 전 세계가 지진·해일 공포에 떨고 있다.지난 2011년에도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내에서 먼저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난 뒤 동일본대지진과 같은 초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최근의 현상이 또 다른 대규모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각) 남미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 에콰도르 중부 항구 도시 과야킬에서 최소 주택 1채와 고가도로 1곳이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일본에서는 지난 14일 처음 발생한 구마모토현 연쇄 지진으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었으며 1천여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 2011년 대지진 후 일본 내 최악의 지진 재해로 전개되고 있다. 구마모토 지진이 1995년 고베 대지진보다 파괴력이 1.4배 더 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대만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지진센터는 16일 오후 6시 55분께 대만 타이둥(台東)현 동부 해역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22.53도, 동경 121.93도로 진원 깊이는 8천m다. 이번 지진이 일본 규슈의 강진과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과학자들은 올해 초부터 남아시아와 태평양 등 지역의 지진 발생 횟수가 평년을 웃도는 등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잦아진 지진이 더 강력한 초대형 지진의 전조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규모 피해를 불러온 초강력 지진에 앞서 여러 차례 지진이 이어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미국 콜로라도대 지질학자 로저 빌햄은 “현재 상황에서 규모 8.0 이상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다”며 “수세기 동안 가중된 압력으로 메가톤급 지진의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 뉴질랜드 등 태평양의 여러 섬, 북미와 남미 해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로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린다. 이 지역은 판으로 이뤄진 땅덩어리들이 부딪치는 곳으로 지진·화산활동이 잦다고 지질학자들은 보고 있다. 특히 지각판 중 가장 큰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이나 북아메리카, 인도·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선이어서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 75%가 이 지역에 몰려 있다. 전 세계 지진 80∼90%도 이곳에서 발생한다.온라인뉴스팀사진= 일본 에콰도르 대만 불의 고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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